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석산(925m) ~ 운장산(1125.9m) ◈
◆ 위치 - 전북 진안군 주천면,부귀면,완주군 동상면
◆ 언제 - 2006,06,04 흐린후 차차 맑아짐.
◆산행로 - 연동 연석사~연석산~만항재~서봉~상봉~동봉~내처사동
◆산행시간 - 10:20~16:20 (6시간)
◆누구랑 - 천안 산악회원들과
산행기
연동 연석사 주차장을 산행 들머리로 잡았다.(10:20)
약간의 안개가 끼어있고 날씨가 장마철 처럼 우중충 하다. 금새라도 비가 내릴것 처럼 
흐려 있다. 넓은 주차장을 질러 임도가 연동계곡으로 이어진다.
잠시후 임도는 사라지고 산길이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시원하진 않지만 졸졸졸 흐르는 
계곡 물소리가 정겹게만 들린다.  
가끔씩 계곡을 바짝 붙어 희미한 옛 등산로가 간간이 눈에 뛴다. 흐르는 땀을  씻어보려고
계곡으로 들어가니 물이 그리 시원하게 흐르진 못한다. 돌 틈으로 떨어지는 계곡물에 손을  
데어보니 물 줄기는 약하지만 시원함은 냉기가 온 몸을 휘 감는다.
계곡을 끼고 40여분을 오른것 같다. 
계곡이 사라지고 능선으로 산행길이 이어지며 능선 날멩이를 오르려니 숨이 차오른다.
전망암에 도착 하여 뒤를 돌아 보니 연동 계곡과 겹겹이 둘러쳐진 운무에 쌓인 산들이 장쾌하게  
조망된다.
전망암에서 5분정도를 더 오르니 이정목이 보이고 삼거리 능선에 닿았다.
연동계곡과 금강정맥(금남) 마루금이 연계되는곳으로 이곳부터 연석산을 거쳐 운장산  
서봉 까지 정맥길에 포함이 된다.
연석산(11:48) 925m.
된 비알을 헉헉 거리며 오른 탓인지 연석산 정상에 서니 방향 감각을 잠시 망각한다.
정상에서 곧게난 등산로를 서봉 등산로로 착각을 하고 917m 봉과 능선을 보며 정맥길이 
이리로 이어져 어디로 가나 하고 그려 보고 있는데 한 나이 지긋 하신 정맥 종주 하시는 분이
금강 정맥을 짚어 주시며 서봉을 가리켜 주신다. 한참을 휴식한 후에야 능선과 산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동편으로 산행길이 이어지며 뾰족한 서봉과 이어지는 능선은 마치 꿈틀대는 용마루 
라고나 할까?
약간의 깨스가 서봉 일원을 살며시 덮어온다. 
서봉길 능선으로 접어들어 연석산을 내려 서자 마자 암봉이 기다리고 있다. 암봉을 조심스레
내려서 만항재를 지나 편안한 능선길엔 편히 쉬어가라는 소나무 벤치도 있고 산죽 정원도   
독야 청청 외로운 전망암 소나무도 있다. 한 산님이 편한 반석위 소나무 그늘밑에서 식사를 
하시며 조망을 즐기신다.
서봉 오름길이 시작 된다.(12:47)
오름길 초입부터 급경사를 이룬다. 
등산로 옆으론 키작은 산죽이 도열을 하고 있다. 첫번째 로프,두번째,셋 ,넷 이렇게 로프가 
기다리고 있다. 급경사면은 아니고 안전을 위해 짧게는 3-4미터부터 길게는 10미터정도의 
로프다. 숨이 턱까지 차오를 쯤 인기척이 들리며 서봉이 눈앞에 갑자기 불쑥 나타난다.
서봉(13:12) 1122m.
연석산에서 부터 이어진 능선이 서봉으로 달려와 오성대에서 멈춘다.
서봉을 오르며 뒤돌아 볼 틈없이 코가 땅에 닿아라 허리를 굽히고 올라와 일망무제의 시원함을 
보니 선경이 따로 없다.
비 오듯이 땀을 흘리며 애쓴 보답을 서봉에서 받아본다.
고지가 중봉 동봉보다 조금은 낮지만 웅장함과장쾌함은 역시 서봉이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서봉 정상엔 벤치가 두개 마주보고 놓여 있다. 누가 이곳에 이런걸 …
뾰족한 서봉 봉우리와 옆으로 평평한 암반이 솟아 있고 중봉과 동봉이 동북편으로 조망된다.
사방의 봉우리들이 어리 어리 하다. 어디가 어딘지 거기가 거긴듯 싶다. 
동봉 뒤편으로 아스라히 복두봉과 구봉산이 조망된다. 내리 달리고 싶다.
능선 줄기마다 늘어진 아직은 옅은 신록이 골골이 채색되어 있고 골짜기 골짜기엔 어김없이
자연에 순응하며 더불어 사는 산촌 마을이 간간히 들어온다.
아침을 거른 터라 조망을 즐기며 허기를 달래 본다.   
너무나 아련하게 사무치는 조망이다. 이곳에서 발길을 돌리면 바로 현실인가?
현실과 이상은 이렇게 가까이 있는 것일까?  생각의 차이 긍정과 부정의 차인가 보다.
내처사동3km, 피암목재2.5km, 구봉산9.1km, 중봉0.6km. 서봉 이정목의 거리 표시다. 
암반을 내려서 중봉으로 향한다.
상여 바위가 있다고 나왔는데 숲으로 가려져 바위 머리만 보이지 형상은 보이질 않는다.
중봉 (14:36)1126m.
중봉엔 통신 안테나가 있고 뒤로 봉우리가 조그맣게 있다.
이정목이 피암목재,서봉,복두봉,구봉산의 방향을 가리킨다.
동봉을 향하자 바로 급경사면에 로프가 10여 미터 메여 있다. 우회로도 있으나 엇 비슷 하다. 
약 30분 만에 동봉에 닿는다.
동봉(15:05)1127m. 
동봉 바로 직전엔 바위 사이에 나무가 대문처럼 휘어져 있어 동봉의 입성문 처럼 느껴진다.
이곳은 중봉 보다도 공터가 없다. 암반위에 십여명 정도 올라 갈수 있으며 역시 정상석이 
작으마하게 서있다.
지나온 중봉과 서봉이 이제 형체만 이룬다.
조금 내려서니 내처사동 이정목이 있다. 
직진은 각우목재로 해서 복두봉길이고 좌로 약간 틀어 능선으로 내려서며 내처사길이 시작
된다. 급경사 길이라 내림길이 조심 스럽다. 
간간이 우거진 나뭇잎 사이로 서봉이 들락 거린다. 20여분을 내려 서니 휴식하기 좋은 공터가 
나온다. 돌과 흙이 섞여 있던 내림길이 갑자기 황토 솔밭으로 바뀌며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우로 꺾이며 계곡으로 떨어지고 계곡물 소리가 들려온다.
내처사동(16:20).
내처사동 버스 정류소엔 무진장 여객의 군내 버스가 손 없는 지루함을 달래고 있다.
정류소엔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멋진 소나무가 객들의 시선을 이끈다.
내처사동 버스는 진안에서 하루 6회 있다고 한다.


 

 


 

전망암에서 바라본 연동계곡


 

서봉 주능선길


 

서봉의 산님들


 

서봉의 지능선

 


 

중봉과 서봉


 

 

동봉 입성문


 

운일암 반일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