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복산 (시루봉, 천자봉)

2008년 4월 10일 목요일(송탄그린)
날씨 : 흐리고 비, 시계 보통


 ♣  웅산(703m)은 경상남도 진해시와 창원시의 경계에 자리한 해발 703m의 산이다. 김해의 동신어산에서 출발하여 지리산의 영신봉에 도달하는 낙남정맥의 산줄기는 김해시와 창원시의 경계를 이루는 용지봉(龍池峰.723m,)에서 한줄기 곁가지를 남쪽으로 뻗어 불모산(802m)과 웅산을 일으키고 남해 바다에 스르르 잠긴다. 진해 시내에서 바라보면 산 정상에 우뚝 솟은 웅암(시루바위)이 마치 시루를 얹어 놓은 것 같다하여 시루봉으로 부르고 있다. 정상에 돌출한 기이한  시루바위는 보는 위치에 따라 마치 여인의 젖꼭지 같이 보이기도 한다.

▶ 웅산의 산행들머리는 진해시와 창원시의 경계를 이루는 안민고갯마루다. 정자가 있는 고갯마루에서 안민생태교에 올라가면 동쪽으로 길게 능선길이 이어진다. 통신시설이 있는 불모산을 바라보며 진달래 꽃길을 느긋이 오르면 '통일기원 국조 단군상'에 이른다(20분). 창원시와 진해시를 양쪽으로 굽어보며 정동녘 능선길을 이어가면 망바위에 이르고(약 50분), 다시 20분이면 거시기바위, 머시기바위를 지나 불모산과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달한다. 이곳에서 산길은 오른쪽(남쪽)으로 직각으로 꺾어진다. 정수리는 남쪽에서 되돌아 오르며 밧줄이 설치되어 있으나 조심해서 올라야 한다(약 20분).

우뚝 솟은 바위봉인 정수리는 외가닥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한다. 배낭이 무거워 조심조심 기어오른 정수리는 제법 넓고 작은 돌탑이 있었으나 삼각점과 정상석은 없다. 정상의 조망은 막힘이 없다.북으로는 이산의 모산이 되는 불모산이 손을 흔들며 다가들고, 그 오른쪽으로는 화산과 굴암산이 눈부시게 이어가며, 창원시가지 너머로 낙동정맥의 주능선이 힘차게 달려간다. 서쪽으로는 걸어온 능선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안민고개 너머로 장복산의 긴 산줄기와 산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그 너머로 무학산 대곡산을 이어가는 낙남정맥의 산줄기가 아련히 펼쳐지고, 굽어보는 진해만과 그 유명한 벚꽃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진해시가지의 황홀한 조망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남쪽으로 묘한 바위봉우리를 바라보며 능선길을 이어가면 서부영화의 한 장면 같은 웅산 산경의 백미인 곰베바위(일명 시루봉, 시루바위)에 도달한다(약 20분). 제법 가파른 남녘능선길을 내려가면 정자에 이르고(13분) 이곳에서 풍호동으로 내려가는 산길이 있다. 계속해서 남녘 능선을 이어가면 전신철탑이 있는 483봉을 거쳐 웅산의 마지막 봉우리인 천자봉에 도달하게 된다(약 35분). 정자와 천자봉 사이에 몇 개의 하산길이 있으며 산길은 뚜렷하다. 천자봉에서 대동조선소를 굽어보며 내림 능선길을 이어가면 '북두 칠원성군 하강단비'가 세워진 산림욕장을 지나 임도를 두어 번 건너서 '진해시 시영 화장장' 입구를 지나 장천동 상리마을 버스정류소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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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 진해교회-안민고개-웅산-시루봉-천자봉-대발령(4시간 30분)




대발령에서 STX쪽




안민고개 오름에서 진해만과 진해 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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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1
진해교회 옆 마을로 오르는데 의심 많은 셋은 오른쪽 옆으로 샜다. 밭뙈기도 지나고 키 작은 배밭을 지나니 길은 아예 흔적을 지운다
애초에 길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이 사진에서 왼쪽으로 가야 함인데 오판하였던 것이다.  임도길 목책을 도로 철책으로 판단하
고 방향을 바꾸었던 것이다. 안민고개로 향하는 임도에 이르기까지 초반 알바로 힘도 버리고 시간도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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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밭에서 바라보는 시루봉
키 작은 배나무가 있는 곳에서 잠시 한눈을 팔았다. 시루봉에 눈총이 모아지고 ㅋㅋ 조게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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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떼지어 무덤을 이루는 곳을 지나고 땅에 달라 붙은 광대나물도 지천이더니 갑자기 나타난 너덜겅 어째 조짐이 좋지않네
짧은 너덜겅을 지나자 촘촘히 키를 세운 대나무밭이 나타난다. 행여 타협이라도 볼까하여 좌우로 눈알을 굴리지만 방법은 하나
정공 밖에 없다. 그렇다면 파죽지세를 뚫고 나갈 수 밖에......

대나무와의 담판 후
배낭과 상의 팔 쪽은 대나무의 비협조로 시커먼 때가 묻어났다. 광이씨가 사준 빛깔 고운 셔츠와 배낭이 수난을 당하며 투덜거리
기 시작한다. 고생은 너 혼자로 족한데 왜 우리까지 혹사 시키냐고. 다행히 파죽지세의 수렁이 길지는 않았다. 겨우 빠져나와 차
림새를 훑어보니 가관이다. 쩔은 대나무 옆구리를 닦았으니... 세탁할 일도 만만찮겠다. 때가 벗어지기라도 한다면 다행이지만.

파죽지세를 뚫고 나와 다시 가파른 된비알을 정공을 해서 오른다. 휴~ 초반부터 장난이 아니다. 장딴지 근육이 투덜거린다. 그러게
제발 니 혼자만 고생해라 괜시리 아래에 붙은 우리까지 생고생통에 넣지 말고이~주인 잘못 만난 다리 두 짝이 불평을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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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린 임도를 찾아 오르다
이렇게 얌전한 임도를 두고 촘촘한 대밭에다 된비알을 치고 올랐으니 언제 자숙할꼬? 이 벌건 꽃은 이름이 머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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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객의 걸음은 한가롭다. 느릿하게 걷다보면 봄물이 흥건히 배일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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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고개로 오르는 흙, 나무계단에서 봄을 담는 수녀님의 진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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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에 발 적신 관출산과 고절산이 만들어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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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진해 중앙고등학교 옆 진해교회에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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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을 벗어나기까지 보게될 시루봉-천자봉-대발령으로 이어지는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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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안민고개 차도에 오르다 건너가니 안민생태교 위를 가로지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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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교회에서 시작한 걸음 밭뙈기 사이를 더듬다가 휘어지지도 않는 대나무밭에서 땀 뺀 쓰잘데기 없이 흔적을 더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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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빼곡하게 끌어안고 있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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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기 봄산 좀 보소. 꽃산이구마. 연록색 피워 올리다 내리는 비에 잠시 뒷짐지고 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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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2
덕주봉, 장복산으로 가는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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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산이 보이는 헬리포터




뒤에서 받쳐주는 불모산에서 웅산,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아이야 꽃산가자!!







진해 시목(市木)인 편백나무 숲을 배경으로




봄산은 꽃산이다








나는야 꽃순이 벚꽃, 참꽃 흐드러진 산길을 꽃춤 추며 간다네




진달래능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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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아래 자은동 청룡사




뒤돌아보니 흔적 고스란히 답안지로 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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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9
깔끔한 이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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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동들의 유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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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호동에서 자은동으로 이어지는 벚꽃 길은 산허리에 가르며 달려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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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인위적인 냄새가 풍기지만 환한 그 길을 걷는 기분은 바람 타고 날으는 꽃잎같기도, 덩달아 날으는 나비같기도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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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흘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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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는 척 그러나 끝내 볼건 다 보고야마는 진달래는 내숭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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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 위를 날다 *그대로 멈춰라* 체면술에 걸린걸까? 김대장 동작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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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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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고운 참꽃과 불모산




중부내륙고속국도를 타고 내려오는 중 줄 곧 따라온 빗줄기 진해교회 마당에서 겨우 떨구어놓고 꽃산에서 놀며, 놀며 가는데
등 뒤에서 다시 쫓아 온 비님 덕에 등짝 짐도 감추고 싸늘해진 귀떼기도 감추어주는 판쵸우를 꺼내 입었다. 입에서는 연신 궁
시렁 궁시렁 비야! 너는 싫은데 왜 따라왔냐? 암릉 사이 진달래 방긋거리다 된바람에 어깨 움츠린다 저리도 고운 빛깔 어떻게
불러왔는데 빨리 가라 재촉하냐? 바람아! 비야! 멈추어다오. 비바람은 귀가 없는지 아님 못들은척 하는 것인지 산자락을 맴돌다
내 작은 몸뚱아리 훑는다




멀리 장복산에서 이어지는 능선과 웅산 오름길의 나무계단




가야할 웅산가교(구름다리) 그리고 웅산과 시루봉이 눈 앞 가득 차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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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산은 밧줄로 막아놓고 위험 표시판을 해놓았다
밧줄 커텐을 열고 살며시 들어간다. 오름길은 위험한 곳은 없었다. 바람이 심하게 분다. 덩달아 비도 바람 따라 막무가내로 논다.
돌탑이 있으나 삼각점이나 정상석은 없다. 왕바람은 아무것도 허락치 않았다. 어서 내려가라 등 떠민다 어디로 내려갈까 더듬다
밧줄이 드리워져 있는 곳으로 내려가려니 아래에서 신호가 온다  낮은 소리로 야호! 밧줄이 중간에 끊어졌으니 오른쪽으로 돌아
서 내려오라신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밧줄을 가운데 두고 뒤로 돌아선다. 판쵸우와 불룩한 카매라 집이 불편해서 어쩡쩡한 폼으
로 내려선다. 내려와서 보니 그래서 위험구간이라했나? 빗길이라 바위가 조금 미끄럽다. 돌다리도 두들겨라 천천히 아주 천천히




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늘씬한 말잔등 같다 별 기복이 없이 느껴지는 저 능선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미 만땅인 길이었음은
거기에 꽃이 있고, 푸른 편백나무가 비탈에 빽빽히 섰고, 크고 작은 바위들이 아무데나 걸터앉았음이라. 바람 따라 소풍 나온 봄
새의 노래 소리가 나뭇가지 사이에 들락거리니 내 콧노래도 섞이어 가고 절로 즐거운 걸음이되더라. 먹구름 덮쳐도 아랑곳 않고.




웅산에서 시루봉으로
저 꼭지점이 희한도 하여라 짭짤한 소금 물을 향한 돌탑같은 돌덩이 하나 누가 가져다 놓았나?

시루봉 정상에 우뚝 솟은 거암 시루바위(시리바위, 웅암, 곰바위, 곰메라고도 함)는 높이가 10m, 둘레가 50m나 되며, 조선시대 명성황후가
순종을 낳은 후 세자의 무병장수를 비는 백일제를 이 시루바위에서 올렸다고 전해진다. 쾌청한 날에는 멀리 대마도가 보이는 이 시루바위에
는 조선시대 웅천을 일본에 개항하였을 때  웅천을 내왕하는 통역관을 사랑하게 된 기생 아천자가 이 바위에 올라 대마도를 바라보며 기약없
이 떠난 님을 그리워 했다는 애달픈 사랑 이야기도 전해진다.




13:41
된바람에 떠밀려 내려 온 웅산을 올려다보고




불모산 시설물들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사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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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2
시루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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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접시에 담긴 수석








시루봉에서
바람에 온몸이 빨래처럼 펄럭거린다. 시루바위를 한 바퀴 도는데 자칫 잘못하면 아무데로나 날아가겠다.
바람에게서 벗어나고파 목계단으로 급히 달아난다.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계단을 단숨에 뛰어 내려간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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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재에서 이어지는 천자봉 내려다보고 천자봉 아래로 남해바다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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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쉼터가 있는 능선길을 따를 것이다




수리봉의 프로필과 진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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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봉 아래 암릉은 기차바위같다
수리봉을 정공하신 산거북이님의 친절한 설명을 접어두고 우회한 까닭은 4시간 내에 대발령에 내려서기로
한 약속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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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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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산, 시루봉이 수리봉 사이로 들어오고
천자봉 가는 길에 자기 키보다 더 높게 튀어오르며 내 눈 앞을 가로지르는 무엇이 있었다
놀랜 토끼 눈으로 바라보고 있자니 혼자 보고 있음이 아깝다 그것은 내 발자국 소리에 놀
라 달아나는 고라니였다. 월출산에서는 털 색깔이 곱고 눈망울이 예쁘던 족제비를 만났지
이번엔 고라니라. 나도 놀랐지만 고라니가 더 놀라 달아나는 모습을 보니 많이 미안했다.
그렇다고 내 땅인양 의기양양 쿵쿵거린 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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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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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8
천자봉
천자봉 바로 아래 무덤이 하나 있다 바람을 피해 목도 축일겸 잠시 쉬어간다. 꽃과 아름다운 길과 노느라 쉴틈이 거의 없었다
10분간의 달콤한 잠같은 10분의 쉼에 땀이 숨는다     얼른 벗어둔 배낭 챙겨 매고 줄딸기 지천인 내림길을 내려간다. 젖은 등
로가 미끄러운데 눈동자가 해찰을 나간 틈에 중심을 잃은 몸이 미끄럼을 탄다. 에고 흙 묻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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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무덤
갈 길 바쁜 걸음에 뛰어드는 제비꽃 무덤을 무시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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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개별꽃이 무덤을 이룬다
바쁜 걸음에 잡는 접사는 접사 낙제 나에겐 대략난감이요 특별난제다
줄딸기 지천인 밭에서 몇 컷 담았으나 역시 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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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화 요염한 빛깔로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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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
마지막 대발령으로 향하는 걸음은 봄새소리만 가득하다
호젓한 걸음에 뛰어 드는 이 있었으니 조잘대기 좋아하는
현호색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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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화




대발령에 내려서니 약속 시간에서 20분 지났다. 다행히 더 늦은 꾼도 있으니 미안할 건 없고 사실 안민고개(생태교)까지 올려다 준 것도
아니고  고갯마루 올라서기 까지 30분 이상 소비했으니 4시간 산행은 조금 무리였다. 때 맞춰 끼어드는 꽃들의 무차별 공격에 시간차 공격
도  소용없었다.

장복산 큰 산은 아니지만 영남알프스의 한자락처럼, 부산의 금정산 한자락처럼, 산행의 맛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산이라고 말하고싶다
이동거리가 멀어 아침 일찍 출발하여야했고 바람과 비에 조금 괴롭긴했지만 다행히 전반부의 시계가 양호한 편이어서 바다를 바라보며
아기자기한 능선을 걷는 맛과, 아름다운 빛깔인 진달래가, 막바지 벚꽃이, 이제 막 호흡을 고르는 연록의 색감이 내 영혼을 흔들어놓았다.

그리고
내 안에 심어진 또 하나의 사랑 웅산, 천자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