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일요일 기상청에서 오후부터 비온다는날
토요일날 과음으로  눈을 뜨니 7시가 넘었다
뭐하냐 머리는 띵하고  창밖을 보니 하늘은 뿌였다
주섬주섬 봇짐을 지고 비오니 가까운데나 댕겨오라는
마나님의 말씀을 뒤로 하고 나온다
동서울에가서 8시20분 발 춘천행 무정차를 타고 (6000원)
춘천에 내리니 9시 반이다 슈퍼에서 초코파이 한통사고
택시를 집어타고 세밀고개로간다  
가까운지 알았더니  만육천냥이나 나온다 어이고 속이 쓰리다
세밀고개 (10시 20분)

길은 뚜렸하고 참호 삐삐선 부대 흔적이 보이는 길이다
벌개미췬가

산부추

헬기장이 두개가 나타나고 조망이 좋다
우측이 용화산 만장봉 좌측삐죽한거이 이따가 갈 석봉이다

날시가 똥쭈구리하니  춘천시내가 겨우 보인다
봉우산 과 그뒤흐미한거이 금병산 같다

화악에 걸린 구름

삼각점도 하나 보고

울창한 소나무숲을 땀을 삘삘 흘리며 주독을 빼며간다
편안한 소나무


이정표가 있는 양통고개를 지나 올라붙어 12시가 다돼서 수리봉에선다

한쪽으로 겨우 보인다 대룡산 같고

내려가다 버섯 캐러온 분들을 만나
소나무가 멋진 벼랑위에서
호박죽을 얻어 먹으며  버섯에 대한 강의를 듣는다

길은 사면으로 우회하나
고사목 소나무가 어울어진 암릉이 좋아 직진을 한다


정상아래 암봉 그너머가 마적산같다

조심조심 암릉을 타고 넘으니 조망이 터진다
용화산과 주능으로 붙는 마루금

지나온 세밀고개에서 온 능선 뒤로 화악이 농무에 묻혀 버렸다

새잇골인가 골짜기가 제법 깊고
배후령너머 오봉산도 보인다

낭떠러지가 나오고 겁을 먹고 빠구를 하다
뒤돌아가는 것도 겁나 기냥 내려서니 우회로를 만난다

뒤돌아본 수리봉

장화에다 나무지팽이 큼지막한 배낭을 맨
아주머니를 만나고 버섯구경을 한다
능이버섯

퍼진 송이버섯
송이라면 동그란거로만 알았더니 오래돼면 이렇게 퍼진돼나
영양가 없이 산에 댕기면 뭐하능가
이런버섯 하나건저  집에가서 목에 힘주고 큰소리 빵빵쳐봐야 돼는데
어느세월에 그리 될려나 아주머니가  부러울 따름이다

가다보니 좌측으로 갈림길이 보인다
수리봉에 대충 볼일도 끝났고 내려간다
혹시나 소나무 밑둥을 기웃거리며 내려가나
눈먼버섯이 보일리 없고
거의 다 내려와 소나무 바위에서 바라본 수리봉

우측으로 내려서니 채석장위다
다시올라 좌측으로 내려가 석봉이 보이는 작은 계곡을 빠져 나온다




큰길가로 나가 석봉을 향해간다
용화산 대표 소나무

어르신한테 석봉가는 길을 물으니 가르쳐 주신다
선돌가든을 지나 새월교를 지나 징검다리로 계곡을건너(2시45분)
콘테이너집으로 들어가니

가을정취가 나는 임도로 들어간다

금미타리너머 석봉

부대가 주둔했던 것같고

소나무가 어울어진 바윗길로 썩은 동아줄도 잡아가며



3시반 쯤에 석봉에 선다
날씨가 안바쳐줘서 그렇지 조망 한번 좋구나
우 화악산  좌 가덕 북배산 일대

좌 화악산 우측이  두류산 일대 같은데 흐미하다

용화산 주능

땡겨본 용화산 만장봉

좌 오봉산 앞에 넘어온 수리봉 우 세밀고개



4시10분 내려간다 왓던길로 가기는 기렇고 해서
뒤쪽을 뒤지니 길이 있다
둔덕을 지나니 삼거리다 좌로 내려간다
송암리라는 표시판이 두개가 보인다

거미줄을 뚫어가며  흐미한 길따라 내려서니  
사방댐 공사를 하고 있다


버스 시간을 물어 보니  6시10분이랜다
한시간이나 남았고
평화로운 시골 마을 송암리를 구경하면서  1시간을 걷다가




사방댐 공사하시던 분들의 봉고를 얻어타니
터미널까지 태워주신다
막국수 곱빼기 들이키고 6시50분 버슬 타고 동서울로 오니 8시다
짜증나는 교툥체중이 없어 졌으니 댕길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