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9년 1월 3일 (토요일)

산행코스 : 서대문 독립문 - 선바위 - 정상 - 기차바위 - 옥인동

산행시간 : 10:00 - 12:00 (휴식 및 시산제 포함)

산      벗 : 천봉,공산,소산,홍산

  

  

인왕산 : 서울특별시 종로구와 서대문구의 경계에 있는 산.
높이 338m. 산 전체에 화강암으로 된 암반이 노출되어 있으며, 기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곳곳에 솟아 있어 조선시대부터 명산으로 알려져왔다. 산의 서쪽 기슭에 있는, 중이 장삼을 입은 듯한 선바위(서울특별시 민속자료 제4호)는 예로부터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잘 이루어졌다고 하여 유명하다. 일제강점기에 남산에 있던 무신당인 국사당을 선바위 옆으로 옮긴 뒤부터 무속신앙과 더욱 밀착되었으며, 주위에 많은 무신당이 생겨 지금도 굿이 성행하고 있다. 북악산을 주산으로 하는 서울의 성곽이 능선을 따라 동쪽으로는 자하문·명륜동·동대문으로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사직동·홍제동까지 이어진다. 군사적인 이유로 한때 출입이 통제되었으나, 지금은 사직공원·청원 아파트·무악재길 등에서 출발하여 성곽을 따라 정상에 이르는 등산로가 개방되어 있다. [출처 : 다음]

 

  

 연말에 서로 바빠 송년회를 함께 갖지못한 산벗들과 함께 신년산행으로 인왕산을  간다. 연말 잦은 모임으로 탁해진 심신과 혼탁한 세상살이도 돌볼겸 산신제도 지내고자 한다. 들머리인 독립문을 지나 한성과학고을 바라보면서 우측 언덕배기 아파트단지로 들어선다. 인왕산 안내표지앞 가게에서 산신제에 쓸 막걸리을 준비한다.

 

 

▼ 독립문 / 중국사신을 영접했던 영은문자리에 대한제국 혼을 세우다

 

조금오르니 서울 도심한가운데인데도 한적하다. 땀방울이 조금씩 맺힐쯤 머얼리 선바위 자태가 들어온다. 그 옆으로 울굿불굿한 천조각 깃발들이 날리고  국사당이나 굿신당들이 옹기 종기 모여 있다. 서울의 정기을 다모아 모아서 가져가야 겠다. 

 

 

  

▼ 선바위/ 장삼바위



  

  

  

 넓직한 바위에 비둘기들이 떼지어 모여 앉아있다. 아침 햇빛을 쬐고 있는 비둘기무리 모습이 흡사 고향 초등학교때 교사 뒤뜰 양지바른곳에 모여 있던 어릿적 친구들 모습이 연상된다. 어쩌면 한가롭고 어쩌면 무료해 보이지만 하여튼 내눈에 비친 그들의 모습은 행복하고 안락해 보인다. 왜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이 되었나을 알게된다.

  

  

  

▼ 양지바른 너른바위에서 햇볕을 쬐고 있는 비둘기떼



  

 

  

  ▼비둘기떼&선바위&천봉



  

 

 

  한참 오르다 보니 인왕성곽이 희게 들어온다. 지능선을 오르기 시작한다. 도심 한가운데 우뚯솟아 걸어 올라간다. 뿌우연 아침안개속에 북악산이 나온다. 북악산 아래 청와대 모습이 들어있고  그 앞 넓은 뜰아래 경복궁이 보인다.  인왕산 능선에서 보니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가 왜 한성을 도읍지로 정하였는지 그 이유을 알겠다.  북악산 아래 넓은 평지가 있고 남산과 인왕산이 근접하여 호위한다. 남산 너머 한강이 휘감아 흐르고 머얼리 남쪽 관악산 북쪽으로 북한산이 외워 싸고있다.

 

 

  

▼ 인왕성곽이 작은 산성모양 능선길을 휘감아 돈다



  

  

  

▼ 약간 뿌우연 스모그에 쌓인 경복궁 주변 전경



 

 

  

 정상 가기전 지능선 봉우리에 오른다. 제복을 입은 젊은이들이 가볍게 인사을 건넨다. 청와대 인접이라 경계 초소들이 가끔씩 보인다. 저멀리 인왕산 정상이 자태을 나타내고 가야할 고갯길이 힘겼게 보인다.

 

  

▼ 인왕산 정상 고갯길



 

 

▼ 북한산 품속에 있는 인왕산



 

 

 

 인왕산 정상에 오르다. 북쪽으로는 북한산이 병풍처럼 서울을 외워쌓고있다. 북악산 아래 청와대가 앞자락에 보인다. 무악재 너머로 무악산(연대뒷산)이 나타난다. 그 옛날 인왕산에 호랑이가 살았다는 이야기을 인왕산 정상에 서니 실감이 난다.

  

  

 

▼ 무악산 / 무악산과 인왕산사이에 무악재가 있다




  

▼ 인왕산 정상에서 바라본 북한산



 

  

  

 그 옛날 경복궁궐과 육조거리 시전거리등에 땔나무을 팔러 무악재을 넘어야 했다. 독일 선교사가 1900년대 초 무악재을 넘어가던 나무장수 사진이 불현둣 생각난다. 100여년이 지난 지금의 무악재 주변 모습을 그 당시 나무꾼이 상상이나 했을까? 

  

지금으로 부터 또 다시 100년 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100년전 무악재을 넘던 나무꾼과 인왕산 정상에 있는 현재의 나와 100년 후 인왕산 주변에 있을 어떤 이는 어떠한 생각과 고민과 삶을 꿈꾸고 있을까?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갖고 시산제을 위해 기차바위 능선쪽으로 간다. 정말로 다사다난했던 2008년을 마무리하고 2009년은 소처럼 힘차게 다시 활력을 찾는 한해가 되기를 갈망한다. 각자 준비해온 간단한 제수와 제주로 시산제을 지낸다. 서로 종교,직업이 달라도 각자 소원하는바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국운이 움트는 인왕산에 구한다. 산을 좋아하는 산님들 올해도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빈다.

  

  

  

▼ 새해 소원을 기원하며



 

  

 시산제을 마치고 30년 지기이자 산벗들과 탁주 한사발씩 들이킨다. 산이 있어 좋고 벗이 있어 좋다. 짧은 2시간의 신년산행이었지만 날머리인 옥인동 하산길은 상쾌하고 가벼운 발걸음이다.

옥인동 오랜된 아파트 입구에 걸려있는 산타 인형이 우리들을 또한번 기쁘게 한다.

  

  

  

▼ 옥인동 하산길에 산타인형



 

  일찍 하산한데다 송년회을 못해서인지 산벗들과의 뒷풀이가 꽤나 진했던 것 같다. 올해에는 모두다 건강하고 12번이상 산에 가기로 약속들을 한다. 산에 들어가면 선인이 되고 산에서 나오면 속인이 된다. 모든 산님들이 올해에도 즐겁고 안전한 선인이 되시길""". 기축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