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호남팔공지맥 제1구간 자투리-(전북 임실 원통산)


 

언제 : 2006. 4.2(해의날) 비 오락가락, 바람 날려갈 것 같은 초강풍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어디를 : 전북 임실군 덕치면 사곡리, 삼계면 학정리 원통산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순창 갈담


 

구간거리 : 10.6km  지맥거리 : 7.6km  하산거리 : 3km


 

구간시간 8:20 지맥시간 4:10 하산시간 0:50  휴식시간 2:40  헤맨시간 0:40


 

산행경로 : 어치고개(250)-사자바위(470, 1.2)-원통산(603.8, 5.3)-

새목재(430, 1.1)


 

*순창군 적성택시 : 011-680-1960

*순창군 동계택시 : 063-652-4027(길손회관)


 

비 때문에 산행을 접은 금남호남팔공지맥 제1구간 자투리 그 구간을 마무리하려니

아 글씨!

새벽부터 비가 오락가락하니 갈 의사기 있다가도 없고 내색도 못하고 “그려 비와?”

잠시 빗줄기가 멈춘 사이 마눌 재촉하여 택시불러 남원시청 옆 그 콩나물집을 찾으니 친절하기도 그지없어라


 

인상좋고 무던한 사장인 듯한 젊은 친구와 후일을 기약하고

어제와 똑 같이 10분 거리인 남원시외버스터미날에서 순창가는 첫버스를 6:00에 타고 순창군 적성면에서 내려 곧 바로 오는 오수행 버스를 타고 동계면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빤히 쳐다보이는 고갯마루를 향해 오른다


 

임실군 동계면 어치리에서 동계면을 넘는 고갯마루를(717번지방도) 이곳 사람들은 어치고개라고 부른다고 한다


 

어치고개(250m, 717번 지방도로)  :  7:00


 

콘크리트길따라 잠깐 가다 오른쪽 능선을 가늠하고 임도따라 오르다 임도는 왼쪽 산사면으로 이어지고 나는 능선을 가늠하고 산으로 오른다 길은 전혀 없다


 

에고 암릉!!!


 

비를 머금은 암릉은 미끄럽기 그지없어 무릎이 안좋은 나는 그저 박박 기는 수밖에 없지만 약간만 조심하면 전혀 문제가 되지않을 급경사 암릉을 나는 너무나 힘이 든다


 

무덤1기를 지나 작은 암봉에 올라선다  :  7:30


 

비는 추적거리며 온 몸을 적시고 강한 강풍에 체감온도는 영하를 웃도는 것 같다

손이 시려워 발이 시려워 흐흐흐.....


 

이미 지도는 걸레가 되어 어떻게 해볼 수가 없이 흐릿한 기억으로 방향을 잡고 진행하며 능선을 가늠하는데 신령님의 혹독한 시련이 시작되는 줄 아직은 모르고 있었다


 

잡목 억새 불탄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봉우리를 올라 이봉우리가 도면상 사자바위라고 표기된 470봉안 줄 알고 북서쪽으로 방향을 잡고 진행하다 온 천지를 휘감고 있는 구름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 잠깐 사이에 보여주는 산형에 잘못된 것을 깨닫는다


 

다시 빽해 북동쪽으로 도면상 사자바위를 향해 진행을 하는데 그저 아리송하다


 

470봉(사자바위 전위봉)  :  8:30(30분정도는 안개속 진속에 억류된 시간임)


 

짙은 안개속 오리무중이라 하였던가

보이는건 그저 몇십메타 희미한 산천일뿐

내립다 갈겨대는 신령님의 노여움에 그저 몸둘바를 모르고 무협소설에 나오는 무슨 진속에 갇혔다 나오니 도면상 사자바위봉 직전 노점과 아동을 남북으로 잇는  안부인 것 같다


 

이리 노여움을 푸시고 제 갈길을 열어주신 신령님께 마음속으로 무한 감사를 드리며 누구 하나 볼일도 아니지만 표시기 하나로 후일을 기약한다


 

동북쪽으로 진행해 도면상 사자바위봉에 이르니(사자 비슷한 것도 없고 더구나 바위는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없음 아마도 산사면 어디에 있는 바위로 추정이 됨)


 

정상 불탄 너른 묘에서 북서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서면서 말은 못하고 또 링반데롱을 당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로 마음이 심란한데 마눌은 그 와중에 염장을 지른다 참아야지........


 

사자바위봉(470) :  9:00


 

╣자길  : 9:10   9:40  출발


 

봉우리 하나를 넘어 암봉을 오른쪽 흐릿한 길로 우회하여 완전히 180도 잡아돌아 흐릿한 십자안부에 이른다


 

도면상 노점이라고 표기된 안부  :  9:50


 

조그만 암봉에 올라서 주위를 살펴보나 역시 오리무중이라

아마도 이 봉우리가 도면상 노점이라고 표시된 북쪽에 있는 470봉이 정확한 것 같다


 

바위투성이라 내려가는 길이 없다고 투덜대는 마늘 대꾸도 아니하고 적당히 내려가니 능선이 나보란 듯 기다리고 있다 노점봉이라고 불러본다


 

노점봉(470)  :  10:05


 

괴음 띠르르 찌르르 반복음

한치 앞도 안보이는 휘몰아치는 빗속에서 들리는 상황 에고 무시라


 

무서움을 마음속으로 삭이고 잠시 진행하니

바로 전기가 방전되는 소리라 송전탑 가운데로 지나가는데 그 기분은 안 겪어본 사람은 알 수가 없으리라

찌릿찌릿 휴~~~~~~~


 

하여간 처음에는 무슨 소린지 몰라도 잔뜩 긴장하고 진행을 하며 송전탑을 지나면 송전탑까지 오르는 길이 좋다


 

철탑  :  10:45


 

묵은 임도로 내려선다  :  10:50


 

잘가꾼 수원백씨세장기적비가 있는 너른 묘지에서 얼어붙은 몸을 추스린다


 

10:55  11:10  출발


 

잠깐 오르면 가시 잡목 억새속 “순창 421 2001북구”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 334.3봉이다


 

길은 없지만 동쪽으로 내려가면 도면상 원치리에서 남촌리를 이어주는 소롯길인데 실제로는 고갯마루가 논밭인 2차선 포장도로다


 

편의상 남촌고개라고 불러본다  :  11:35


 

비가 오는데 내려가고 싶은 마눌 어찌해야 좋을까?

무조건 앞질러 원통산을 오른다 싫치않은 자세로 따라오는 울마눌 파이팅!!만세!!!


 

막 바로 길을 따라 둔덕을 넘으면 십자안부로 다음부터는 길이 전혀 없다


 

십자안부  :  11:40


 

쓰러진 억새 베어진 나무 가시 잡목속 능선을 가늠하며 한동안 오르면 도면상 443봉이다 참으로 거북이 걸음이다


 

443봉  :  12:20


 

원통산 전전전위봉인 조망 제로인 도면상 470  :  12:40


 

가도가도 끝이없는 원통산 오르는 길

옛날 옛날 그옛날 순창에 있는 회문산과 자라나기 게임을 하여 회문산에게 억울하게 졌다고 하여(무엇이 억울한지는 밝혀진바는 없지만) 이름을 원통산이라고 하였다고 기사아저씨가 그 내력을 이야기해준 것이 생각나 그저 꾹 참는다

가도가도 끝이없는 원통산 오르는 길!


 

잠시 내려가면 우측에서 올라오는 좋은 등로와 만나 원통산 일반 등산로를 따라 오르게 된다


 

도면상 임실군 동계면 학정리 성문안이라고 표기된 곳에서 정서쪽으로 올라오는 길인 것 같다


 

좋은 등로  :  12:50


 

숲속의 정상 폐묘 에고 아직도 정상이 아니다  :  13:10  13:20  출발


 

너른 헬기장 에고 아직도 정상이 아니네  :  13:25


 

한동안 오르면 잡초 잡목속 “갈담910 1984복구” 삼각점과 전북 산사랑회(예전에 천반산 산행시 고마운 후의를 입은 김정길님이 생각이 난다)에서 세운 스텐정상주가 원통산을 지키고 있다


 

좌 3km 새터,  우 1.9km 용수골


 

원통산(603.8m)  :  13:30  13:35  출발


 

잠깐 가다 오른쪽 아래로 표시기 몇 개가 붙어있는 용수골 내려가는 길이다

지맥은 왼쪽 그런대로 좋은 길을 따라 능선을 진행한다


 

동진둔덕  :   13:55


 

그저 길따라 내려서면 도면상 지초봉 오르는 묵은 안부인 새목재이다  : 


 

새목재(430)  : 14:10


 

잠깐 임도따라 오른쪽으로 가다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간다

임도따라 가면 한없이 돌고돌아 죽계리로 내려가는 길 인 것 같다


 

그러나 다음 구간에서 밝혀진 사항으로는 오른쪽으로 임도따라 잠깐 가면 임도는 없어지고 마는 막다른 길이다


 

여기서 왼쪽 임도따라 임실군 청웅면 옥석리 조항마을로 탈출해서 청웅면 택시를 부르는 것도 한방법일 수가 있다


 

길 흔적따라 잠시 내려가다 길이 없어지며 가시를 잠시 헤치면 또 길이 나온다


 

잠시 길따라가다 능선을 가늠하고 내려서면 예전엔 그런대로 마을이 있었을 것 같은 용수골 계곡

간이상수도 식수원인 것 같은 콘크리트 덮개가 있는 용수골계곡이다


 

나는 왜 내려오면 하늘이 쨍하냐 팔자에 무슨 업이 있더란 말이냐

내려온걸 어찌 다시 올라가냐 말도 못붙이고........

그저 계곡물에 씻고 닦고 등산화 털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용수골계곡  14:35  14:55  출발


 

임도따라 학정한우단지내로 진행해 견공과 우공의 안내를 받으며 정문으로 나간다


 

이제부터 콘크리트도로따라 따거운 햇빛을 받으며 한없이 걷고걸어 삼거리서 오른쪽으로 가야 동네가 나온다고 말하는 말 말 말


 

마눌의 선견지명이 돋보이는 장면이다(사실 마눌 자랑하는 인간을 팔불출이라고 하지만) 학정리사촌마을석이 있는 동네에서 오늘 산행을 접는다


 

참 어렵게도 산줄기를 이어간다

연이틀 동안 비바람과 추위와의 힘겨루기가 이로서 완패로서 끝이나고 말았다

아 하늘이여!!!


 

전북 임실군 삼계면 학정리  :  15:20


 

그후


 

제법 큰동네라 버스가 자주 있을 줄 알았는데 하루 세 번 들어왔다 회차하여 나간다고 한다

동네아저씨에게 물으니 15시버스는 이미 가고 없다고 하여 택시를 부를 준비를 하는데 저멀리서 나타나는 구세주 같은 임실군 오수면 가는 버스여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