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7년1월14일 06시30분 야탑역

*소요시간 : 파아란 산악회 36명 4시간30분

*산행코스 : 보은사-갓바위-관봉-인봉-능선재-신령재-동화사


몇 년전 대구시청에 출장갈일이 있어 역마살이 낀 나는 출장중 갓바위를 한번 가보아야 겠다는 욕심에 야간우등버스를 타고

동대구에 내려 새벽넠에 갓바위의 험한 길을 올라간적이 있는데


 
 

이때 올라가면서 생각한 것이 이렇게 힘든곳에 올라와 소원을 빌려오면 관봉석조여래좌상(일명 갓바위)부처님은 소원을

안 들어줄수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올라간적이 있는데 그때 갓바위에서 기념사진을 찍을려고  기도하는 사람에게

부탁을 하니 이상한 사람을 다 보겠다는 듯 쳐다보던 기억이 뇌리를 스친다.


 
 

아침 일찍 야탑역에 나가니 회원님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오늘 산행은 겨울산행이라기 보다 신년기원산행이기 때문에

산님들이 별로 많지가 않다. 보은사 주차장에 내리니 유명한 갓바위 산행들머리라서인지 장사집이 제법많다.


 
 

팔공산은 대구와 군위,영천,경산을 경계하는 우리나라 명산중의 하나이다. 태백산맥이 남단에 자리하고 주봉인 비로봉을

중앙에 두고, 동쪽으로는 동봉(일명:미타봉 1.155m)과 인봉(897.6m),관봉(갓바위)을 향해 반원을 그리며 산줄기를 뻗어

나아가고, 서쪽으로는 톱날바위,파계봉,파계재를 넘어 여기서 다시 북서쪽으로 꺽어져 멀리 가산을 거쳐 다부원의

 “소아현”에 이르고 있다.


 

  

 

팔공산은 부악, 공산, 동수산이라 불리다가 고려때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불려졌다고 전하는데, 고려 태조 왕건이 신숭겸 등

그의 충복8명이 이곳에서 견훤과 맞서 싸우다가 전사하자 그들을 추모하는 뜻에서 팔공산이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


 
 

 

팔공산은 산체가 워낙 커서 골짜기마다 수많은 암자와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동쪽의 은해사, 남쪽의 동화사, 서쪽의

파계사 및 북쪽의 군위, 삼존석불(국보109호) 이외에도 많은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다.


 

  

 

산행하기전 보은사 대웅전을 잠간 들려본후 산행을 시작한다.(10:10) 갓바위로 가는길은 관암사(?)로 가는 차도를 따라가도

 되는데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차도에서 얼마안가 산길로 접어들어야 한다고 하여 차도를 버리고 산길로 접어드니

 비알이 시작되면서 온몸에 훈기가 느껴지기시작하면서 추위를 잊어버리고 만다.


 
 


 

그마한 극락전을 지나 관음사 뒤편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접어드니 돌계단이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10:36) 여기에서 용주암0.1km지점인 안부에 도착하기까지는 약15분의 된비알이 이어지면서 산님들은

입었던 잠바를 벗게만든다.



  
 
 

 

산님들은 갓바위를 향해 떠나지만 필자는 용두암의 멋진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부지런히 용두암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용두암에 도착하니 멋스런 탑사이로 갓바위가 조망되고 조망도 좋아 아름다운 산야가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이곳 산사에

 옹기종기 모아놓은 조그마한 불상들이 팔공산이 불교의 성지임을 알리고 있다. 


 
 


 

용주암을 나와 갓바위로 향하니 된비알이 이어지기 시작하면서 이마에 구슬땀이 맺히기 시작한다,(11:04) 용주암에서

500여미터쯤 된비알을 오르니 약사암과 용주암의 갈림길에 도착하고 곧 이어 갓바위에 도착을 한다.(11:22)


 

  

 

팔공산 관봉(850m)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을 배경으로 조성된 단독  원각상 갓바위는 보물 제43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본래의 이름은 관봉석조여래좌상으로 갓바위라는 이름은 이 불상이 머리에 자연판 석으로 된 갓을 쓰고 있는데서

유래된것이다. 갓바위는 누구에게나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속설을 간직하고 있다.


 
 

 

갓바위에 도착을 하니 대입시험이 얼마남지않아서인지 소원을 비는 아낙네들의 모습에서 어머니의 간절한 모정을 엿볼수가

있다. 갓바위에 올라온김에 관봉석조여래좌상을 향해 소원을 빌어본다. 그리고 갓바위밑 바위에 동전이 붙으면 소원을

들어준다기에 백원짜리 동전을 붙여보니 찰싹 붙는다. 정해년 만사형통하려나(?) 기분이 좋다.


 
 


 

이곳에서 특이한 것은 소원을 빌기위해 시주를 하고 사는곳과 이름을 접수하면 방송을 하는데 약5초가 걸린다. 어쩜

공해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간절한 소망을 비는 사람의 입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방송을 하는것보다

이곳에 올라왔으면 간절히 기도를 하는 것이 더 소원을 들어주시기 않을까 생각해본다.


 
 


 

또한 소원을 비는 중생들에게 부처님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아마 이렇게 말씀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 자신이나

 내가족보다도 불쌍한 이웃을 위해 빌라고 말씀하시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갓바위에서 소원을 빈후 갓바위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동봉을 향해 내려가는 길에 큰 절이 있고 이곳에서도

갓바위 못지않게 산신당을 향해 소원을 비는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이곳 지하통로로 내려가면 얼마안가 동봉7km지점인

오른쪽  산길로 접어들지만 이정표가 뽑힌채 나딩굴고 있어 보기에 민망하다.(11:50)


 
 
 

 

이곳에서 400여미터를 가니 "북지장사2.0km,동봉6.5km 갓바위600m" 갈림길인 안부에 도착을 하고 이곳에서 동봉을 향해

능선을 타기 시작한다. 능선길을 10여분 타다 노적봉앞 아늑한 장소에 자리를 마련하고 즐거운 우리들만의 만찬을

시작한다.(12:15~12:45) 이곳은 아늑한 곳이여서인지 따스해 봄 소풍을 나온기분이 든다.


 
 


 

이곳에서는 갓바위의 모습과 갓바위밑 암자의 모습이 아스라이 멋있게 조망되고 팔공산아래 옹기종기 있는 사찰의 모습이

이곳이 불교의 성지임을 알리고 있다. 식사를 끝내고 조금 오니 전망이 좋은 바위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는 창원쪽의

아름다운 산야가 시원스럽게 펼쳐져 산님들은 바위에 걸쳐앉아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여기에서 계단을 타고 산길을 이어가다 갓바위800m지점을 지나니 아름다운 팔공컨트리클럽의 모습이 산님들에게 산길을

피곤함을 말끔히 씻어준다. 하지만 산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교차되면서 식사후라서인지 힘이 든다.


 
 
 

 

능성재정상까지는 골프장의 아름다운 모습과 팔공산 정상의 모습이 시원스럽게 조망되지만 봉우리를 두개 오르고 내려야

하기 때문에 산길이 만만치가 않다. 아마 팔공산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올라온 탓도 있으리라. (13:17)


 
 
 

 

능선재정상을 지나 5분여를 내려가다보면 헬기장이 나타나고 곧 이어 신령재2.3km지점인 능선재에 도착을 한다.(13:28)

능선재에서 신령재로 가는 산길은 능선길이라기 보다는 작은 산들을 오르내리는 길로서 생각보다 힘든 산행이 시작된다.


 
 

  

하지만 오른쪽은 창원의 아름다운 산야가, 왼쪽으로는 대구의 모습이 골프장과 어울려 아름답게 조망된다.  멀리로는

동봉이 빨리오라고 손짓을 하고 있지만 까마득하게만 느껴진다.


 
 
 

 

능선재에서 오르막을 지나 다시 930m봉을 향해 오르막을 오르면 930m봉에 도착한다(13:50) 930m봉을 지나 다시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다가 팔공약수터70m 지점에 도착을 한다(14:04)


 
 
 

 

이곳에서 후미대장에게 힘든 산님들은 동화사로 하산토록 연락을 하고 신령재로 향한다. 오늘 산행을 갓바위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쉬엄쉬엄 산행을 한 관계로 목적지인 동봉까지는 무리인것같아 신령재에서 동화사쪽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팔공약수터를 지나니 헬기장이 나타나고 가끔 운치있는 소나무가 있는 산길이 나타나고 앞에는 아름다운 병풍바위가

산님들에게 반갑다고 인사를 하지만 산길은 가뭄때문인지 메말라 흙먼지가 심하게 날려 산행의 신선함을 반감시킨다,

힘든 산길을 30여분 오다보니 “동화사3.5km,공산폭포3.0km, 동봉2.7km,갓바위4.7km”지점인 신령재에 도착을 한다.(14:32)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동화사를 향해 하산을 서두른다. 20여분을 내려오니 계곡이 나타나지만 말라있는 계곡은

생명을 잃은지 오래된 듯하다. 10여분을 더 내려오니 말라붙은 계곡에서 흘려내리는 생명이 얼어붙어 멋진 얼름기둥을

 만들어버린다.


 
 
 
 

 

1시간여를 하산하다보니 “영생약수”라고 표시된 개울가 약수터에 도착해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살게 해주십사 비는 마음으로

영생수를 한모금 마신다. 곧 이어 동화사와 소나무가 운치있게 서있는 갈림길에 도착을 하여 동화사쪽으로 향한다.



  
 

  

 

동화사에 있는 통일약사여래대불은 대구광역시 동구 도학동 팔공산에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불상으로 동화사의 남쪽

산자락에 1만여평의 대도량(大道場)을 조성하고 좌대높이 13m를 포함하여 30m높의의 석불이다.


 
 


 

2천톤에 달하는 불상과 3천톤 무게의 좌대석은 전북 익산의 황등석을 썼으며 108명의 석공들이 약 7개월동안 만들었다.

각계 전문가들의 고증.조언을 거쳐 조성되어 예술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 도량에 오르는 계단은 108개로 하여

백팔번뇌를 상징하였고 석불맞은편에는 약사여래대불을 지킬 통일대불전이 조성되었다.


 
 

 

통일약사여래대불을 구경한후 단체사진을 찍은후 노송이 아름다운 길을 따라 청사초롱이 걸려있는 대웅전에 들려

무사산행을 해준데 대해 감사를 드린후 주차장에 도착하므로 팔공산의 힘들었던 산행을 마무리하고 차에 오른다

 

 


노만우 이야기
사람들이 살아가는 훈훈이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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