■ 우중속에 만끽한 아름다운 만추산행 - [밀양, 재약산 옥류동천 ] (11/8,일)


- 언 제 : 2009-11-08(일), 10:20 ~ 14:20
- 어 디 : 경남 밀양 표충사 뒷산 재약산(1,119m)
- 누 구 : (마창진 지역) 비봉산악회을 따라 남부지역 고교동문 합동산행에 참석
- 코 스 : 표충사 주차장 ~ 옥류동천 ~ 흑룡폭포 ~ 층층폭포 ~ 고사리분교 ~ 표충사
            (약8km, 4시간반 정도 원점회기, 완~죤 널~널~산행)



▶ 들어가면서

산님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했던 화려한 단풍산행 시즌인 가을도 11월 들어 이젠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분위기인 듯하다. 아무리 세월을 붙잡아볼려고 해도 대자연의 섭리앞에 나약한 산님의 모습을 발견한다.
이럴 땐... 산님은 그저 그냥 묵묵히 받아들이는 지혜를 가져야 하는 법이다. 그것 또한 아름다운 미덕
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지혜란 바로 긴긴 기다림의 즐거움(^^)을 말하는 것이다. 이런류의
즐거움은 조금 색다른 모습으로 산님에게 연속적으로 다가오는 것이기 때문에 아쉬운 듯하지만, 실제
그렇지만 않은 것 같다. 1년이라는 긴~긴~ 또 다른 기다림으로 곧이어 다가올 설경산행의 시즌이 다가
오는 것을 알기때문이리라ㅎㅎㅎ

우째꺼나(^^) saiba 녀석이라는 산님은 주말이면 산엘 가야하는 법. 단지 어딜 가느냐의 산행지 선정만
남아 있을뿐(^^)이다. 지난 주말엔 모처럼 좀 느~긋한 기분으로 가족과 함께 주말(11/7,토)을 평범하게
보내고, 다음날(11/8,일)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있지만, 이에 상관없이 고교동문 산하 산악회 관련 합동
산행에 참석하기로 한다. 산행지는 밀양 표충사의 뒷산인 재약산(1,119m)이다. 이런 시기엔 아름다운
옥류동천 주변의 가을단풍 향연도 거~의 끝났을 것이지만... 산행을 좋아하는 동기들끼리 함께 발걸음
하는 오붓~한 시간들도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가끔씩은 산에 대한 별 욕심(?)없이... 그때
그때의 분위기에 휩쓸려 산에서 무심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세상 살아감에 있어 꽤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by saiba ^^;)




▼ 산행코스 개념도 : 표충사 주차장 ~ 옥류동천 ~ 흑룡폭포 ~ 층층폭포 ~ 고사리분교 ~ 표충사 [원점회기]





# 전국에 거주하고 있는 고교동문중 남부지역(부산지역, 마산.창원.진해지역, 진주지역 등등)의 동문산하 비봉산악회
동문회원님들의 합동산행 행사이기 때문에 각지역에서 차량을 대절하여 표충사앞 주차장으로 집결하기로 하다.




▼ 표충사 대형주차장에 도착 - (09:45분경)



▼ 만추의 분위기가 찐~하게 풍기는 주차장 분위기



▼ 남부의 각지역(부산, 마산.창원.진해, 진주)에서 약130여명의 동문들이 도착해서 합동 산행준비를 하다 - (10:15분경)



▼ Let's Go Go Go !!! 오늘 산행의 들머리 재약산 자락 옥류동천 방면으로 !!!



▼ 오른쪽으로 보이는 계곡이 옥류동천이다.



▼ 저~기 보이는 표충사 일주문에서 오른쪽 방면 임도길을 따라 올라간다.



▼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옥류동천 산행들머리 (1)



▼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옥류동천 산행들머리 (2)



▼ 임도길 왼쪽 방면으로 표충사 부속 건물들이 보인다.



▼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옥류동천 산행들머리 (3) - Wonderful !!!



▼ 엄청 많은 시그널을 보고 약간 놀라는 산님들 표정ㅎㅎㅎ



▼ 가을단풍색이 우째(^^) 이렇게 고울까 @~@!!!


















▼ 들머리 임도길 주변엔 예상외로 늦가을단풍이 많이 남아있어 산님의 마음을 얼마나 즐겁게 하는지ㅎㅎㅎ






▼ 또 다시 옥류동천을 건너면... 계곡 왼쪽 능선길을 따라 서서히 고도를 올려가면서 고사리분교 방면으로 약2.6km 정도 가야 한다.



▼ 이정표



▼ 노오란 단풍향연속으로ㅎㅎㅎ



▼ 활기찬 모습으로 서서히 고도를 높혀간다.



▼ 오름길 오른쪽 발아래에 펼쳐지는 옥류동천 계곡 풍광



▼ 옥류동천 계곡에 장엄하게 펼쳐지는 흑룡폭포 (1)



▼ 옥류동천 계곡에 장엄하게 펼쳐지는 흑룡폭포 (2) - 계곡수량이 많은 여름철엔 장관을 이루는데ㅠㅠㅠ



▼ 옥류동천 계곡에 장엄하게 펼쳐지는 흑룡폭포 (3)








▼ 오름길 오른쪽 발아래에 아름답게 펼쳐지는 옥류동천의 만추 분위기








▼ 오름길에서 잠시 계곡으로 내려가 쉬어가기 (1) - 아무리 힘들어도 된비알 오름길에서 반드시 계곡으로 내려가 보는 것을
강추!!! 드리는 바이며, 가을단풍의 타이밍을 잘 맞추면... 옥류동천의 선계(仙界)의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는 곳이다!!!



▼ 오름길에서 잠시 계곡으로 내려가 쉬어가기 (2) - 옥류동천 윗쪽 방면의 풍경



▼ 오름길에서 잠시 계곡으로 내려가 쉬어가기 (3) - 옥류동천 아랫쪽 방면의 풍경





▼ 또 다시 이어지는 된비알 오름길 분위기



▼ 옥류동천 하류 방면의 풍경으로 오른쪽의 가파른 경사면에 형성된 비탈길을 따라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 오름길 주변에 늦가을이 잠시 머문 곳엔... 산님의 시선도 잠시 머물게 하고ㅎㅎㅎ



▼ 옥류동천 상류 방면으로 이어지는 계곡 분위기



▼ 오름길에서 첫번째로 만나는 출렁다리



▼ 오름길에서 뒤돌아보고 담아본 첫번째 출렁다리 방면의 분위기



▼ 오름길 어느 구간엔 Giant 암벽 아래로 올라가야 하는데...



▼ Giant 암벽 아래로 올라오고 있는 산님들 모습








▼ 오름길에서 두번째로 만나는 층층폭포 출렁다리 - (11:45분경)



▼ 층층폭포... 수량이 거~의 없어 너무 아쉬운데... 산님들과 비교해 보면 폭포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를 짐작할 수 있겠다.









▼ 층층폭포까지 올라오면... 고사리분교 방면으로 이어지는 작전도로까지는 지근거리이다.



▼ 바로 저~위가 작전도로이며, 이젠 오름길 고생은 끝~~ 이다앙!!!



▼ 작전도로의 이정표 - (11:55분경)



▼ 임도길을 따라 (옛)고사리분교 방면으로 느~긋하게 걸어가기ㅎㅎㅎ 저~ 멀리 흐미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재약산(1,119m) 정상이다.





▼ 고사리분교 방면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본격적으로 비가 내릴 분위기가 연출되고... 빗방울이 제법 굵어지기 시작한다 - (12:05분경)
산님들이 준비해온 비옷으로 갈아입거나, 우산을 꺼집어내어 쓰기도 하는 모습들이 연출되다.





▼ (옛)고사리분교 부근에서 밀양의 어느 초등학교 총동문행사가 열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굵어지니 전원이 천막속으로ㅎㅎㅎ






▼ 재약산 정상으로 올라가기 전에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는데... 비를 피할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떡깔나무 아래에서 비를
맞으면서... 고교동기들과 점심을 먹기로 한다. 이런 모습이 초등학교 동문행사에 참석한 어느 여자산님이 보기에 안되었는지ㅎㅎㅎ
느므느므 친절하게도 따뜻한 시락국 5그릇, 동동주, 떡을 가져와서 주시는게 아닌가 @~@!!! 동기들 모두가 아니~ 이런 날씨속에
이런 곳에서 이런 친절함을 받고서는 황공해서 어쩔줄을 모른다. 따뜻한 시락국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훈훈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모두가 너무나 감격해 하는 표정들을 지을뿐이다ㅎㅎㅎ






▼ 저~ 아래 떡깔나무아래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동기들이 보이고... 왼쪽에 파란 배낭카버에 노오란 비옷을 입고 계신 분이 우리들에게
친절을 베푸신 여자 산님이다. 재약산 자락에서 천사와 같은 마음씨를 가진 산님의 배려에 너무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바이다.





# 허겁지급 점심을 먹고나니... 다들 생각이 바뀌는 듯ㅎㅎㅎ 이런 우중속에서 재약산 정상에 올라가봤자ㅎㅎㅎ
그냥 여기서 바로 내려가자는 의견들이 나온다. 동문산악회 집행부측에서도 안전산행을 위해 그냥 여기서 하산하자고
유도를 하는 분위기... 동기녀석 1명은 여기까지 와서 정상을 올라보지 못하고 그냥 내려가는 것은 너무 아쉽다면서...
함께 올라가자는 눈치ㅎㅎㅎ saiba 녀석도 함께 정상으로 올라갈 생각을 하자마자... 갑자기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
하는게 아닌가(ㅠ) 이런 분위기가 연출되니 두녀석은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정상을 포기하고 바로 하산하기로 한다.




▼ (옛)고사리분교에서 표충사 방면으로 하산하는 분위기 - (12:40분경)



▼ 하산길 우중속에 만난 만추속의 단풍분위기 (1)



▼ 하산길 우중속에 만난 만추속의 단풍분위기 (2) - 우중속에 앞서 가는 고교동기 녀석의 뒷모습이 왠지 외로워 보이는데...





▼ 옥류동천 계곡의 만추 분위기 (1) - 건너편으로 작전도로가 보인다. 비가 좀 세차게 내렸으면, 저쪽으로 하산했었텐데...



▼ 옥류동천 계곡의 만추 분위기 (2) - 동기녀석이 지라산 자락에서도 보기 힘든 심산유곡의 풍광이라고 연신 감탄을 하는데ㅎㅎㅎ



▼ 옥류동천 계곡의 만추 분위기 (3) - Fantastic 한 조망이다 @~@!!!



▼ 옥류동천 계곡의 만추 분위기 (4) - 늦가을의 장엄함을 온몸으로 느끼게 하는 풍광이 끝없이 펼쳐지는데... @~@!!!






▼ 하산길 주변의 노오란 단풍향연속으로 빠져들어 가는 듯한 산님들의 뒷모습이... 느므느므 아름답게 눈에 들어온다.






▼ 계속이어지는 하산길 주변은 늦가을의 단풍향연이 펼쳐지고...



▼ 고도를 낮추어 갈수록... 늦가을 단풍향연이 최절정기를 맞이하는 듯한 분위기이다.



▼ 이번 산행에서 이런 정도의 고품격 만추향연의 풍광을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그냥 서서 이런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왠지... 자신이 행복해져 옴을 온몸으로 느껴진다ㅎㅎㅎ



▼ 하산길 만추의 분위기를 배경으로 saiba 녀석(^^) 기념찰칵을 남겨보다.









▼ 하산길 주변에 제법 괜찮은 만추향연을 배경으로 동기녀석에게 기념찰칵을 남겨주기도 하고ㅎㅎㅎ



▼ 동기녀석이 하산길 주변의 만추분위기에 취해서인지... 좀처럼 발걸음을 옮길려고 하지 않고... 데리고 하산하는데 식겁(^^)하다ㅎㅎㅎ









▼ 하산길의 이정표 - (13:50분경)



▼ 하산길의 어느 조망터에서 담은 것으로 저~ 아래 대나무숲 뒤편으로 표충사가 자리 잡고 있다.



▼ 표충사 경내 (1)



▼ 표충사 경내 (2)



▼ 표충사 입구에서 다시 만난... (진주지역에서 온) 동기녀석들에게 기념찰칵을 남겨주다 - (14:15분경)



▼ 표충사 임도길 주변의 만추분위기



▼ 저곳에 우중을 대비해서 천막을 치고... 합동산행후의 친목도모의 뒤풀이(^^) 행사가 ㅎㅎㅎ 재약산 정상을 Skip 한 탓으로
너무 빨리 내려온 느낌이 드는데ㅎㅎㅎ - (14:20분경)



▼ 뒤풀이후... saiba 녀석이 거주하는 지역(마산.창원.진해)의 동문 산님들끼리... 단합된 모습의 기념찰칵을 남기다 - (16:00분경)






▶ 마무리하면서

산행당일(11/8,일) 산행지의 인터넷 일기예보는 우산 아이콘으로 주중 계속해서 장식되어
있었는데... 전국적의 날씨도 거~의 마찬가지인 듯. 하지만, 상대적으로 볼 때, 그나마(^^)
밀양 지역의 날씨가 나은 편인 듯했다. 그런 일기예보 속에서도 남부지역(부산, 마산.창원,
진주등등의 인근지역 포함)에 거주하는 고교동문산하의 산악회 회원님 약130여명 정도가
참석하여 친목도모의 재약산 합동산행을 별 어려움없이 무사히 마친 것 같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 먹구름이 잔뜩 낀 날씨속에 들머리를 표충사 오른쪽 방면의
옥류동천을 거슬려 올라가서 (옛)고사리분교 방면으로 올라갔는데... 의외로 들머리 초입부
부근에 아직까지 제법 남아있는 늦가을의 단풍향연을 만끽하면서 (옛)고사리분교 방면으로
도착할 즈음에 제법 굵은 비줄기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재약산 정상을
오르기 위해선 우선 점심을 먹기로 한다.

그런데,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비를 피할만한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떡깔나무 아래에서
비를 맞으면서 혹은 우산을 쓴채로 점심을 먹고 있는데, 주변에서 마침 밀양지역 어느 초등
학교 총동창회를 열고 있었는데, 어느 여자분이 이런 모습을 보고 좀 안되어 보였는지ㅎㅎㅎ
총동창회에서 마련한 따뜻한 시래락국과 동동주.떡을 가져다 주시는게 아닌가@~@!!! 이런
궂은 날씨속에 마치 재약산 자락의 천사를 만난 듯한 우리동기들은 얼마나 행복했는지(^^;)
이런 산행기 지면을 통해서나마 그 날의 훈훈한 아름다운 배려에 감사의 듯을 전하고 싶다.

허겁지겁 점심을 대충 먹은 후에 뱃속이 따듯해져 오니... 왠지 슬금슬금 게으름을 피우기
시작하는 듯한 분위기... 동기녀석들은 마치 서로 작당(^^)이라도 한 듯(^^) 재약산 정상을
포기하고 바로 표충사 방면으로 하산하자는 분위기(ㅠ) 그중에 한녀석과 우짤꼬저짤꼬(^^)
하다가... 우리들도 날씨를 핑게삼아 뒤따라 하산하기로 한다. 표충사 방면으로 이어지는
하산길은 오름길과는 달리 등산로 정비가 잘되어 있고, 하산길 주변에 남아있는 늦가을의
단풍향연을 우중속에 만끽하는 기분이란? ... "아니~ 이게 왠 횡재(^^)냐@~@!!!"ㅎㅎㅎ

아마도 재약산 산신령님께서 2009년 가을 마지막으로 아껴둔 단풍향연을 모처럼 발걸음한
saiba 녀석에게 직접 하사하신 듯한 느낌이 들어... (혹시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른다. 함께 하산하던 동기녀석은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조금이라도
더 만추의 단풍향연을 만끽하고 싶은 생각인지... 제법 비줄기가 후두둑 내리는 우중속에서
좀 멩랑꼴리(^^)한 모습으로 멍~ 하니 서서 주변의 만추단풍 향연에 빠져서, 좀처럼 하산할
생각을 잊은 듯한 모습(^^)ㅋㅋㅋ 이런 동기녀석을 데리고 내려오는데, 얼마나 식겁했는지
모른다.... (믿거나 말거나ㅎㅎㅎ)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