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진산인 북악산아래 나라님께서 국정보신 곳, 나리꽃과 호랑나비◐

 
漢陽의 右-白虎인왕산(안산, 백련산)을 찾아서
제2009036034호          2009-06-25(목)
 
◆자리한 곳 : 서울특별시
◆지나온 길 : 부암동(하림각)-인왕산-독립문공원-안산-서대문구청-백련산-응암약수터
◆거리및시간 : 도상거리: 약10.2Km (14:03~17:41) 3시간 38분, 만보기19,608보(탈출로 포함: 약12km)
◆날 씨 : 맑음(비구름 많음)
◆함께한 이 : 단독
<교통편>오갈 때 : 대중교통◎
 
인간에게 특별히 할 일이 없다는 사실은 형용하기 힘들만큼 괴로운 일이지만 어떻게든 이겨내야 하겠고 그러려면 강인한 체력이 우선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 잡스러운 일들을 정리하고 점심을 먹고 가볍게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서 불광천 음악분수 공사현장을 지나 시내버스를 기다려 부암동에서 하차했다.(13:55)
◑ 대한민국 심장부(청와대~남산타워) ◐
빌딩 그늘에서 복장을 꾸리며 세상을 밝은 눈으로 보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자기암시하며 하림각 뒷길로 산행을 시작한다.(14:03)
산으로 접어들어 갈림길에서 우측능선으로 방향을 잡으며 소나무에 걸려있는 문구가 아름다워 옮겨본다 『우리가 山을 지키면 山을 우리의 생명을 지켜준다』능선으로 조금 더 진행하자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정겨운 자연산 평행봉을 뒤로하고 주능선에 올라서 소나무 숲을 통과하자 펜스가 가로막는다.

 

◑ 정감넘친 글귀와 골통품 평행봉 ◐

능선을 이어가 밧줄언덕을 올라서 가슴까지 시원한 조망을 즐기며 기차바위와 복원공사가 끝난 성곽을 바라보며 잘 가꾼 등산로를 따르다 나리꽃에서 꿀을 빨고 있는 호랑나비를 발견하고 빠르게 행동했지만 금방 날아가 벼려 아쉬움이 느끼며 철계단을 올라서 삼각점(서울 487 1994 복구)을 확인한다.(14:58)

 

 

 

◑ 인왕산에서 돌아본 서울의 풍경들 ◐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남산타워에서 시계반대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빌딩숲과 낙산 그리고 나라님께서 국정을 돌보신 푸른 기와집이 오늘따라 눈에 거스름은 무슨 까닭일까? 고단한 삶 때문이리라 생각하니 허전함이 뇌리를 안개처럼 스며든다.
 
인왕산(仁王山)(서울특별시 서대문)
서울 중심부에 있는 인왕산은 해발 338m에 불과한 작은 산이지만 서울 시내와는 확실히 다른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고 군데군데 석간수가 흘러 약수터로 이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정상에 서면 청와대를 비롯해 서울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가슴이 확 트인다. 60년대에는 암벽 등반 훈련장으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했었다 인왕산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때는 신록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요즘이다. 인왕산은 68 - 93년 입산이 금지돼 오염이 적고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산이다. 만물상을 연상시키는 기암괴석과 화강암 암반 사이로 시원스레 뻗어 있는 푸른 소나무, 그리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인왕산의 매력이다. 이 산은 먼 길 떠나기가 쉽지 않았던 조선시대 선비들의 운치 있는 풍류 처였음을 잘 보여준다.
능선에 올라가면 무악의 낮은 봉우리와 능선이 말안장을 닮아 안산이라 불리는 봉우리가 눈 아래 들어온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바위산이다. 철난간을 잡고 돌계단을 올라가면 북쪽으로 북한산의 치마봉 향로봉 사모바위 등의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비 온 뒤 쾌청한 날에는 멀리 북한의 송악산 봉우리도 눈에 들어온다. 정상의 말바위는 옛 여인들이 걸터앉아 엉덩이를 비비며 득남을 기원하던 곳으로 무속의 애환이 서린 곳이다. -한국의 산천-
 

 

◑ 인왕산에서 안산으로 향하는 길목의 고갯마루와 인왕사◐

삼각산 바위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백련산과 안산 그리고 멀리 관악산과 청계산이 눈에 들어오고 남산타워에서 시선을 떨구고 가파른 바위내리막을 내려서 성곽공사로 통행이 금지되어 인왕천 약수터를 안내하는 이정표를 따라 약수터와 운동시설을 지나 도로에 내려서 전경이 근무 중이 삼거리를 지나서 중사로 잠겨있는 인왕산 하산로를 넘어서 야생화정원과 인왕사를 지나 도로건너 독립문공원에 이르지만 이곳도 공사중으로 요즈음 대한민국은 공사장공화국이라는 비아냥거림이 사실이었나! 아니지 우연으로 착각이겠지.(15:47)
 
안산(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해발 295.9m로 무악재에서 인왕산을 마주보고 있는 산이다.(서울~구파발 방향으로 무악재에서 왼쪽에 있는 산)서울시가지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펼쳐진 시원스런 전망과 정상의 봉화대, 인왕산에 가린 동쪽을 제외한 한강물줄기 등 서울의 모습이 한눈에 보이며, 특히 야경이 아름다워 늦은 밤까지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풍수 지리적으로 음산인 덕분에 수맥이 풍부해 어지간히 가물어도 산자락 곳곳에서 차고 맑은 물이 펑펑 쏟아진다. 안산의 최장 종주코스는 충정로 경기대학교 뒤편에서 금화터널 위를 거쳐 정상에 오른 뒤 홍제11동 고은초등학교 쪽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4km정도 되며(약1시간30분소요) 산길이 수월하고 짧은데다 불교 태고종 총본산 봉원사와 봉원사 북동릉에 늘어선 관음바위, 외적의 침입을 알리던 봉수대 등의 볼거리도 있다. -두산백과사전-
 

 

◑ 구 서대문 형무소, 안산오른 계단 ◐

과학고등학교의 가파른 언덕에 올라서 테니스장입구 계단을 통해 무악동봉수지에 이르러 시원한 조망을 즐긴다.(16:17)
무악정을 지나 만남의 장소에서 잠시 호흡을 고르고 서대문구청으로 내려서는데 난데없이 상여소리가 들려와 의아해하며 구청에 이르러 현수막(정당한 보상을 해달라는)과 두 사람이 그늘에 앉아 있는 확성기에서 들려오는 상여소리 단체로 목청을 높이는 자가 승자인 세상이 과연 정의사회인지 생각해본다.

 

◑ 안산 정상 모형 봉화대, 여의도가 내려다 보인 풍경 ◐

 
백련산(서울특별시 은평구, 서대문구)
해발215m로 높이가 낮고 시내에 자리 잡고 있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많이 이용하는 산이다. 주변에는 안산과 인왕산이 이웃하고 있다. 산기슭에 경덕왕 6년(747년) 진표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백련사가 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바로 재건하였다고 한다. 산행은 백련사를 거쳐 오르거나 새림간호병원 쪽의 새마을금고, 서대문구 구민회관, 코오롱빌라, 시립은평병원, 영락중학고, 마리아수녀원등에서 시작할 수 있다. -두산백과사전-
 
서대문구문화회관과 홍연초등학교를 지나 백련사 갈림길에서 산길로 접어들어 전망명소에 올라서 능선을 따라 체육시설로 가득한 봉우리에 이르니 평일이지만 많은 시민들이 운동에 열중하는 모습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느껴진다.
이어지는 능선을 진행해 태극기 휘날리는 은평정에 올라서 한가을 내려다보니 높은 물기둥이 장관인 한강분대에서 뿜어대는 물줄기가 시원하기만 하다.(17:24)

 

◑ 은평정에서 내려다본 한강대형 분수, 응암약수대 ◐

능선을 이어가 기다란 계단을 내려서 응암약수에서 짧은 도심산행을 접는다.(17:41)
귀가 길에 시원한 생맥주 생각이 간절했지만 뱃속의 간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 종종걸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는데 안기면 포근해지는 을찾아서~

2009-06-26

계백(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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