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주금지맥의 깃대봉~은두봉 종주산행

 

o 산행일시 : 2007.2.25(일) 09:20~15:30 (6시간10분)

o 산행코스 : 깃대봉(623.6m)~ 쌍무봉(570m)~운두산(=은두봉696m)~오독산(624m)

- 청평제1지하차도 가루개길~623.6m~깃대봉(643봉)~쌍무봉(570m)~580봉(헬기장)~

610봉~은두봉(678.4m)~ 파워고개~헬기장~오독산(624m)~수레넘어고개~탑거리

버스정류장(330번)

 

o 산행인원 : 나홀로

 

o 산행지까지의 교통 : 대중교통

    - 분당~동서울터미널 : 지하철

     - 동서울터미널~청평 시외버스정류장 : 시외버스(4,100원)

     - 수동면 탑거리~구리시 돌다리~광나루역~분당오리역: 시내버스+지하철

 

o 시간대별 진행코스

    - 09:20   청평시외버스 정류장 출발

    - 09:30   가루개길 산행 들머리

    - 09:50   첫번째 이정표 갈림길 능선

    - 10:13   깃대봉 2.2km지점 이정표 봉우리

    - 10:41   깃대봉 700m 표시봉우리

    - 10:51   덕현리(풍림콘도) 갈림길

    - 10:54   태양열판 및 사각철주 산불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623.6봉

    - 11:17   정상석이 설치된 깃대봉(643m)/15분 휴식

    - 11:49   쌍무봉/깃대봉에서 0.96km 지점

    - 12:52   운두산(=은두봉 696m) 정상 헬기장/30분간 휴식

    - 13:39   파워고개(파위고개)

    - 13:52   560봉 헬기장

    - 14:05   오독산(624m) 정상

    - 14:33   수레넘어고개

    - 15:30   탑거리 시내버스정류장

 

o 산행일기

= 깃대봉 : 식민지 통치시절 "일본 사람들이 이 지역을 측량할 때 산봉우리에다 깃대를 꽂고 측량을 하였다 하여 깃대봉이라 함." (623.6m)


  = 은두봉 : 주금산에서 남쪽으로 뻗어온 산줄기가 서리산(827m), 축령산(879m)을 지나 북한강으로 빠지기 직전에 생긴 산으로 은두봉은 북쪽에 위치한 축령산(879m)에 딸린 한 봉우리로만 사람들에게 인식되어 왔다. 그러다 이 봉우리 서북쪽에 있는 운두목현의 이름을 따서 은두봉이라 불려졌다. 옛날에는 은두정산 또는 머리가 구름에 맞닿아 있다는 뜻의 운두산(雲頭山)이라고도 불렀다고 하며, 가평군에서 설치한 정상석에도 운두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 오독산 : 은두봉의 서북쪽 1.5km거리에 있는 오독산(624m)도 축령산에 속한 봉우리라 할 수 있다.

 

o 산행일기

 

 금년 2월 들어서 세번째라고 해야 할지? 네번째라고 해야 할지?

어쨌던 오늘은 청평으로 목적지를 잡고 이른 아침 집을 나선다.

 

오늘의 산행지는 2005년 6월 서파검문소에서

주금산을 거쳐 불기고개~화채봉~서리산~축령산을 경유

수레넘어고개로 종주한 후 오독산~파워고개~은두봉~깃대봉으로 계속 이어가지 못하고

 

중간에서 수동면 탑거리로 하산한 경험이 있는지라

남은 부분의 산행을 끝냄으로서 주금지맥에 대한 종주를 마무리 하기로 한다.

 

아침 6시반경 배낭을 챙겨 분당의 마지막 지하철역인 오리역에 도착하니

7가 조금 넘어서고 1분 차이로 이미 떠나버린 지하철을 아쉬워하며

7시 20분경 지하철에 올라 복정역에서 8호선으로 환승하고

잠실역에서 또다시 2호선환승 등 2차례를 갈아타 동서울터미널에 8시 10분경 도착,,,,,,,

 

그런데 가장 빨리 떠나는 청평행 버스는 8시35분 떠나는 춘천행이 전부,,,,,,,

20여분 이상을 기다린 후 버스에 오르자 마자 졸음에 빠져들고..

1시간여를 달린 차량에 대성리를 지날 즈음에 잠에서 깨어나

이내 청평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9시20분,,,,,,,

 

배낭을 맨 분들이 몇 명 더 내렸지만

내가 가는 방향과 동일한 방향의 산객은 없는 모양

곧장 서울방향으로 되돌아 몇 걸음 진행하니

평제1지하도를 만나자마자 우측으로

지하차도를 빠져 가루개길 조그만 로타리로 들어선다.

 

로타리의 좌측 즉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아서니

동민회관이 있고 바로 건너에는 조그만 새마을상회가 있는데,

바로 우측 옆집이 붉은 벽돌로 지은 2층 옥탑방이 있는 집,,

이곳 바로 옆 1.5m 정도의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면 등로에 접어드는 들머리와 연결,,***

 

밭 길을 지나자마자 좌측 외딴집의 계단을 올라서서 우측으로 진입,

10여분간의 밤나무 낙엽을 밟으며 가파른 등로를 진행하면

능선에 진입하여 약간의 내리막을 내려서면 자그마한

떼기가 보이고 우측으로 다시 약간의 오름,,,,,,

 

짤막한 능선이 시작되는데 첫번째 이정목이 등로를 안내한다.

직진은 깃대봉 2.6km 뒤와 우측 청평가루개길이라고 표시,,,

우측에서 산객 한명이 올라서더니만

엄청 빠르게 진행하여 가파른 등로를 차고 오른다.

 

쉬엄쉬엄 우보 걸음으로 좌측의 리어카가 다닐 정도의 산판도로를 벗어나

우측으로 가파른 등로를 접어드니 몇 분간 지속되는 오름 길,,,,,,

작은 봉우리 하나를 올라서서 진행하니 아까 앞서가던 그분이 쉬고 있는 상태,,,,,,

 

인사를 나누고는 쉼 없이 계속 진행하여 두어번의 가파른 오름 길을 다시 지나 올라서니

두번째로 나타나는 이정목을 지나고 마지막 두어개의 오름으로의 진행이다.

드디어 도착한 곳이 태양열 판과 사각철주 산불감시 카메라가 우뚝 서있는 623.6봉……

 

 

이곳이 아마 깃대봉 같은데, 가평군에서 설치했다는 정상석은 보이지 않고?????

확 트여진 주변과 넓게 펴진 헬기장……

분명 조금 전 이정표시도 헷갈리게 설치된 것이 이상하기도,

 

깃대봉 2.2km라는 이정표를 지나

두어개의 계단식 봉우리를 지난 후에는 깃대봉 700m로

표시되었다가 다시 깃대봉1.35km로 표시되어 있는 것이

가평군에서도 헷갈리는 깃대봉임이 틀림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산불감시 카메라의 사각철주와 태양열판 주변을

두어컷 사진촬영하고  직진방향으로 진행하려고 하는 순간

이곳에서 깃대봉까지 1.3km라고 표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곳 헬기장에서의 조망은 그런대로 좋은 편,,

북한강의 건너편으로 길게 뻗은 뾰루봉에서 화야산을 거쳐

고동산까지의 긴 능선이 손짓을 하고 있는 느낌을 받으며,

다음 번 산행은 건너편의 능선을 종주하리라고 마음먹고 있는 순간

 

뒤돌아 서서 북동쪽의 방향으로는 불기산과 청우산, 대금산의

능선이 희뿌연 안개 속에서 어렴풋이 보일 뿐만 아니라,

그 너머로는 화악산과 명지산, 연인산 능선이 너울대고

좌측으로는 축령산과 서리산, 그리고 주금산도 멀리 가물거린다.

 

한국의 산하” 썩어도 준치님이 산행기에서 주장하는 대로라면

이곳이 분명 깃대봉인데 탁상행정의 가평군에서 잘못 표기했으리라 생각하며

다시 다소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와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

 

20여분을 단숨에 달려 모처럼 작은 바위로 된 암릉 구간을 지나

오름을 올라서니 643봉인 깃대봉 정상석

설치된 깃대봉에 도착한다.

그런데 정상석에는 623.6m라고 이미 지나온

태양열 판이 설치된 봉우리의 높이,,,,,

 

1998.8.1 가평군 외서면 청평리 산 53-2라고

정상석이 표시되어 있지만

잘못 설치된 것이 틀림 없을 것이리라.

643봉에 623.6m라고 표시했으니

맞게 설치되었다고는 하기가 힘들 것 같다.

 

바로 옆의 이정목에는 "한얼산 깃대봉"으로 표기하고 있어, 이것 역시 맞는 표기인지??? 몹시 궁금할 따름이다.

이곳 아래 '한얼산 기도원'이 있어서 이런 표기를 했는지?? 아니면 한얼산의 정상이 깃대봉이란 뜻인지??

도저히 분간이 어려운 순간이다.

 

약 15분간의 휴식을 취하면서 인절미 떡으로 허기를 채우고 있는데,

아까 초기에 만났던 산객이 곧 뒤따라 올라 인사를 나누며

2시간 동안 알바한 이야기를 늘어놓은 뒤 먼저 은두봉으로 향한다.

 

한얼기도원 방향 즉 은두봉 쪽에서 올라오시는 또 세 분의 산객과 합류하며

그분들과도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잠시 머무르고 있는 사이

송홧가루로 제조한 술이라며 권하시는 “술 한잔”을 꿀맛같이 마시고는

작별 인사를 하고 좌측의 은두봉으로 가파른 내림을 내려선다.

 

직진방향은 임초리쪽이고 좌측 방향은 은두봉과 한얼기도원 방향,,,,,,

갖은 나무로 인해서 조망을 충분히 하기는 힘든 장소,,,,

가파르게 내려선 만큼 이제부턴 올라가야 할 등로,,,,,

두 봉우리가 비슷하게 생긴 봉우리를 지날 즈음 나타나는 이정표

깃대봉으로부터 0.96km 정도 지나왔고 진행방향은 은두봉,,

그런데 이정목의 중앙에 누군가가 쌍무봉이라고 표시를 한 곳,,

 

이곳이 쌍무봉인가?? 생각하며 능선을 타고 가는 순간

가팔라 지기 시작하는 등로

제법 가파르게 올라서니 580봉 의 조그만 헬기장,,,,

남동쪽으로는 한얼기도원 방향으로 뻗은 산줄기,,,,,

 

아까 앞서가던 알바한 그분이 점심식사를 하며 식사는 했느냐고 묻지만,,,,

천천히 오시라고 하고는 능선을 따라 진행,,,,

몇 개의 무명봉을 오르락 내리락???

 

곳곳에 남아있는 잔설이 아직도 겨울이 지나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는 듯,,,,

현재의 상황을 말해 주고 있다.

 

그런데, 좌측으로 우회하는 등로를 따라 걷고는 있지만

바로 앞의 봉우리는 엄청 높아 보인다.

썩어도 준치님의 산행기에서 이야기하는 696봉인 것 같기도 하지만

이곳 봉우리를 멀리하고 계속 진행한다.

대성리믿음기도원 방향의 갈림길 삼거리에서

은두봉까지는 600m라고 표시한 이정표를 지나

10여분을 달려오니 널따란 헬기장에 도착,,,,,

바로 이곳이 정상석이 설치된 은두봉 즉 운두산이다.

 

그랗지만 고도계상으론 678봉######

그렇지만 정상석 표기로는 696m!!!

이곳 역시도 가평군 표기는 도저히 맞는 것이 없다.

궁금한 것이 많지만 뭣하랴????

 

일단은 한쪽의 양지바른 곳에 앉아

점심으로 남겨놓은 떡으로 충분한 요기를 하고 사과 한개를 먹고 있는데

부부로 보이는 두 분의 산객과 아까 점심을 먹고 있던 초입의 산객 등

모두가 한곳에 모인 것이다.

 

자기들의 산행이야기를 늘어 놓는 순간,,,,

나도 덩달아 주금지맥에 대한 이야기며,,,

서파검문소에서 주금산을 거쳐 철마산과 천마산까지의 종주이야기*******

 

천마에서 마석터널을 거처 백봉, 갑산을 거쳐

적갑산, 예봉산, 예빈산까지의 종주 이야기 등등을 늘어 놓고는

두분의 부부와 작별 인사를 나누고는

 

주변의 천마산, 축령산 줄기를 디카에 담은 후

오독산 방향으로 가파른 내림 길을 끝없이 내려선다.

엄청난 긴 내림길이다.

<축령산과 뾰족하게 멀리 잡힌 천마산 능선>

 

아직까지 땅은 얼어 있지만 낙엽으로 보이지 않는 까닭에 엄청 조심해야 할 구간,,,,,

몇 번을 넘어질 뻔 하면서도 오뚝이 같이 내림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는데

자그마한 고개의 안부에 도달,,,,,

아마 이곳이 파워고개??.. 좌측으로의 내림 길도 보인다.

원래의 지명은 파위고개라고 했다고들 한다.

 

이곳에서 앞에 엄청난 산이 앞을 가리고 있는데

100m이상을 내려온 만큼 엄청 가파르게 올라가는 오름 등로,,

오늘의 산행지 중 가장 힘든 구간,,,,,,

숨을 헐떡거리며 한참을 올라서니 널따란 560봉 헬기장,,??

 

헬기장에서 또 하나의 우뚝 솟은 산을 바라보며 진행,,,,

엄청 크게 보이는 바위 봉우리를 돌고 돌아 가파르게 올라서는 구간,

암봉으로 된 오똑산 봉우리가 바로 오독산!!!!

 

왜 오독산 이라고 부르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오똑하게 튀어 올라왔기에 부르는 것은 아닌지?????....

낙락장송” 산악회에서 붙여 놓은

“오독산, 해발 624m”라는 표시기가 눈에 들어온다.

 

잠시의 휴식을 끝내고 이내 수레넘어 고개 방향으로

가파른 내림을 내려서서 30여분 이상을 진행하는데

은두봉에서 파위고개까지의 내림길과 흡사한 가파른 등로,,,,,

 

미끄러운 낙엽 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서면서

내림 길에는 스틱이 한 개 보다는 두 개가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지막 내림을 내려서니 표시기가 흩날리는 수레넘어의 임도에 14:33분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좌측 탑거리까지의 임도도 약 3km이상,,,,

아무리 빨리 걷더라도 1시간 내외는 충분히 걸리리라.

임도를 따라 걷는 동안 아주머니 한분과 꼬마가 산책을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산객은 한 사람도 보이질 않았지만,,,,

 

콧노래를 부르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책로 같은 임도를 걸으면서

3년 전 여름 이곳의 계곡에서 손발을 씻고 내려서니 순간,,,,,

상수도 보호지역이라는 팻말에 미안함을 느낀 것이 생각난다.

 

수레넘어고개를 출발한지 거의 1시간이 지나서야,,,,

탑거리의 시내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여 버스를 기다리면서 생각에 잠긴다.

 

3년 전에 계속 이어가지 못했던 주금지맥의 남은 마지막 구간을

오늘에서야 완수했다는 짜릿한 기분을 가슴에 품고

차에 오르는 순간 깊은 잠에 빠져들며 구리시내의 돌다리로 향한다.

<오독산에서 뒤돌아 본 은두봉과 깃대봉>

<14:44 수레넘어 고개에 도착>

<수동면 탑거리의 정류장에서 수레넘어 방향으로 바라본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