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F54344FCB13D32BD861

 

1972D2344FCB13D52B2CE7

-청보리가 황금색으로 익어가는 풍경, 금산의 진산인 진악산 위용-


금산단맥 월봉산<기분()은 최고였지만 몸()은 최저의 상반된 산행>

20120070082012-05-27()

자리한 곳 : 충남 금산군 금산읍과 진산면 경계

지나온 길 : 월봉산-구룡고개-203.7m-금산연혁(인물)-금산읍내-37번국도-금산경찰서-236.7m-합수점

거리및시간: 도상거리 : 13.5km(어프러치 2 km+15,5km) (09:06~17:50) 8시간 44분 실제거리( 18 km)

산행 날씨 : 맑음(한여름 더위가 느껴지는 더운 날씨)

함께한 이 : 신경수, 고송부, 재넘이님 그리고 계백 총 4

교 통 편: 우등고속버스, 새마을호열차

山行前 이야기

약간의 논란이 있지만 대한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사에서 불기(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때가 원년 2556)으로 공식 사용한다. 아무튼 부처님의 자비하심으로 3일간의 황금연휴를 앞두고 고픔 갈증을 해소하려는 꿈을 한방에 날려버린 청첩장(동창생 녀석의 자녀 결혼식)으로 토요일 하루가 날아가 버렸지만, 다행히 오래전부터 구두로 약속했던 고송부님께서 금산읍 本家로 불러주어 결혼식장을 다녀와 바쁘게 움직여 차표를 예약하고 기다리시는 신경수선배와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반갑게 만나서 우등버스의 안락의자에 몸을 의지하고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순간 황금연휴의 위력을 보여주는 교통체증으로 1시간 지연으로 마중 나온 고송부선배도 지친기색이 영력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감추는 모습에 깊은 우정을 느낀다.(22:00)

도착예정시간에 맞춰 정갈하게 준비해주신 맛깔스럽게 차려진 밥상에서 濟州高氏宗家 내음이 물신 풍겨오는 풋풋한 향수로 형수님의 노고에 깊은 마음으로 감사드리고 오랜만에 만남을 세상사로 수놓으며 밤늦도록 이어가지만 건강상으로 음주가 불가해 동참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보름 전 의사선생님의 말류를 뿌리치고 도솔산행을 다녀온 뒤 상태가 악화되어 근신하는 마음으로 치료(대상포진)차원의 휴식을 취하려고 노력한 결과 상당히 호전되어 무리하지 않으려고 自制力을 발휘하며 잠을 청하는데, 신선배께서 내일하루 더 묵고 20km가량의 산줄기 하나를 끝내고 가자는 제안에 흔쾌히 동의한다.(00:50)

山行記錄

아침햇빛이 찬란하게 빛나는 100여평 남짓의 텃밭에는 붉은 장미꽃이 만발해 탐스런 자태를 뽐내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수많은 꽃들이 이슬을 머금어 태양 볕에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낙원에, 주말마다 귀가해 손수 가꾼 싱싱한 채소밭에서 大家를 회상하는 순간에 흙 내음이 향기롭고 부러움이 앞선다.(07:20)

2033CF444FCB186B1C8419

 

1420E9444FCB186C35973E

-고송부님 저택 꽃들-

배낭을 짊어지고 대전에서 출발한 재넘이님과 동행하려고 택시를 불러 버스터미널로 이동해 일 년만의 재회의식을 가볍게 끝내고 읍내를 빠져나와 도로공사가 진행 중인 도로를 달려 고갯마루에 정차해 산객4명을 토해내고 뿌옇게 먼지를 날리며 택시가 사라지자 등산화 끈을 졸라매고 복장을 가다듬고 전방에 보이는 절개지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건너편 언덕에 문제의 건물(도면상으로 수년전에 뉴스의 핵으로 떠올라 L목사의 휴거예연 시간)이 공중파로 카운트다운 (countdown)되었던 삼백여m앞 시야에 생생하게 들어온 곳에서 산행을 시작한다.(09:06)

190198454FCB1A90302C88

 

171FC9454FCB1A910AD1B2

-산행 시작점에서 한때 관심을 받았던 교회건물, 교회 시설물-

도로개통으로 산줄기의 허리가 잘려나간 기슭을 위태롭게 기어올라 뒤쳐진 재넘이님이 다가올 때까지 나무그늘에서 기다려 능선을 따라 묘지조성으로 조망이 트인 곳에서 늠름한 기상의 진악산(금산의 진산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산줄기를 뒤로하고 무심코 우측 선명한길을 이어가다 잠시(5분여) 발품을 팔고 묘지로 복귀해 좌측으로 이어진 산줄기를 따른다.(09:30)

완만하게 고도를 높이여 20여분을 올라서 만난 무명봉에 어느 교회에서 설치한 십자가 3개와 벤치2개가 자리하고 있지만 박무 짙은 날씨로 조망이 불만스럽다.(09:50)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여 조망이 불가해 칙칙하고 답답한 능선을 10여분 남짓의 급경사에 올라서느라 상당량의 땀을 보시하고 파묘하고 석축을 쌓아 보존한 경사로에 거친숨을 몰아쉬며 올라서니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아크릴판 대충산사’(대전, 충청 사랑 사람들의 모임)에서 수고해주신 월봉산(542.9m)정상이다.(10:06)

117D1E454FCB1A96358E79

 

180E35454FCB1A98215272

-금산단맥 분기점 월봉산, 선답자들의 표지기-

배낭을 내려놓고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나뭇가지에 흔적을 남기고 지나간 선답자들을 확인하며 금남서대지맥에서 줄기를 뻗어 내린 금산단맥의 첫발을 힘차게 시작한다.(10:20)

금산단맥이란?

금남정맥 서대지맥은 월봉산(충남 금산군 진산면, 금성면, 금산읍 경계:542.9m)에서 동쪽으로 분기 금성면과 금산읍의 경계를 따르며 구룡고개를 넘어서 203.7봉을 지나며 금산읍내 북쪽을 따르다 37번 국도를 가로질러 금산경찰서 사면을 가로질러 자연부락 송림마을을 내려다보며 솔밭을 지나서 홍일점이 자리한 236.7m봉에서 삼각점을 확인하고 사담마을로 내려서 35번고속도로 아래 제방을 따라 기사천이 봉황천과 하나 되는 지점에서 끝나는 약13.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산줄기 산행을 시작하기 무섭게 갑작스럽게 심한 복통이 찾아와 서둘러 길목에 배낭을 내려놓고 적당한 배변장소를 찾아 감쪽같이 지뢰를 매설하고 앞서간 일행들과 합류해 어프러치한 절개지에 안전하게 내려 서야 하는데 도로공사 후 부실한 복구로 지층이 불안전한 위험지역을 조심스럽게 더듬 거리며 내려서 비포장도로에 이른다.(11:02)

1267D33E4FCB1A990473AC

 

1950653E4FCB1A9A2119C7

-2시간 여만에 산행 시작점으로 돌아왔다-

동물이 지나간 흔적조차 없는 절개지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치고 오르자 묵밭과 포장임도(콘크리트)를 넘어서 우측 수레길 따르며 비산비야지대라 잡목의 간섭이 심하다는 경험으로 은근히 걱정을 했었는데 지금까지는 길이 전혀 없을 것이라는 걱정은 기후였고 끝나는 구간이 모두 선면하기를 희망하며 마루금에서 어긋난 좌측 묵밭으로 안내하는 고송부선배의 처사에 의아해 했지만 그곳이 高氏선산이며 경작지가 일만 여 평을 소유하고 있는 이곳 지리가 고송부님의 손바닥 안에 있었음을 금방 눈치 챈다.

1153BB3E4FCB1A9E1FFFAA

 

156A063E4FCB1A9F01970D

-고송부님 소유의 임야들-

고송부님 소유의 광대한 면적의 인삼밭과 과수원 그리고 납골당관리용 농막에서 휴식하며 과일과 쌈밥 한입으로 원기를 회복하고 에너지를 보충하며 30여분의 시간을 허비하고 농막을 뒤로하고 고갯길에 닿으니 작업차량으로 여겨지는 차량이 주차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곳에 올라서 선산과 경작지를 어림잡아보니 이만 평은 족히 넘을 것이니 정년 퇴직 이후를 완벽하게 귀향해서 농사를 지어도 큰 부자인 고선배가 은근히 부럽다.(12:09)

197AB9464FCB1AA3081111

 

145785464FCB1AA5346C00

-묘지에서 좌측 능선이 마루금이다, 예비군 훈련을 관통한다-

비교적 양호한 산길을 이어가 둔덕을 넘어서 고관묘지에서 좌우측으로 2개의 능선이 선명해 우측능선을 따라 예비군 훈련장을 내려서 보니 맞은편 능선이 마루금임을 확인하고 훈련장 정문을 가로질러 잠시 벗어났던 능선으로 자연스럽게 복귀해 녹슨 철조망을 끝으로 훈련장과 작별하자 길이 험해진다.

2073FC464FCB1AA8133B2B

 

11508C464FCB1AA93DC586

-구룡고개에 이르자 진악산이 유순하고 따뜻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아주 순해진 진악산을 바라보며 개인묘지를 지나 잡목이 무성한 평지를 따라 2차선 아스팔트도로가 지나가는 구룡고개에 내려서 절개지 아래 자리한 "혜성가든"으로 직행한다.(13:18)

아직 5월이 분명한데 기온은 한여름이라 타오르는 갈증을 맥주2병으로 잠재우고 ‘간장게장백반에 반주로 소주4병을 비우느라 100여분을 소비하는데 식당주인아저씨가 거들며 산이 온전하게 남아있지 않아 길이 없으니 편하게 도로를 따라 가라는 선동에 약속이나 한 듯이 모두 찬성하고 식당을 뒤로하고 마루금과 근접한 옛길을 따른다.(15:00)

163FF0424FCB1C6F21D054

 

113B89424FCB1C7125282B

-점심때에 적당하게 자리한 식당, 보리밭과 조화로운 한옥집-

편하게 도로를 답사하며 청보리가 황금빛으로 변하고 있는 길목에 한옥과 조화롭지만 마음속을 비우기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만을 실감하며 도로답사를 계속해 눈썹만큼 남아있는 좌측산줄기 언덕에 적색벽돌 교회건물이 보리밭과 그림처럼 어우러진 풍경을 놓칠 수 없어 카메라에 담는다.(15:16)

금산읍내의 주공아파트단지를 지나 정자쉼터에서 호흡을 고르고 금산향교입구, 인물공원에서 금산의 연혁과 금산출신 인물(義 忠 孝 亂)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15:31)

125E5B3E4FCB1C7B1ED3F5

 

165A2B3E4FCB1C7C2052C1

-금산 향교와 인물공원 주변-

금산읍내를 순례하는 기분으로 도로 따라 한전금산출장소앞에서 잠시 휴식하며 지도적도를 확인하고 도로 순례를 계속해서 "흰털바위주차장"이란 이름에 의욕이 생겨 알아보니 다음과 같은 유례가 있었다.

비비 두목 흰털은 사육사를 습격했습니다. 동물원의 규칙으로는 사람에게 중상을 입힌 동물은 사살하지만 적당한 체벌하고 두목자리에서 축출하려한다. 사람의 입장이 아니고 비비사회의 규칙과 관습에 따라 그놈을 처벌하려고 합니다. 비비사회에서는 두목 자리에서 축출된 놈은 다른 비비들에게 멸시를 당해 비참한 생활을 해야 됩니다.”사육사는 1m쯤 되는 막대기에 2m쯤 되는 가죽 끈이 달린 채찍을 갖고 우리 안에 들어갔다.

흰털은 바위 위의 옥좌에 앉아 사육사를 보자 무시무시한 송곳니를 내밀고 으르렁거렸다. 사육사가 다가가 흰털을 노려보고 고함을 질러 두목 자리를 다투는 결투신청 신호였다. 모든 비비가 숨을 죽이고 그들을 보고 있었다. 흰털이 포효하며 선수를 치며 덤벼들었는데 그 순간 채찍이 날아갔다. 가죽끈에 안면을 얻어맞은 흰털이 뒹굴었다. 놈이 일어서기도 전에 다시 채찍이 날아갔고 또 날아갔다. 비명을 지르며 도망갔으나 사육사는 추격을 하면서 계속 매질을 했다. 흰털이 철망에 올라가 도망갔으나 채찍은 거기까지 따라갔다. 흰털은 마침내 철망에서 떨어져 두 손으로 대가리를 감싸고 땅바닥에 엎드렸다. 무조건 항복했고, 다시는 옥좌에 넘보지 못했고 뭇 비비의 멸시 시선을 받으며 방사장 구석에서 비참하게 살다가 1주일 후에 죽었다. 그게 비비사회의 관습이었다.“

<우리 안의 동물들 -대전일보 일보기사->

115C9F3E4FCB1C7E1E3B5A

-흰털바위 주차장공원 주변-

얼마전 개식에을 관심있게 보았던 해병대 금산군전우회 사무실을 흰털바위주차장 남쪽광장에서 확인했으나 문이 잠겨있어 들어가 보려는 생각을 접고 중도오거리를 건너려고 신호대기후 행단보도를 건너 좌측도로를 따른다.(16:08)

금산경찰서 정문을 지나 좌측으로 이어지는 영처마을 송림마을로 연결되는 야트막한 둔덕에서 노루꼬리만큼 남아있는 산줄기답사에 나서 인삼밭을 만나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고자 송림마을에 내려서 잠시 호흡을 고르고 벌목지대의 가파른 사면을 치고 올라 마루금으로 복귀해 부드러운 육산에 소나무향이 은은하게 풍겨오는 오솔길을 따르다 볼록하게 솟아오른 236.7m봉우리에 잡초가 무성한 풀숲에 숨어있는 좌대를 대충 청소했으나 판독이 불가능한 삼각점과 안내판을 확인한다.(17:14)

193F56444FCB1C8A26DF90

 

124056414FCB1C8C128225

-마지막 봉우리에서 금산단맥의 유일한 삼각점을 확인하고 증명사진 한컷트-

조망이 트인 곳에 자리한 묘지에서 좌측으로 꺾어서 칡넝쿨 무성한 철계단으로 마루금은 이어지지만 분위기상 어차피 고속도로에서 합수점까지는 제방으로 의미가 없고 시간도 늦어 편의상 편하게 하산로를 따라 금산경찰서 앞에 금산단맥 산줄기 하나를 갈무리 하고자 하는데 택시가 정차해 잡아탄다.(17:50)

20258D414FCB1C90360A49

 

154457424FCB1C951F2236

-산행을 마무리하려는 도로 뒤로 진악산이 보인다-

山行以後

고송부선배 저택에 도착해 따뜻한 물로 땀을 씻어내고 옷을 갈아 입고 상쾌한 기분으로 밖으로 나오니 형수님께서 정성으로 준비해 주신 푸짐한 안주로 상다리가 부러지지 않을 정도의 넉넉한 만찬이 넓은 마당 평상위에 차려졌고, ‘재넘이님과 형수님께서 자리를 함께해주셔서 5인이 만찬을 시작한다.(18:55)

재넘이님의 제안으로 계룡산의 비경(용추계곡) 산행(714)에 전원이 찬성하는 안건을 합의 처리했다.

내일이 마침 부처님오신 날로 휴일이여서 마니단맥을 답사 하기로 계획되어 있으니 염치불구하고 하룻밤 더 신세지기로 하고 부담없이 시작된 뒷풀이가 연장되고 또 연장되어 자정이 넘어가고 있다. 내일을 위해 체면 불구하고 수면제를 복용하고 몸을 눕힌다.(00:05)

취기에 묻어나오는 신세타령은 흐느낌으로 이어가다 잠잠해 지기까지는 3시간여를 소요하고 서야 끝났다.(02:55)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2-06-03

계백 (배상)

클릭하시면 저에 관한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good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