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불모웅산단맥산행기


 

낙남불모웅산단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마산


 

낙남불모단맥이 불모산에서 동쪽으로 흐르고 또 한줄기가 남쪽으로 분기하여 창원시와 진해시의 경계를 따라 도면상 熊산(703, 1.4)에서 남쪽으로 天子봉(510)을 떨구고 서진한다


 

475봉-476봉-안민고개(290, 4/5.4)-장복산굴-△330.5봉-

長福산(△582.2, 3.8/9.2)-마진터널-장복터널-매락고개(270, 2/11.2)에서 남쪽으로 平地봉(410, 여맥)을 떨구고 서진한다


 

산성산(△400.4, 2.5/13.7)을 지나 진해시 바닷가(2.5/16.2)에서 모도를 바라보며  끝이 나는 약16km의 산줄기를 지을 이름이 마땅치 않아 그 산줄기중 가장 높은 봉우리의 이름을 차용해 불모지맥 불모산에서 웅산으로 분기하였으므로 산줄기의 이름을 짓는 원리에 따라 낙남불모웅산단맥이라 이름을 짓는다


 

물론 장복터널에서 남쪽 평지산으로 뻗어 진해시 한복판을 관통해 고절산 곶출산을 지나 남해 소율도를 바라보며 끝나는 산줄기가 조금 더 기나 나는 산줄기의 흐름과 무엇보다도 진해시와 창원시 경계 능선에 더 비중을 두어 그리 정했을 뿐이다


 

참고삼아 낙남불모단맥을 살펴보면


 

낙남불모단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마산 김해


 

낙남정맥 龍池봉(743)에서 창원시와 김해시의 경계를 따라 남쪽으로 분기하여 상점령(450, 1.8)-佛母산(△801.7, 2.5/4.3)에서 남쪽으로

熊산(703 단맥)을 떨구고 동진한다


 

花산(△798.4, 2.3/6.6)-屈岩산(△662,2.7/9.3)에서 잠시 진행하다 동쪽으로 玉女봉(336, 단맥)을 떨구고 남진한다


 

馬峰산(402)전위봉(△357.3, 2.3/11.6)-너더리고개(310)-두동고개(290)-보배산(△478.9, 2.8/14.4)에서 남쪽으로 夫人堂(△286.3 여맥)을 떨구고 동진한다


 

장고개(70, 2.5/16.9)-봉화고개(230)-峰火산(310, 2.6/19.5)-△122봉-부산시 강서구 성산동 장락나루(3.3/22.8)에서 조만강이 둔치도를 거쳐서 내려와 서 낙동강과 만나는 곳에서 남해 바닷물이 되는 약22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언제 : 2007. 3. 11(해의날) 맑음 엄청난 바람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어디를 : 웅산단맥이 웅산에서 서쪽으로 흐르고 한줄기를 남쪽을 분기하여 시루봉 천자봉을 거쳐 2번국도 대발령(110)으로 내려섰다가 203.7봉으로 올라 98.6봉 진해시 원포동 합포마을 바닷가에서 끝이나는 도상거리 약8.4km 정도의 여맥인 산줄기가 있다 


 

이 산줄기중 2번국도 진해시 어은동을 넘어가는 고갯마루인 대발령에서 동북쪽으로 올라 천자봉(510)에서 대체적으로 북진을 하며 수리봉 시루봉 웅산 불모산에서 웅산단맥 산줄기를 타고 창원과 진해의 경계능선을 따라 다시 웅산으로 되돌아와 안민고개 진해역까지 천자봉 산줄기 약5.2km와 웅산단맥 약5.4km와 입산통제에 걸려 장복산 구간을 하지 못하고 대신 안민공원 운치있는 목재도로따라 약4km


 

천자봉(天子, 510) : 경남 진해시

시루봉(△653) : 경남 진해시

웅산(熊, 690) : 경남 진해시 창원시

불모산(佛母, △801.7) : 경남 창원시 김해시 진해시


 

구간거리:16km 시루봉구간:5.2km 불모산:1.4km 단맥:5.4km 기타 :4km

  

구간 7:40 시루봉구간 2:20 불모산 0:40 단맥 2:00 기타 1:00 휴식 1:40


 

어제 불모단맥을 완주하고 웅산단맥을 하기 위해 교통편 때문에 고생 좀 하고 진해역 근방 아리랑모텔에서 하룻밤을 유하고 택시로 대발령 쉼터 주차장에서 내린다


 

대발령(110) : 7:00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어 있는 고갯마루를 죄송하지만 눈치보며 무단횡단하여 적당히 붙을 곳을 찾다가 좌측 절벽같은 급경사 절개지 콘크리트 수로를 타고 오르기로 하고 오르는데 여간 주의를 요하는 것이 아니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을 하며 절개지 위로 오르면 길은 없지만 완만한 능선을 가늠하고 잠시가면 왼쪽에서 오르는 좋은 길과 만나 오르게 된다


 

7:05


 

잠시 새로 만든 통나무 계단으로 오르면 이정목이 서있는 콘크리트 도로로 올라서게 된다


 

앞으로 오르면서 몇 번인가 콘크리트 도로를 만나게 되므로 처음부터 어은동쪽에서 오르는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올라도 되는 것 같다


 

마지막 임도에서 임도는 오른쪽 산사면으로 돌아돌아 나가고 2층팔각정있는 너른 터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잘 가꾼 처사000 대형비석도 보이고 금난새의 부친 금수현 작사작곡 안골포라는 노랫말 걸이가 눈길을 끈다


 

참고로 안골포란 불모단맥 보배산에서 남쪽 욕망산으로 뻗은 산줄기가 만들어낸 원형의 포구로 진해시 안골동 안골마을에 있는 작은 만이다   

        

이정목에 “천자봉0.3km 대발령고개1.3km 시청1.2km"


 

왼쪽 간이화장실 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시청인 갑다


 

송신탑이 있는 정상을 쳐다보면 너른 공원 앞에 우뚝 솟아 있는데 급경사가 너무 심해 표시기들이 전부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곳에 붙어 있어 우리도 무심코 표시기 있는 곳으로 진행을 한다


 

공원 : 7:30  7:35 출발(5분 휴식)


 

천자봉 정상은 오른쪽이 바위 벼랑으로 그 벼랑을 오른쪽으로 빙그르 우회하는 길이다


 

아름다운 임도길은 그 아래로 끝도 없이 돌아 아마도 대장동으로 내려가는 길인 것 같다


 

본능선으로 올라 마눌은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나는 왼쪽 정상을 향해 오른다


 

7:50


 

바위사이 돌길을 오르면 바위위에 “천자봉 465m 천자봉산악회” 정상석이 있는데 글쎄 도면상으로는 분명 510봉인데 왜 그런 높이가 되었는지 모르는 일이다


 

옆으로 작은 송신탑이 역시 바위 벼랑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산행내내 천자봉의 위치를 알려주고 있다


 

가야할 산줄기들이 일목요연하게 눈앞으로 확 들어오는데 기묘한 바위봉우리 몇 개를 지나 끝도 없이 오르는 나무계단 그 위로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시루봉 그리고 정수리에 거대한 송신탑을 이고 힘들어하는 창원의 진산 이 일대의 최고봉인 불모산과 그 전에 바위봉인 도면상 웅산에서 서쪽으로 마치 미끈한 여인네의 다리처럼 일직선으로 흘러내린 산줄기


 

그 뒤로 닭벼슬처럼 암릉으로 이어지는 장복산 산줄기 그 사이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조용한 항구도시 진해시의 아름다운 풍광들이 마치 거대한 수묵화를 연상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할 것이다


 

앞으로 산행 끝나는 그 시간까지 이런 감정은 사라질 줄을 모르고 가슴 깊이 와 닿는다


 

시루봉을 나는 거대한 젖꼭지처럼 보이는데 남들은 아마도 시루를 엎어놓은 듯이 보인다 하여 시루봉이란 이름을 얻은 것 같다


 

한편 다른 이름으로 熊山 우리말로 곰뫼라 불리는 것은 곰이 한 마리 앉아있는 듯이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 같으나 내가 보아서는 오로지 유두 모양일 뿐이다^^


 

묘하게도 마눌은 커다란 집한채가 산정상에 있는 것 같다고 하여 그런가 하고 쳐다보니 그 또한 그렇게 보여지기도 한다


 

자연이란 보는 사람에 따라 보는 각도에 따라 그 때의 마음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천자봉(510) : 7:55


 

빽을 해서 마눌이 기다리는 곳으로 간다 : 8:00 8:10분 출발(10분 휴식)


 

이제부터 조망이 어떻고 운운..... 그런 말은 생략을 하기로 한다

오늘 반나절 산행내내 사방팔방 일망무제 조망 안터지는 곳이 없으니 그걸 어찌 인간의 말로 글로 표현을 일일이 할 수 있단 말인가?

오로지 조용히 마음으로 보고 느낄 뿐이다

   

암릉을 진행하며 좌측으로 사람 키보다 큰 대형 병풍을 둘러친 듯한 멋진 바위봉을 지나간다


 

바닷바람이 온세상을 떠나가라 불어제키니 손이 곱아 메모하기도 힘들 정도로 체감온도는 떨어진다


 

이 바람이 이 정도니 태풍이나 해일이 온다면 사람이 날려간다는 말이 실감이 나는 대목이다


 

병풍바위 : 8:25


 

천자암에서 오르는 길인 듯한 ╣자길을 지나고 철구조물 밑에 쏙박힌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 482.5봉을 지나 철탑을 지나 오르면서 너른 능선에 왕벚나무를 식재한 능선으로 바뀌면서 산행 끝나는 지점까지 이러한 벚나무길이 계속된다


 

간이화장실을 지나 너른 구릉위로 올라가면 사각정자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음식들을 들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들 있다


 

시루봉 전 둔덕으로 오르는 끝없는 목재계단이 무릎이 안좋은 나를 우선은 겁나게 한다


 

잠깐 내려가면 좌측 자은초등학교에서 오르는 길로 많은 산님들이 오르내리고들 있었으며 이정목이 반긴다


 

자은초교 ╣자길 안부 : 8:45 8:55분 출발(10분 휴식)


 

안부로 내리니 계단으로 오를 걱정을 안해도 될 성부르다

오른쪽으로 산사면을 돌고돌아 시리봉으로 직접오르는 길이 열려있는 것이다


 

등성이를 돌아 좌측으로 시리봉 바위를 보고 오르노라면 정상 직전에 바위 사이에서 나오는 약수를 미리 준비된 바가지로 한바가지 배터지도록 마시고 정상으로 오르니 많은 사람들이 시루봉 구경에 정신들이 없다


 

시루봉은 거대한 바위가 하늘에서 뚝 떨어져 생긴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신비한 느낌을 주는 초대형 바위로 오랜 세월에 조각조각으로 절리가 된 상태로 모진 풍파를 견디어 내고 의연히 서있는 것이다


 

이 바위를 보호하기 위해 둘레에 나무난간을 만들고 나무계단이나 판자길을 바위를 빙돌아 설치가 되어 있다


 

시루봉 그 정상을 잘 살펴보니 릿지로 오를 수도 있겠으나 그 절리된 상태로 보아 떨어져 나갈 확률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아보여 많은 주의를 요한다 할 것이며 더 나아가 올라가지 말아야 할 것이다


 

왼쪽으로 돌면서 바로 아래로 펼쳐지는 깨끗한 진해시도 감상하고 돌아보니 바위 아래 “시리봉”이라는 정상석과 그 둘레에 많은 돌무더기가 있었으며 그 옆으로 안내판이 하나 서있어 그 내력을 잘 말해주고 있다


 

그 내용은

“곰메(熊山)와 곰메바위(熊山巖) (속칭 시루봉 시루바위)

이 바위는 표고653m의 곰메(熊山)봉우리에 높이10m 둘레50m로 우뚝 솟아 자못 신비스러운 모습이다 곰메는 오랜 옛날부터 우리고장의 진산으로 신라시대에는 전국의 명산대천에 국태민안을 비는 제사를 지내던 명산이었고 고을에서 춘추로 대제를 지낼 때는 “웅산신당”을 두어 산신제를 지냈으며 근대에는 명성황후가 세자를 책봉하고 전국의 명산대천을 찾아 세자의 무병장수를 비는 100일 산제를 드렸다는 명산이다 그러나 곰메바위는 지난 한 때 왜구의 항해표적이 되기도 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진해시장“

    

강한 바닷바람이 체감온도를 영하 20도는 될 듯이 몰아쳐 운신하기가 어려우나 그렇다고 조망을 버릴 수는 없지 아니한가


 

아이를 안고 있는 듯한 진해시의 고요함 마치 작은 고막껍질을 예쁘게 배열해 놓은 듯한 시가지 모습 작열하는 햇빛속에 쪽빛으로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닷물과 그 사이를 은빛 포말을 일으키며 질주하는 조그만 쾌속정


 

금수현이 노래한 거도 가덕도와 그 주변의 크고작은 섬들 그 사이에 조용히 떠있는 하얀 배들 그 위로 때 마침 하얀 구름 한조각이 유영하듯 흐르는 장관 마눌 입에서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환상 환상이다 환상이야!” 그리고 할 말을 잊는다


 

이 봉우리가 등고선상 650봉 시리바위라고 표기된 봉우리이다

   

시루봉 : 9:10 0:20 출발(10분 휴식)


 

너른 능선을 잠깐 내려가면 뚝 터진 헬기장을 지나 안부엔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곳에 많은 산님들이 앉아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들 있다

진해시민은 이 시리봉이 있어 행복한 모습들이다


 

오랜만에 숲길을 오르면서 행복해진다

도면상 660봉을 빠져나가면서 다시 암릉길이 시작이 되며 정면으로 거대한 2개의 암봉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바로 앞에까지 가서 살펴보니 기다란 밧줄이 설치되어 있으나 약간은 위험해 보여 다시 갈림길 까지 내려와 양지쪽에서 긴 휴식을 취한다

이거야 원 능선종주길이 유산길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일찌감치 안민고개에서 산행을 접고 마산으로 이동하여 그 유명한 아구찜으로 산행을 접자는 마눌말에 여기를 언제 다시 오냐 장복산을 넘어가도 시간이 충분하니 그리는 못하겠노라 살살 달래어 길을 떠난다

 

등고선상 670봉 직전 : 9:40 10:10 출발(30분 휴식)

  

멋진 쌍암봉을 왼쪽 사면을 뿌리채 돌아나가 웅산가교라는 출렁다리를 건너는데 재미기 솔솔붙더라


 

암릉을 짧은 밧줄잡고 도면상 703봉을 올라서서 바로 눈앞으로 달겨드는 불모산을 찍어말어를 가지고 고민을 하다 내려서서 다시 안민고개 갈림 암봉을 오르는데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빙 돌아 불모산 남쪽 바로 아래 등고선상 690봉인데 실제적으로 느껴지기는 바로 전에 지나온 703봉보다 높아 보인다   


 

바로 이 봉우리가 도면에 표시된 웅산인 것이다


 

이정목에 “시루봉1.5km 불모산1.6km 안민고개5.5km”라 하지만 내가 잰 도상거리로는 “시루봉1.6km 불모산1.4km 안민고개4km"라 시루봉 불모산은 어느정도 일치를 하나 안민고개는 무려 1.5km가 차이가 나는 점으로 미루어 볼때 실제거리로 표기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웅산 : 10:30


 

잠깐이면 될 것 같아 불모산으로 오르는데 생각외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내려서면 삼거리 119구조안내목이 나온다


 

10:45


 

더 오르면 군사경고판 갈림길에 119구조안내목이 서있다 : 10:55


 

불모산 송신소 정상 119구조안내목을 찍고 빽을 한다


 

불모산 : 11:10


 

다시 웅산으로 올라 안민고개 쪽으로 내려간다 : 11:40


 

수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모양이 마치 울긋불긋 치장한 개미군단이 몰려오는 듯한 인상을 받고 있듯이 그렇게 수많은 진해시민 창원시민들이 너나없이 이 산줄기를 사랑하고들 있는 것이다


 

안민고개에서 시루봉까지 산행길이 아마도 대표적인 코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마눌 한다는 소리가

“야 평생 오르내려도 싫증이 안나는 시원한 산줄기여어~~

진해시민들 복받은 것이여~~..^^”

“무신 소릴 이사라도 오잔 말이여?”

“암 그렇고 말고^^”

“##@%&&U**((<MK>OP_)!!" 웃고 말자^^


 

암릉과 육산이 조화롭게 섞여 있어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내림산줄기라 그 기분은 어디에 비할 것이 없다


 

급경사에 구불거리는 시루봉을 오르는 곳에 있는 그런 목조 계단길을 빙빙 돌아내려 평지같은 능선을 진행하는데 외국인 남자2명 여자1명이 시끄럽게 조잘거리며 나타나는데 그 차림에 우선 놀래고 만다


 

한명은 우리같은 차림이지만 대머리 남자는 아주 얇은 팬티에 반팔차림으로 여자는 직업이 패션모델정도는 되어 보이는 젊은 여성으로 스타킹 하나만 달랑 입고 오르는 것이다


 

우리 옆을 지나가면서 갑자기 커다란 목소리로 “안녕하십니까” 하는 소리에 또 한번 놀라고 만다 어휴 흉이라도 보았다면 큰일날 뻔했네 그랴^^


 

아마도 북극지방 사람들로서 영하 30도에서도 수영을 즐긴다는 러시아인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이정목에 “시루봉3km 안민고개4km" : 12:10


 

천혜의 조망을 즐기며 미음완보하야 이정목에 이르니

“시루봉4km 안민고개3km"


12:30 

 

 

도면상 475봉 476봉은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가고 석동내려가는 ╣자길도 지나가고 무지 너른 운동장 같은 곳도 지나고 등산로는 어느덧 임도 같은 길로 바뀌고 너른 길따라 내려가도 되고 둔덕을 넘나들어도 전혀 관계가 없는 그런 등로 옆 석벽에 난 약간의 구멍안에는 우리 산님들 이야기꽃이 한창이다


 

놀매놀매 이정목과 산불감시원이 근무하고 있는 초소가 있는 너른터를 지나 잠깐 내려가면 동물이동통로인 2차선포장도로 안민고개를 넘는 생태로를 건너서 둔덕을 하나 넘으면 도로가 생기기전 안민고개로 옛날에 성황당이 있었을 것 같은 많은 돌무더기들이 흩어져 있는 십자안부이다


 

장복산으로 오르기도 전에 산불감시원 2명이 나타나며 완강히 지나가기를 거부한다


 

우리 말고 다른 한사람이 올라가기를 시도 하다 역시 걸리고 마는데 역으로 내려오는 사람이 있어 실랑이가 벌어진다


 

감시원 답변이 아주 걸작이라 여기에 소개한다

“우리는 진해시장의 명을 받고 여기만 사수를 하는데 반대편 마진터널쪽은 창원시에서 통제를 하는데 거기서 보내주어 넘어오는 사람을 어떻게 하겠는가”

“아 그래요 그렇다면은 마진터널쪽에서 넘어 올테니 두말 안하기요^^”


 

감시원 지도교육을 시키신 진해시장님께서 애로사항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며 왼쪽 안민고개 오르는 도로로 내려간다

   

안민고개(290) : 13:10  13:20 출발(10분 휴식)


 

이제부터 내려가다 적당한 지점에서 오른쪽 능선을 가늠하고 진흥사쪽으로 트레버스해서 덕주봉이나 장복산을 찍고 내려와 웅산단맥 종주를 미진하지만 통제기간이므로 그에 가름하고자 하며 도로변으로 나무판자길을 잘만들어 놓은 장장4km에 걸치는 안민공원길을 내려간다


 

그 길은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기록이 될만큼 전부 목재로 만들어진 길로 중간중간 쉬어갈수 있는 아름다운 정자와 주차장과 공원등이 조성되어 있어 그 길만 오르내리며 매일 운동을 해도 될 것 같으며 노약자나 장애인들에겐 더없이 좋은 시설일 것이다

행복한 진해시민들이 부럽다는 마눌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려그려!


 

또한 시루봉 전 능선부터 식재되어 온 왕벚나무길이 안민고개까지 이어지며 안민고개부터 본격적으로 아름드리 왕벚나무들이 도열을 하고 있으므로 한눈을 팔고 가다가는 왕벚나무 가지에 이마가 성치 않을 것이다


 

벚꽃이 흐드러진 아름다운 길을 상상하며 내려가며 호시탐탐 도면상 진흥사 오르는 길을 곁눈질 하며 가다보니 도로가 남쪽으로 꺾이는 지점에 오른쪽으로 오르는 등로가 보여 옳다구나 하며 오르니 얼마안가 감시원이 내려오란다

에고!$@#$$%^%............


 

또 다시 목재로 조성한 도로를 따라 내려가며 여러번 오를 수 있는 등로가 있었으나 이제는 아주 마눌까지 합세를 해서 “가지 말라면 가지 말지 왜 이렇게 무식하게 나오냐 나는 못가” 아 이렇게 공격을 해대니 어찌 해볼 수가 없어 그냥 내려가기로 하고 정자에 앉아 뒷정리를 한다


 

이왕 이리된 것 언제 다시 올 기약도 없지만 종주라고 하기에는 어설픈 산행을 미련없이 접기로 하니 마음이 평안해진다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기분은 좀 찜찜하지만 목재길 끝에서 조금 더가니 여좌동 철길이고 철길건너 진해역으로 간다


 

안민공원 목재길 끝 : 14:40(20분 휴식)


 

그후


 

물어물어 창원이나 마산가는 버스를 타려고 진행을 하다 오른쪽으로 살짝 도니 공항가는 리무진버스가 하루에 4회 다닌다고 하여 시간을 보니 15시버스는 조금 전에 이미 떠나버렸고 담벼락에 붙어있는 복사용지 시간표에 17시 버스가 있다고 한다


 

창원으로 가는 버스가 서는 정류장을 찾아가다 생각을 고쳐먹는다

창원가서 고양시 가는 17:20분 막차를 타느니 아예 여기서 17시 공항가는 리무진버스를 타고 김포공항에서 내리면 되지 않겠는가


 

시간이 충분히 남았으니 그 시간에 아구찜집을 찾아 여유를 부려보면 어떠하겠는가 마눌과 합의하에 다시 시내쪽으로 가며 시간표를 다시 한번 확인을 하고 돌아서려니 택시 손님을 기다리던 기사아저씨가 맞장구를 친다


 

“어디 가세요?”

“공항이요”

“맞아요 김해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면 참으로 편하게 가게 될 것 같네요”

“뭐시오 김해라구요? 이게 무신 소리냐 김해라구라구라요?“


 

이래서 다시 한번 시간표를 확인하는 절차를 생략했다면 우린 정말로 비행기를 탈뻔 했다 ㅋ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


 

그래서 다시 창원이나 마산가는 버스를 타는 곳을 물어물어 간다


 

도로따라 진해역광장 앞 삼거리에 이르러 길을 건너 왼쪽으로 어제 묵었던 아리랑모텔앞이 마산 창원가는 직행이나 완행버스 모두가 서는 정류장일 줄이야 내가 어떻게 알았겠는가 등잔밑이 어둡다고 누가 말했나..^^


 

아무거나 먼저 오는 버스를 타기로 했는데 마산가는 버스가 먼저 온다

창원시내는 안가지만 창원땅을 거쳐야 마산땅이 된다


 

신세계 앞에서 내린다는 것이 졸다보니 안내방송을 흘려버린 탓도 있지만 이곳 버스의 안내방송은 어제도 격은 일이지만 발음이 똑똑치 못하여 객지사람에겐 명확하게 전달이 안되는 것이 사실이다 몇정거장 더가서 내려 고속버스터미널로 가려던 마음을 바꾼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선 아마도 강남가는 버스만 있을 것이란 생각이 언뜻 머리를 스쳤기 때문이다


 

시외버스터미널로 택시로 이동해 고양시 가는 16시20분표를 끊고 아구찜은 다음으로 기약을 하고 20분밖에 안남은 시간에 터미널안 분식집에서 슈퍼에서 사온 프라스틱소주를 촌국수로 안주를 삼아 순식간에 허기를 때우고 화장실 가고 손씻고 세수하고 벼라별 짓 다하고 캔맥주 한병을 달랑 사들고 출발 직전 고양가는 버스에 올라탄다


 

언제 올거나 장복산아! 잘 있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