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6.11.(토) ..어제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아침에 비가 말끔하게 개었다.
산행하기에는 너무나 청명하고 맑은 날씨..그런데 좀 더울라나..

유학산은 경북 칠곡군 석적면 도개리, 학산리, 다부리, 학상리

그리고 구미시에 걸쳐 있는 839미터의 산이다.

산행은 가장 일반적인 산행인 도개리 팥재주차장에서 시작해

정상을 거쳐 다부리 전적기념관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직장동료 10여명과 함께한 산행이라 다소 여유있는 산행이었다.

  

9:10 구미시청 인근의 회사를 차량 2대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9:50 칠곡군 석적면 도개리의 유학산 팥재주차장 도착한다.
차량들도 별로 없다. 팥재주차장은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멀리 구미시내가 조망된다.
주차장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도봉사방향으로 올라간다. 포장도로가 차량을 이용해 도봉사까지
이동할 수도 있으나 경사가 제법 급해 승용차정도만 가능해 보인다.

  

10:15 절벽아래에 위치한 도봉사에 도착한다. 조그만 절이긴 하나 앞의 전망이 환히 트여 있다.
10분정도 절을 둘러보고 절의 우측방향으로 본격적인 등산로를 시작한다.
위로 헬기장 640미터, 아래로 팥재주차장 700미터라는 표지판이 서 있다.
자갈도 다소 약간 경사도 다소 있는 오르막길이 계속된다.
날은 맑게 개었으나 높은 고지인 덕분에 아직도 안개가 채 걷히지 않아 습한 날씨에 덥기까지 하다.

  

10:57 헬기장에 도착한다. 아래로 도봉사 640미터, 팥재주차장 1340미터 표지판이 있다.

  

11:00 드디어 837고지 정상, 유학정이라는 팔각정이 있다.

유학정에 오르니 구미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준비해온 복분자주, 소주 등으로 정상주 한잔씩하고 김밥 등으로 간단히 요기를 한다.
일행중 한사람의 제안으로 유학정 부근의 쓰레기를 모두 줍고 하산준비를 한다.
 
11:35 하산을 시작한다. 오르막길은 자갈과 돌길이라면 내리막길은 그야말로 오솔길 수준이다.
적당한 내리막과 오르막이 반복되기도 하고, 제법 가파른 내리막길도 많다.
오른편으로는 79번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펼쳐지고 정겨운 마을이 한폭의 그림같다.

  

12:17 837고지 도착...유학산은 6.25당시 전적지였다.

그래서 각 고지마다 당시의 전투상황을 자세히 설명한 표지판이 있다.

  

13:12 674고지 도착..위로 837고지 1.24키로, 아래로 다부동 1.56키로 표지판이 서 있다.
산행막바지에는 약 5분여 정도의 계단이 계속된다.

  

13:50 79번도로(5번국도 400미터 전방)에 내려서 우측편의 다부동전적기념관에 도착한다.
일부 산행이 늦은 후미일행이 14:10경 기념관에 도착한다.

뒤를 돌아다보니 유학산정상부터 하산지점까지의 장대한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부동은 1950.8.1-9.24일까지 피아 27,000명의 사상자가 날 정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으로
이곳에서 아군의 승리를 이끌어냄으로서 낙동강전선을 지켜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인천상륙작전으로
아군이 북상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 곳이다.

당시에 너무 많은 포탄이 떨어져 산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 내렸다니

얼마나 치열한 전투였는지..

그 흔한 6.25 사진 한장이건만 산행중 "유골 2구 발굴현장"이라는
팻말이 생각나 전적기념관의 기억이 예사롭지 않다. 

  

이날 산행은 팥재주차장에서 도봉사까지 25분(700미터)
도봉사에서 정상(유학정, 837고지)까지 35분(800미터)
정상에서 다부동전적기념관까지 약 2시간 반(4.7키로) 등 모두 3시간 반정도 소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