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금수지맥종주제2-1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제천


 

언제 : 2007. 7. 7(흙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어디를 : 제천시 대랑동 대랑골고개에서 △295.1봉으로 올라 남진을 하는 산줄기는 광범위한 군부대로 답사를 포기하고 결국은 길마재로 이동하여 남근석으로 유명한 동산 직전 안부인 새목재까지 약6.7km


 

마당재산(△661.2) : 제천시 금성면, 단양군 적성면

鵲城산(850)         : 제천시 금성면, 단양군 적성면


 

구간거리 : 19.7km  생략거리 : 8.3km  지맥거리 : 6.7km 하산거리 : 4.7km

 

구간시간  7:20 지맥시간 4:00  하산시간 1:20 휴식 1:30  헤맨시간 0:30


 

백두황병지맥을 하기 위해 강릉가는 심야열차를 진즉부터 예매를 하고 기다렸으나 또 포기를 하고 만다


 

7월8일(일) 내 뜻한 바와는 전혀 다르게 00시험 시험관리관으로 명령이 났기 때문에 그 먼곳까지 당일치기 산행을 할 수없어 가까운 코스로 당일치기 반타작 산행으로 계획을 변경할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고양시 화정터미널에서 6시40분 첫차를 타고 원주에서 갈아타고 제천에서 내려 전화 한번 쓰자고 했다가 거절당한 그 인심 사나운 야박한 집에서 잔치국수로 한젓가락 집어넣고 택시로 대랑동으로 가면서 도면상 수준점 269.1m 지점인 제천시 고명동에서 단양쪽으로 5번국도를 따라가다 대랑동으로 넘어가는 고개같지도 않은 야트막한 고갯마루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하는데(4000원) 어디로 붙어야 할지 답답하다

  

오른쪽 밭으로 올라가 대충 감잡고 능선으로 잠깐 오르면 군부대 철옹선 같은 철책이 가로막고 있어 진행이 불가하고 철책을 따라 좌측으로 가려고 했으나 지독한 풀숲 가시라 진행 자체가 불가능 하다


 

이리저리 탈출할 곳을 찾다가 결국은 군부대 철책으로 한없이 둘러쌓인 산자락을  포기하고 대랑골고개로 원위치한다


 

대랑골고개 : 10:00 10:30(30분 헤맴)


 

군부대가 어디까지 계속되나 5번국도를 따라 단양쪽으로 진행을 한다

고개를 잠시 내려가니 국도변에 제5탄약창 정문이 나오고 그 안으로 어마어마하게 큰 예수님 하얀 상이 두팔을 커다랗게 펴고 뭇 중생을 포용하는 자세를 취하고 계시는 그 뒤로 대형 충성교회도 보인다


 

대충 철옹성 같은 철책이 어디서 끝나는지 가늠을 해보나 끝없이 이어져 어디까지 계속되는지 가늠이 안된다


 

도로따라 가는데 일반적으로 국도라는 것이 인도가 없어 위험한 줄은 알지만 특히 이곳 제천이나 단양에 있는 국도는 다른 곳과는 달리 수많은 시멘트공장 레미콘공장 채석장 석회석 채굴광산 등이 산재해 있어 다른 곳보다 위험요소가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상존해 있어 도로따라 간다는 것이 완전히 죽음을 넘나드는 곡예를 수시로 해야하는 길이다


 

돌 부셔진 것을 뚜껑도 제대로 닫지않고 한차 가득 실은 수많은 대형트럭 레미콘 등을 실은 특장차 등이 굉음을 내며 바로 우리 옆을 지나가는데 그 지나가는 힘이 대단해 모자는 꼭 잡고 날아가지 않도록 해야하는 등 조금만 부주의하면 몸뚱아리가 날아갈 듯하고 만약에 그 속도로 달리는 차량에서 돌멩이 하나라도 튕겨져 내가 맞는다면 최하 중상일 것이 틀림없는 죽음의 경험을 수시로 하게 된다


 

불안 또 불안 언제까지 이런 길을 가야 하는지.........


 

실제로는 군부대 때문에 좌측 산자락에 있던 집들이 없어진 마을인 도면상 노송나무백이 마을을 지나 중앙선 철로 통로를 지나기 바로 전에 오른쪽으로 군부대 뒷문으로 가는 길로 몇m 들어가 삼거리서 왼쪽 포장도로로 가면 다시 철길통로를 지나 5번국도와 만나게 되는 구도로이며 오른쪽으로 부대 문 바로 앞까지 가서 왼쪽으로 군부대 철책과 함께 콘크리트 포장 농로를 따라 간다


 

철길 오른쪽 군부대 뒷문 : 10:35


 

평지에 있던 군부대 철책이 산능선으로 기어 올라가는 곳에서 군부대 철책을 떠나 왼쪽으로 길이 이어지며 농로 끝에서 좌측 계곡 깊숙이 들어간 밭으로 가면 도라지 밭에서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풀을 제거하던 농군을 만나 이것저것 묻는데 만약에 이 아저씨를 만나지 못했다면 이 부근에서 오늘 하루해를 넘길뻔 했다


 

“아저씨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나요?”

“없어... 어딜가유?”

“마당재산으로 해서 금수산으로 가려고 하는데요“

“여기서 어떻게 금수산을....”

영 떨떠름한 표정으로 별 미친놈 그것도 한쌍을 보는 것이 조금은 황당했는지 억센 풀을 베던 낫질을 멈추고 일어서서 물끄러미 쳐다본다

   

“구진산으로 해서 능선이 금수산으로 연결이 되가들랑요” 

“부대가 생기기전까지만 하더라도 여기서 가는 길이 있었지 그런데 부대가 생기고 난 뒤부터는 그길이 완전히 폐쇄되어 버렸지 못가”

“저기 능선으로 올라가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올라가 보았자 다시 군부대 철책이 계속되는데 양화리 대장리까지 연결이 되고 그 너머로는 전부 군부대라 갈수 없어”


 

이럴 수가 멍청해져서 다시 묻는다


 

“그러면 양화리에서 대장리 넘어가는 고개부터는 금수산을 갈 수 있는지요?”

“그럼 거기서부터는 예전부터 갈 수는 있었는데....... 아마 갈수는 있을거야”


 

이 아저씨 이야기를 해보니 그런대로 산줄기에 대한 사전지식이 좀 있는 것 같아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는데 그 아저씨 이야기를 믿기로 하고 아예 제천까지 빽을 하기로 한다


 

그러나 100% 맞는다는 보장은 아니다


 

다시 5번국도로 나가 길을 건너 “송현” 마을석과 소재마을 들어가는 길옆으로 한양판넬 공장 앞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택시를 부르는데 콜은 안받는다고 하니 이 또한 황당한 일이라 그러구러 있는데 단양에서 오는 시내버스가 한대 미끄러져 온다


 

제천에서 택시를 타고 양화리에서 직진하면 수산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꺾어 532번지방도로를 따라  길마재로 오르는데 마을을 지나 굽이굽이 돌아 오르면서 나오는 석회석 채굴광산을 지나가며 기사아저씨 한말씀


 

“석회석은 각종 화장품 원료로 팔려나가는데 화장품을 저렇게 독한 걸로 만드니 오랫동안 화장을 한 여자들을 보면 얼굴이 거의 회색빛으로 썩어가고 있는 것 같아 보기가 안좋고 건강에도 화장이란 것이 나쁜 줄 알면서도 화장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뭐 이런 넋두리다


 

여기에 울 마눌 한말씀

“그래도 가끔씩은 화장을 하는데 나처럼 햇빛 알레르기 있는 사람은 등산을 하면 금방 온 살결이 벌겋게 변해 화상을 당한 듯 뜨끔뜨끔하고 쓰라립게 되고 얼마간 화끈거려 생활하기도 불편하니 산에 올때 만이라도 화장을 합니다” 뭐 대충 이런 이야기다


 

화장을 해야 하는건지 말아야 하는건지 이야기들이 너무 고차원적이다^^


 

석회석 광산을 지나 잠시 오르면(12000원) “Hi대장리” 마을석과 “길마재390m”란은 팻말이 있는 제천시 금성면 양화리에서 대장리를 넘어가는 2차선 532번지방도로 길마재 정상이다


 

근데 마을 이름이 하필이면 “Hi대장리”인가?

일제시대 일본군인들의 경례를 할시 “하이”라고 하는 것을 영화나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가 있어 영 기분이 아니며 자기네들은 상냥하고 예의바란 사람들이라며 상가등지에서 가벼운 목소리로 “하이 하이”하며 허리를 굽히는 모습들이 연상이 되어 나는 이 “하이”라는 용어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래서 1시간반이라는 시간을 허비하고 반에 반타작 산행을 시작한다


 

길마재 : 11:30


 

왼쪽 구진산 구간은 갈 수가 있을 것 같지만 생략을 하고 고개를 살짝 넘어가 낮은 옹벽 위 낙석방지용 철망 끝에서 족적을 남기며 가시를 헤치고 절개지를 오르면 흐릿한 길이 나온다


 

둔덕넘어 묵밭부터 그럴 듯한 길이 나온다 : 11:35


 

또 둔덕 하나 넘으면 ╣자 농로가 있는 밭이 나오는데 아마도 길마재를 완전히 넘어서 내려가다 오른쪽 밭으로 오르는 길인가 보다


 

╣자농로 : 11:40


 

햇빛에 말라가는 산딸기 가시길을 마눌이 따주는 맛없는 산딸기를 염치없이 받아 먹으며 올라 숲으로 들어가 오르는 길은 잠시 동안 없어졌다가 길 흔적이 나오며 장송숲인 도면상 465봉 정상으로 올라 Y자길이 나오면 좌측 남쪽으로 내려간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아마도 양화리로 내려가는 길인 것 같다


 

465봉 : 11:55  12:00 출발(5분 휴식)


 

수풀 무성한 박민성묘 지나 계속 내려가서 둔덕을 넘어서 오른쪽이 벌목된 조망 능선을 한동안 진행을 한다


 

12:10


 

등고선상 410봉 둔덕 넘어 내려서면 묵은 십자안부로 양화리 갚으실마을에서 대장리 금실마을을 이어주는 고개인 듯 하다


 

금실고개라고 불러본다 : 12:20


 

좌측에서 오는 길이 있는 안부부터 길이 조금 좋아지고 : 12:25


 

묵은 ╣자길부터 길이 등고선상 550봉 오른쪽 사면으로 잘 나있어 어차피 550봉을 오른쪽으로 270도로 잡아돌아 마당재산으로 올라야하므로 엉터리지만 길따라 한번 가본다


 

12:28


 

앞서 가던 마눌 가만히 서서 뭐라고 하는데 길은 막은 뱀이 비껴주지를 않아 스틱으로 옆을 두드려보나 쳐다보기만 할 뿐 갈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투덜댄다

내가 옆으로 가니 그제사 꼬랑지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리 줄행랑을 친다


 

“자식 사람을 알아보는구만^^”


 

길은 슬슬 능선으로 붙는 것이 아니라 슬슬 내려가더니 작은 계곡 물이 흐르는 곳이 나오고 만다 비상시 10분 정도만 가는 얼마 안되는 거리로 식수공급처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작은 계곡 : 12:35


 

여기까지 와서 빽을 하기도 뭐해서 계곡 옆으로 가시 초지길을 오른다

오르면서 길이 흐지부지해지다가 없어지면 계곡을 고집하며 550봉에서 남진으로 내려간 안부에 이른다 


 

등고선상 550봉 지난 안부 : 12:55


 

오른쪽으로 잠시 오른 등고선상 550봉 : 13:00


 

둔덕에서 왼쪽 남쪽으로 내려간 안부에서 얼음물에 밥말아 마늘쫑을 반찬으로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나 바람 한점 없는 무더운 날씨는 너무 지치게 만들어 산행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싶은 생각만 굴뚝같아진다


 

작성산 직전 안부 : 13:05 13:30 출발(25분 휴식)


 

싸리 가시 초지길을 가며 오른쪽을 유심히 살펴보면 무슨 뜻인지 알수는 없지만 “1986 상보연철863 100㎡ 대한광업진흥공사” 작은 정방형 조그만 콘크리트 표석이 있는 안부에 이른다


 

13:40


 

가시도 끝이나고 급경사를 좌사면으로 돌아서 오르면 잡목으로 둘러쌓인 풀숲속 약간의 공터에


 

“마당재산661m 충북제천 포전개골2.5km↔결매령1km”오석 정성석 옆에

나무 깃대가 세워져 있고

그 옆으로 풀숲과 돌조각에 가려 잘 판독이 안되는 “1995재설” 대삼각점이 있는 마당재산 정상이다


 

이것 저것 살펴보다 뜨거운 햇빛에 견디지 못하고 뒷걸음을 조금 쳐 왼쪽으로 급히 틀어 동남방향 결매령으로 내려간다


 

아마도 마당재산 단산 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금성면 포전리에서 올라 결매령으로 내려가 다시 포전리로 내려가는 원점회귀 산행길이 보편적인 것 같다 

  

마당재산 : 14:05  14:10 출발(5분 휴식) 


 

몇 개 있는 표시기를 따라 의심없이 내려가며 너른 폐무덤 황토가 드러난 지역을 지나 풀숲 무성한 너른 묘지를 지나면서 오른쪽으로 지독한 가시 억새 넝쿨 지역을 길 흔적을 잘따라 긁혀가며 내려가니 콩밭이 나오고 능선이 왼쪽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은 마당재산에서 외길인 것 같은 길을 따라 내려왔는데 오른쪽으로 비껴 내려왔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도면을 보고 유추한 결과 위에서 말한 마당재산 일반등산로를 따라 내려온 것이다


 

정상에서 한400m 정도 내려오다 극히 미세한 차이로 엉뚱한 곳으로 내려온 것으로 그 정도 지점에서 내려오며 왼쪽으로 능선을 가늠하며 진행을 했었어야 했는데 의심없이 길따라 내려온 것이 잘못된 것이다


 

할 수 있나 급경사로 내리꼿쳤는데 다시 올라가기도 힘들고 해서 왼쪽으로 계곡을 따라 결매령으로 오르기로 한다

    

밭끝에서 도저히 풀숲 가시속을 진행을 할 수가 없어 오른쪽 산사면으로 들어가면 흐릿한 길이 계곡 옆으로 나 있다


 

오르다가 길이 없어지고 적당히 계곡을 고집하며 오르면 결매령으로 추정이 되는 지점으로 오르게 된다

양쪽으로 중앙고속도로 터널을 들고나는 차량들의 특이한 소리를 들으며 더위먹고 지친 몸을 달랜다


 

땀으로 범벅이 된 옷을 쥐어짜서 나뭇가지에 걸어놓고 냉커피를 마시며 장시간 휴식을 가진다


 

이렇게 되어서 오늘 목표인 그 유명한 대형 남근석이 있는 동산을 오르지 못하고 산행을 접게 된다

 

결매령 : 14:50(20분 헤맴) 15:25 출발(35분 휴식)


 

바람 한점 없는 날씨라 걸어놓은 옷은 마르지 않아 마눌 말대로 망사조끼로 갈아입고 오르니 한결 오르기가 시원해지나 진이 빠진 몸은 쉽게 회복이 안된다

쉬엄쉬엄 페이스를 조절해가며 넝쿨 가시 무성한 철탑에 이른다


 

철탑 : 15:30


 

계속되는 급경사길에 바위가 보이면 왼쪽으로 돌아올라 끝이 안보이는 시꺼먼 바위굴을 지나게 된다


 

바위굴 : 15:55


 

이제사 바람이 조금씩 불기 시작하고 물먹은 급경사 바위를 기어서 오르고 계속되는 습한 물먹은 낙엽길을 기어서 숨을 고르며 무려 35분간이나 올라서면 쉬기 좋은 곳에 반질반질한 T자능선이 나오고 스텐이정주가 세워져 있다


 

"새목재↔작성산0.8km"


 

마눌 기다리라하고 배낭 벗어놓고 오른쪽으로 그 유명한 작성산 정상을 찍기 위해 잠시 가니 숲속에 작은 돌무더기가 있는 곳에 삼각점은 없고 오석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작성산 해발 771m 충북 제천시 성내리10.5km↔포전리7.3km”


 

좀 전에 오른 마눌이 기다리고 있는 지점 이정주에서 우측으로 0.8km 가면 작성산 정상이라 했는데 아무래도 0.08km의 오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단 도면에 삼각점이 770.9m라 표기가 되어 있는데 그곳이 정상이라면 약400m 정도 떨어져 있는 지점인데 등고선상 높이는 810m  지점이라 이해하기가 힘이 들고 또한 그 높이가 770.9m가 맞는다면은 서남방향으로 있는 등고선상 770m 둔덕에 삼각점이 있어야 맞는 것이며 그곳이 정상이라면 이정주의 작성산 0.8km가 맞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올라선 등고선상 850m 봉우리보다 그 높이가 무려 70m 나 낮은 둔덕이 작성산 정상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곳 정상에 있는 작성산 오석 정상석에 있는 771m 라는 높이는 잘못된 것이란 생각이 든다

 

작성산(850) : 16:30  16:40 출발(10분 휴식)


 

새목재로 진행을 하며 잠시 내려갔다가 좌측이 절벽인 완만한 암릉을 오르면 조망이 일품인 “까치산(鵲城山) 848m 금성면 지역발전 추진위원회” 오석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데 그렇다면은 좀 전에 제천시에서 세운 정상석은 무엇이며 금성면 민간단체에서 세운 정상석은 우에 된 일인가


 

내가 생각한 바로는 작성산은 분명히 삼각점이 있는 770.9m 지점이 정상이 아니란 것은 자명한 일이고 제천시에서 세운 정상석에 771m 라는 표기도 잘 못된 것이 분명하니 지금의 이 까치산이 작성산의 진정한 정상이 아닐까 한다


 

공식적인 지방자치단체인 제천시에서 세운 정상석이 금성면 민간단체에서 세운 정상석보다 정확하질 않다니 좀 심각한 사항이 아닐 수 없다


 

진짜 작성산(까치산) : 16:50


 

암릉 섞인 길을 가다가 바위 둔덕에서 절대로 넘어가면 안되고 오른쪽 사면길로 내려가야 한다 처음엔 길이 있다고 바위봉우리를 넘어가면 절벽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바위 둔덕 : 17:00


 

바위섞인 급경사를 끝없이 내려가면서 쳐다보는 동산은 완전히 빨래판 같은 절벽이 앞에 버티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덩치가 크다


 

푹꺼진 안부에 이르고 스텐 이정주에 “이곳은 새목재, 직진해서 오르면 동산1.2km, 삐딱한 적성면 철판,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무암사, 온곳 작성산1.1km"


 

지도에는 적성면 하원곡리 무암골로 내려가는 길은 분명히 있으나 실제로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없다


 

반질반질하고 엄청나게 많은 표시기들이 붙어있는 오른쪽 계곡으로 해서 성내리로  내려간다


 

새목재 : 17:15  17:20 출발(5분 휴식)


 

돌 섞인 길은 속력이 나질 않고 계곡물이 나오면서 초지 내림길이 이어진다


 

맨날 산줄기 이어간다고 능선으로 만 다니다 보니 언감생심 계곡 산행을 해본지가 언제인지 모르나 지지부진한 산행으로 탈출을 하다보니 꿈도 꿔보지 못한 이 좋은 계곡산행을 다 해본다


 

계곡수 : 17:30


 

좌측으로 동산을 직접 올라가는 길이 있는 삼거리 스텐이정주에

“새목재0.6km 동산2.6km"


 

삼거리 : 17:35


 

콸콸거리는 개울을 건너 : 17:45


 

또 개울건너 우측으로 오르면 2개의 뿔처럼 생긴 바위를 찍어놓은 사진안내판에 “소뿔바위” 그 위에 못 같은 것으로 긁어서 아니면 유성사인팬으로 쓴 내용으론 쌍과부바위이며 그 밑으로는 “무암사지부도”가 있는데 예전에...중략...황소가 있었는데...구구절절...죽어서 화장을 하니 사리가 나와 이곳에 봉안 하였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아마도 이 바위가 작성산 정상에서 논한 서남쪽으로 내려간 곳에 있는 등고선상 770m 둔덕봉 근처가 아닌가 추정을 해본다

 

소뿔바위입구 : 17:50


 

오른쪽으로 등성이를 넘어가는 길이 있는 곳을 지나 다시 개울을 건너간다

산등성이를 넘어가면 아마도 무암사로 가는 길인 듯 하다


 

무암사 갈림길 : 17:55


 

잠깐 가다 다시 개울을 건너는 곳에 떨어져 있는 등산로 안내판에 왼쪽길로 오르면 그 유명한 “남근석”을 보러 가는 길이고 “상수원보호구역마을경고판”에는 성내리마을 주민들의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니 계곡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한다


 

그렇다면은 그 유명한 남근석은 지맥 능선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동산 오르는 곁가지상인 산사면에 있는 바위로 추정이 된다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올라서면 스텐이정주가 서있고 작은 돌탑들이 있으며 “천년고찰 무암사 ” 돌비석이 있으며 그 앞으로 “남근석” 대형사진이 있다


 

계곡으로 다시 들어가 상수원이라니 차마 들어가지를 못하고 수건에 물을 묻혀 땀을 식힌후 젖은 옷을 갈아입고 출발을 한다


 

그러나 양심적으로 행동한 일이 얼마나 잘못 되었는지는 잠시 뒤에 밝혀져 어이없는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이곳에서 택시를 불러 말어를 가지고 마눌과 상의를 하다 일단은 걸어서 내려가 보기로 한다

 

무암사입구 : 18:00  18:15 출발(15분 휴식)


 

잠시 내려가면 대형 사진안내판에 “좌측으로 0.5 km 장군바위"


 

장군바위입구 : 18:20


 

다시 잠시 내려가면 그 대형 사진안내판에 “좌측으로 0.3km 안개바위"


 

다시 조금 더 내려가면 “좌측으로 0.1km 애기바위"라는 또 그 대형 사진안내판에서 잠깐 가면 좌측으로 오르는 길에 표시기들이 붙어있는 곳에 스텐이정주가 서있다


 

”무암사0.8km, 좌측으로 오르면 동산4.1km"


 

동산갈림길 : 18:25


 

잠시 가다 이번에는 개울 위로 난 다리를 건너면 초가 목재 황토로 만든 산막인지 옛날 도독놈 소굴인 망루도 있는 산채같은 높은 목조 담장이 둘러쳐져 있는 망가져 가고 있는 시설들을 지나 계곡물을 관리할 수 있는 사방댐 표석이 세워진 물막이댐 세맨보에 이른다


 

다 내려가서 안일이지만 이곳이 바로 SBS영화 촬영장인데 방치해 놓아 다 썪어가고 있는 것이다


 

제천시에선 촬영장 셋트를 만들어 놓으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을 하고 이런 셋트가 여기저기 있는데 영화촬영할 때뿐이지 그후로 찾는 이도 없고 관리하는 이도 없고 다른 용도로 마땅히 변신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찾지를 못하고 무주물이 되어 방치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산채 촬영장 사방댐 : 18:30


 

잠시 내려가면 “자연발생유원지 매표소”가 있는 주차장에 이르게 된다


 

주차장입구 왼쪽에 “비단폭 무릉도원 무암계곡” 대형비에 이곳에 있는 바위들은 맑은 날은 보이지 않고 안개 낀 날만 보인다 하여 그 내용을 한문으로 옮겨 霧岩溪谷이라 한다는 내용과 까치성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하단에 있는 적혀 있다


 

“SBS부속촬영장0.5km"를 알리는 안내판도 서있고 대형 작성산등산안내도 등 각종 안내판들이 즐비하다


 

주차장 아래위로 텐트를 치고 말 그대로 자연발생 유원지에서 벌거벗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가족들을 보고는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말았다


 

상류에서 아무리 깨끗하게 마을 규정을 지키면 무엇하겠는가

하류서 이렇게 돈까지 받아가며 오염을 시키고 있질 않은가 이럴줄 알았으면 최상류에서 시원하게 알탕이나 한번 해볼걸 마을 경고판만 보고 그 기회를 놓치고 만 것이다


 

오른쪽 숲 속 안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짓푸른 무암제1저수지 지나 계곡을 건너는 곳에 대형 원형 세맨 쏘가리 송어 양어장을 지나간다


 

양어장 : 18:45


 

송어횟집들을 지나 보호수인 느티나무를 지나고 “남근석3.5km"라는 대형 사진안내판이 붙어 있는 수산에서 제천으로 가는 597번지방도로 성내리 버스정류장에 이른다


 

문화재를 알리는 갈색 대형 안내판에 “무암사2.8km, 촬영장1.6km"


 

작성산 등산 안내도에


 

"성내리-무암사3km→새목재1.7km→동산1.7km

새목재→Y자길1km→정상0.5km"


 

양어장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여러개의 대형 음식점들이 나오고 적당한 음식점을 찾기 위해 방황하는 휴가 나온 차량들도 수시로 만나게 되고


 

또한 새목재에서 내려오면서 이곳 버스정류장까지에는 음식점이고 안내판이고 하여간 조그만 틈새가 있으면 거대한 양물의 사진들을 수시로 만나게 되곤 하는데 하여튼 이곳은 마을이름이 말해주듯이 옛날에 까치성이 있다하여 “城內리”라 하였는데 지금은 아마도 남근석 하나로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것 같다


 

사실 남근석 양물 등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마디 더 거들자면 전국적으로 양물 남근석은 수도 없이 많지만 이곳 동산 남근석만큼 우람하고 기운찬 양물은 찾아보기 힘들다 ^^


 

그러나 사실적으로 인간의 양물과 가장 똑 같이 닮은 것은 조각품을 빼고는 이곳 동산 양물이 아니라 선사시대 우리의 선조가 집단으로 거주했던 동굴인 광장이 전세계적으로 넓은 정선 화암동굴안에 있는 양물이 핏줄 음낭 음모 한올까지 거의 실물과 똑 같다


 

다만 그 크기가 사람이 지나가면서 적당히 쓰다듬을 수가 있는 높이로 관람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동굴 관람코스 바로 옆에 있어 지나가면서 슬며시 만져 볼 수가 있는 것이다


 

또한 그것을 만지면서 자식을 갖게 해달라고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 때문에 1990년대 초 처음 개방을 했을 때 찾아보았는데도 그때도 귀두부분이 반질반질 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아마도 만지지 못하게 철책 같은 것으로 차단하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만약 그렇다면은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그때의 에피소드 한마디


 

누구라고는 말 못하고 양물을 붙잡은 모습 등 열심히 사진을 찍었었는데 집에 와서 인화하려고 점검을 해보니 필름이 없는 빈카메라 이일을 우얄꼬!!!


 

이왕지사 말이 나왔으니 여근석 이야기도 좀 해보기로 한다


 

여근석 하면은 영암 월출산의 베틀굴이 유명하나 그곳은 외부에서 자궁안까지의 모습이 인간과 흡사한 곳으로 외부의 모습은 영 아니올시다


 

땅끝기맥 벌매산은 머리감고 누워있는 나신의 여체를 완벽하리만치 닮았으나 훤한 낮에는 감지하기가 쉽지 않고 새벽녘이나 밤중에 보아야 보이며 특히 황혼녘 완전히 어둠으로 묻혀지기 직전에 흑주홍 가녀린 햇살과 같이 보면은 너무 완벽하여 섬뜩하기까지 할 정도이나 여근을 닮은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여근하면은 감히 도봉산 여성봉의 여근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 크기는 여성봉 전체로 거대하지만 촉촉이 비가오는 늦은 봄이면 도끼자국 사이로 난 풀한포기까지 그 모습에서 완벽하리만치 실물과 똑 같아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만드는 자연의 신비 신의 걸작품으로 꼽힌다      


 

“야 영희야 이곳이 더 유명해지려면 여근석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맞아 도봉산의 여성봉을 옮겨다 놓으면 안될까?”

“아니야 여기걸 서울로 옮기면 더좋지 크크크...”

“야 그러면 이곳 주민들은 어떡하니 에그 생각하는 것 하구 흐흐흐...”

  

모든 자연의 조화는 음양이 맞아야 생기가 돌고 활기가 차며 번성을 하는데 이곳 동산에 그 수많은 바위중 여근석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다

아마도 아직 발견을 못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성내리 : 18:50


 

그후


 

가게가서 물으니 수산에서 제천가는 버스가 19시에 온다고 했는데 19:10분이 다 되어서 남한강 자락을 타고 수산에서 산허리를 돌아온다


 

90번 시내버스를 타고 금성면을 지나 산행시작할시 지나간 양화리를 지나 제천시내에서 길이 막혀 19시50분에 제천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20시50분 강남터미널 가는 막차표를 구입하고 느긋하게 우여곡절 힘들었던 오늘 산행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