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굴산(897m) 진양기맥따라...


 산행일자:2006년4월9일. 날씨:심한황사

거리및소요시간:도상 약11km. 5시간소요.

코스09시56분/대의휴게소(머리재)-2.8k-11시08분/500.9봉-1.3k-11시30분/자굴재(약340m)-2k-13시10분/자굴산(897m)-2.4k-13시43분/달분재-2.5k-14시55분/양천마을


 의령군의 명산인 자굴산은 칠곡, 대의과 가례면에 걸쳐있고 북쪽으로는 합천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자굴산 중턱에는 옛날 신선이 놀고 갔다는 전설이 서려 있는 강선암(신선바위로 생각됨)이 있는데 수십 명이 앉아서 쉴수 있으며 기암암군 명경대와 금지샘이 있고 그아래 절터에는 사철 마르지 않는다는 샘이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지리산 주능이 한눈에 들어오고 북서족으로는 진양기맥이 남덕유산까지 조망된다고 한다.

 

북동쪽으로는 가야산과 우측으로 비슬산, 화왕 관룡산과 동쪽으로 마산의 무학산, 함안 여항산이 조망되겠지만 황사가 극심한지라 남쪽으로 지나온 진양기맥 줄기와 망룡산, 천왕산 줄기가 보이고 북서쪽으로는 한우산과 산성산까지 보이고 북동쪽으로는 갑을리를 둘러산 응봉산 줄기와 남동쪽으로는 가야할 617봉과 615봉이 보이고 남쪽아래 내조리 양촌마을도 겨우 윤곽만 나타낼뿐이다.


 자굴산 산행은 주로 내조리 마을회관에서 출발하여 할미너덜지나 절터 갈림길에서 좌측으로는 써래봉 능선으로 우측으로는 금지샘 명경대로 정상에 올라 중봉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베틀바위를 지나 달분재에서 내조리로 원점회귀 하고 더연장하려면 615봉을 넘어서 질매재에서 양천마을로 회귀하며, 중봉에서 좌측으로 백련사를 거쳐 갑을리로 하산하는 코스와 615봉에서 강선암으로 하산하는 코스도 있다.


 갑을리에서 출발하여 응봉산과 한우산 갈림봉을 거쳐 자굴산 정상에 올라 백련사를 거쳐 갑을리로 하산하는 코스도 많이 이용되고 최근에는 내조리에서 신전리로 넘어가는 지방도가 포장되어 자굴재에서 출발 하는팀도 많은것 같다. 산악회서는 내조리서 출발예정을 바꾸어 진양기맥인 대의 휴게소(머리재) 휴게소 우측 산에 모텔 입구로 진입하니 우측으로 산행로가 나온다.

머리재 들머리
 

 다소 가파르게 오르며 땀방울이 떨어지나 등로 주변에는 활짝 핀 진달래가 반겨주며 힘든 올음 길에 위안을 주는것 같다. 첫봉우리를 넘어 등로는 우측으로 내려가 움푹패인 묵은 길을 지나 가파른 오름 길에 진달래 군락지가 아름답다. 잠시 올라선 능선에선 부드러운 소나무 숲 능선이 이어지며 솔개비 수북한 곳과 나무가 넘어져 있는곳엔 등로가 희미하여 잘살펴 가야했다.

진달래 군락


 

붓꽃

 

휴식중인 선두

머리재를 출발한지 1시간만에 500.9봉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후미 몇사람은 10여분 떨어진듯하며 후미가 도착 하기도전에 선두는 출발을 서두른다. 10여분 올라선 500.9봉에는 1988년 재설 삼각점이 있으며 우측으로도 능선이 이어진다. 좌측으로 내려가 몇 개의 봉우리를 더넘어 좌측에 임도가 보이고 우측 아래에는 2차선 포장도로가 자굴재로 이어지고 있다. 10여년전에 자굴산을 찾았을때 도로 공사중이 었다.

 

자굴재에 내려서니 좌측에 승용차 몇 대가 주차해 있고 휴일을 즐기는 가족들이 보인다. 도로 건너 산행 초입에 자굴산 이정석이 있고 임도가 달성 서씨 묘3기 까지 이어지고 묘지위로 소로가 이어지며 가파른 오르막이 20여분 이어져 봉우리에 올라서니 가야할 정상은 그리 힘들지 않아 보여 위안이 된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또한 봉우리를 올라서니  정상아래 명경대 기암 절경이 아름답고 그아래 절터에 팔각정도 보인다.

 

황사가 심하여 선명하지는 못하지만 오랜만에 다시 찾은 자굴산이 더 좋아 보인다. 써래봉 능선에는 노랑제비가 예쁘고 절터에서 올라오는 갈림길 이정표를 만나고 처음으로 등산객을  만난다. 기암절경을 디카에 담고 금지샘 갈림길에 올라서니 선두 구룹이 식사를 하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후미를 기다리지만 오지 않고 추위가 느껴지니 회장님만 남아서 후미를 기다리고 출발한다.

노랑제비?

기암
 

 

13시10분 정상에 도착하니 큰정상석이 있고 삼각점이 있으며 넓은 공간이 있고 북쪽으로는 한우산, 산성산, 응봉산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있고 동쪽으로는 백련사, 내조리, 강선암으로 하산 길이 있다. 황사 때문에 조망도 없고 바람만 세고하니 선두는 이내 출발하고 한부부팀을 우측 헬기장으로 내려보내고 후미를 기다리다가 뒤쳐저 가는 부부팀이 염려가되어 뒤를 따른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중봉아래 백련사 갈림 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며 부부팀을 만나고 베틀바위에서 잠시휴식을 취하고 억새가 수북한 방화선따라 가파르게 떨어져 달분재 이정표가 있는 안부를 만난다. 더진행 하기가 힘든 사람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20여분 내려가면 내조리에 닿는다. 직진하여 617봉 직전에는 진달래밭이 오늘 전코스중에서 가장 아름답게 절정을 이루고 있다.

617봉전
 

617봉 넓은 헬기장을 지나 잠시후 615봉에는 강선암 2km, 양천마을 1.2km 이정표가 있으며 좌측으로는 강선암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으로는 양천마을로 내려간다. 양천마을 길은 급사면 길이며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브레키를 밟으며 용을 쓰다보니 땀이 흐른다. 급경사를 20여분이나 내려오니 질매재 안부에 도착하고 우측으로 양천마을로 내려가고 좌측으로는 상촌마을로 갈수 있다.


 양촌마을을 지나 우측 내조리 주차장에 버스가 보여 개천을 따라 주차장에 이르고 후미는 진명장 회장님과 백골스타님이 후미를 정상에서 내조리로 하산시키고 질매재를 거쳐 10여분후에 도착하여 무사히 산행을 마쳤으며 진양기맥의 일부나마 머리재에서 출발한게 뚯있게 느꼈으며 진양기맥을 답사할 그날을 기대해봄직한 산행이었다. 함께하신 회원 여러분 수고 많았고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