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암봉 가면서 돌아본 장성봉

 

장성봉~애기암봉

1:25,000지형도= 삼송

2009년 9월 2일 수요일  구름조금()   평균습도%   평균풍속m/s   일조시간hr    일출몰05:59~18:54

코스: 버리미기재550m11:30<1.5km>▲장성봉915.3m<2.5km>옷골재~760m봉~애기암봉732m<1.8km>잣밭재~▲원통봉668.5m<2.0km>모래실고개<2.5km>완장교200m(이강연생가)17:00
[도상 10.3km/ 5시간 반 소요]

 

지형도

 

개요: 경북 문경시 가은읍의 지방도 버리미기재에서 북상하는 대간길 따라 올라가다가 장성봉 당도해선 문경시 가은읍으로 내리뻗은 동남쪽 지능산 타고가는 이번산길엔 애기암봉과 원통봉을 거쳐가게 된다. 중국 땅 만리장성을 옮겨놓은 듯 하다는 장성봉(915.3m)에서 올망졸망한 애기암봉 연속되는 암릉코스를 지나 잣밭재에서 원통봉에 올라가면 희양산과 마주하는 벅찬 감동 누리게 된다. 문경지역 명산들과 이별해야하는 아쉬움으로 내려서기하는 이번코스, 북쪽으론 희양산이 보름달처럼 빛나고 남쪽으론 대야산~ 둔덕산 떠받든다.

 

 

장성봉에선 웃자란 잡목들 너머로 북쪽 악휘봉에서 희양산 백화산, 조령산으로 이어가는 산태극 가물가물하고 대간길 이쪽 저쪽으론 월악산과 주흘산 날개짓한다. 구왕봉~희양산 옆구리 끼고 내려가는 애기암봉 날등길에선 돌아보는 장성봉 우뚝하고 남쪽 둔덕산 저멀리 산파로 밀려오는 속리산 일원 아련하다. 이렇듯 사방으로 명산 즐비한 이번 산길 애기암봉 오르내림길은, 아슬 아슬 쎄미클라이밍 구간 자주 나타나, 잠시도 긴장 늦출 수 없다. 반드시 일행과 함께 해야만 서로를 보살펴 줄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예상 외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이번 산길..

 

 

장성봉과 애기암봉만 타고 내려온대도 한동안 찡한 여운으로 남아도는 암릉코스다. 애기암봉 바위벼랑에선 왼쪽으로 살짝 에돌아야 원통봉 이어가기 가능한데, 대부분 애기암봉에서 완장마을로 곧장 내려서기 일쑤다. 그러나 원통봉에 올라야 희양산 거대 암봉과 맞대면 하게되는 이번 산길, 가은읍쪽의 날등길 남쪽 옻나무골물과 마루금 북쪽 대간길에서 흘러내린 봉암용골물은 양산천~영강 거쳐 낙동강으로 유입되고, 초반 장성봉 오름길 버리미기재 서쪽 숯가마골 계곡수는 광평천~화양천~달천 거쳐 충주호로 유입되어 남한강 상류수가 된다.

 

하산길의 옻나무골

 

가는길: 버리미기재에서 장성봉으로 곧장 치오르면 간단하지만 이 지역은 비탐방 구역으로 묶여있어 감시차량 자주 들락거린다. 해서 하기그림 등산안내도 따라 올라가면 거리낌 없다. 옻나무골과의 고갯마루 언덕배기서 시작되는 오름길은, 초반 암릉코스 만나면서 직등길과 왼쪽 벼랑아래로 휘어도는 샛길로 갈라진다. 샛길로 가면 수정광산터 동굴 거쳐갈 순 있어도 등로 애매해서 곤욕 치르게 된다. 날등길은 의외로 조망도 좋고 수월하다. 이 길은 [119구조요청 장성봉2지점]에서부터 대간 날등길을 타게된다.

 

 

중간 중간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산세 굽어보기에 거침없는 조망터 두어 곳 지나 장성봉 정상에 오르면, 각자 판독 어려운 삼각점과 정상석이 맞이하지만 조망은 별로다. 그러나 뒤꿈치 치들어 북쪽으로 카메라 들이대면 북상하는 대간줄기 쉽게 잡아낼 수 있다. 십여 분 왔던길 되짚어야 애기암봉 지능선 탈 수 있다. 애기암봉 정상은 보잘 것 없는 돌맹이 하나 놓여졌지만 그간의 오름길은 결코 만만찮다. 밧줄 동여매 있긴해도 아슬아슬 곡예구간 몇 곳 되어 여성분들은 지킴이 대동해야 안심되는 구간이다.

 

 

애기암봉에서 우회로 따라 십여 분 진행하다가 올라선 벼랑 위에선, 북쪽에서 잣밭재 내림길 찾아야 한다. 이 지점부턴 통행인 드물어 등로 투박하고 잣밭재 내림길은 급사면이라 아주 조심스럽다. 원통봉 정상엔 작은 화강암 삼각점 박혀있다. 원통봉에서 모래실고개 하산길 접어들기 직전 전망바위로 나서면 희양산 거대암벽 이마에 맞닿는 희열 만끽할 수 있다. 그러나 원통봉 오르내림길은 독도능숙자라야 완등가능하다. 한편 애기암봉 수직절벽에서 되짚어 내려가는 하산길은 [장성봉↔완장]이정표만 따르면 무리없이 하산완료 가능하다.

 

..

 

오름길에 본 버리미기재

 

오름길에 본 애기암봉

 

올라선 대간길

 

오름길에 본 애기암봉능선... 뒤로는 희양산과 뇌정산

 

돌아본 둔덕산

 

..

 

장성봉에서 본 대간길의 조령산

 

장성봉 하산길에 본 월악산

 

장성봉 하산길에 본 애기암봉

 

장성봉 하산길에 본 구왕봉~희양산

 

기암봉에서 돌아본 장성봉

 

조망없는 애기암봉

 

완장 하산길 이정표

 

하산길에 본 원통봉과 희양산

 

내려와서 본 애기암봉

 

종착점 완장교

 

 

산행후기: 동영상은 정지된 상태서 촬영해야 피사체 움직임 역동적으로 표현 해 낼 수 있다는 걸 얼마전에야 알았다. 그래서 가다 서기 반복하다보면 일행들 놓치기 일쑤다. 하지장 짧은 나를 두고 여성분들조차 모두 앞서간 암릉코스, 혼자만의 두려움에 조심조심 발조심.. 디딘 발도 다시보자는 식으로 황소걸음이다. 애기암봉 촬영 마치고 부지런히 일행 뒤쫓자 후미대장 빽코스 내려오면서 벼랑 끝이라 갈 수 없어 이 길로 가야만 한다고 [장성봉↔완장]코스로 유도한다. 우회로인가? 미심쩍지만 따를 수 밖에..

 

 

어~~ 어~~ 희양산 점점 멀어지고, 원통봉 불쑥 클로즈 업 된다. 발치 아랜 완장마을 향한 지능선들 쫘악~ 깔리고...! 느긋하게 내려가는 하산길이지만 후미대장, 아까 거짓말 벌 받느라 너럭바위 아래서 머리 함 받치고는 아이쿠야 감싸쥔다. 그러면서도 웃는 걸로 봐선 상처없이 살짝 부딛친 모양이다. 여성 산님들은 깔깔거리고.. 어쨌건 간에 산악회엔 여성 산님들이 많아야 분위기 훨~ 좋다. 아파도 웃으니까^^~  주차장 당도하자 다들 단축코스로 내려왔다는데...! 딱 한 분, 원통암 다녀왔다. 덕분에 내 산행기 가는길은 더 충실해졌고^^~

 

나방살이맵시벌

 

분취

 

개회향

 

등산로의 터널바위

 

뚝갈

 

기암봉..

 

오름길 난코스..  

 

꼬리진달래

 

하산길의 너럭바위

 

대팻집나무열매

 

장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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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2일 수요일 음악: 드보르작- 사육제 서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