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적산 : 산수유 명산에 봄꽃들이 화원을 이루고


산행지 : 원적산(圓寂山,634.5m)  경기 이천 백사면/광주 실촌면

산행일자 : 2008년 4월 12일 (토요일 )

참가자 : 창원51z 부부

날씨 : 맑음, 오후 흐려짐


원적산 개관

적산은 높이가 634m로 이천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동으로는 여주군, 서로는 광주시와 경계를 이루며 동서로 길게 이어진다. 무적산(無寂山)이라고도 한다. 동쪽 원적봉(563.5m) 기슭에 638년(선덕여왕 7년)에 창건했다는 영원사(靈源寺)라는 사찰이 있으며, 주봉인 천덕봉 기슭에는 율수폭이라는 폭포가 있다. 고려말 공민왕이 난을 피해 이곳에 머물렀다는 전설이 전한다 (네이버 백과사전)

 

원적산의 봉우리인 천덕봉과 원적봉에서 굽어보는 이천 주변의 전망이 시원스럽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산수유마을이 바로 아래에 있다. 특히 봄철에는 산수유축제가 열리고 진달래와 벚꽃이 한데 어우러지는 풍경이 빼어나다. 아름다운 공원처럼 잘 가꾸어 놓은 영원사도 이 곳을 산행할 때는 빼놓을수 없는 곳이다.(mtkorea) 

 

참고자료: 한국의 산하, 한국의산, 박중영, 한국의 산천, 위크엔드, 오케이마운틴, 염정의  


참고 산행로 개념도


다른 참고자료 :  아래에서  산행정보 "서울경기권"에서 "원적산"을 찾으면 유용한 지도와 산행정보가 더 있습니다.

들머리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산수유마을 육괴정)

원적산의 들머리는 백사면의 산수유 마을로 하거나 반대편 동원대학에서 정개산을 거쳐오는 경우가 있으나, 원점회귀를 하거나 산수유철이라면 백사면 도립리 산수유마을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산수유 축제 안내자료에 나타난데로 네비게이션에 주소찾기로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667"을 치고 찾아가니 곤지암을 지나 이천쪽으로 가서 도립1리 마을로 들어간다.  마을안에 있는 육괴정은 조선시대의 사당으로 산행은 육과정 맞은편 오르막 차도로 올라간다.


산행코스

도립리 산수유마을 육괴정 ~ 무량사/낙수제 갈림길 ~ 낙수제폭포 ~ 원적산 원적봉(563m) (~ 원적산 천덕봉(634.5m) 왕복) ~ 영원사갈림길 ~ 원적사 갈림길 ~영원사 갈림길 ~ 영원사 ~ 육괴정 (원점회귀)

구간별 산행시간

 

육괴정 (맞은편 차도로 가다가 등산로 표지에서 우측길로) -20분- 낙수제/무량사 갈림길(낙수제로) -5분- 낙수제입구 산행들머리 -6분- 낙수제폭포 -35분- 무량사에 오는길과 만남 -20분- 원적봉/영원사 갈림길(원적봉으로) -4분- 원적산 원적봉 -12분-  무명봉(깃발) -5분- 원적산 천덕봉 -15분- 원적봉(회귀) -4분- 영원사/산수유마을 갈림길(영원사로) -15분- 원적사/영원사 갈림길(영원사로) -10분- 영원사/임도 갈림길(영원사로) -15분- 영원사 -15분- 송말리 -25분- 원적산길 도로따라 도립리 육괴정으로 원점회귀

   영원사에서 산길을 따라 육괴정으로 오는 길을 놓쳐 차도로 오게 되었음. 영원사에서 조금만 주의하면 산행로를 찾을수 있을 것 같음.

 

순 산행 시간 : 약 3시간 30분


산행 메모 및 사진
 

광주 인근 산 중에서 남겨진 원적산이라는 곳을 찾아보니 의외로 유명한 산이다. 

특히, 산수유가 전국적으로 가장 유명한 곳 중의 하나로, 산 아래 마을 이름도 '산수유마을'이다.

그런데 한국의 산하 게시판을 보니 바로 그 유명하다는 '산수유축제'가 바로 지난주에 있었단다.

아뿔사.... 그러면 지난 주에 간 "마구산~노고봉"과 바꾸어서 갔으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긴해도 1주일도 채 안지났으니 아직은 좀 남아있겠지 하고 늦으막하게 아침을 먹고 산수유 마을로 출발..

오늘은 산행이라기 보다 봄나들이에 가깝고 산행로도 길지 않으므로 몇달만에 마눌과 동행...

 

근래 나홀로 산행을 많이 하다가 둘이 같이가니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성남, 광주, 하남, 용인 권역의 500m 이상인 산 (한국의 산하에 소개된 산)

산이름

높이

지역

산행기

산이름

높이

지역

산행기

검단산

650

하남 창우/광주 동부

0702,0602

관산

556

광주 퇴촌

0803

광교산

582

용인 수지/수원 장안

0701

남한산

606

광주 중부/서울 송파

0709,0608

노고봉

574

광주/용인 모현

0804

마구산

595

광주/용인 포곡

0804

무갑산

578

광주 퇴촌

0803

백운산

567

용인/의왕/시흥/수원

0802

시궁산

515

용인 이동

0807

앵자봉

667

광주 퇴촌/여주 금사

0802

열미봉

610

광주 퇴촌,실촌

0802

용마산

596

광주 남종/하남 신곡

0711

원적산

564

광주 실촌/이천 백사

0804

정광산

563

용인 모현

0804

청계산

618

성남/과천/의왕

0603,0602

태화산

644

광주 도척

0803

해협산

531

광주 남동,퇴촌

0802

문형산

497

광주 오포

0804


네비게이션에 길찾기를 맡기고 3번국도로 곤지암을 거쳐 이천으로 와서 좁은 지방도로 들어오니 산수유마을까지

어렵지 않게 도착.

'육괴정'이라는 오래된 사당 같은 곳(본래는 정자이었던 곳 같음) 근처에 주차하고 12시좀 좀 넘어 산행출발...

산행로는 육괴정 맡은편 약간 오르막으로 난 차도로 가다가 "산행로"가 표시를 따라 소로로 들어간다.

 

마을 주변 곳곳에 산수유 나무가 지천이다.

만개시점이 약간 지난 끝물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산수유 꽃이 마을 전체를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백사면 도립1리 산수유마을 입구(좌)
육괴정에서 좌측도로로 올라가면 나오는 등산로 입구표시(우)

 

  산수유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데, 이제 만개가 지난 시점

 

 길가의 산수유 나무

 

등산로 표시 방향으로 차도로 조금 올라가면 차도는 왼쪽으로 휘돌아 내려가고,
진행방향으로 '무량사'방향과 '낙수대'방향이 나누어지는데 무심코 가면 묘지 우측으로 난길을 따라 무량사방향으로 가게 되는데
산행로 형편은 낙수제 방향보다 못하다.
(무량사 방향으로 가보았는데, 무량사에서 좌측 능선으로 올라가면 흐릿하나마 등로가 있고 나중에 낙수제에서 오는 길과 만난다)

 

낙수제 방향은 묘지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잠시가니 '등산로'표시가 나오고 바로 옆에 등산안내도도 서 있었다.

등산로 방향으로 잠시 올라가면 물이 말라버린 낙수제 폭포가 나온다.

 

 

 도로로 올라오면 큰 묘지가 많은 지역에서 길이 나누어진다.
우측으로 직진하면 무량사 방향.. 무량사에서 좌측능선으로 오를수 있지만 길이 흐릿하다.
묘지 좌측으로 난길을 따라 잠시 가면 낙수제 방향 등산로 표시가 나오고(우측사진)
바로 옆에 등산안내도가 있다.

 

  낙수제 폭포.. 큰 돌탑 옆에 폭포(?)라고 해야할 지 모를 폭포가 있다.
산행로는 폭포직전에서 우측산길로 오른다.

 

낙수제에서 원적산까지는 느릿느릿 걸어도 1시간쯤 걸리는데,

때가 때인지라 등산로를 따라 진달래가 곳곳에 활짝피어 있어 등산보다는 꽃구경하다보니 시간 가는줄 모른다.

 

  원적산 원적봉이 보인다. 원적산은 진달래도 지천으로 피어있다.
진달래 명산만큼 집중적으로 피어있지 않아서 그렇지 웬만한 산보다는 진달래 분포가 넓다.

 

 

  이천 쌀의 산지인 듯한 평야지대

 

영원사 갈림길을 지나 원적산 원적봉에 도착...

원적봉에서면 전후좌우가 막힘없이 틔어서 이천, 광주 주변의 산과 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원적봉 직전의 영원사 갈림길(좌) 나중에 이 쪽으로 내려와 영원사로 간다.
갈림길을 지나면 바로 원정봉 정상

 

   원적봉에서 영원사로 가는 능선.  봄기운이 완연하다.

 

    천덕봉 방향. 천덕봉은 빨간 깃발이 있는 봉우리 뒷편의 산이다.

 

원적산의 정상은 이 곳에서 15분쯤 가야 나오는 천덕봉이다.

천덕봉을 거쳐 정개산으로 가면 동원대학쪽으로 하산할 수 있지만,
오늘은 주차한 곳으로 원점회귀해야 하므로 천덕봉에 갔다가 되돌아 오기로 한다.

빠른 걸음으로 다녀오니 30여분 걸렸다.

 

 

    원적산 최고봉인 천덕봉
천덕봉에는 정상석이 3개 있는데 높이가 다르다.  아마 634.5m가 정확한 듯

 

   천덕봉에서 북쪽으로 본 앵자봉, 양자산 방향 

 

    동원대학에서 올라오면 거치는 정개산 장향

 

   원적봉 방향

 

 

천덕봉에서 원적봉으로 되돌아와서 영원사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간다.

막 영원사 쪽으로 가고 있는데 웬 산이 떠나갈 듯한 굉음이 들린다.

산악 자전거도 아니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파른 길을 올라오는데 시끄럽기가 보통이 아니다.

사람도 이리 시끄러운데 산 전체의 동물, 식물들은 얼마나 괴로울지...

 

아무리 별난 취미가 맣다고는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참으로 한심하고 자연파괴적인 취미임에 틀림없다.

1. 조용한 산에 산짐승을 놀라게 하는 소음공해 (요즘은 야호 소리도 자제하고 있는데)
2. 가파른 길을 엔진 힘으로 올라오느라 산행로를 무자비하게 파해치는 자연파괴(아래 우측 사진)
3. 깨끗한 공기를 오염시키는 배기가스
4. 아이들도 걸어 올라오는 500m남짓한 산에 운동이라고는 하나도 안되는 그저 오락 수준(차라리 산악 자전거를 타지)

5. 부모가 보았으면 가슴철렁할 위험한 곡예 (가파른 곳에서는 거의 곤두박질할 것 같음) 

 

어느  곳에서 산 관리를 하는지 모르지만 산악오토바이 출입은 막았으면 좋겠다.

 

 

 

   영원사로 가면서 만난 오토바이 들... 아무리 보아도 눈쌀이 찌푸려진다.

자연파괴를 막고 동물들이 놀라지 않게 하기 위해서 출입금지시켜야 한다.

 

 

 

   원적사와 영원사로 내려가는 갈림길 

 

아름다운 능선을 휘이 돌아사 가다보면 원적사라는 절 갈림길 다음에 영원사 하산로가 나온다.

영원사는 절의 유래도 상당히 오래되었다고 하나, 그것보다는 경내를 가꾸어 놓은 조경 수준이 예사롭지 않다.

마치 아름다운 공원에 온듯한 느낌이다.

하기사 요즘은 산마다 넘쳐나는 것이 절인데,
그저 경건함도 좋지만 가끔씩은 영원사같이 아름답게 경내를 가꾸는 것도 절을 찾는 중생들에게 큰 보시가 되지 않을까?

 

 

   영원사 대웅전

 

 

    마치 아름다운 공원같이 잘 가꾸어 놓은 영원사 경내

 

   멁고 청아한 풍경소리에 마음도 맑아진다.

 

 

    산수유와 진달래의 조화 

 

 

    산수유와 벚꽃의 조화 

 

영원사에서 한참을 쉬고 무심결에 내려오다 보니 도로를 따라 송말리로 내려오게 되었다.
중간에 도립리 쪽으로 난 좁은 차도를(원적산길) 따라 산수유 마을로 올 수는 있지만,
영원사에서 산길로 약수터를 거쳐 원적1리로 오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영원사에 산쪽 길을 찾아야 함)

 

육괴정으로 되돌아와서 육괴정 뒷편 마을로 올라가니 산수유축 제가 막 파하려 하고 있다.

내년 4월 초에 한번 더 와보기로하고 아쉽지만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산수유 마을로 회귀

 

    산수유 축제도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마눌과 함께 유명한 이천 쌀밥집에 들러 갖은 시골 반찬으로 배까지 채우고 나니

세상사 뭐 그리 특별히 부러워 만한 호사가 따로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귀경길에 이천 쌀밥집에서 푸짐한 식사를 하고

 


오늘 만난 우리 들꽃

 

 

  보라색, 흰색의 제비꽃이 한자리에(좌), 양지꽃(우)

 

 

   흰색, 분홍색 의 꽃잔디

 

 

  유채꽃과 아름답게 핀 민들레꽃(우)

 

 

   영원사에서 만난 흔치않은 꽃 무스카리(좌)와 확인 안된 꽃나무

 


산행을 마치고

 

봄철이면 산수유 나무가 빽빽히 숲을 이루어 마을 전체를 노랗게 물들인다는 이천시 백사면 산수유 마을과 뒷산인 원적산을 다녀왔다.

꽃이 만개한 시점보다 1주일쯤 늦기는 했지만 아름다운 산수유 꽃 경치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산수유 마을 뒷쪽의 원적산에 오르니 아름다운 마을 풍경과 이천 주변의 산과 들이 시원스럽게 펼쳐저 보이고,

산수유 뿐만아니라 산기슭 곳곳에 활짝핀 진달래도 봄의 정취를 한껏 뿜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하산로에 들린 영원사도 아름다운 공원처럼 잘 가꾸어 놓은 경내가 어느 사찰보다 정갈하며 경건했고,
경내의 벗꽃과 산수유와 진달래가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 마치 부처님이 자비로운 손길 같았다.

 

가족들이나 몇몇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산수유마을과 원적산, 그리고 영원사를 여유롭게 한바퀴 돌아보는 코스...

오래 추억에 남을 산행이 될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요즘같이 봄꽃이 화사하게 피어날 때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