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굴산 (崛 山)

 

2004. 11. 21.(일) 맑음

사람 : 부산山사람들 다섯

산길 : 갑을리~백련암~중봉삼거리~자굴산~쇠목재~한우산~응봉산 임도

6시간 / 도상 약10 km

 

 

 

(시간표)

09:20 갑을리 백련암 입구

10:10 백련암

11:00 중봉삼거리

11:20 자굴산 (897 m △삼가11)

11:50 둠배기민당

12:05 쇠목재

12:35 한우산 

13:00~14:30 중식(페러글라이딩 제2활공장)

14:55 첫 번째 임도

15:00 두 번째 임도

15:10 응봉산(584m) 직전임도 (양성삼거리)

16:00 갑을리


 


 

근 일년이 넘도록 얼굴없는 회원으로 실체도 없이 눈팅작전만 구사하던 통나무님의 처녀출전이다. 전국모임인 팔공, 덕유에도 참석을 했노라 항변을 하지만, 많은 군사들 틈이라 기억도 나질 않고...

중신애비 다리놓고, 사주를 뽑아 길일을 택하는 그런 절차가 있는것도 아닌, 그냥 산행공지에 ‘참가합니다’ 리플 한 줄이면 되는 것을,  어쨌든 공식적인 부산사 산행에 처음으로 나선다.


 

홀로 대간꾼 김영식님도 대간을 잠시 미루고 모처럼의 일요산행 기회를 우리와 함께한다. 동래에서 출발한 통나무님의 차가 서면, 개금, 주례, 서부산을 지나며 차례로 하나씩 주워담아 오붓하니 다섯이서 자굴산을 향한다.


 

 

((자굴산 기본정보))  

 

위치 : 의령군 가례면, 칠곡면, 대의면, 궁류면 일대 /  높이 :  897m

자굴산이 있기에 인심마저 후한 의령. 언제나 큰산답게 가례, 칠곡, 대의, 궁류면 네 곳을 아우르며 널찍이 앉아 사계절 경관을 쏟아내니 일찌기 남명 조식 선생께서도 자굴산 명경대에 올라 선유하지 않았던가?  정상부근 기암괴석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 멀리 진주, 함안, 합천이 한눈에 들어오고 발아래 금지샘의 전설이 은은하게 전해지니 여기 오른 사람 아무나 붙들고 말을 붙여 모두가 따뜻한 형제 같아라. 정상에서 눈을 돌려 골짜기를 향하면 백련암 풍경소리 계곡 따라 흐르고 기름진 농토의 알곡들 야무지게 여문다...


 

등산코스(양방향)  

1코스: 내조마을- 쉼터바위- 절터샘- 금지샘- 정상- 중봉삼거리- 달분제- 산상골- 내조마을

2코스: 내조마을- 쉼터바위- 절터샘- 금지샘- 정상- 중봉삼거리- 백련암- 갑을초등학교(가례)

3코스: 내조마을- 쉼터바위- 절터샘- 금지샘- 정상- 쇠목재- 정씨종중산(가례)

4코스: 내조마을- 정상- 쇠목재 - 찰비골(궁류)


 

 

인터넷에 소개된 대로 산행코스를 그어 보았으나 3시간에 4~5km로는 양이차질(?) 않아 지형도(삼가, 합천)를 놓고 이리저리 궁리를 하다가 내조마을 산너머 반대편 갑을리를 들머리로 하여 마을 뒷산을 둥글게 한바퀴 돌아내리는 마루금을 연결하니 거리도 15-6km에, 차 회수하기에도 딱 맞은 원점회귀코스가 그어진다.

 

지도에 붉은색으로 코스를 그어놓고 보니 다름없는 오메가(Ω) 글자모양이 나온다. 산 위에서 내려본 형태도 글자그대로다. 입구만 좁게 트여있고 사방이 빙둘러 산으로 애워싼 호리병 형국이다. 호리병 안 한가운데 봉림마을이 있고 좌우로 갑을리와 양성리가 마주보며 옹기종기 모여있다. 의령 군내버스가 이 호리병 안으로 들어왔다가 봉림마을에서 머리를 되돌려 나간다.


 

자굴산을 검색하면 한결같이 금지샘, 강선암을 소개하고 있는데 모두가 내조리를 들머리로 한다. 기왕이면 다홍치마겠지만, 굳이 우리가 고적답사나 관광을 할 이유도 없고, 그런게 있나보다 하고 -유명하다는 명소를 찾아가봤자 그렇고 그런게 대부분이다- 우리 적성에 맞는 길을 찾아가면 되는 것이다.


 

군북IC를 내려 20번 국도로 갈아타고 눈에 익은 [단성] 이정표를 따른다. 이 길을 계속가면 중산리로, 지리산으로 이어진다. 남강을 넘는 다리를 건너면 ‘의령관문’(공사중)을 지나고 바로 의령읍 소재지다. ‘경남학생수련원’ 안내문을 따라 우회전(구20번 국도. 신20번 국도는 직진한다)하면 의령버스터미널을 지나고, 얼마안가 다시 우회전(학생수련원 팻말)하면 가례면 소재지를 지나 외길로 갑을리로 이어진다.


 

댐을 새로 만드는지 물이 빠진 저수지는 바닥을 보여주고, 도로역시 공사중이다. 갑을초등학교를 찾았으나 백련암 간판이 먼저 눈에 띈다. 갓길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칼을 뽑고 신발끈을 새로 묶는다.


 

백련암 입구 돌표지석과 자굴산 등산안내도에 표고150m 표지석도 있다. 모두들 고도계 세팅을 하는데, 정상석 옆에 섰을 때는 930이 나왔다. (정상은 897)

고도계  맞출 줄 모르는 병사는 “음...75를 빼고 읽으면 되겠네” 하는데,

“계산기도 들고 댕겨야겠슈~”

  

들머리 오른쪽에 “은산거사개성왕공지묘”가 널찍하니 자리하고 있는데 조은산은 아니고 왕은산 어른이시다. 동명의 어른이시라 다시 한번 목례를 올린다. 갑을초등학교 담장을 왼쪽에 끼고 오르는데 폐교가 되었는지 유리창이 다 부셔진 채다. 산 중턱에 올려다 보이는 노란색 2층짜리 양옥으로 보이는 건물이 바로 백련암이다. 큰길을 따라 오르면서 혹 질러가는 길이라도 있을까 싶어 동네 아주머니께 여쭈었지만, 계속 길을 따르면 백련암 마당까지 이어진단다.


 

공사중인 도로 옆 자빠진 안내문에는 ‘한우산 페러글라이딩’ 문구가 있다. 의령군 차원에서 페러글라이딩 개발사업을 하는 모양이다.


 

S자로 돌아가는 임도를 조금이나마 단축시키려 숲으로 들었다가 잠깐 알바를 하지만 이내 다시 시멘트길 위로 올라선다. 잠시지만 등어리엔 땀이 축축하니 베인다.


 

(백련암)

수많은 선현들이 수학했던 도량으로써 곽재우 장군이 16세때 학업을 닦았던 곳, 고승 대덕이 참선을 했던 이곳은 1317년 고려 충숙왕 4년에 부설되어 창건한 이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며 오늘도 많은 사람들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


 

반야심경 독경소리가 산자락에 넓게 퍼진다. 샘터 물맛을 보고, 빈통에도 채운다. 등산로는 절 마당으로 들기 전 좌측으로 바로 오른다. 자그만 나무표찰과 리본이 여럿 달려있다. 비로소 산길이 시작된다. 절을 우측에 두고 빙글 돌아 지능선에 오르면 위에서 내려온 산길이 우측 아래로 바로 떨어지는데 ‘수련원’ 표지판이 달려있다. 절을 거치지 않고 곧장 내려가는 길이다.


 

등산로는 잘 닦여있다. 급비탈이라 통나무 받침대로 계단을 내놨다. 왼쪽위에서 흘러내린 두 번째 너덜에서는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갑을리에서 오르는 길은 자굴산 북사면을 마루금의 7-8부쯤으로 계속 이어지는데 경사가 만만치 않다. 음달이라 눈이 한번 내리면 봄까지 가겠다. 119조난위치표지판도 걸려있다. 고도 800이 넘으며 언뜻 파란색 산불초소 지붕이 보인다.


 

 

중봉삼거리

 

좌측 내조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한다. [강선암 / 내조리3km]

음지에서 벗어나 주능선으로 올라서니 온몸으로 햇살을 받으며 산너머 조망이 넓게 펼쳐진다. 내조리쪽으로 갈라지는 능선은 완만하다. 고함소리가 가까이 들리는걸 보니 정상이 지척이다. 잠시 둘러앉은 가운데 통나무님의 배낭에서 알록달록 형형색색의 과일통이 나온다. 사과, 배, 감, 도마도 멜론 밀감... 편식을 하면 안된다나 우짠다나... 이런 과일통 첨본다.


 

 

자굴산 (897m)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바닥이 돌이다. 널따란 헬기장을 거쳐 산불초소가 높게 설치된 정상에 오른다. 널찍한 정상부에는 먼저 오신 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점심들을 먹고 있다. 정상부 한가운데 1등 삼각점(삼가11)이 박혀있고 축대를 쌓아올리고 그 위에다 정상석을 얹었다. 자굴산이라 쓰인 뒷면에는 ‘의령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로 새겨져 있는데 의령사람들의 자굴산에 대한 긍지와 사랑이 엿보인다.


 

사방팔방으로 트인 조망을 기대하고 10만분의 1지도를 복사해 왔는데 가스가 낮게 깔려 기대만큼 미치지 못한다. 서쪽 멀리로 천왕봉의 모습이 웅석, 둔철보다 더 선명하다. 천왕봉과 중봉은 넓게 퍼져있는 가스층 보다 더 위로 솟아올라 있기 때문이다. 황매산은 비교적 또렷하고 그 뒤로 오도산, 우측으로 가야산까지 대충 가늠해 본다. 날 조은날은 그야말로 의령일대의 최고 조망대로 손색이 없으리라.

 

 

                                                                               (정상석 뒤로 보이는 천왕봉 / 사진-sol뫼)

 


정상에서 길은 사방으로 나있다. 내조마을에서 달분재, 중봉을 거쳐 올랐다가 정상석 뒤쪽으로 내려서면  바람덤, 절터샘을 거쳐 내조마을로 원점회귀하는 3-4시간의 코스가 되고, 한우산은 산불초소 뒤쪽으로 내려서면 된다. 정상석 앞에 막걸리 한통에 과일을 채려놓고 삼배를 올린다 (국태민안~!!)


 

산불초소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한우산의 전경 또한 시원하기 그지없다. 발 아래서 급격히 떨어졌다가 쇠목재에서 다시 완만하게 솟는 마루금과 그 왼편을 따라 오르는 임도가 선명하다. 이정표[찰비골, 궁류] 방향을 보며 내려서니 예사 비탈이 아니다. 이쪽 역시 음지라 땅이 얼어있어 자칫하면 엉덩방아 한번으로 끝나지도 않겠다. 나무에 의지하며 조심조심 내려선다. 쇠목재까지 고도 300을 떨군다.


 

절벽에는 스텐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계단을 내려서니 이정표 기둥에 [현위치 둠배기민당] 이란 재밌는 이름이 있다. 우측 내림길 쪽으로는 [금정암]이라 달려 있는데 금정암은 갑을리 안쪽 봉림마을에 있다.

30분간을 사정없이 떨어지고, 잔가지를 헤치며 내려서니 쇠목재다. 쇠목재라는 이름은 멀리서 보면 자굴산이 소의 머리이고, 여기가 소의 목부분에 해당한다고 쇠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데, 이상한 것은 지형도의 한우산은 찰寒에 비雨로 표기되어 있다. 언뜻 한우산이라 할 때는 자연스레 소(牛)를 연상하게 되는데 지형도 표기가 잘못 된게 아닌가 싶다. 찬비(寒雨)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다.


 


쇠목재


 

주인을 기다리는 승용차가 두 대 있고, 스텐판에 ‘자굴산권역임도망도’가 있다. 한우산을 중심으로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여러군데 분포되어 있고 페러글라이딩을 위한 임도가 잘 닦여 있고 현재도 공사중이다. 자치단체의 관광상품으로 개발중인 모양이다.


 

임도 우측으로 마루금으로 오르는 등산로도 열려 있으나, 널널히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우측에서 흘러내린 작은 지계곡에 거의 보약같은 물이 흘러내리기도 한다. 부지런히 시멘트 포장된 임도길을 오르면 쇠목재에서 30분 걸려 한우산 정상아래 너른 안부에 이른다. 차가 여러대 주차되어 있다.



 

((한우산 기본정보))   

위치 : 의령군 궁류면 일대   높이 :  753m

의령의 형님 산이 자굴산이라면 동생 산은 한우산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자굴산의 옆구리에 얌전히 앉아 동생답게 온갖 귀염을 떠는 산.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이 무리지어 피어나니 꽃 축제를 열어 잔치 한마당이 벌어지고 산 어깨에선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이 나비처럼 하늘을 박차고 오르니 이 어찌 한 폭의 동양화가 아니겠는가.

그 옛날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가 나라 통일을 위해 격전을 벌였을 때 신라 애장왕의 부마가 이곳에서 전사하자 너무나 비통하여 애장왕이 친히 전투에 나와 싸웠다는 전설 같은 얘기가 전해지는데 이곳 골짜기 이름 또한 왕다걸실이라 부르기도 한다하니 이 조그만 골짜기가 당시 군사의 요충지라 느껴지기엔 그 아름다움이 앞설 뿐이다.



 

한우산 안부


 

한우산 정상부는 북쪽이고 응봉산은 안부에서 우측이다. 한우산 정상은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이다(제1활공장) 여기까지 차로 오르고, 정상까지 2-30m는 장비를 지고 올라야 하는 모양이다. 페러글라이딩에 대해 관심이 있어 물어 본 적이 있는데, 기본 장비가 250만원 정도라길래 두말 않고 돌아섰다. 물론 임대장비도 있다고 하지만, 한번 시작하면 초장에 잘 돌아서지 않는 내 체질에 또 그렇게 되겠나. 하늘을 날고 싶은 생각이야 누군들 없겠냐만, 아직은 두 발로 더 밟아야 할데가 너무 많이 남아있다.


 

오른쪽으로 틀어 응봉산을 향하며 방화선 형태의 능선을 거쳐 앞봉에 오르면 억새밭 속에 갈림길이 나온다. 좌 응봉, 우 자굴이다. 좌로 틀고 억새를 헤치고 나가니 아래쪽 안부에는 팔각정이 하나 보인다. 유난히 걸리적거리는 잔가지는 진달래와 철쭉이다. 여기도 봄에 철쭉제가 열리고, 철쭉으로 한 이름 하는 곳이란다.


 

팔각정 (제2활공장)


 

자그만 정자에 지붕을 덮고 안에는 식탁을 만들어 놨다. 각자가 준비해온 먹거리를 다 쏟아 놓으니 상이 비좁다. 낙지를 삶고, 라면에 밥까지. 정말 이래 많이 먹어도 되나. 점심시간을 조금 넘은 시각이라 시장도 한 김에 양껏 퍼먹고 나니 옴짝도 하기 싫다. 깨끗이 베어낸 억새밭에 드러누워 코까지 골면서 낮잠 한판 때린다.(13:00~14:30)


 

여기서 보는 갑을리 마을은 영락없는 호리병 안에 담긴 마을이다. 들어오는 입구 저수지 부분이 호리병목이고 그 안쪽으로 사방으로 산이(자굴-한우-응봉) 둘러치고 있다. 어찌보면 아늑하고 포근한 감도 있으나 입구 병목이 막히면 어디로 나댕길 길이 없다.

 

 

                                                                  (팔각정에서 내려다 본 마을 / 좌- 양성리, 우- 갑을리)

 

 

다시 몸을 일으켜 출발을 하는데 건너편에 서 있는 이정표는 도대체 해석이 안된다. 세 방향으로 각각 자굴산, 한우산, 산성산이라 해놨는데 암만 돌려도 방향이 안 맞는걸 보니 여기에 놓일 물건이 아니다.

앞 봉우리 올라서니 한우산 활공장 제3이륙장이다 북쪽 능선이 뚜렷하게 드러나며 길을 열어주고 있으나 우리는 동쪽 억새 숲속으로 든다. 이 정도는 독도의 기본이라...-^_^


 

완만하게 내려앉는 능선 저 멀리 응봉 봉우리가 보인다. 정수리부분 숲이 벗겨져 누렇게 보이는 봉우리가 응봉산이다. 이쪽 길은 인적이 드문지 그리 선명하지 못하다. 오래된 낡은 리본이 달려 있는 숲속길은 정맥길 분위기다. 낙남길에서 흔히 듣던 마을의 스피커소리를 들으며 부지런히 달려 나간다.


 

양성삼거리


 

갈비와 낙엽이 수북이 쌓여 발걸음마다 사각사각 소리를 낸다. 나지막하지만 봉우리 하나 넘고 내려서는 안부에는 돌아간 임도와 맞닿기를 서너번. 임도를 따라도 크게 어긋나지는 않는다.  네 번째 안부에서는 임도가 가로 지른다. 이동식 화장실도 하나 있다. 스텐표지판에 표시된 현위치는 양성삼거리다. 바로 앞 봉우리만 오르면 응봉산이다.


 

배낭을 내리고 잠시 쉬는데 차가 한대 지나간다. 언뜻 별 생각없이 ‘한사람만 태워주소’ 하니 그러란다. 15시 반이니 산행을 마칠 시간도 되었다. 기사(통나무님)를 태워 보내고 산행은 ‘그만~!’이다.


 

임도따라 몇바퀴 돌아 내려오니 금새 통나무차(?)가 올라온다. 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보니 이거 임도로 탈출할 생각은 말아야겠다. 걸어서 내려올 양이면, 응봉산을 넘어선 다음 짤록한 안부(부자재)에서 보광사를 거쳐 양성리 마을로 내려오는 길을 택해야 된다. 임도는 한우산쪽으로 한참이나 휘돌아 내려오기 때문이다.


 

임도는 한우산. 우리가 점심을 먹었던 활공장 바로 아래까지 돌아 금정사 앞을 지나 봉림마을을 통해 갑을리로 나온다. 봉림마을 앞에는 의령군내 버스가 한사람도 없을지도 모를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의령읍내 유명한 장터소고기국밥이 있다하나 배가 빵빵해 한술도 더 넣을 공간이 없다. 배 꺼질때까지 좀 더 가보자며 쉬엄쉬엄 오다보니 부산이고, 주례 원조할매집 매기탕 한그릇으로는 뭔가 허전해 백두대간 한잔씩을 더 걸치고서야 각각 집으로 향한다.

  

~끝~

 

 

(산행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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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mountain~ 부산山사람들 조은산 hansem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