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봉산·거망산 그리고 용추폭포

 

 


 

   <함양 용추계곡의 용추폭포>

 

 


  용추계곡 주변의 명산

 

  백두대간상의 남덕유산에서 남쪽으로 남령을 지나 월봉산(1,279m)을 솟구친 후 능선은 두 갈래로 나뉘어집니다. 하나는 계속 남쪽으로 뻗어 거망산(1,184m)과 황석산(1,192m)을 일으키고, 다른 하나는 동쪽으로 나아가 금원산(1,353m)을 세운 후 남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기백산(1,351m)을 빚어 놓습니다.
     
  준족들은 황석산∼거망산∼금원산∼기백산을 연결하는 종주를 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용추계곡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산군으로 나누어 별도로 답사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오늘 M산악회에서는 남령 남쪽에 위치한 월봉산을 포함하여 인기 있는 산행 대상지로 떠오르고 있는 거망산 및 황석산을 연결해서 산행을 한다기에 큰 기대를 갖고 참여합니다.
 

 


  산행들머리인 남령

 

  등산객들로 만원이 된 관광버스가 대전·통영간 고속국도상의 서상 인터체인지를 빠져 나와 26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달립니다. 중남리에서 37번 지방도로로 접어든 버스는 웅장한 남덕유산을 차창 밖으로 바라보면서 영각사를 지나 꼬부라진 길을 재촉에 고갯마루에 정차합니다. 오늘의 산행들머리인 남령에 도착한 것입니다(10:27). 

 

 <남령의 월봉산 안내도>

 


  매의 부리처럼 보이는 수리덤과 칼날봉

 

  먼저 도착한 한 대의 등산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 들머리의 등산안내도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 M산악회 회원들은 빠르기로 소문난 산꾼들이라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신속하게 산 속으로 들어섭니다.

 

  산행초입부터 경사가 급한 오르막의 연속입니다. 큰 바위봉이 바라보이는 능선에 오르니 뜻 밖에도 상고대가 피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상고대는 바람에 날려 바닥에 흩어져 있지만 그래도 상당히 많은 바람서리꽃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큰 즐거움입니다. 겨울철 산에 올라 상고대를 보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오늘은 이외입니다. 왜냐하면 계절적으로 지금은 춘삼월이기 때문입니다.

 

  큰 바위봉우리를 좌측으로 우회해서 능선에 붙습니다. 버스를 타고 남령으로 접근하면서 오른쪽으로 매의 부리처럼 생긴 바위봉우리를 보았는데 이것이 바로 수리덤입니다. "수리"라는 말은 독수리에서 따온 이름 같습니다. 이 능선에 올라 뒤를 돌아보니 남덕유산의 정상부가 하얗게 변해 있습니다. 조금 전에 목격한 것처럼 상고대가 많이 피어 있는 탓이겠지요. 서쪽으로는 백두대간 길의 육십령에서 남덕유로 이어지는 능선이 선명한데 특히 가파른 할미봉이 우뚝하며, 북동쪽으로는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덕유산의 주능선 상에 위치한 삿갓봉과 무룡산이 잘 조망됩니다.

 

   <수리덤, 반대쪽에서 보면 매의 부리처럼 보임>

 

 <뒤돌아본 남덕유산 정상(좌)>

 

    <육십령(좌)과 할미봉(중)>

    <덕유산 줄기의 삿갓봉과 무룡산>

 

 

  수리덤을 지나가니 큰 바위봉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바로 칼날봉(1,167m)입니다. 50m 이상의 높이로 날렵하게 솟아오른 바위는 흡사 설악산의 범봉과 같은 위용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지나가면서 보니 등산객 2명이 바위봉의 꼭대기에 서있는 모습이 목격됩니다. 어느 방면으로 올랐는지 모르겠지만 도저히 접근이 안될 것 같은 봉우리에 서있는 사람을 보니 큰 모험을 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칼날봉의 위용>

   <칼날봉 정상의 등산객 2명>

   <가야할 월봉산(중앙 높은 산) 능선>

 


  아기자기한 암릉길

 

  수리덤을 지나 남쪽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암릉을 통과해야 하는 꽤 까다로운 구간이 수시로 나타납니다. 때로는 로프가 매어져 있어 도움을 주지만 어떤 곳은 아무런 보조시설이 없어 순전히 등산객이 평소실력으로 통과해야 합니다. 우회하는 등산로마저도 없으니 이 길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이런 등산로를 아기자기하다고 표현했지만 실제로 베테랑 산꾼에게는 식은 죽 먹기보다 쉽고, 초보자들에게는 다리를 제대로 펴지 못할 정도로 오금이 저려오는 그런 곳입니다. 

 

   <지나온 암릉구간, 실제로는 더욱 가파름>

 

 <지나온 암릉구간 및 칼날봉과 남덕유산(좌)>

   <암릉구간의 기암>

   <지나온 암릉구간>

 

 

  산행 내내 동쪽은 기백산과 금원산 산줄기가 함께 하고, 서쪽은 대전·통영간 고속국도너머 깃대봉∼영취산∼백운산으로 이어진 대간 줄기가 뻗어 있습니다. 양쪽으로 비탈인 능선을 걸어가는데 앞쪽에서 "어머나!"라는 비명이 들려옵니다. 가까이 가보니 다른 산악회에서 온 여성 등산객 하나가 바위를 건너려다가 약 3-4m 정도 아래로 미끄러진 것입니다. 다행히 떨어진 등산객이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을 보면 크게 다치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일행들이 밑으로 내려가 그녀를 돌보는 사이 필자는 발걸음을 옮겼지만 순간적인 실수로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는 것이 해빙기인 요즈음입니다.  

 

   <월봉산 직전의 암봉>

 


  잘 알려지지 않은 월봉산(月峰山)

 

  큰 바위봉우리를 지나 고지에 오르니 드디어 월봉산(1,279m) 정상입니다(12:30). 남령에서 출발하여 3.4km를 걸어오는데 2시간 5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정상에는 눈에 익은 글씨체로 조각한 아담한 표석이 놓여 있습니다. 

 

   <월봉산 표석>

 

  경남 함양군과 거창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월봉산은 남덕유산의 유명세와 인접한 4개 명산(거망, 황석, 기백, 금원)에 밀려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바위능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한번은 권하고픈 산입니다. 근교산을 답사하는 부산 소재 국제신문 산행팀 조차도 이 산을 답사하면서 "이토록 괜찮은 산이 왜 산꾼들의 입 소문을 타지 못하고 방치돼 있었는지 의아해 할 정도"였답니다(2006.11.24. 인터넷 국제신문).

 

  정상에서 사방의 전망은 앞에서 살펴본 것과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동쪽으로 보이는 금원산과 기백산의 능선은 소의 등처럼 편편하고 두루뭉실합니다. 날씨가 좋을 경우 남쪽으로 지리산의 주능선이 보인다고 하지만 오늘은 운무가 짙게 끼어 있어 분간할 수가 없습니다.  

 

   <증명사진>

   <월봉산 이정표>

 

 

  월봉산에서 거망산까지

 

  이정표를 보니 거망산까지의 거리가 무려 7.2km입니다. 산악회 측에서는 등산로가 비교적 평탄하므로 2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실제로 남쪽으로 바라보는 거망산이 매우 아득한데 그 왼쪽 끝에 날렵하게 솟은 두 개의 봉우리는 황석산입니다. 아무리 길이 부드럽다고 해도 오르내림이 있는 능선을 시간당 3.6km를 주파한다는 것은 제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따져봐야 소용없는 일입니다. 어서 길을 재촉하는 것만이 시간을 버는 일이겠지요. 심호흡을 한 후 월봉산 남쪽 능선을 가파르게 내려서니 큰목재입니다. 동서로 연결되는 꼬불꼬불한 도로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봐서 아마도 밑으로 터널이 지나갈 것입니다.

 

   <뒤돌아본 월봉산 능선>

 

  거망산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는 그 지세가 매우 부드럽습니다. 남령에서 월봉산까지의 접근로가 가시발길이라면, 월봉산에서 거망산까지는 비단길을 연상케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해빙기라 얼었던 대지가 녹으면서 곳곳이 진창으로 변해 있다는 사실입니다. 등산화와 바지가랑이는 방금 조성한 무논의 논두렁을 걷는 것처럼 진흙이 잔뜩 묻어 엉망진창입니다. 더욱이 발을 내디딜 때마다 조금씩 뒤로 밀려 다리의 힘을 빼 놓습니다. 그래서인지 지도상에 표시된 은신치는 인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지나고 맙니다.  

 

  <가야할 거망산 능선, 맨 뒤 뾰족한 바위봉은 황석산>

 <거망산 지나 보이는 1,245봉>

 


  억새밭으로 유명한 거망산(擧網山)

 

  이 구간에는 유난히도 산죽이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줄기만 앙상하게 남은 억새 밭이 지난 가을 은빛축제를 벌였던 장소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거망산이 550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본 후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앞에 보이는 높은 봉우리가 거망산일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평평한 장소에 올라서니 뜻밖에도 그기에 거망산(1,184m)의 표석이 세워져 있습니다(15:13). 월봉산에서부터 거의 쉬지도 못하고 부지런히 걸었는데도 2시간 40이 소요되었습니다.

 

   <거망산 표석>

 

 

  지도를 다시 보니 남쪽의 높은 봉우리는 1,245m로 이름이 없습니다. 고도상으로 보면 당연히 1,245봉이 거망산이 되어야하나 지형상으로 이렇게 산 이름을 붙인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지만 이를 아는 것은 필자의 능력 밖입니다. 동쪽으로 흐르는 지장골을 중심으로 북쪽은 거망산, 남쪽은 황석산이라고 하는지 모르겠군요.

 

   <지나온 능선>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봅니다. 남령에서 출발하여 10.6km를 걸어왔으니 남덕유산이 가물가물합니다.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표석 옆에 앉아 평소의 버릇대로 표석 위에 손을 걸치니 그만 표석이 넘어지고 맙니다. 밑돌과 표석의 틈이 벌어져 지탱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작은 돌을 사이에 끼워 놓았는데 전혀 힘이 없어 건드리기만 해도 넘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필자는 낑낑대며 표석을 다시 세워 작은 돌로 고정을 시켜놓았지만 후답자가 손으로 표석을 잡기만 해도 또다시 넘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관계당국에서는 표석을 밑돌에 단단히 고정시켜주기 바랍니다.                         
        


              
  수량이 많은 지장골

 

  황석산에서 출발하여 거망산까지 온 등산객 몇 명과 인사를 나눈 후, 남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왼쪽 지장골로 빠지는 길이 보입니다. 필자는 일행 몇 명과 함께 그곳으로 내려섭니다. 산악회 측에서는 산세가 매우 아름다운 황석산까지 종주를 허용했지만 이미 시간이 너무 늦었고 또 체력도 달려 안전하게 하산을 택합니다.

 

  아무런 특색이 없는 비탈길을 열심히 걸어내려 옵니다. 등산로 주변에는 고로쇠나무의 수액을 채취하는 케이블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보기가 딱합니다. 나무의 수분은 그 나무가 생육하는데 필요할 것이거늘 이를 인공적으로 빼내면 나무의 성장에 지장이 있을 것입니다. 산골짜기에 가까워질수록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가 봄의 노래를 들려줍니다. 계곡의 상류에서부터 물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면 역시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고산은 벌써 골짜기의 수량부터 다릅니다.

 

  등산로는 계곡과 나란히 이어지다가도 때로는 계곡을 가로지르기를 수 차례 반복합니다. 위에서 밑으로 떨어지는 물줄기를 볼 때마다 열심히 폭포사진 찍는 연습을 합니다. 폭포의 물줄기를 잘 표현하려면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해야 하는데, 삼각대 없이 카메라를 손으로 잡고 셔터를 누르니 흔들려서 제대로 찍히지 않습니다.

 

   <지장골 (1)>

 

   <지장골 (2)>

 

   <지장골 (3)>

   <지장골 (4)>

   <지장골 (5)

 

 

  고도를 낮출수록 계곡의 물은 점점 더 많아짐에 따라 폭포의 숫자도 증가하지만 어떤 곳은 접근이 불가능해 단지 귀로 그 크기를 짐작하면서 아쉬워합니다. 그러다가 오른쪽으로 보이는 매우 큰 폭포에 발을 멈춥니다. 아무런 안내문이 없어서 그냥 이름 없는 무명폭포인줄 알았는데 지장골이 끝나는 지점인 도로에 다다르자 거망산 등산로안내판에 사진과 함께 "지장폭포"라고 적혀 있습니다. 

   <지장폭포>

 

   <도로변 월봉산 안내도> 

   <철제 다리 밑 계곡>

 

 

  용추계곡 제일의 비경인 용추사와 용추폭포

 

  이제 계곡을 오른쪽 옆구리에 끼고 차도를 따라 걸어갑니다. 계곡에 아취형의 철제다리가 걸려 있는 곳에 용추사로 진입하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필자는 여기서 직진하지 아니하고 다리를 건너갑니다. 가까운 거리의 용추사 경내는 매우 한적합니다. 스님 한 분이 식수대의 나오지 않은 물에 대해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있는 중입니다.

 

  용추사는 신라 소지왕 때 각연이 창건(487년)하였는데 덕유산에 장수사(長水寺)를 세운 뒤 부속 암자 중 하나로 지은 절입니다. 경내는 대웅전과 삼성각 그리고 최근 축조한 것으로 보이는 삼층석탑과 석등이 보입니다. 시간이 없어 주변을 둘러보지도 못한 채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내려가니 왼쪽 계곡에서 큰 굉음이 들려옵니다. 바로 그 유명한 용추폭포입니다.

 

  <용추사 대웅전>

   <삼층석탑, 석등, 삼성각>

 

 

  용추폭포는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마치 용의 울음소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전국에는 용추폭포라는 이름의 폭포가 많습니다. 대야산기슭의 용추폭포는 3단으로 된 하트모양으로 인해 가장 유명한 폭포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바로 눈앞에 보이는 이곳의 용추폭포도 다른 폭포와 비교할 때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높이 20m 암반 위에서 힘찬 물줄기가 직벽을 따라 내리꽂히며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모습은 한마디로 장관입니다. 비록 지금이 해빙기여서 겨우내 얼었던 물이 녹으며 수량이 많아진 것은 이해한다 하드라도 꼭 우기인 여름철 폭포를 보는 것처럼 엄청난 물이 쉴새없이 쏟아지니 가슴마저 시원해집니다.  

 

  만약 지장골로 하산하여 용추사로 진입하지 아니하고 큰 도로를 따라 그냥 갔더라면 이렇게 환상적인 절경은 감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용추폭포>

 


 

                                   <용추폭포>

 


  용추사 일주문

 

  용추폭포를 뒤로하고 직진하는 도로와 만나는 삼거리에 이르니 일주문만 외로이 우뚝 서 있습니다(17:00). 그러나 편액은 이외로 덕유산장수사조계문(德裕山長水寺曺溪門)이라고 씌어져 있습니다. 장수사는 한때는 매우 큰 가람이었으나 6.25때 완전히 소실되어 폐사되었지만 일주문은 그 당시의 모습 그대로 이전한 것입니다. 지금의 용추사는 옛날 장수사의 부속암자였던 용추암의 이름을 바꾼 것입니다. 이 일주문은 그 규모는 해인사 일주문보다 작으나 건축수법은 훨씬 정교하다고 합니다.       

  <덕유산 장수사 조계문>

 

   <옛 장수사터 안내문>

 


  에필로그

 

  일주문 앞 주차장에 등산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산행에 6시간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버스는 선두그룹이 기다리는 장소로 이동합니다. 선두는 황석산을 경유해서 유동으로 하산했는데도 6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거망산에서 황석산까지 약 2시간정도 소요된다고 하였으니 그토록 많은 거리를 걷고도 단축 산행을 한 필자보다 이른 시각에 하산한 것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함양의 용추계곡은 금원산, 기백산, 황석산, 거망산 그늘 아래 위치한 긴 계곡으로서 여름이면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이들 4개 산군 중 산세가 가장 빼어나다는 황석산을  아직까지 답사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지만, 바위능선인 월봉산을 거쳐왔고 또 용추폭포의 위용을 감상한 것으로 만족하면서 후일을 기약합니다(2007. 3. 18). 끝.  

 

 

                      <등산코스, 연두색은 황석산까지 종주한 팀>

   

 


펜펜의 나홀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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