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지 : 용화산(878.4m) 강원도 춘천, 화천

2. 산행일자 : 2006. 08. 26(토요일)

3. 산행코스 : 사야골-하얀집-절골입구-고탄령-주능-858봉-촛대봉-정상-하늘벽-이정표삼거리-

                   858봉 직전-불알바위-합수곡-도토메기골-사야골(원점회귀) 약 9Km 5시간 30분

4. 누구와 : 카페회원들과

 

 

호수따라 구불구불

예전부터 용화산은 익히 자료를 통해 알아 가보고 싶은 산중에 하나였는데 교통 불편하고 쉽게 갈 수 있는 산이 아니라 차일피일 미루어 왔는데 우연히 몇몇 산친구들과 갑자기 말 그대로 번개산행을 하게되었다.

46번 경춘국도를 타고 의암댐을 지나 구불구불 안개비가 내리고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호수길을 드라이브하니 운치가 너무 좋아 아예 산보다 호수에서 노닐구 싶은 마음 마저 든다. ^^* 이어 56번 지방도로를 타고 춘천댐이 나와 다리를 건너 고탄리로 접어들어 용화산 자연휴양림길로 접어들어 의외로 오래 걸려는 시간에 용화산입구로 들어선다.


 

절골은 어디고 고탄령은 어디냐?

대부분 용화산 산행은 새남바위골로 들어서 큰고개-하늘벽-정상을 거치는대 난 왠지 싱거워 보여 아기자기 암릉을 타는 고탄령을 거쳐 정상-하늘벽-불알바위를 택했다. 갑자기 진행된 산행에 허겁지겁 가느라 지도를 빠뜨리고 산행을 나서 들머리부터 답답한 산행이 시작된다. 용화산은 어디를 둘러보아도 산에 대한 정보나 표시판, 표지기 리본도 안보이는 산이었다. 무작정 차를 타고 휴양림까지 들어가니 휴양림 직원중 한분이 들머리를 가르쳐 주었다. 들머리는 용화산휴양림 매표소를 지나 하얀 팬션집 앞 계곡 건너 시작이었다. 이곳에서 도토메기골과 절골이 합치는 합수곡으로서 사야골이 시작되는 부분이다. (잘 살펴보아야 한다. 본인이 표지기를 설치해 놓았음) 합수곡을 건너니 오른쪽으로 갈대가 우거진 희미한 길이 이어지고 수풀을 해치고 나아가니 이제야 뚜렷한 절골계곡길이 시작된다.


 

좁은 날등에 긴장은 더해가고

고탄령은 고탄령이 맞는건지 계속 의아심을 갖게 만든다. 용화산은 처음부터 지금껏 안내정보판이나 이정표가 하나도 없다. 어디 이래서야..... 사실 지도 없이 간 나 자신을 믿을 수 가 없엇다. 여하튼 고개가 나왔으니 왼쪽으로 가는 것이 정석이어 왼쪽 주 능선상에 올라 암릉이 나오기만을 기다린다. 좁은 숲길을 구불구불 지나 바위 암릉 구간을 하나 지나고 다시 내림길에 고개가 나오는데 이것이 고탄령인가? 지도가 없으니 휴양림에서 얻은 허접한 지도는 프린팅 글씨도 안보이고 여하튼 고개안부를 지나니 다시 또 암릉이 나온다. 이곳부터 본격적인 암릉구간이 이어진다. 이 곳 암릉은 완전 칼날등이고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구간이 제법있다. 또한 안전시설이 거의 없다시피하여 겨울철에는 피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여하튼 나로서는 아주 재미있는 구간이다. 아침부터 안개비가 내리고 그치더니 이제부터는 여러폭의 동양화를 계속 보게된다. 

지금까지 지나온 길이 모두 날등길이라 딱히 점심을 먹을 만한곳이 없엇다. 이제 오후 1시가 훨씬 넘어서야 점심을 먹게된다. 이제는 전망을 볼 수 있는 자리라면 어느곳이든 상관하지 않고 점심상을 펼치기로 합의를 하고 날등길에서의 식사를 시작한다. 식사를 한 후 주위를 돌아보니 힐끔힐끔 촛대바위가 보이고 아래로는 불알바위로 추정되는 바위가 보인다.


 

정상과의 짧은 조우

얼마 남지 않은 정상을 향해 가는데 우리는 자꾸 촛대바위의 멋진 암봉을 보게되고 오른쪽으로의 정상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일단 정상을 찍는다. 정상은 나무로 둘러싸여 조망은

없고 큼직한 정상석에 한문으로 용화산이아 써잇다.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정상주위에만 이정표가 설치되어있고 아무곳도 이정표가 없는 용화산 춘천시는 개선해야될 문제인것 같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가다 공터삼거리 이곳이 이정표가 설치되어있고 남쪽은 촛대바위 길이다. 촛대바위에 도착하니 아래로는 멋진 촛대바위 암릉이 이어지고 소나무가 멋지게 바위틈에 분재같이 자라나 있다. 이곳에서는 하늘벽도 멋지게 보이고 용화산의 하이라이트 하겟다. 산행의 욕심은 하늘벽까지 이어져 하늘벽을 찍고 다시 돌아와 촛대바위 근처에서 오랜 휴식 끝에 하산을 한다. 하산은 이름도 특이한 불알바위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불알바위를 찾아보니 858봉 직전 우측길(리본을 설치해 놓았다)로 들어서 능선을 타고 가다 불알바위위는 오르지 못하고 지나 뒤돌아보니 그 뜻이 무엇인지 알겠다. 능선길은 조망은 없었고 도토메기골로 이어져 날머리가 절골과 합치는 들머리와 만났다. 들머리에서 차를 주차할때는 몰랐으나 시야골계곡은 넓은 암반이 제법 멋진 계곡이었다.

 

 

주의 : 들머리에서 절골을 오르는데 휴양림쪽 계곡으로 가지말고 하얀집왼편의 절골계곡을 따라 오른다.

 

 

이 암릉은 여유가 있어 촬영한것 험한 날들이 만만치 않다

 

아침에 내린비로 운무가 피어나니 한폭의 동양화 같다.

 

주능에 올라 들머리 방면을 바라본다.

 

 

858봉에서 불알바위능선을 보며

 

촛대바위 능선

 

좀 더 가까이...

 

858봉

 

산 친구들

 

하늘벽

 

하늘벽에서 바라본 촛대바위

 

불알바위

 

칼날등의 용화산 암릉 좌측에 불알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