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림산 정상 철쭉

   

2011.5.14.

전남 보성군 웅치면

코스 용추폭포주차장-다리-편백림숲-골치-작은봉우리산(골치산,614m)-큰봉우리산(626.8m)-일림산정상(667.5m)-일림산삼거리-안부갈림길-보성강발원지-용추폭포주차장

거리및소요시간 약8km 4시간(널널산행)

일신회야유회

 

어디든 눈길을 돌리면 꽃을 볼 수 있는 계절의 여왕 5월이다. 아카시아꽃 향기와 장미꽃 덩굴이 담장을 덮어가고 산천에 피어나는 야생화와  싱그러운 활엽수 실록이 더해간다.  덥지도 춥지도 않고 맑은 날씨가 우리의 야유회를 축복해 준다. 엇그제만 해도 장마 같은 비가 내렸고 바람까지 불은데다가 황사까지 기성을 부렸다. 

 

오전7시 부산을 출발하여 3시간40분 소요하여 용추계곡주차장에 이르니 많은 관광버스와 승용차들이 주차장을 매우고 등산을 시작하고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간단한 몸풀기 후 11시 산행을 시작한다. 8년 전에 기억을 더듬어 포장도로를 따라 용추교 이정표에서 보성강 발원지로 오르는 길 우측 절골로 오른다. 

 

일림산은 일명 삼비산이라고 하며 호남정맥에 위치한다. 옛 옥황상제의 3왕후가 소풍온 산이라 해서 붙어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지도상 일림산 626.8m 지점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667.5m 지점으로 중앙지명위원회 결정 국토지리정보원 고시 2006-410호로 위치변경이 되었다.

 

일림산과 제암산까지 약12km 100만ha 능선은 전국 최대의 철쭉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능선 안부 절골에 이르니 철쭉꽃은 떨어지고 잎만 무성하다. 골치산(작은봉,614m)에 올라서니 정상으로 광활하게 펼쳐지는 군락지에 푸르름만 더해갈 뿐이다. 기대했던 꽃바다 광경이 실망으로 다가온다. 엇그제 3일정도 내린 비 바람으로 대부분 떨어졌다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려 온다.

 

전국 제일이란 기대를 걸고 왔는데 남해바다의 조망과 제암산까지 시원한 조망에 마음을 달랜다. 회원들에게 황매산 보다 좋다고 자랑을 하였는데 이렇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사전답사를 할려고 했지만 시간과 거리 등 여러가지 애로사항으로 안타깝게 되었다. 사전답사를 하지 않고 선답자들의 5월5일 10% 정도 개화 소식을 믿은 것이 아픈 교훈으로 남는다.

 

며칠 전 답사자들의 정보와 자난해 만개 시기를 참고하여 꽃이 절정 전 후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산을 좋아하는 회원은 정상 가까이 가서도 어느 기자의 개화소식 정보를 믿고 실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정상에서 내려오는 산님까지 꽃이 좋다고 한 말이 우롱을 당한 것 같다.

 

아무리 비 바람이 불어도 8일 사이에 꽃이 이렇게 떨어질 수가 있느냐는 것이다. 올해의 봄 날씨는 변덕이 심한 편이었던 것이 문제였다. 선답자의 입을 빌리자면 이상기온으로 꽃봉우리가 제대로 피지도 못하고 시들어 떨어지기도 했다는 것이다. 일림산은 8년 전 보다 많은 인파로 길이 넓어져 철쭉밭 일부가 훼손되고 철쭉 키가 자랐고 이정표 정비가 잘 된 편이다. 정상석과 묘지를 보니 옛 기억이 되살아 난다.

 

 회원들의 산행능력을 감안하여 최대한 짧은 코스를 잡고 원점회귀토록 한다. 비록 철쭉의 화려함은 보여 드리지 못했지만 보성강 발원지 시원한 약수와 편백림 숲 그리고 계곡 맑은 물과 힘들지 않은 길이라 좋았다는 반응에 안도를 하며 산행을 접었다.

 

제1주차장 큰 느티나무 아래서 저녁과 뒤풀이를 하자는 의견과 녹차밭 구경을 가자는 의견을 조정하여 녹차밭으로 간다. 20여분 달려 보성녹차밭에 이르니 녹차나무가 대부분 말라죽어 있다. 지난 강추위로 얼어 말라죽은 것을 보니 안타깝기 그지 없다.

 

농가에서 정부에 보상대책을 요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시름이 적지 않을 것이다 어느 회원은 '이렇게 볼 것 없는 곳은 난생 처음이다'는 반응을 하고 어떤 회원은 '이런 곳도 와봐야 한다'는 반응 있었다. 다양한 욕구는 당연한 것이며 이를 조정하고 즐겁게 해야 할 임무는 집행부의 몫이다. 

 

녹차밭에서 음식 먹으며 쉬는 것을 금하고 있다니 리무진버스로 이동을 하여 국도변 호수가  소공원에서 강태공의 모습을 내려다 보며 저녁겸 뒷풀이를 껄죽하게 한다. 회장에게 몇 번 들은 말이 귓전을 맨돌아 옮겨본다. '부하직원을 사랑하라! 직책을 떠나고 나면 잘 갔다며 흉을 보는 상사는 되지말라는 것이다. 이름 석자는 부모로부터 받은 것으로 더렵혔서는 안된다.

 

전 회장은 인생담에 대하여 한 말씀 한다. '부와 행복은 비례하는가? 우리는 일반적으로 '비례하지 않는다'라고 말하지만 말 그대로 이는 통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어쩌다 용돈이 생기면 내조자에게 주지말라, 돈을 주게되면  뒷구멍이 있는가로 믿게 되고 돈을 주지 못하면 불신을 한다. 남들 간에 불신은 보지 않으면 되지만, 가족은 보지 않을 수 없고 평생 불신을 가져 가게 된다. 죽을 때까지 자기 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술이 몇 순배 돌자 회원들의 표정이 밝고 흐뭇해  보인다. 오늘 야유회가 여러가지로 많은 추억거리로 남을 것이다.

 

   보성녹차 재배지

   보성녹차밭 금낭화

  감사합니다.  

 

※오늘한마디

     미소

아무리 부자라해도

아무리 가난하다 해도

미소가 필요 없는 사람은 없고

미소 짓지 못할만큼 가난한 사람은 없다.

 

미소는 집안에 행복을 남게하고

모든 고통의 치료제가 되고

미소는 피로를 풀어주고

실망한 사람에게 용기를 복돋아 준다.

 

미소는 슬퍼하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고

미소짓는 그 순간에도 가치가 있지만

삶을 살찌우고 행복하게 하고

그 이미지는 영원할 것입니다.

 

여러분!

살짝 미소 지어 봅시다. ♬~♬       깃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