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立石~威鳳山(524.3m)~되실봉(609m)~遠登山(713.0m)~貸付山(601.7m)~立石 산행기

▪도상거리: 약 21km
▪날씨: 맑음, 5-17℃
▪오전 7시 10분 경 완주군 동상면 水滿里 동광초교터 출발

오늘은 운장산 인근의 산 답사중 마지막으로 위봉산, 되실봉, 원등산(청량산)과 대부산을 이어보기로 했다. 대부산에 대해서는 별로 정보가 없고 산행 대상으로는 썩 좋지 않은 듯하였으나 막상 올라보니 정상부에는 아기자기한 암릉이 있고 서쪽 아래는 마애불상이 자리하여 한나절 산행지로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단, 교통이 불편한 것이 흠이라면 흠…

이른 새벽 집을 출발, 17번 국도를 따라 진산과 고산을 거쳐(고산면소재지 전) 732번 지방도를 따르다가 21번 국지도로 갈아타고 동상면 수만리 입석마을의 舊‘동광초교’ 터에 차를 세웠다. 일단 계류를 따라 위봉폭포 아래로 가보기로 했다.

(07:10) 동광초교터를 출발, ‘立石’ 버스승강장과 ‘芝香마을’을 지나니 왼편으로 계류를 건너는 길이 보여 위봉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벗어나 그 쪽으로 내려섰다. 계류 옆 논두렁을 따르다가 ‘토배기산장’ 가든을 오른쪽으로 비껴서 나아가니 다시 논두렁길이 이어졌고, 이내 너른 길을 만났다. 가만 생각하니 나침반을 빠트렸는데, 되돌아서기에는 너무 많이 진행한 관계로 그냥 산행을 계속하기로 했다. 왼편 골짜기로 들어서는 비포장도를 무시, 직진하여 기도처인 움막에 닿았다. 왼편 통나무 다리를 건너니 기도터가 나오고 건계의 바위를 디디면서 나아가니 작은 와폭에서 더 이상 오르기가 어려웠다. 오른쪽 사면을 치고 올라 이내 옛길 흔적을 만났다.

(07:35) 위봉폭포 아래에 이르렀는데, 폭포의 전모가 보이지는 않으나 50m 정도 높이의 2단 폭포는 비가 많이 내린 뒤에는 장관을 이룰 듯하다. 여기서 오른쪽(북쪽) 가파른 사면으로 난 족적을 따라 올라 도로에 올라섰다. 올라온 이 족적은 위봉폭포를 하단서 보려는 사람들이 간간히 이용하는 샛길인 듯하였다. 왼쪽(남서쪽)으로 몇십 m 나아가면 ‘소양면·동상면’ 표시판이 있다.

(07:42) ‘위봉사→’ 표시판과 ‘威鳳寺’ 표석 직전의 주인 없는 휴게소에서 오른편(북쪽)으로 표지기와 함께 등산로 초입이 보였다. 그 쪽으로 오르니 무덤 두 개를 지나 뚜렷한 등산로가 이어지고 조금 뒤 오른쪽으로 성벽 자취가 보이기 시작한다.

(07:59) 언덕 직전의 삼거리에 닿아 오른쪽(북동쪽)으로 나아가니 성벽이 좌우로 계속 이어지고, 이내 ‘위봉산(524.3m) ↑지행동 1.5km, ↓위봉산성 2.3km·위봉사 0.8km, 전북산사랑회’ 스텐리스 표시기둥과 삼각점(△524.3m)이 자리한 위봉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시야는 그렇게 좋지 않으나 나뭇가지 사이로 운암산, 칠백이고지, 운장산, 원등산, 만덕산, 되실봉, 등이 바라보인다. 서북쪽으로는 서방산(617m)보다 더 높고 암릉도 멋진 봉우리가 바라보였으나 산 이름은 지도에 표시되지 않았다. 지행동 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흐릿하여 등산로가 있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08:08) 다시 삼거리에 이른 뒤 서쪽 내리막으로 들어섰다. 안부에 이르니 왼쪽으로 내리막길이 보였고, 다음 언덕을 지나 안부에 이르니 왼쪽으로 흐릿한 내리막길이 보인다. 직진하여 산죽이 빼곡한 언덕(×568m)을 지나니 성벽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다음 안부에는 원두막 흔적이 있고 좌우로는 내리막길이 보였다.

(08:32) 왼쪽에서 주등산로를 만났는데, 주등산로에서는 올라온 능선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서쪽으로 나아가니 좌우로 성벽이 여전히 이어지나 언덕을 이룬 되실봉(×609m)에 이르니 성벽은 끝난다. 여기서 종남산과 서방산, 남쪽으로는 만덕산이 바라보인다. 오도치 오른쪽의 봉우리 방향으로도 표지기와 함께 뚜렷한 등산로가 보였으나 위봉재로 내려서기 위해서 되돌아섰다.

(08:44) 갈림길을 지나니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남쪽으로 성벽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조금 뒤 오른쪽에 수구문 같은 게 보이고 그 아래로는 태조암이 내려다보인다. 태조암에 이르는 비포장 도로에 닿으니 성벽으로는 더 이상 뚜렷한 길이 없어 그냥 도로를 따라 내려갔다.

(09:00) 성문(西門?)이 자리한 도로에 내려서니 고갯마루(위봉재) 서쪽 약간 아래인데, 안내판에는 위봉산성이 전북기념물 제17호로서 조선 숙종 원년(1675년)에 둘레 16km에 걸쳐 축성되었다고 되어 있다. 능선으로는 비탈밭이 자리한 관계로 성벽 보수작업장을 지나 그냥 허물어진 성벽을 따라 오르니 성긴 덤불 사이로 족적이 이어졌다. 시야가 트이는 곳(×601m)에 닿으니 나뭇가지 사이로 원등산, 만덕산, 종남산, 서방산, 등이 바라보인다. 성벽을 따라 길 흔적이 계속 이어지는데, 모처럼 표지기도 두어 개 눈에 띄고 길은 동쪽으로 휘어 뚜렷하게 이어진다.

(09:36) 좌·우(성 바깥)로 내리막길이 보인 데 이어 안부를 지나서 둔덕(臺 흔적이 있음)에 이르니 성벽은 북쪽으로 휘어나가고 남동쪽으로 뚜렷한 길이 계속 이어진다.

(10:06) 좌우로 흐릿한 내리막길(송곳재)이 보이고, 조금 뒤 왼쪽 골짜기 쪽으로 뚜렷한 갈림길이 보였는데 그 쪽으로 내려가서 실계류의 물을 들이켰다. 다시 갈림길에 닿아 오르막을 거쳐 표지기가 몇 개 걸린 둔덕에 이르니 오른쪽 지릉으로도 흐릿한 갈림길이 보인다.

(10:41) 왼편 △612.9m 봉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둔덕에 이르니 그 쪽으로도 길 흔적이 보이는데, 세 방향 모두에 표지기가 두어 개씩 걸려 있다. 직진하여 산죽 사이를 지나니 오른쪽으로 바라보이는 원등사에 이르는 듯한 흐릿한 갈림길이 보였고, 막바지 오르막을 거쳐 삼거리에 닿았다.

(10:50) 삼거리에서 2분 정도 왼쪽(북쪽)으로 나아가면 원등산 정상이다. 삼각점(△713.0m)과 ‘청량산(원등산) 713.0m, ↓다리목 3.5km·하원암 3.5km, 전북산사랑회’ 스텐리스 표시기둥이 설치된 원등산 정상에서는 나뭇가지 사이로 연석산, 운장산, 부귀산, 덕태산, 만덕산, 종남산, 서방산, 등이 바라보인다.

(10:56) 표지기가 몇 개 걸린 북쪽으로 내려서니 간간히 보이는 표지기와 함께 그런대로 뚜렷한 길이 이어졌다.

(11:51) 안부에 이르니 나무에 녹슨 철사줄이 세 방향으로 묶여 있는데, 왼쪽으로 뚜렷한 내리막길이 많은 표지기들과 함께 보였다. 아마도  다자미 마을로부터 원등산이나 대부산으로 산행이 많이 이루어지는 듯하였다. 학동산 서쪽 어깨인 둔덕을 지났는데, 學洞山(△458.4m)이 오른쪽 지척이나 지능선상의 언덕에 불과하고 가는 길도 안 보여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12:08) 전화선이 넘어가는 안부를 지나니 왼쪽에서 학동에서 올라온 듯한 갈림길이 합류하면서 표지기들이 몇 개 보이는 헬기장을 지났다. 언덕(×473m)을 지나니 북동쪽으로 능선이 휘었다가 다음 둔덕에서 다시 북서쪽으로 이어진다.

(12:30) 절개지에 닿아 오른쪽으로 내려선 임도에서 왼쪽(서쪽)으로 몇 발자국 가니 표지기와 함께 가파른 오르막길이 나있다. 이후 아기자기한 바윗길이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막바지에는 써래 모양의 암릉길이다.

(12:56) 삼각점(△601.7m)과 ‘대부산(601.7m) ↑수만리 1.8km, ↓동상 1.5km, 전북산사랑회’ 스텐리스 표시기둥이 설치된 대부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시야가 다소 트여 위봉산, 서방산, 동성산, 칠백이고지, 장군봉, 운장산, 나뭇가지 사이로는 원등산, 등이 바라보였다.

(12:59) 정상을 출발, 북서쪽으로 나아가니 길 흔적이 뚜렷하다. 다음 암릉 직전에서 왼쪽으로 표지기와 함께 뚜렷한 내리막길이 보이는데, 암릉으로 계속 나아가도 될 것 같으나 지친 관계로 뚜렷한 길로 내려서기로 했다. 왼쪽으로 내려서니 남서쪽으로 가파른 내리막길이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조금 뒤 왼쪽으로 갈림길이 보여 그 쪽으로 가보니 태극기가 두 깃대에 걸려 있고, 바위에 마애불이 새겨져 있다. 안내판에는 수만리마애석불좌상은 전북유형문화재 제84호로서 신라말 고려초 양식의 마애불이라 되어 있다. 오래 되어 얼굴 부위만 비교적 뚜렷하고 몸 부위는 많이 퇴락하였다. 바로 앞은 단을 쌓아 기도터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다시 갈림길에 닿아 계속 내려가니 길은 서쪽으로 휘고 집 한 채가 나온다.

(13:14) 일반 농가처럼 보이는 암자에 닿아 수도꼭지를 틀어 시원한 약수를 한 바가지 마시고는 마침 보이는 아낙(보살?)에게 인사하니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한다. 암자를 내려서니 건계를 따라 너른 길이 이어진다. 막바지에 길은 건계를 벗어나 남서쪽으로 휘고 수로에 닿는다.

(13:32) ‘수만리마애석불, … 약 3km’라 적힌 안내판에 이어 ‘입석교’를 건너니 바로 21번 국지도이다.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나아가면 이내 ‘동광초교’터인데, 맞은편 ‘산여울가든’의 사유지로 바뀌어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