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앵자대렴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이천 여주

 

한남앵자지맥이 한남정맥 문수봉에서 분기하여 흐르다 천덕봉을 지나 광주시 실촌읍 여주군 산북면 금사면의 삼면봉인 등고선상570봉에서 앵자지맥은 북쪽으로 흐르고 한줄기를 북동방향으로 분기하여 온전하게 금사천의 북쪽 울타리를 치면서 대체적으로 북동진하며 흐른다

 

소시랑봉(530)-동막골고개(270)-6번군도 송현고개(210, 2.2)-

노루목(270, 0.9/3.1)-대렴봉(△418.8, 2.3/5.4)-333번지방도로 호실령(250, 0.8/6.2)-

325봉(2/8.2)-323봉-△296.2봉(2.7/10.9)-88국지도 여주군 금사면 금사리 벌말마을(50, 3.2/14.1)을 지나 원적산이 발원지인 금사천이 남한강을 만나는 곳(0.5/14.6)에서 끝나는 약14.6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언제 : 2012. 4. 12(나무의날) 맑음 흐름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송말리 영원사에서 한남앵자원적단맥으로 올라 한남앵자지맥상 천덕봉으로 올라 한남앵자지맥을 따라가다 광주시 실촌읍 여주군 산북면 금사면의 삼면봉인 등고선상570봉에서 앵자지맥은 북쪽으로 흐르고 한줄기를 북동방향으로 분기하여 온전하게 금사천의 북쪽 울타리를 치면서 대체적으로 북동진하며 흐르는 한남앵자대렴단맥

 

圓寂산(563) : 여주군 금사면, 이천시 백사면, 신둔면

天德봉(△634) : 광주시 실촌읍, 여주군 금사면, 이천시 신둔면

소시랑봉(530) : 여주군 금사면, 산북면

대렴봉(△418.8) : 여주군 금사면, 산북면

 

구간 : 18.2km 접근 : 3.6km(원적단맥2km 앵자지맥0.8 포함) 단맥 14.6km

 

구간 9:20 접근 1:10(원적단맥 0:30 앵자지맥 0:10 포함) 단맥 6:20 휴식 1:10 헤맴 0:40

 

이번주 토 일요일은 홀대모 행사에 초청되어 수락을 하고보니 산행을 할수 없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하루라도 산신령임을 뵈러 가야 하겠기에 쪼개고 쪼개서 시간을 낸다는 것이 바로 오늘 산행이다

 

예전부터 그러니까 그 옛날 한남앵자지맥을 답사할시 천덕봉에서 그 멋진 조망 속에 그려본 명확한 산줄기인 원적산으로 흐르는 산줄기와 천덕봉에서 조금 더 진행하다 명확하게 흐르는 대렴봉으로 가는 산줄기를 애써 외면하고 8번군도 국정개도로로 내려간 적이 있어 못내 아쉬워한 그 산줄기를 알현하기 위해 걸망을 지고 일어선다

 

강남고속터미널 영동선으로 가 6시30분 이천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부발읍 신하리에서 한번 서고 이천터미널에 1시간만인 7시30분에 도착한다 여기는 바로 터미널 밖 정거장에서 수많은 시내버스 노선이 들고난다

 

사실 오늘 답사 목표로 한 한남앵자대렴단맥은 여주군 금사면 주록리에서 분기점으로 바로 올라가는 것이 최단거리이지만 그 주록리는 접근하기가 매우 어렵다 여주읍에서 시내버스를 타야하는데 하루에 몇 번 안들어갈 것이 뻔하여 망서려진다

 

또 한 방법은 이천시 신둔면 장동리에서 천덕봉과 원적산 사이 안부로 오르는 것이 차선책이지만 그 장동리 계곡은 군부대 포사격장이라 삼엄한 경계속에 접근 자체가 안되는 곳이라 선택의 범주를 벗어난 방법이다

 

그래서 이천시를 택한 것이고 재수좋게 송말리나 경사리로 가는 버스편이 잘 맞아주면 좋은데 시내버스 시간표를 이리저리 들러보아도 명확하게 원적산이나 천덕봉으로 가는 들머리를 안내해주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들어오는 버스마다 물어볼 수도 없는 일이라 뾰족한 방법이 없다

 

사실 이천은 산수유축제로 유명한 곳인데 그 축제도 전주에 이미 끝나 버렸고 지금은 한가로운 시골 마을일 뿐이다 그리고 그 산수유축제라는 것이 백사면 경사리 어디서 한 모양인데 지도에는 송말리에 산수유마을이라는 지명이 표기되어 있어 도면을 보고도 헷갈릴 뿐이다

또한 시간만 많다면이야 송말리 가는 버스를 타고 영원사로 올라가 접근을 해도 되고 경사리로 가 낙수재폭포로 올라도 되지만 둘다 많은 접근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최단시간에 분기점을 찍기 위해서는 일단 한남앵자원적단맥으로 올라 일부를 오늘 종주하고 다음에 다시 그 오른 곳으로 올라 한남앵자원적단맥을 이어서 진행을 하기로 마음을 굳힌다

 

그래서 최선의 선택방법이 택시를 타고 영원사라는 절까지 올라가서 약200m 정도만 고도를 높이면 한남앵자원적단으로 올라설 것이고 그 다음부터는 원적단맥길을 역으로 진행하는 편한 능선길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택시를 타고 가는데 산수유축제를 물으니 안오시기를 잘하셨다면서 말을 하는데 약간 열을 받은 모양이라 신랄하게 비판을 하고 나선다 자기도 비번인날 가족과 친구 몇사람이 축제장을 찾았고 동네 부녀회와 풍물패들이 들어와 먹거리장터와 산수유제품을 팔고 있는데 그 가격이 일반 시중과 비교가 안될만큼 비싸다고 한다

 

전 몇 개와 산수유막거리 몇병을 마셨을 뿐인데 8~9만원이 나왔다며 먹었으니 않줄수도 없지만 너무 바가지를 쓴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는 것이다 그래 물어보니 세금을 많이 물어야하기 때문에 비쌀 수밖에 없다니 그게 무슨 소리냐 그랬더니 풍물패들이 그 장소를 비싼 값에 임대를 하고 세무서에 영업신고를 하게되면 세금이 부과가 된다는 것이다

 

그건 그렇다치고 부녀회에서 파는 먹거리는 무슨 이유로 그렇게 비싸게 받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원래 축제라는 것은 그 축제를 통해서 지역의 문화와 경제 등을 널리 알리어 장래에 주민들에게 이득을 주기 위해서 여는 것이 아닌가 그러려면 축제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참가를 하는데 그 참가자들이 다시 오던지 널리 선전을 해 줄 수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함에도 한번 찾은 사람들이 두 번 다시 올 생각이 없게 만드는 그 양태들이 지역경제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참으로 안오신 것이 다행이라며 현명한 선택을 하셨다는 투라 즉 두 번 다시 올 생각을 하지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계곡 옆으로 오르고 있다 한참을 오르니 절 밑에서 양갈래길이 나오고 좌측으로 오르면 영원사 마당에 이른다 물론 그 포장도로는 임도길이 되어 계속 오르고 있다

 

절 안으로 들어가 보니 뭐 특이한 점은 없고 다만 다른 절보다 그 규모가 조금 클 뿐이다

 

영원사 마당 : 8:20

 

잠시 오르면 그 포장임도는 좌측으로 등성이를 넘어가버리고 길은 없지만 우측으로 적당히 능선 가닥을 잡고 오르다보면 길 흔적이 나오고 뒤로 넘어질 것 같은 급경사를 오르는데 잡목 가시가 적고 키큰 나무숲이라 오를만 하다

 

아래 동네에서는 산수유축제가 끝났으나 이 급경사에는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수유와 구분이 안가는 생강꽃과 진달래가 만발하게 피어나 방긋거리며 산객을 맞고 있어 한잎 두잎 따먹어가며 오르니 그리 별로 힘 안들이고 장의자가 있는 반질반질한 T자길로 올라선다 바로 이곳이 등고선상470봉인 한남앵자원적단맥이다

 

등고선상470봉인 한남앵자원적단맥 : 8:50 8:55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잠시 내려가면 확실한 십자안부에 이르고 이정목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원적사1.38 온길 영원사0.99 갈길 원적봉0.74”

 

십자안부 : 9:00

 

몇m 오른 곳에 조그만 돌탑이 있으며 : 9:05

 

장의자가 있는 약간의 공터 낮은 둔덕에 이르니 좌측으로 그 너른 여주 이천들판이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있지만 스모그가 잔뜩 끼여 보이는 것은 그저 뿌연 형체뿐이라 아쉬움이 묻어나지만 원적산을 거쳐 높은 천덕봉으로 가는 능선은 민둥능선으로 시원스럽게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나무 한그루 없는 능선이 계속되는데 아무리 살펴보아도 산불이 나서 민둥능선이 된 것은 아니고 아마도 포사격부대가 들어오면서 전부 벌목해 포사격으로 인하여 산불이 번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전부 제거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확인한 바는 없다

 

9:10

 

잠깐 내려가면 좌측 사면으로 가는 길까지 합쳐 오거리안부에 이르게 된다 이정목에 “좌측 사면으로 가면 낙수재0.9, 좌측으로 내려가면 산수유축제장0.97, 갈길 원적산0.2”

 

오름능선상 어자길 삼거리 이정목에 “좌측으로 가면 낙수재0.97 원적봉0.1” 그리고 구조목이 있다 원적산 너머로 온천지를 개벽시키는 포소리는 계속되고 깜짝깜짝 놀라는데 귓전이 먹먹해지고 산천이 흔들리는지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심약한 사람이나 임산부는 가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오름능선상 어자길 : 9:15

 

원적산 오름길에 우측 사면으로 나가는 길도 있으나 원적산 정상을 보기 위해 목책길로 오르면 너른 헬기장으로 잘 관리가 되어 깨끗합니다 우측으로 민둥능선이 천덕봉으로 올라 좌측 동원대학이 있는 정개산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우측 장동리 계곡이 쳐박히는데 군부대 시설물들이 드문드문 있습니다

 

“원적산564m” 정상석이 있으며 이정목에 “정개산5.44 천덕봉1” 우측으로 바로 높이 올려다보이는 봉우리가 천덕봉인데 그 산이름이 다른 곳하고는 조금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통 그 일대 산군을 산이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각각의 봉우리에 이름이 붙는데 통상적으로 제일 높거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봉우리를 그 산군중 대표 봉우리로 인식을 하고 산이름을 부여하게 된다

 

그러나 이곳은 천덕봉보다 원적산이 70m 정도가 더 낮은데도 불구하고 그 일대의 산중 대표봉우리가 되었고 천덕봉은 이 원적산의 부속 봉우리로 인식이 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를 알지는 못하지만 이 일대의 각급 학교 교가에서는 이 원적산의 정기를 받는다는 가사로 표현이 되고 있고 절 이름도 원적사라는 절이 2개나 있는 것으로 안다

 

조망이 더 없이 좋은 거침없는 곳인데 가스가 끼여 흐릿하게 조망이 되어 아쉽고 날씨는 왜 이렇게 더운지 반바지로 갈아입을까 하다 바람 한점이 산정을 휘감고 불면 아직까지도 그 기운이 차갑기 그지없어 목을 움츠리게 만들곤 한다

 

원적산 : 9:20 9:25출발(5분 휴식)

 

바위들이 섞인 뻥터진 능선을 가는데 좌측 아래서는 포사격이 계속되고 방송을 해대는데 나는 무슨 소린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다 혹여 나를 보고 하는 방송은 아니겠지 하며 천덕봉을 치어다보면서 내려가는데 그 방송은 계속되고 있다 막말로 이 능선은 개미 한마리가 지나가도 밑에서 다 올려다보이는 그런 능선이라 어디 몸숨길 곳도 없어 그대로를 다 보여주는 적나라한 능선이 계속되는 것이다

 

안부로 내려가면 좌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좋은 십자안부로 좌측으로 내려가면 장동리 군부대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금사면 주록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오름짓을 하다보니 잘 생긴 예쁜 군인아저씨 한명이 나를 잡으로 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어디로 피할 곳도 없고 등산로 이정목 등 정비가 잘된 산줄기인데 설마 나를 잡으러 온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그저 내 페이스대로 오름짓을 하다 서로 조우를 하고 말을 들어보니 지금 이곳은 포사격연습중이라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요 그러면 어떻게 하지요?”

“어디서 올라오셨어요?”

“영원사 절에서 올라왔는데요”

“저희들이 포사격을 하는 날에는 사람들이 즐겨찾는 산수유축제장에서 통제를 하고 있는데 다른 곳으로 올라오셔서 모르고 올라오신 것 같습니다 내려가셔야 되는데요”

“다 올라왔는데 어디로 내려가요 아마도 내려가는 시간이 정상으로 가는 시간보다 더 걸릴것 같은데 저 정상에서 정개산으로 안가고 우측으로 내려갈 것이니까 편의 좀 봐줘요^^”

 

무전으로 본부와 연락을 하더니

"안전하게 모셔다드리라고 합니다 올라가시죠”

"아이구 고맙습니다”

"그런데 포사격은 언제 합니까 혹시 토요일 일요일에도 하시나요?"

"녜 보통 토 일요일은 포사격이 없구요 평일날 하는데 사전에 산밑에서 알려주고 있어요?

"그럼 안심하고 산행을 하려면 무조건 토요일이나 일요일 와야하는군요"

"녜 그렇다고 봐야죠"   

 

군인아저씨 한사람이 또 내려오고 아마도 처음 온 사람이 지키고 있는 구간이 끝났는지 교대를 해서 나를 정상으로 인도하고 나선다 이 젊은이들 걸음이 얼마나 빠른지 도저히 쫓아갈 수가 없는데 무리를 하다보니 숨만 턱에 차고 헥헥거리니 이 무슨 소리 천천히 올라가시라며 인심을 넉넉하게 쓴다

 

그래도 빨리 사라져주어야 이 젊은이들이 안심하고 연습에 열중할 것이 아닌가 싶어 무리를 하며 올라간다 그 결과 1km의 거리를 보통때 같으면 30분이 걸릴 거리를 불과 15분만에 올라오게 된 것이다

 

이래서 한남앵자원적단맥 2km를 미리 종주한 모습이 되어버렸다

 

드디어 정상 심호흡을 몇 번하니 숨도 제자리를 찾아오고 사방을 둘러보니 광주와 양평 들판과 양자산으로 뻗은 육중한 산줄기와 한강의 유장한 흐름이 좍 펼쳐지는데 사실 원적산보다야 이곳이 조망도 좋고 높이도 70m나 더 높은데도 주봉우리의 역할을 못하고 원적산에 그 자리를 뺒긴 연유를 나는 알수가 없다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작은 헬기장 한주변에 “원적산 천덕봉634m"라는 오석정상석이 있으며 구조목도 있고 지도에는 없는 판독불능 대삼각점이 의젓하게 정상을 지키고 있으며 그 일대 모든 산군들의 조종으로 우뚝 서있다 가히 이천의 명산이라고 아니할 수가 없다

 

천덕봉 : 9:40 9:45출발(5분 휴식)

 

약속대로 정개산쪽으로 안가고 가라고 해도 안가지만 우측으로 내림짓을 한다 이제부터 한남앵자지맥 산줄기를 따라 분기점까지 가야한다 참으로 오래간만에 올라와 앵자지맥을 알현하게 된 것이라 어찌 그 옛날의 소회가 없으리요

 

까마득하다면 까마득하다할 9년전인가 10년전인가 마눌과 같이 해룡산 중부고속도로를 넘어 넋고개에서 한구간을 끊고 그 다음날 다시 올라와 넋고개에서 시작하여 천덕봉 바로 이 봉우리를 넘어 앵자봉으로 진행을 했던 까마득한 추억이다

 

그 때 내 나이 50초반인데 이제는 환갑이 지나버린 머리빠지고 이빨 빠진 노인네가 되어버렸네 그랴 헬기장에서 그때는 국정개도로로 가는길이 없어 무조건 치고 내려갔으나 조금 비껴서 가시를 헤치고 내려갔던 추억이 희미한 그림자로 나를 이끌고 있다 그 헬기장에서 앵자지맥으로 내려가는 길이 지금은 있을까

 

마음으로 마눌을 앞에 세우고 그 좋은 길을 내려갑니다 570m 안부까지 내려갔다 조금 오르면 등고선상590봉인 너른 헬기장입니다 우측으로 원적산의 모습이 지척으로 보이고 가야할 산줄기가 그려지며 좌측으로는 하늘에 떠있는 무갑산 앵자봉 양자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희미하게 추억을 먹고 가라고 합니다

 

다시 아니내려간듯 내려가다 조금 오르면 너른 헬기장인 등고선상570봉입니다 생각지도 않은 이정목이 나타납니다 “지나온길 천덕봉0.8 좌측으로 내려가는길 유사리3.1 삼합리2.0 직진 주록리2.7”랍니다 좌측 삼합리로 가는 길이 바로 앵자지맥 길입니다 그 옛날에는 길이 없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이정목까지 세워져 길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저 고맙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마눌의 희미한 그림자는 좌측 삼합리로 내려가고 이제는 다시 혼자가 됩니다 언제나 같이 갈수 있을런지............

 

등고선상570봉 헬기장(앵자지맥 갈림길) : 9:55 10:00출발(5분 휴식)

 

이제부터 한남앵자대렴단맥길입니다 직진 주록리쪽으로 가야합니다 앵자지맥을 하시는 분들은 이곳에서 엄청 주의를 해야합니다 무심코 가다간 직진으로 갈수밖에 없습니다 헬기장 끝에서 몇M 올라 우측 동북방향으로 내려갑니다 길은 여전히 좋습니다

내림능선상 어자길이 있구요 조금 더 내려가면 등고선상490M 안부입니다

 

10:10 10:15출발(5분 휴식)

 

작은 공터가 있어 쉬어가기 좋은 등고선상530봉으로 올라섰는데 생각지도 않은 정상코팅지가 있습니다 이곳은 “소시랑봉575m”랍니다 높이는 지형도와 다르지만 산봉우리 이름을 하나 얻어건진 것만해도 오늘 산줄기 답사를 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등고선상530봉 소시랑봉 : 10:20

 

등고선상450m 둔덕을 넘어 어자길을 지나고 길은 오른쪽으로 동남방향으로 꺾어서 내려는데 아마도 그 길은 주록리입구 6번군도로 내려가는 길인 것 같습니다 천덕봉 한바뀌돌기 산줄기를 하신 분 표시기가 어쩌다 한 개 정도가 나옵니다 아마도 그 분들이 그리로 내려가신듯 합니다

 

주록리 갈림길 : 10:30 10:55출발(5분 휴식 20분 헤맴)

 

좌측 북쪽으로 몇m 올라서 내려가다 직진을 해버리면 절벽에서 길이 없어져 버립니다 잠간 내려가다 우측 북쪽으로 사면으로 치고 내려가듯 능선이 이어지고 있으며 잘 살펴보면 그런대로 성긴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내려가다 내림능선상 아자길로 내려가다 등고선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절벽같은 급경사를 내려가는데 긴 밧줄을 잡고 편편한 곳에 이르지만 잠깐일 뿐 다시 급경사를 밧줄잡고 한없이 내려가 푹꺼진 어자안부로 내려섰습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동막골로 가는 길이라 동막골고개라고 표기하기로 합니다 우측으로는 입산금지 팻말이 있습니다

 

등고선상270안부 동막골 고개 : 11:10

 

급경사를 오름짓을 하다 편편한 곳에서 좌측으로 조금 더 올라가야 등고선상330봉 정상이지만 우측 북동방향으로 내려갑니다

 

11:20

 

우측으로 더 꺾어서 내려가다가 좌측 북쪽으로 꺾어서 내려가면 길은 좌측으로 내려가버리고 길없는 능선을 잠깐 가면 절개지 정상에 이르고 그 밑으로는 2차선 6번군도 절개지가로 높은 철책이 있습니다 가야할 능선 오른쪽으로는 포장동네길이 산꼭대기로 이어지고 있는데 도면상 노루목이라는 동네로 오르는 길입니다 축지법을 쓰고 싶다면 그길로 해서 안부로 오르는 것이 시간상으로 한20분 정도 절약할 것 같습니다

 

좌우를 살펴보아도 내려갈 곳은 없고 좀 전에 지나친 좌측으로 내려간 길이 맞는 것입니다 그리로 내려가니 “산북면” 팻말이 있고 절개지 끝을 다시 정비를 하면서 높은 돌축대를 쌓는 공사가 한 장 진행중에 있습니다

 

우측으로 “여주사슴마을 정보화마을1.3” “주록리녹색체험마을” 거대한 목조 안내판이 있습니다 그 옆에서 멋진 소나무들이 있는 잘 관리된 묘로 오릅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송현리 우측으로 내려가면 주록리라 송현고개라고 표기합니다

 

6번군도 송현고개 : 11:30 11:35출발(5분 휴식)

 

너른 묘지에서 직진으로 안부로 올라도 되고 우측 능선으로 오르면 절개지가에 “측량기준점no23” 사각세맨기판이 있다 좌측으로 진행하면 약간 내려가 좌측 묘에서 우측 노루목동네에서 오르는 십자안부에 이른다

 

이제부터는 사람들이 제법 오르내린듯 낙엽이 다져져 있으며 길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낮은 둔덕을 넘어 아자안부에 이른다 바로 우측이 노루목마을이므로 그리 내려가 안부로 올라도 되지만 능선으로 오릅니다

 

아자안부 : 11:45

 

부메랑처럼 생긴 등고선상330봉으로 올라 좌측으로 잠간 내려가다 직진으로 내려가지말고 우측 북동으로 내려가는 길 흔적을 따라 내려간다

 

11:55

 

잠시 내려가면 우측으로 민가들이 나오고 경운기길 십자안부에 이른다 좌측으로 가면 산북면 후리 뒷골마을로 가게 되고 우측은 바로 노루목마을이다

 

등고선상290M 노루목 십자안부 : 12:00

 

잠시 가면 십자길이 나오고 몇m 오르면 좋은 경길수준의 길은 좌측 사면으로 가버리고 길 흔적을 잘 찾아가며 오른다

 

12:05

 

급경사를 잠시 오르면 길쭉한 등고선상350봉인 T자능선에 이르게 되는데 좌우측 다 조금씩 오르는 지형이다 정상은 우측인 것 같고 단맥능선은 좌측북쪽으로 오른다

 

등고선상350봉인 T자능선 : 12:15 12:20출발(5분 휴식)

 

몇m 오르다 북쪽으로 내려가 등고선상350m인 십자안부에 이른다 : 12:25

 

시나브로 아니 오른듯 올라선 등고선상330봉 : 12:30

 

좌측 북쪽으로 내려가 등고선상290m 안부에 이른다 : 12:35

 

등고선상310봉을 우측 사면으로 나가 등고선상290m 안부에 이른다

 

12:40

 

낮은 둔덕을 우측 사면으로 올라 능선에 이르고 : 12:50

 

동진능선을 지나 잠시 오르면 폐묘구덩이인듯한 작은 구덩이가 있고 기판이 돌출한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는 대렴봉 정상이다 이곳에서 좌측 북서방향으로 내려가는데 333번지방도로가 구비구비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 잘 보인다

 

대렴봉 : 13:05 13:10출발(5분 휴식)

 

봄바람이 아직은 차갑게 느껴지고 정강이까지 빠지는 낙엽길은 이어지고 있어 착지를 잘 해야지 잘못 하다가는 구덩이 같은 곳이나 잔 바위들이 드문드문 있는 곳에서 발을 접질리면 낭패를 보게 될 것이 뻔하므로 스틱으로 이곳저곳을 짚어가며 확인을 한 다음 조심에 조심을 기하며 발을 옮겨야 하는 것이다

 

등고선상370m봉 정상 몇m 전에 우측 북동방향으로 내려간다 : 13:20

 

막판 급경사를 가는 밧줄을 잡고 내려가면서 좌우측 도로가 잘 내려다보인다 어자안부 지나 몇m 넘어서 내려가면 아찔한 절벽 절개지가 기다리고 있다 나는 우측으로 내려갔는데 좌측으로 내려가도 틀린 것은 아니고 오히려 더 고갯마루에 가깝게 떨어져 내릴 수가 있다

 

엄청나게 큰 “호실령”비가 있으며 그 비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옛산길도 그대로 있다 전금사면장 박승돈님의 “호실령시석명” 한시 한수가 적힌 오석비가 있고 오래된 고비에는 “호실령고개부터 상호리는 아담하고 깨긋한 웃범실 마을” 이런 고향을 사랑하고 잊지말라는 시설물 몇 개가 이 고개를 지키고 있다

 

333번지방도로 호실령 : 13:35 13:40출발(5분 휴식)

 

좌측 고갯마루로 잠간 오르다 높은 철책 끝나기 바로 전 우측으로 오르는 길 흔적이 보이면 그리로 잠깐 오르면 우측에서 올라온 너른 경운기길을 만나게 된다 그러므로 호실령비에서 더 내려가다 좌측으로 오르는 너른 임도같은 길을 따라 오르면 되는 것이다

 

“제주고00” 합장묘가 있는 너른 공터에 이르고 : 13:45

 

그 뒤로 길은 없어지고 적당히 오르다가 펑퍼짐한 Y자길이 나타나고 좌측길은 아마도 고갯마루에서 오는 길인 듯하고 우측으로 성긴길을 오른다

 

13:50

 

251번 철탑 : 13:55

 

바위들이 많은 곳 : 14:05

 

등고선상370봉에서 우측 북동으로 내려간다 : 14:10

 

커다란 바위들이 있는 암릉을 지나가 우측 북동방향으로 휘어서 내려가는 곳에 이른다

 

14:15

 

좌측으로 높은 양자산의 모습이 뾰족하게 계속되고 철책이 나오면서 우측으로 따라 내려간다

 

14:20

 

한참을 내려가다 철책은 좌측으로 꺾어서 내려가버리고 직진으로 급경사를 내려간다

 

14:25

 

안부 : 14:30

 

낮은 둔덕을 넘어 완전히 푹 꼬꾸라진 등고선상230m 안부에 이르면 양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확실하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산북면 용담리 용담마을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잠깐 내려가면 금사면 상호리 윗범실마을로 가는 길이라 윗범실고개라고 표기하기로 한다

 

윗범실고개 : 14:35

 

이제부터 길은 엄청나게 좋은 산책로로 바뀌고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을 유유자적하며 오르내린다 살짝 오르면 어자 경운기 길을 지나고 바로 우측으로는 윗범실마을이 손에 잡힐듯이 보이고 펑퍼짐한 낮은 둔덕으로 올라선다

 

14:45

 

유유자적하며 마냥 편하게 오르면 장솔숲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도면상325봉 정상에 이른다

 

325봉 : 15:00

 

등고선상290봉 둔덕 : 15:15

 

등고선상290봉 둔덕 : 15:25

 

좌우길이 확실한 십자안부 : 15:30

 

좌측으로 철탑이 있는 둔덕 : 15:40

 

살짝 오르니 어자길이 나오고 : 15:45

 

도면상323봉 정상 직전 우측 사면길로 나가 내려간다 : 15:55

 

오름능선상 아자길을 지나 좌측 아래를 살펴보면 건너편 아래 산줄기로 쌍굴이 뚫려 있고 연결도로를 개설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아마도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건설중인 모양이다

 

펑퍼짐한 곳에 Y자길이 있는 등고선상310봉에 이르면 양쪽 다 길이 좋다 좌측으로 가는 길은 산북면과 금사면의 경계를 계속따라 전북리유원지 세월교로 가는 짧은 산줄기지만 그리 가도 뭐라고 할 사람은 없다

 

등고선상310봉 Y자길 : 16:00 16:05출발(5분 휴식)

 

나는 우측 동쪽으로 뻗은 산줄기로 전북리와 금사리의 경계를 따라간다 조금 가면 약간 살작 오른 곳에 판독불능 쏙 들어간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296.2m 지점이다

 

도면상296.2m 지점 : 16:10

 

좌측으로 그 너른 물길인 한강과 같이 가는 산길이 계속된다 내림능선상 Y자길에서 좌측 서남방향으로 내려간다

 

16:15

 

안부에서 좌측으로 휘어서 동쪽으로 평지길을 간다 : 16:20

 

어자길이 나오고 직진 능선으로 가 너른 묘지터에 이른다 : 16:25

 

경운기길로 내려가 내림능선상 Y자길이 나오고 좌측 경운기길로 간다

 

16:30

 

잠깐 내려가 어자 경운기길이 나오고 직진으로 내려가 경운기길 십자안부에 이른다

 

경운기길 십자안부 : 16:35

 

다시 좌측으로 한강이 보이고 잠깐 내려가 능선 좌측으로 자작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능선으로 경운기 길은 계속되고 북동방향으로 평지길을 가듯이 시나브로 내려가 아자안부에 이르고 자작나무길은 직진으로 계속되지만 우측 사면으로 가는 길로 가야 한다

 

아자안부 : 16:40 17:05출발(5분 휴식 20분 헤맴)

 

잠깐 가면 어자길이 나오면 바로 그 어자길로 가 동남진 능선으로 진행하다 Y자길이 나오고 좌우측 정상으로 가지말고 직진으로 가다가 안부에서 우측 동남진하는 능선으로 가야한다

 

17:10 17:15출발(5분 휴식)

 

십자안부 : 17:20

 

낮은 둔덕넘어 안부에 이르고 아담한 새로 조성한 가족묘지가 있는 곳에 이르면 아자길이 나오고 또 낮은 둔덕을 넘어 십자안부에 이른다

 

십자안부 : 17:25

 

사각물탱크 지나 : 17:25

 

경운기 길이 이어지고 다시 좌측으로 한강이 보이기 시작하고 좌측으로 높은 철책이 나타난다

 

17:30

 

길이 없어지고 철책을 따라 잠깐 내려가다 철책을 벗어나 우측 묘에서 뒷마무리를 하는데 버스 한 대가 우측 이포리쪽으로 달려간다 조금은 아까운 생각이 들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새옷으로 갈이입고 내려가면 2차선도로 88번국지도 금사면 금사리 벌말마을 앞 삼거리다 몇몇 음식점들 간판들이 있고 그 앞 너른 금사들판은 한강살리기제2공구 공사로 인해 산더미처럼 쌓인 엄청난 양의 모래들을 다 어찌할꼬 답답한 마음이 들지만 좋자고 한일인데 나쁘다고만 할 일은 아닌것도 같고 그저 마음만 착찹해진다

 

여기서 그 모래산 근방으로 진행해 금사천이 남한강을 만나는 곳까지 갈수도 없거니와 갈수 있어도 생략하는 것이 마음 편해진다 우측으로 버스정류장 비슷한 시설물이 있나 하고 둘러보아도 보이지 않아 나는 좌측으로 도로따라 등성이를 살짝 돌면 산비탈에 이런저런 모텔 같은 집들이 있는 금사리버스정류장이다

 

여주군 금사면 금사리버스 정류장 : 17:40

 

그후

 

잠시 기다리니 이포리쪽에서 버스 한 대가 아스라이 들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이게 웬떡이냐 20분만에 양평터미널에 내려준다 즉 이 버스는 여주군 남사면소재지인 이포리까지 갔다가 다시 돌려나오는 버스로 하루에 5번 있는 버스라 시간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이용하기가 어려운 노선이다

 

양평터미널에서 8:20, 10:30, 13:30, 17:10, 18:30 하루 5회있고

12:10, 14:50 2회는 전북리까지만 들어가는 버스다

 

내가 탄 버스는 양평터미널에서 17시10분에 출발해 이포리에서 17시40분에 화차해 남사리에 17시50분에 도착한 버스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다음번에 한남앵자원적단맥을 할 시에도 남사리로 내려와야하므로 이 버스를 타려면 시간을 느긋하게 쉽고 약17시30분쯤 도착하면 될 것 같다

 

동서울행 무정차 버스를 타고 다시 전철 2호선으로 갈아타고 영등포구청역에서 친구와의 약속을 1시간 늦게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라 이얘기 저얘기 밤 깊은 줄 모르고 이 나이에 이제사 신인으로 등단을 한 그 친구의 닉처럼 "방랑시인 정삿갓"을 부질없이 불러보고 그렇게 까만밤을 하얗게 지새웁니다 할말도 없으면서도 말입니다 그 말이 그말이고 내말이고 네말인지도 모르면서 말입니다

 

풍경   

                   정지용 

강을 사이에 두고

내가 마주하는 것은

채색하듯 타 내리는 건너 산의 가을 풍경이 아니다

 

산마루로 기우는 햇살과 골짜기를 타고 깔리는

어스름

점을 찍듯 다가서는

어둠의

   저

    편

 

네가 안주한 곳에

전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다

 

손에 잡힐듯 눈망울이 선한 사람아

 

흘러가는 물살에도 흐르지 못하는 사연으로 하여

모진 바람에 실려 멋대로 나부끼는

내 소년의 옷자락

 

광기어린 세월에 밀리고

날아가 버린

강의

  저

    편

 

노을이 탄다

미치도록 가을이 탄다

 

 

한남앵자대렴단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