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04년 6월3일 목요일 날씨 맑음 (운봉 산악회)


위치 :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용화산 878.4m


 산행코스 : 큰고개 고성리 약 3시간 30분 소요


오전 7시30분 운봉 산악회 회원 45명을 태운 산악회 버스는 중부고속도로 경유해서 하남으로 진입하더니 북한강 호수의 강변도로를 타고 달려간다. 차창밖으로 내다 보이는 호수와 싱그러운 수목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계속해서 연출해낸다.


넓은 호수를 바라보니 가슴속이 확 트이도록 시원하고 호수 변으로 피어있는 이름도 모를 꽃들은 맑은 햇살을 받아 더욱 더 선명한 색이 아름답다. 차창가에 앉아 계시는 회원 형님에게 형님, 형님은 오늘 이 아름다운 경관을 보신건만 해도 오늘 회비 10.000원 본전 뽑았다고 하니 껄껄 웃으시면서 정말 산악회가 좋은거라고 한다.


 하기사 일인당 10.000원씩 당일 회비로 받아서 산악회가 운영하기란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10.000원씩 만차 되어야 450.000원인데 버스 봉사료 300.000 여만원 주고 그리고 고속도로 통행료 입산 입장료 산행하고 나면 하산주, 주고 나면 정말로 빠듯한 살림살이다.


 만차가 되면 다행이지만 만차가 되지 않으면 적자가 나는것이다. 이런 산악회를 아무런 댓가도 없이 봉사하는 회장님 총무님 그리고 산악대장님 그외에 임원들의 봉사 정신에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늘은 회원분들이 많은 찬조을 했다고 임원진에서 좋아한다 어느 회원은 찹쌀떡을 한말 찬조하고 그리고 음료수 50캔 어떤 회원은 커다란 수박을 3통들고오고 어떤 회원은 음료수 50캔 가져오고 어떤회원은 도토리묵을 회원들이 먹을수있을만큼 가져왔단다.


여총무 그리고 여성회원들이 찹쌀떡은 접시에 담아서 좌석마다 가져다 주면서 맛잇게 많이 잡수세요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띄우며 떡을 좌석마다 가져다준다. 그리고 음료수 요구르트 참외, 이렇게 산악회는 인정미 넘치는 속에서 회원들과 함께 하며 산행을 하는것이다.


버스는 대성리를 지나 호수변 도로를 달려 강촌역을 지나 춘천땜을 지나 407번 국도에서 화천 방면으로 달려가더니 다시 춘쳔방면으로 달려간다. 도로가 오르막 길이 가파르니 에어컨도 끄고는 꼬불꼬불한 도로가 힘이드는지 비명을 지르며 힘겹게 달려가더니 큰고개에 정차한다.


오늘 산행 계획은 양통리에서 입산해서 정상을 오른다음 고성리로 하산 한다고 했는데 오늘 날씨가 금년 접어들어 가장 더운 날씨라고 하고 또 너무 늦은 시간에 가장 더운 한나절에 산을 오르기가 힘들다고 조금 쉽게 산행하자면서 큰고개을 산행 들머리도 한다는것이다.


오전 11시 41분 큰고개에서 좌측 등산로을 따라 입산을 한다. 입산로 초입에는 용화산 등산 안내도가 나와 눈을 맞추고 가시면 산행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는양 서있다.


입산 등산로는 초입부터 가파르고 암능과 암반이 깔려있는 등산로에는 이곳 저곳에 로프가 매여있다 르프를 타고 오르기도 하고 암방을 붙잡고 오르기도 하고 그렇게 약 15분 정도 올라가면 1차능선이 나타난다.


 오르는 등산로에서 용인에서 왔다는 몇분을 만낫는데 그분들은 오전 10시 20분에 양통리에서 입산했단다. 1차 정상에 올라오니 암능에 소나무가 암능사이에서 분재 해놓은 것처럼 자라고 암반에 매달려 자라는 모습 그리고 멀리 암능과 암석들이 아름답게 보인다.


 암능을 따라 오르니 양통리와 정상 가는 갈림길이 있고 50m 오르니 용화산 정상이 나타난다 (12시 25분) 큰고개에서 정상까지 약 40분 소요.


정상에서는 나무잎에 가려져 조망이 잘보이지 않는다 정상에는 이곳 저곳으로 갈수있는 등산로 표시가 있는데 우리는 직진길을 버리고 정상 오르기전 갈림길까지 내려와서 양통리와 고성리로 가는 등산로 능선길을 타고 간다.


 능선길은 약간의 가파른 등산로을 오르내리고 한두군데는 암능위를 로프를 잡고 오르내리기도 하고 마사흙이 깔린 가파른 등산로를 오르고 내려오고 나무 그늘의 시원한 등산로를 걷기도 한다. 날씨는 무덥고 바람은 한점 불지않아 산행 하기에 좋은 조건은 아니지만 산이 험하지 않고 나무 그늘이 있는 등산로라서 그리 힘든줄은 모른다.


 능선 나무 그늘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회원들은 오늘 시간이 여유가 있으니 천천히 내려가자고 하더니 막상 배낭을 짊어지고는 작살맞은 뱀처럼 도망을 간다. 먼저 하산해야 버스 주변에서 쭈그리고 앉아있을텐데 왜 그리 도망을 가는지.


 등산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경관을 구경하고 조망을 바라보면서 산을 즐기면서 천천히 산행을 해야 하건만 그냥 무조건 정상을 올랐다고 하산하는 사람들이 있는것 같아 늘 아쉬움이 남는다.


 천천히 걷다보니 내가 함께 가던 회원들에게 뒤쳐져서 혼자 걷는데 등산로 밑에서 저벅 저벅하는 소리가 멀리서 들리더니 그 소리가 점점 가까워져 오는것이다. 그곳은 등산로가 아니니 사람의 발자국 소리는 아닐테고 혹시 산돼지 가 아닐까. 그런 생각은 해본다.


 하기사 산돼지는 인기척이 나면 몇십리 도망 간다고 하던데 설마 산돼지려고. 그러나 점점 가까이 들려오는 소리에 산돼지면 어떡하지 어떡해 대처해야 하나! 산돼지 만나면 도망 가야 하나 아니면 나무위도 올라가야 하나 아니면 몽둥이로 때려 잡아야 하나 머리속이 복잡해진다.


 저벅 거리는 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려오더니 등뒤에서 아! 참 길을 잘못들어서 저밑에까지 내려갔다왔네 하는 소리에 뒤돌아보니 남자 회원이 아닌가. 아! 참 산돼지가 아니고 인돼지네 속으로 웃음이 나온다.


 오후 1시 51분 삼거리 안부 능선에서 우측 등산로 로 내려온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은 길이라서 등산로가 좁다. 좁은 등산로를 내려오니 오후 2시 계곡에 도착했다.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등산로는 계곡을 지그재그로 내려온다 지루한 등산로는 계곡의 맑은물마저 없으면 더 지루함이 느껴질것 같다 다행이도 물 흐르는 소리 들으며 맑은 물로 세수도 하고 발도 담그고 그렇게 내려오다보니 임도가 나타난다.


(2시 55분) 임도를 따라 내려오는길은 나무 그늘이 없어 햇살을 그대로 받고 내려와야 한다. 가끔씩 임도에 차들이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올라가고 내려갈때마다 흙먼지가 사람있는곳으로 날려오면 기분이 좋지않다


임도를 따라 따가운 햇살을 받으면 내려오니 오후 2시 55분 고성리 사여교에 도착했다. 조금 기다렸다가 회원들이 거의 하산할무렵 묵, 그리고 수박 술 파티가 벌어지고 오후 4시에 고성리를 버스는 출발한다. 오늘 산행거리가 너무 짧아 싱겁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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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리에서 바라본 용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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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고개 등산로 변에 서있는 용화산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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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고개에서 정상 오르는 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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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능선에 있는 암반위의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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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산 에서 이곳이 가장 멋있고 아름다운곳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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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아놓은것 같은 암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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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능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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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오르기전 이정표 정상에 오른다음 다시 이곳으로 와야  양통이나 고성리로 하산할수있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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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산 정상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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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산에 비경이 많치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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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중 가장 줄거운 점심시간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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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능을 오르는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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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의 암능 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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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물이 흐르는 계곡의 폭포.


 


 


 


 


 


 




▣ 코리아마운틴 - 암릉의 절경지대... 넘 가보고 싶은곳이네요...
▣ 산초스 - 화천의 진산인 용화산 만장봉이 도봉산 만장봉과 너무 비슷해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푸른 춘천호를 바라보는 경치도 좋고 암릉미도 있고 좋은산입니다.
▣ 하산 - 젊었을때 서울에서 춘천행 기차를 많이 탔엤는데 그곳의 산을 다녀오셨군요. 아쉽고 싱거웠다 하셔도 멋지군요. 싱거웠시다 하셔도 멋져 보입니다.
▣ 불암산 - 전망 좋은 산엘 가셨는데 아쉬웠습니까? 오밀조밀하고 릿지 할 수 있는 곳도 제법 있는데... 우리 산이좋아님을 용화가 싱겁게 하였습니다. 늘 즐산하시는 모습, 안산하십시요.
▣ 적과의동침 - 폭발물 처리장 지나서, 가다보면 우측으로 비표들이 달려있습니다.
▣ 적과의동침 - 그 길은 정상적인 등산로가 아니더군요. 가지마세요! 그냥 쭉 길따라 큰고개에서 오라가세요.
▣ 산수유 - 저도 청주에 살고 있읍니다 산행기 참고하여 저희부부 다음 주말에 찾아 가겠읍니다 (아이들은 걱정 되지만)좋은글 사진 감사 드립니다 항상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