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자굴산(自堀山, 897m) 경남 의령군 가레면·칠곡면·대의면
산행일자 : 2006년 8월 27일 (일요일 )
참가자 : 창원51회원 8명  

날씨 : 폭우 후 흐림


자굴산 개관

굴산은 의령군의 진산으로 높이 897m이다. 북서쪽 비탈은 경사가 급해 합천군 쪽에서 보면 마치 병풍을 두른 것처럼 보이지만 의령군 쪽에서 보면 산세가 완만하다. 좌굴산이라고도 한다. 산중턱에는 옛날 신선이 놀고 갔다는 강선암과 갑을사지(甲乙寺址)·보리사지·양천사지 등의 사찰 터가 남아 있다. 동쪽 산기슭에는 약 3m 깊이의 동굴과 금지샘이라는 천연동굴샘이 있다. 금지샘에는 병자호란 때 청나라 군사가 이곳에 침입하여 말에게 물을 먹이려고 하자 물이 갑자기 말라버렸다는 전설이 전한다. 또 조선시대 남명 조식이 그 경관에 홀려서 세월 가는 줄 모르고 노닐었다는 명경대도 있다. (네이버 사전)


자굴산 산행 개념도 (그림 누르면 확대)

 


다른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경남 서부 지역의 "자굴산" 참조


산행코스 :

   내조마을회관 ~ 젙터샘 ~ 바람재 ~ 자굴산 정상 ~ 바람덤 ~ 절터샘 ~ 내조마을회관

산행시간 :

   내조마을회관 - 70분 - 절터샘 - 12분 - 바람덤 - 30분-자굴산정상-80분-내조마을
   순 산행시간 : 약 3시간 20분 (식사시간 제외)

들머리까지의 교통편

   창원 ~ 남해고속도로(의령/군북IC) ~ 79번 국도 의령우회 ~ 20번국도, 자굴산휴게소지나 ~ 칠곡초등학교에서 우회전 ~ 내조 마을회관


산행 후기 (작성자 : 창원51y)


08:10  창원 출발

오늘은 합천 악견산으로 갈 예정이었다. 벌써 날씨 때문에 두번이나 취소된 산행지이다.
오늘도 소나기가 온다는데 날씨가 받쳐 줄런지 모르겠다.
아침에 모이니 다행히 비가 오지 않는다.

웬걸,,, 남해고속도로에 접어들기 직전부터 폭우가 솓아진다. 오늘도 악견산은 포기해야 하나?

 

군북 IC를 빠져 나올때까지 비가 전혀 멈출 생각을 않는다.
이제 비가 멎어도 바위산인 악견산은 위험해서 안되겠다.
갑자기 어디로 간다? 빗줄기는 점점 더 굵어지고....

급하게 자굴산 입구까지 가 보고 산행을 할건지 말건지 정하기로 하고 의령 내조마을회관에 도착했다

 


09:30 ~ 09:55   내조마을회관에서 대기

 

빗 줄기는 거의 폭우 상태이다. 굳게 닫힌 마을회관 처마 밑에서 결정을 못하고 기다린다.
새 신발 샀다고 막무가내로 산행하자는 L,
적당히 드라이브나 하다가 합천호 유원지에서 놀다가 오후에 창원 근교산이라도 가자는 b
등등... 다들 이 우중에는 출발하고 싶지 않은 눈치이다.


20여분을 기다리니 빗 줄기가 조금 약해진다. 드디어 "일단 산행을 시작해 보자" 라고 결정됐다.

 

 

  들머리인 내조마을회관에서 기다리다가(좌) 우중 출발(우)

 


09:55   내조마을 회관 출발

 

뭐하는지 모르겠다. 또 이 빗속에 산행이라니....

마을회관에서 50여m 아스팔트길을 올라가니 우측에 등산로 입간판과 이정표가 있다.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다. 처음부터 편안한 숲길이다.

비만 오지 않으면 급하지 않은 숲속 길이라 무척 좋을듯 한데.... 


비 옷을 입고, 조금만 걸으니 빗물인지, 땀인지, 등줄기부터 축축해져온다. 
산행로가 급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15여분 오르니 나무로 긴 의자를 만들어 놓았다. 빗속에라도 간식은 충실히 챙긴다.
빗 줄기는 조금 가늘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만만치를 않다.

  

 산행초입(좌)과 첫 휴식처에서(우)


10:20 절터샘 (20여분 휴식)


다행히 빗줄기는 점점 가늘어 진다, 등산로가 위험하지를 않아 산행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다.
단지 빗줄기가 가늘어 지면서, 구름인지 안개인지 우거진 숲길에 잔뜩 끼면서 10여m 앞도 잘 안보여 그냥 땅만 보고 걸어야 한다.

 

 

 오리무중인 산행길

 

조금씩 등산로가 가팔라지나 전체적으로는 순한 편이다.
정상 2.5km남은 지점에 의자가 있어 다시 쉬고 있는데 남여 4사람이 올라 온다.

어~ 이 빗속에 우리 말고도 또 있네...
"어디서 오셨어요?"
"창원요"
"어! 우리도 창원서 왔는데..." 

창원 사람들이 별난가? 아마 우리처럼 친구끼리 부부 산행인 모양인데 선두그룹이란다.
"잘 다녀 가세요"

 

다시 조금 더 올라가니 샘이 있는데 물이 시원하다. 이름이 절터샘인걸 보니 아마 과거 여기에 절이  있었던 모양이다.
꽤 넓은 평지에 정자까지 있는걸로 보아 조망이 좋을듯 한데 오늘은 헛일이다. 전체가 구름 안개속이니...,  

정자에서 배냥도 벗고 느긋하게 쉰다. 

절터 3거리에서 좌측은 바람덤를 겨쳐 정상가는 길이고, 우측은 금지샘을 거쳐 정상가는 길이다.
어느 길이나 큰 차이는 없어 보이는데 우측 길은 통행이 적은지 잡풀로 우거져 있다.
우리는 좌측 바람덤 방향으로 향한다.

 

 

 절터 샘(좌)과 3거리 이정표- 구름 안개속이라 사진이 영 아니다

 


12:20   자굴산 정상

 

좌측 바람덤 방향 길이 꽤 가파르기는 하나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라 크게 힘들지는 않는다.
10여분 오르니 큰 바위가 나타나면서 주능선, 바람덤이다. 여기서도 전망은 꽤 좋을 듯 한데.....

계곡사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젖은 옷에 스치니 쉽게 추워진다. 서둘러 우측 정상으로 향한다.
중간 중간 밧줄이 있으나 평이한 오르막이다. 30여분을 오르니 넓은 정상부이다.

 

보이는 거라고는 구름 안개뿐이니.... 그래도 이 빗 속에 오늘도 연속 산행을 이어가는 것만해도 어딘데...

 

 

  자굴산 정상에서...

 


12:30 ~ 13:10  점심 식사 후 하산

 

이제 비는 완전히 멎은 듯하다. 대신 구름 안개가  더욱 짙어져 가시거리는 더 짧아진다.

식사 후 서둘러 하산한다.
올라갔던 역순으로 내려왔다. 

 

 

시계 0 - 정상에서 하산길

 

 

하산 후 - 날씨는 개였으나 여전히 구름 속에 있는 자굴산

 


14 : 40 하산 완료 및 창원으로 귀가


문제(?)는 원래 악견산(5~7시간)보다 산행시간이 짧아 갖고 온 간식이 너무 많이 남아 있다.
하산 길 중간 중간에 간식 처리한다고 시간이 꽤 지체 되었으니...... 
1시간 남짓 하산시간이 거의 30분이상이나 더 걸렸다.
 어떡하던 갖고 온 간식은 무조건 다 먹었다. 대단하다! 의무이기나 한것 처럼....


의령에 나와 목욕하고, 시간이 일러 바로 창원으로 돌아와서  돼지국밥 집에서 모였다.
산행에 참가못한 ym, ht 여 회원도 동참하여, 폭우속의 자굴산 산행 뒷풀이를 했다.

 


귀가 후 자굴산 자료를 보니 정상에서 직진하여, 달분제에서 하산하는 원점회귀 코스가 좋아 보였는데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