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우면서도 결행이 쉽지 않았던 수리봉 용화산 능선

1. 산 행 일 : 2005. 5. 8. 일요일

2. 동    행 : 교감선생님

3. 도상거리 : 약 22km

4. 소요시간 : 8시간 40분

5. 구간별 기록

  -, 07:10   춘천댐 서원마을(수청령고개)

  -, 07:51   헬기장

  -, 08:12   565.1봉

  -, 08:54   산불감시초소

  -, 09:03   403번 도로

  -, 09:18   헬기장

  -, 10:05   양통고개

  -, 10:22   수리봉

  -, 10:43   암봉

  -, 11:24   묘

  -, 12:18   용화산 배후령능선과 합류(점심)

  -, 12:52   사야령

  -, 13:14   고탄령

  -, 13:32   암릉

  -, 14:18   용화산

  -, 14:55   버드나무샘

  -, 17:50   양통마을(407번 도로)

 

언제인지도, 몇번째인지도 모르겠다

이근용님이 “형 한번 가봐” 하기에 “가야지” 한지가

근용님이 모처럼 온다기에 그동안 미뤄놨던 수리봉구간으로 산행지를 잡았는데 같이 가기로 한 근용님은 전날 정선쪽 산행이 예상보다 늦어져 부득이 불참을 알려오고 이어 전무님도 어버이날인 관계로 불참하여 교감선생님과 둘만의 단촐한 산행이 되었다

 

6시 50분에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45분에 약속장소에 도착했는데 벌써 기다리고 계신 교감선생님을 모시고 들머리로 이동

                   들머리

  07:10  수청령고개

잠시 들머리를 어디로 할것인가 망설이다 수청령고개에서 시작하기로 하고 들머리 아래 계곡쪽에 차를 주차하고 계곡을 따라 들어가다 좌측능선으로 희미한 소로가 있어 치고 오른다

오늘은 낮게 드리운 구름에 안개, 약간은 추운날씨지만 엊그제 내린비로 적당히 젖은 등로에 싱그러운 수목,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한 10분여 올랐을까 앞에서 개짖는 소리가 들려 다가가니 한 네다섯분이 나물을 뜯고 있다

길주변으로 고사리며 두릅나무가 많이 눈에 보이지만 두릅은 가지만 앙상하다

교감선생님이 고사리를 뜯는 시간은 휴식시간이다

고사리가 한군데 모여있지 않고 군데군데 한무더기씩 있어 진행이 좀 더디다

 

                헬기장

  07:51  헬기장

철구조물이 놓여 있는 헬기장

이곳 지형은 능선을 중심으로 북쪽은 깍아지른 듯한 벼랑이고 남쪽으로는 완만한 구릉지로 목축하기에 좋을 듯한 그런 지형이다

헬기장을 지나 능선상에 철조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전에 목축을 했던 곳이 아닌가 싶다

                         홀아비꽃대

 

  08:12  565.1봉

완만하던 능선길이 조금 고도를 높이는가 싶더니 삼각점이 있는 565.1봉

조망은 없다

빽빽히 우거진 숲속, 날씨마저 음산하다

그래도 오늘은 교감선생님과 고사리도 꺽고 이야기하며 걸으니 망정이지 혼자였더라면 …

 

좌측 송암리쪽으로 조망이 조금 터지는 곳이 있지만 낮게 드리운 구름으로 오늘 조망은 그림에 떡이다

양탄자와도 같은 능선길에 바위들이 한둘 보이기 시작하더니 바위길이 나타나며 남쪽, 즉 춘천 시내쪽으로 조망이 좋다

                         춘천시

잠시 쉬며 참외를 하나 깍고 있는데 어르신 한분이 오시기에 한쪽 드리고 어디서 오시느냐고 여쭈니 산불감시원이시라고

할아버지와 산불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 인사를 드리고 몇걸음 옮기니 산불감시초소다

 

                산불감시초소

                 가야할 수리봉능선

08:54  산불감시초소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는데 할아버지께서 “이름이라도 적고 가지” 하신다

깜짝 놀라 “그냥 보내주세요” 하고는 뒤도 안돌아보고 내려가니 403번 도로

 

09:03  403번 도로

산불감시 깃발을 달고있는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나란히 세워져 있는 403번 도로를 건너 소나무 숲길을 15분 정도 오르니 헬기장

                       은방울꽃

                        좌측 석봉 우측 용화산

                    발산리

  09:18  헬기장

이후로도 수리봉까지 헬기장이 두개나 더 나온다

이곳에서는 용화산과 석봉쪽 조망이 좋다

                  

오늘 여차하면 석봉까지 돌아쳐 볼 요량인데 장거리 산행한지가 오래되서 글쎄

한 1km여 고만 고만한 봉우리가 이어진 능선길끝에 한 100m 정도 내림길을 걸으면 고성리에서 발산리로 넘나들던 흔적이 뚜렷한 양통고개다

                양통고개

10:05  양통고개

일부 지도에는 403번 도로를 양통고개로 표기해 놓기도 했지만 이곳이 양통고개인 것 같다

이제 수리봉까지 급한 오르막

쉼없이 올라본다

다리도 시험해 볼 겸

           수리봉 정상

 

            술꾼님과 노고지리님이 하산한 발산리쪽 능선

10:22  수리봉

정상에는 철조망이 처져있고 강원지방경찰철장 명의의 허가후 출입할 것을 경고하는 경고문이 있다

전에 다녀오신 술꾼님과 노고지리님의 얘기로는 사방 조망이 좋다고 했는데 나무에 잎이 무성하여 발산리쪽만 겨우 보인다

긴 휴식을 취하고 내림길 술꾼님과 노고지리님이 고생했다는 암봉구간

                  암봉을 지나 용화산까지의 능선

  10:43  암봉

조망은 좋다

하지만 위험하기도 하여 좌측 우회로를 찾아 내려가는데 이것 또한 만만치가 않다

한 20여m 내려가자 뚜렷한 우회로가 있다

             

  11:24  묘 1기

아마 이곳 부근 어디쯤이 삼각점이 있는652.1봉 같은데 수목이 울창하여 찾지를 못했다

이곳을 지나자 유순하던 능선길이 거칠어진다

잦은 오르내림으로 지칠갈 즈음 저 앞으로 배후령에서 용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앞을 가로막고 선다

 

764봉까지 긴 오르막

등로에는 전에는 없던, 없어도 될 밧줄이 매어져 있고 가관인 것은 낙엽까지 깨끗이 치워놨다

이러다 큰비가 와서 물길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하여간 걷기는 좋다

 

12:20  배후령-용화산 능선 진입

한 11시 반이나 됬나 싶었는데 어느덧 12시가 지났다

적당히 후미진 곳에 자리를 잡고 밥을 먹는데 땀이 식으며 한기가 몰려온다

밥만 겨우 먹고는 추위를 떨치려 잰 걸음으로 걷는다

 

12:52  사야령

사야령을 지나 수풀무산과 능선이 갈라지는 곳 이곳 봉우리의 전망이 좋지만 오늘은 조망이 터지지 않으니 그냥 지나친다

 

13:14  고탄령

이곳에서부터 용화산까지 꾸준한 오르막

이제 나도 지쳤는지 오르막이 버겁다

그렇다고 자주 쉬면 다음 산행이 힘들어지기에 전망이 좋은 암릉구간까지 꾸준히 밀어본다

                       암릉구간

     

                      지나온 능선

            가야할 용화산 전위봉

  13:32  암릉구간

능선상에 있는 암릉구간

지나온 능선과 가야할 능선 그리고 좌우의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긴 휴식을 취하고 능선을 따라 걷다 북쪽으로 난 긴 우회로를 지나 다시 능선으로 진입하면 용화산이 멋있게 다가온다

                     용화산

언제봐도 멋진, 잘생긴 산이다

         용화산 정상석

  14:18  용화산

용화산 정상에서 확인 사진만 찍고 용화산 최고의 전망대로 자리를 옮긴다

날씨만 좋으면 이곳에 앉아 들머리부터 이곳까지를 하나 하나 손으로 집어가며 복습할수 있는 곳인데 오늘은 날씨가 따라주지를 않으니 복습은 뒤로 미뤄야겠다

시계를 보니 14:40분을 지나고 있다

 

석봉으로 가고도 싶지만 교감선생님과 오늘은 여기서 접기로 하고 하산길로 접어든다

하산길에서 뒤돌아 본 용화산 어찌 저리도 잘 생겼는지

                      하산길에 뒤돌아본 용화산 

14:55  버드나무 샘터

버드나무 밑둥에서 물이 조금씩 떨어지던 곳인데 어찌된 일인지 엊그제 비가 왔는데도 떨어지는 물이 시원치가 않다

이곳부터 폭발물처리장까지는 등로와 물길이 따로 없다

물길이 등로다

폭발물 처리장 이후는 차량이 다니는 너른길을 따라 한 2km 여를 걸어 407번 지방도에 도착하여 오늘의 산행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