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계 탐사 8차 구간(운주산 구간)

 

1.산행 일시:2006년 8월 29일 일요일

 

2.산행 위치:경북 포항시 죽장면,영덕군 남정면

 

3.산행인원:강대봉,김은성,천광래,류기정,조정희부부,우병헌,김재권,카라,로마,김복년(11명)

 

4,산행 코스:도일교-(2.2km)-601.1봉-(1.2km)-544.9봉(낙동정맥 접속점)-(1.9km )-불랫재-(4.2km )-운주산-(2.1km)-4거리안부-(2.8km)-이리재  

5,산행 거리:도상거리:13.4km     

6.산행 시간:6시간 50분

7.산행 후기

 

7차 산행후 혹서기 공백기간이 끝나고 한달하고도 10여일만의 산행이다.

 간밤에 태풍의 영향으로 아침부터 한두방울 내리던 비는 그쳤지만 하늘은 잔뜩 찌푸린 얼굴을 하고 있다.

지곡메가에서 8:00출발하여 연화재 주자장을 거쳐서 죽장휴게소에서 커피한잔후 9시 15분 도일교를 건너서 좌측 매점을 끼고 들머리로 접어든다.

자호천 제방뚝을 따라 가야하지만 새벽에 내린 비와 무릅까지 오는 잡풀을 피해서 콘크리트 포장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제방뚝 끝부분의 작은 은행나무 한그루가 서있는 오른쪽 산자락으로 풀잎을 헤치며접어든다. 

들머리에 몇발자국 가기도 전에 뒤에서 비명소리가 들린다.

바로 뒤따라오던 로마님의 팔에 봉침 두대.......

이것이 여성회원의 수난사의 시작일 줄이야

서둘러 물파스를 발라 주고 미끄럽고 가파른숲길을 헤쳐나가니 무덤이 연속으로 나타나면서 오솔길이 이어진다.

연속되는 무덤군이 끝나고 주능선으로 이어지고 길도 그런데로 양호한 편이다.

인적에 놀란 고라니 한마리가 커다란 눈을 하고 숲속으로 사라진다.

태풍이 끝나 날씨가 좋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내 기대는 산산히 깨어져 버리고 날씨와 습도가 높아서 땀이 비오듯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오바트로즈를 입고 물기 떨어지는 숲을 헤쳐나가야 하기에.....

601.1봉이 가까워 지면서 저 왼쪽 아래로 평구재에 있는 죽장휴게소가 내려다 보인다

몇번이나 쉬었다 가기를 드디어 잡풀에 뒤덮인 601.1봉에 도착한다.

이곳 정상은 넓은 페헬기장이지만 키보다 높은 잡풀과 싸리 나무가 점령해서 조망이나 쉴곳이 없어서 방향을 동쪽으로 꺽으며

평탄한 길을 4분 정도 가니 잘 관리 된 넓직한 헬기장이 나타나며 그옆으로 벽돌로 대우산이라고 적혀있다.

아마 603.1봉을 대우산을 불리고 있나 보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오바트로즈를 벗어 던지고 바지로 갈아 입는다.

이곳 주위 산도라지가 많이 자생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색깔로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방향을 남동쪽으로 꺽어 내러서면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덤으로 참나무 잡목구간에서는 영지버섯을 발견하는 기쁨과 더덕을 캐는 기쁨을 맛본다.

544.9봉을 전방에 두고 오른쪽 사면을 난 뚜렷한 우회길과 희미한 정면길이 나타나 잠시 고민하게 하지만 희미한 정면 능선길을 따라 올라 가니 드디어 낙동 정맥과 만나는 544.9봉에 이른다.

이곳부터 가사령에서 헤어진 낙동정맥과 만나서 봉좌산 삼거리까지 시경계와 나란히 진행된다.

이곳에서 북동으로 내려서는 능선이 한티재로 이어지는길이고 시경계와 정맥은 남쪽 으로 꺽여 내려서야 한다.

방향을 확인하고 불랫재로 향한다.

왼쪽은 남계지 점말마을로 오른쪽은 중도일로 내려서는 4거리 안부를 지나 봉우리에 올라서니 전방에 구름에 가렸던 운주산 주능선이  그 자태를 나타내고 그 좌측으로 시원스레 뻗은 대구 포항간 고속도로와 기계벌판이 펼쳐진다.

 

 

남서방향으로 급하게 떨어지는 사면길을 따라 불랫재에 도착하여 사진 한컷찍는 동안 뒤따른 카라님이 급경사면 제동 불량으로 그만 불랫재에 다이빙 키스를......

불랫재를 향한 사모한 마음이 커도 클줄이야........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아서 농담도 할 여유가 있었나 보다. 

이곳에서 민생고를 해결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불랫재는 4륜 구동차라면 고개마루까지 너끈히 올라올 수 있을 정도로 잘 닦여진 길로서 북서쪽에 위치한 도일교와 자양댐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눈앞에들어 온다.

도일교에서 마을 안쪽을 30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는 길을  산을 넘어 거의 두시간만에 이곳에 도착하니  다들 지름길로 가지 한마디씩  농담섞인 말이 오간다.


  가파른 능선길로 이어지면서 호홉도 가파지면서 어느새 편탄한 능선길 능선길이 끝날 즈음 지도상에 표시 되어있진않은 삼각점이 나타난다.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468.5봉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전망바위로 이어지는 길과 전망 바위 일부가 눈에 들어 온다.

그대로 직진하여 하안국사 삼거리에서 잠시 휴식

 

몇몇 회원은 100여m 후방의 전망바위를 스치고 지나와 쉬는 시간에 전망 바위로 발걸을 옮긴다.

797.4봉 전방에 오른쪽으로 사면을 따라 비스듬히 나 있는 샛길이 나타나고 이 길은 797.4봉을 거치지 않고 운주산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정면 급경사 능선 길을 따라 올라 가면 797.4봉으로 뽀족한 봉우리에는  돌탑이 서 있고 영천

 

쪽 자양면, 임고면 포항쪽 기계면을 가르는 경계가 되된다.

이곳까지 와서 시경계를 살짝 벗어난  운주산을 들르지 않으면 많이 섭해 할까봐 보너스로 오른쪽 건너 200여m떨어진  운주산을 발길을 돌린다.

커다란 헬기장을을 지나 운주산 정상에 올라 한컷~

 

운주산은 항시 구름이 주위를 감싸고 있어 이름 그대로 ''구름이 머물러 살고 있는 산'' 처럼 올려다 보이기도 한다. 운주산은 포항과 영천의 경계를 이루는 낙동정맥의 산으로 고스락은 정맥의 마루금에서 200m 정도 살짝 빗겨나 영천땅에 속해 있다.
임진왜란 때는 산세 덕에 외적을 방어하기 좋아 김백암장군이 이곳에 성을 쌓고 진터를 설치하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산 남쪽아래의 영천군 임고면에는 수성리(守城里)라는 마을이 있고, 구한말에는 의병조직인 산남의진(山南義陳)이 이곳을 근거지로 일제에 대한 항쟁을 펼쳤으며 임진왜란과 6.25때는 주민들의 피난처가 되기도 했던 전흔의 역사를 품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이제 부터 완만한 내리막  능선길이 한동안  이어지면서 산행 속도는 빨라진다. 

왼쪽 인비리와 오른쪽 수성리로 내려가는 4거리 안부를 지나 617봉을 우회하여 621봉에 도착

 

포항 대구간 고속도로가  발아래로 점점 가까와 지고 그 옆으로 이리재로 이어지면서  도로도 눈앞으로 다가온다.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 서게 되면 길은 다시 경사도가 다소 완만해지기 시작하고 이내 이리재에 도착한다.

 

 

 

하이파이로 오늘의 안전산행을 자축한다.

귀포길에  뒷풀이로 시내에 들러서 저녁식사와 동동주  건~배

 

2006년 8월 20일

 

 金福年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