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6년5월28일

산행지:충북 제천 동산,작성산

인원:43명

산행코스:성내리-애기바위-霧峰-城峰-東山(中峰)-새목재-鵲城山-霧巖寺-성내리(鳳鳴巖)

산행시간:선두-4시간

              후미-6시간30분

 

 

 

 

오늘 새벽까지 비가 내렸다.(설악산에서 출발하며)

어제 새벽 잘 아는 분들과 며칠전 계획을 잡은 설악산 용아장성으로 출발했는데 하루종일 비를 맞으며 아무탈 없이 백담사를 출발해 수렴동 대피소에서 곧바로 용아장성을 타기 시작해 봉정암을 거쳐 소청,중청을 거쳐 대청봉 정상 표지석에서 확인 사진을 찍고 화채봉 능선을 타고 소공원으로 하산한 시간이 오후 3시30분이니 오늘 12시간 산행을 비를 맞으며 했다.

사실은 불법산행이고 비를 맞으며 강행한것이 분명히 밝혀두지만 잘못된 점이다,

다른산악회 대장들이고 가이드를 부탁한다고 몇번씩 별러서 한 산행이라 무리할수 밖에 없었다.

산행을 마치고 숙소를 잡고 안전산행을 했다는 의미에서 저녁 겸 반주로 몇잔씩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새벽3시에 잠을 깬 나는 일행을 깨워 손수 운전하며 오늘 산행을 위해 부지런히 달려간다.

설악산에서 인천까지 한번 쉼없이 2시간30분에 주파해 집에서 등산화를 갈아신고 신천리 출발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아는 분들과 인사를 하고 7시20분경 오늘의 산행지인 충북 제천으로 출발하며 또 다시 운전대를 잡는다.

우리형님은 요즘 시즌이라 엄청나게 바쁘시다.

이럴때 내가 운전을 해 주면 잠시 쉬실수가 있기 때문이다.

한참을 달려 영동고속도로 문막에서 아침식사들을 위해 잠시 머무른다.

 

 

 

 

산행들머리 도착하기전 금강산에 있는 錦月峰을 닮은 모습을 한 곳에서 단체사진 한 컷 찍고 들머리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안됐다.

나는 차를 세워두고 나 홀로 출발하며 개념도대로 가지 않고 부지런히 산을 오른다.

성내리를 기준으로 오른쪽산은 東山이요, 왼쪽으론 鵲城山인 것이다.

산 사이에 있는 절은 霧巖寺로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세운 천년고찰이 자리하고 있다.

옛날 어느 왕이 이 산에 신하들을 데리고 들어와 궁궐을 짓고 살았는데 어느 날 아침 왕이 신하들에게 동쪽 바위 봉우리를 가리키며 저 위에 까치가 앉을 것이니 무조건 활을 쏘아 죽이라 명하는데 그것이 일본 왕이라 하는 전설이 있는 곳이며 까치작(鵲)를 쓴 유래가 된 것이다.

일본인들이 지은 이름으로 사실은 까치산으로 불리워 져야 마땅하리라 생각한다.

전국의 많은 산들을 다녀보지만 일본의 잔재가 우리산 이름에 많이 남아 있어 즐겁지만은 않다.

 

 

 

애기바위를 오르고 안개봉(霧峰)을 지나 城峰을 거쳐 東山의 정상인 中峰에 이르러 잠시 거풍을 하고 나 홀로 새목재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작은 동산이라 불리는 금수산줄기인 동산은 릿지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북한산 인수봉을 닮은 배바위를 오르고 싶었지만 엊그제 대한민국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설악의 용아장성을 오른 여독이 있어 워킹산행으로 만족을 하며 작성산으로 향한다.

클라이머들이 좋아하고 훈련하는 곳으로 각 산악회에서 시산제 장소로도 활용들을 한다.

무암계곡이 시원하게 물을 흘려보내고 양쪽으로 멋진 풍경을 갖고 있는 이곳 정상에선 가깝게는 청풍호가 있고 12악중에 으뜸인 월악산의 연봉들을 감상할수 있는 아주 멋진 트렉킹 코스이다.

 

 

 

 

각 방송사에서 드라마 촬영장 세트를 만들어 이 곳을 찾는 이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산을 오르다 보면 좀 처럼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 발견되곤 한다.

동산에서도 그렇고 특히 작성산의 높이는 별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불구 하고 정상석 표지석이 두곳이나 되며 각각의 높이들을 보면 좀처럼 이해가 되질 않는다.

각 지자체에서는 이런점을 신중히 생각하여 정확한 표지석을 세워주길 진정으로 바란다.

까치산 정상을 지나 쇠뿔바위를 지나고 무암사 위에서 오늘의 산행을 마치는 의식(나 홀로 알 탕하는것)을 하고 무암사에 들러 잠시 mind control를 하고 스님을 뵈려고 했으나 참선중이시라 아쉽게 뵙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 하산한다.

 

 

 

오늘 산행을 마치고 버스에 오니 산을 오르지 않은 몇 분회원님들이 있어 함께 준비한 닭 발과 빈대떡으로 간단히 목을 축이고 성내리에서 유명한 鳳鳴巖에 들러 내 마음을 빌어 본다.

 엊그제 설악산에서 12시간 산행과 오늘 산행에 아주 많은 고생을 한 건강한 내 두다리에 진정으로 고마움을 표하고 평생 나와 동고동락하며 산에서 즐거움을 찾아 아무 탈 없이 살아갈수 있길 고대한다.

오늘도 함께 하신 山友들의 가정에도 행운과 행복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빌며...

다음달 산행에는 네팔 트렉킹이 한달여간 잡혀 있어 뵐수 없을수 있기에  먼저 인사를 드리고 항상 좋은 산행, 즐기는 산행, 안전한 산행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ko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