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03월15일 (수요일) 산행(진해시)

장복산-덕주봉-안민고개-삼거리안부-웅산(시루봉)-천자봉-진해시청

도상거리: 약16km

시간: 약7시간(식사 휴식포함)

인원: 나 홀로

날씨; 맑음 바람약간


 

진해시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장복산-천자봉 구간을 밟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선다.(07:30)

날씨도 더 없이 맑고 시원하다.

아마 오늘 산행은 무리없이 이루어 지려나보다.

진주를 벗어나 2번국도로 약20여분 달리니 지난번 낙남종주때 지났던

발산고개가 보이고 낙남의 여항산구간과 깃대봉구간이 반긴다.

반가운 마음을 뒤로하고 계속 2번국도로 진행,

어느덧 차는 마산시내를 벗어나고 창원외곽을 지나 장복터널로 빠져든다.

터널을 지나고 바로 좌측으로 들어야 하나 좌회전이 되지 않아 밑으로 가서

차를 돌려 다시 올라온다.

장복산 조각공원으로 접어드니 몇 점의 조각 작품과 잘 가꾸어진 왕벚나무들과

아담한 숲이 어서오라 손짓한다.

“벚나무 아래에서”라는 노천까페앞에 차를 파킹, 산행 준비를 한다.

여기도 5월15일까지 장복산은 통제라는데 국립공원처럼 엄격하지는 않다.


 

진흥선원과 삼밀사로 가는 입구가 보이고 삼밀사 쪽으로 들어서서 가파른

시멘트길을 10여분 오르면서 산행을 시작한다.(08:55)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삼밀사 입구에 이를즈음 평화통일기원일붕시비가 서있고

시비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니 가파른 산길이다.

가파른 길을 조금 오르니 임도가 나오고 임도건너 바로 산길로 접어드는데

여기부터 장복산 정상까지는 굉장히 가팔라서 진해시민들은 이쪽으로는 잘

오르지 않고 입구의 진흥선원 쪽으로 하여 많이들 오른다한다.


 

된 오름길에 간간히 뒤 돌아본 진해시내의 전경이 한 폭의 그림이다.

오름길의 바위너덜지대를 지나고 큰 바위를 만나면 좌측으로 진행한다.

40여분의 비지땀을 흘린 뒤 드디어 장복산 정상.(582.2m)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진해시가지와 진행할 덕주봉과 저 멀리 시루봉

불모산 천자봉, 마산시와 그뒤의 무학산능선 창원시와 용지봉 신정산 비음산

봉림산의 낙남정맥 줄기가 한 눈에 조망되고 그야말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렇게 좋은 산을 가진 진해시민들은 한마디로 축복이다.

정상에는 작은 정상비와 덕주봉까지 1.51km 이정표.


 

아쉬움을 뒤로하고 바쁜걸음을 옮긴다.

약간의 가파른 암릉길을 내려오니 등산로는 평탄해지고 이정표와 사각형의

정자가 있다. 헬기장을 지나고 암릉으로 된 덕주봉 정상(602m)

빙 둘러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불모산과 시루봉이 한 걸음 더 다가서고.....

덕주봉을 지나면서는 20여분의 오밀조밀한 암릉을 오르기도하고 때로는

우회하면서 진행, 산불감시초소를 지나고 한참을 내려서니 안민고개다.

안민고개위로 동물이동로(생태교)가 설치되어 있지만 사람들의 흔적이

더 많은데 어떤 동물이 이 통로를 이용할까? 눈 가리고 아웅!!


 

생태교를 지나니 헬기장이 나오고 산불초소에 산타모를 타고 다니시는

감시원이 있다.

등산안내문을 지나 우측으로 오르고 임도를 만나지만 능선을 고집하며

오른다. 경찰 통신시설물을 지나고 두 번째 헬기장에서 휴식.

배고픔을 느낄 때 쯤 no27 특고압 철탑을 지나고 한 쪽은 바다소리

또 다른 한쪽은 요란한 기계소리를 들으며 진행하는 조금은 요상한

산행이 계속된다.

잘 설치된 난간을 오르고 불모산과 시루봉이 갈리는 삼거리 안부에 도착.

불모산1.6km 시루봉1,5km 이정표

한 가지 아쉬움은 산행 처음부터 끝까지 이정표마다 거리가 제각각이다.


 

시루봉 쪽으로 진행하니 지금부터는 좌측에는 신항과 부산 강서구

우측으로는 진해시가지와 함께간다.

쉬어가기 좋은 너른 암반에서 점심 겸 휴식(13:10~13:50).

휴식 후의 나른한 몸을 이끌고 진행하니 웅산가교라고 적힌 회색의

구름다리가 나온다.

출렁거리는 구름다리를 지나 시루봉이 손에 닿을 때쯤 헬기장이 나오고

질퍽거리는 오름길을 올라서니 시루를 엎어놓은 모양의 시루봉이다.(14:19)

빙 둘러 나무로 난간이 설치되어 있고 시루봉에 대한 란내문이 있다.

명성황후가 세자의 안녕을 기원했고 또 왜구는 이 시루봉을 항해의 표적

으로 삼았다는 등....


 

시루봉을 지나 하산길은 之 자의 수 많은 나무 계단으로 이루어져 하산길에

도움을 준다(?)

사각정의 쉼터에 이르니 약간의 체육시설과 예쁜(?) 간이 화장실이 있다.

비교적 수월한 산길을 계속 진행, 천자봉 오름길은 암릉을 비집고 간다.

천자봉에 이를즈음 산불조심 하라는 방송소음이 귓전을 괴롭힌다.

소음속에 오른 천자봉(465m)에는 천자는 없고 산불감시 카메라와 방송용

앰프만이 기다리고 있다.  그 밑에 왠 무덤1기!!!


 

천자봉을 지나 하산길은 먼지가 풀석이는 급경사 내리막!

조심조심 내려오니 경사가 끝날 즈음 커다란 비석이 서있다.

그 앞으로 너른 초지 곳곳에 탁자며 평상이 있어 이곳이 진해시민의

휴식처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정표 천자봉0.3km 대발령1.3km 시청1.2km

시청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STX조선으로 들어가는 특고압 철탑을 지나고 내려가니 조림공사지역을

지나고 아스팔트도로에 내려선다. 도로를 따라 내려서니

장애아동체육공원이 있고 조금더 내려가니 진해시청이 나온다.(15:57)


 

시청에서 장복산조각공원까지 택시비 5500원.

차량을 회수하여 김해로 이동 석천의 98차 달빛산행(김해 분성산)에

참가(무출이님, 재키님, 숲길님, 향천님, 나)하고 남해고속도로를 이용

하여 귀가 오늘의 긴 산행을 마친다.(22:20)  -산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