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04년 8월 24일 화요일 날씨:맑음

**산행코스 : 농다치고개-소구니산-마유산-어비산-어비매표소

**산행시간 :약3시간40분

**산행일행 : k.j 산악회


*****마유산 (유명산)862m, 소구니산 798m 어비산(魚飛山) 826m



*****특징
********유명산

유명산은 능선이 부드럽고 완만하고 산 자체보다는 자연휴양림, 계곡, 억새밭, 입구지 계곡이라 부르는 동북쪽의 길고 아름다운 계곡으로 더욱 유명한 가족산행지라 할 수 있다.

긴 계곡을 가지고 있어 봄과 여름의 산행지로 좋으며, 정상부근에는 온통 억새밭으로 되어 있어 가을 경치도 일품이다.

명소로는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을 지닌 용소는 직경이 10m나 된다. 자연 흑암으로 이루어진 계곡마다 대부분이 작은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박쥐소, 용소, 마당소 등 소와 담, 그리고 작은 폭포가 연이어 있는 이 계곡은 길이 5Km에 이르고 사시사철 수량도 풍부하다.

특히 계곡을 따라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산로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산행지로 적격이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있는 이산은 용문산 서쪽 6km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산은 산이름으로 더 유명해진 산이다.

이 산은 1973년 엠포르산악회에서 행한 국토자오선 종주등산중 찾아낸 이름없는 산이었는데
당시 일행중 한사람이었던 진유명이란 여성의 이름을 따서 유명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원래 이 산은 경사가 완만하여 옛날 말을 길렀던 곳이라해서 마유산(馬遊山)이라는 산명이 있었으나 그 위치가 지금의 유명산과 일치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산의 규모는 보잘것없으나 동쪽 어비산과의 사이에 있는 입구지계곡은 골이 깊고 수려한데 이 계곡이 유명산의 명성을 유지해 주고 있는 셈이다.

산 서쪽으로 소구니산, 중미산으로 산줄기가 이어지고 있어 중미산 - 소구니산 - 유명산 연결산행이 가능하기도 하다.


**********어비산

어비산은 광주산맥과 차령산맥의 중간에 위치한 용문산(1,157m)에서 서쪽으로 뻗어 내려간 지능선 끝에 솟은 봉우리로 지도상에는 이름이 없는 무명봉이다.

어비산은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에 위치하고 있다.
서쪽의 유명산계곡과 동북쪽에 갈현계곡, 그리고 동남쪽에 두명안계곡이 산자락을 감싸고 있어 시종 계곡을 끼고 산행을 할수 있는 초여름 산이다.

「물고기가 날아 다닌다」는 뜻의 어비산은 그 옛날 계곡에 민물고기가 무진장으로 서식했었다고 전해오는데 지금도 천렵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북쪽으로 통방산과 곡달산이 보이고, 동남쪽으로 용문산, 남쪽으로 백운봉, 서쪽로 유명산과 소구니산이 한바퀴 원을 그리며 보인다

********산행기

계속 늦잠꾸러기가 되어가는지 산행가는날 자꾸 늦잠을 자게 되어 낭패이다.
오늘 역시 05:10분에 눈을 뜨고 보니 큰일났다.

배냥을 두서 없이 챙기고 딸래미 밥을 차려놓고 남편 드실 도마토를 갈아 담아두고
정신 없이 택시를 타니 출발 시간 15분 전이다.

택시 기사님에게 6시까지 신세계웨딩 앞으로 가자 한다.
기사님 말씀이 신호만 잘터지면 갈수있다하시니...

안심을 하고 화장을 한다.
마음 같아선 화장도 하지 않고 가고 싶지만 햇빛에 기미와 잡티가 너무 생겨 보기흉하게
되어가니 어쩔수 없이 밀가루를 바른다.

지하철 파업으로 몆주째 택시를 타고 갈려니 정말 아깝다.
잠자는 남편을 깨워 태워달라고 하고 싶지만 염치가 있지....ㅎㅎㅎ

정확하게 06시2분 전에 도착하여 자리배정한 곳에 앉고 보니
대아산을 함께 산행 했던 아가씨와 한자리이다.
방가운 인사후 배냥을 다시 챙겨넣는다.

하산후에 갈아입을 옷은 버스 선반에 올려두고...
32명을 태운 버스는 2시간후에 치악휴게소에 도착할때까지
잠을 자기로 하고 모두 조용하게 꿈나라로 헤매인다.

나역시 눈을 감고 자고 싶지만 딸래미에게 전화를 한다. 아침은 먹었는지..
또 출근 시간이 되어갈때에 남편을 깨워야한다.

그리고 얼마후 치악휴게소에 다다랐고, 아침으로 준비한 도시락을 가지고
휴게소에 가서 아가씨와 함께 아침을 먹는다.
아침을 거르고는 산행을 할수 없으니...

정교님의 산행지 설명과 코스를 듣고 나니 욕심이 생긴다.
어비산까지 가고싶은 산욕심.

이곳 산악회에서 알게 된 송교수님에게 가서 오늘 산행할곳의 안내서를 좀 얻어 보았다.
충분히 갈수있는 코스이다.

그런데 제이야기를 듣던 교수님이 마음은 다똑같다고 하시며 마루님과 함께 그코스를 가신다 한다.
오늘 덤으로 어비산을 더하기로 생각한후 이런 저런 대화가 오고간다.

평소에 산하에 있는 글을 보시는 분이라 왜 요즘 산행기 쓰지 않느냐고 물으시지만 그이유를
말씀 드렸더니 어이 없다는 표정으로 그래도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쓰라 하신다.


어느덧 농다치고개에 다다르고 차에서 내리기가 무섭게 모두들 산행을 하기 시작한다.
항상 산에 올때마다 염려 해주시는 권팀장님의 전화가 온다.

산행시작 방금 했다고 하니 ~~~~`
어찌 보입니까? 그렇게 잘 알고계시게...ㅎㅎㅎ(항상 산행할때마다 염려를 해주신다)

동내 야산같은 산등성이를 따라 올르는데 장단지가 당김이 온다.
잠시 쉬며 뒤돌아본 순간 윤태금님 시그널이 부착하신다.

어마!!!!!!!!!
안녕하세요^*^

누구시더라~~~~~~~~~
저 코스모스에요.......(영 모르시는 표정)

저 구자숙입니다.
아~~~~~내..... 반갑습니다.

어떻게 오늘 일요일도 아닌데 오셨나요?
우리 산악회 회장님과 왔습니다.

이렇게 반가운 만남을 할줄이야.......
윤태금님은 전 수박을 한통 차고 다니니 빨리 걷지 못한다며 서행을 하신다. ㅎㅎㅎ(수박)

어느정도 오르니 삼각점이 있었고 , 50 분 후에 소구니산 정상석이 있다.
소구니산 정상은 800m 인데 별로 높지 않는 느낌이다.

농다치고개가 400고지 이상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그런것 같다.
오랫만에 오셨다는 부부 사진을 한장 담아드리고 가이드의 표시대로 마유산(유명산)을 향해 간다.

내림길은 급경사길로 비가 온후라 흙길이 미끄럽기까지 한다.
멀리 마유산 정상 부근에는 초원이 펼쳐진다.
초원에 모습이 너무 아름 다워 그림 한장 담아본다.

가을에 오면 갈대밭이 무척 아름다울것 같은 정상 부근에 멎진 소나무 한그루와 점심 먹기에 마땅한
장소가 있으니 이선생님이 점심을 먹고 가자 하시지만

난 유명산 정상석만 한장 담으며 앞 과 뒤에 산높이가 틀린것이 이상도 하고
산에 비해 너무 웅장한 정상석을 보면서 조금은 실망을 했고,

겨우 2시간도 못한 산행인데 벌써 점심 먹기엔 이르고 이선생님에게 더가서 먹겠다고 한후 내림길로 뛰다시 시피 걷는다.

이제 어비산을 향해 가야한다.
유명산 계곡이 유명하다고 하지만 이젠 쌀쌀해서 계곡산행 보다는 어비산을 오르는게 좋을듯하다.

앞서 가시던 송교수님. 마루님. 그리고 성함을 알수 없지만 9명이 어비산 초입을 찾아 오른다.
계곡 끝나는 지점에 유명산 주차장 표시가 있는 곳에서 계곡을 건너 어비산을 향해 오른다.

어비산 오를때에 모두 한마디씩 하시는 말씀이 이제야 산행을 제대로 하는것 같다 하신다.
오름길은 힘이들어도 모두 잘도 오르신다.

올해 67세이신 어르신이 힘들다고 하시면서도 정말 치고 오르시는 힘이 넘친다.
50여분을 올라 어비산 정상에 다다랐다.

2분이 먼저 오셔서 점심을 드시고 방금 출발 했다하신다.
누구신지 몰라도~~~~

모두 점심을 내어놓고 먹는데 그분만 빵을 싸오셔서 하나씩 모두 에게 돌리신다.
함께 점심을 나누어 드시자고 해도 아니드신다며 빵을 잡수신다.

화악산에서도 롤케익을 가져오셔서 주시던데....
점심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어비산정상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하면 용문산에 갈수있다는 설명을 듣고 하산이 시작한다.
795봉에 다다르니 1봉이라는 작은 표지석

785봉에 2봉. 750봉. 725봉 까지 잘찾아왔는데 계곡길로 내려오는 산행로를 찾기는 찾았지만
내가 아닌것 같다고 하는 바람에 가일리 마을로 능선을 타고 내려오고 말았다.

그러나 잣나무 숲길이 얼마나 좋은지.
폭신한 양탄자길을 걷는 느낌이다.

하산길은 너무 쉬운 내리막길이라 발걸음이 가볍게 내려온다.
어비산 매표소에 다다르니 유명산 주차장까지 1Km 정도 걸어 가야한다하신다.

오후 2시인데도 시원하여 세멘트 포장길을 걷기에 그리 힘이 들지 않았다.
길가에 빨갛게 익은 고추와 전형적인 파아란 하늘을 보며 이젠 성큼 가을이라는것을 ....

서울에서 가까운 곳이라 멎진 콘도식 민박집이 많았다.
햇볕에 이불과 옷가지들을 널어 말리는 모습.

우렁차게 낯선이에게 짖어대는 강아지..
화이트로 단장한 민박집과 대조적인 전형적인 한식 스래트집.

길가에 예브게 피어있는 나...
바로 코스모스꽃길....

이런 저런 풍경을 보다보니 어느덧 유명산 주차장에 다다랐고,
올 여름에 처음으로 계곡물에 옷입은채 풍~덩~~~~~담그어보며

3개산 정상을 밟아본 산행이다.
뒷풀이로 잣 막걸리를 드시면서 담소하시는 모습들이 더 없이 행복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