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지    : 용화산(878m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2. 산행일시 : 2006. 10. 29(일)  09:00' - 15:50' (6시간50분)

3. 날씨        :  흐린 후 갬

4. 산행자     : Me & My Wife

5.산행코스  : 양통 - 큰고개 -  용화산  - 858봉 - 고탄령 - 사야령  - 휴양림 - 양통

6. 교통: Wife's 승용차

            *대중교통
            갈때: 후평발 고탄행(37번) 시내버스 05:50' / 17:45' / 09:10'

            올때: 양통발 후평행(37번) 시내버스 14:40' / 18:00' / 21:00'

7. 준비물

    배낭 35리터, 순토시계, 물통 2, 보온병1, 카메라, 구급약, 우장(배낭카바,고어쟈켓 및 바지), 스틱2, 반팔티1, 모자&버프. 긴팔, 긴바지. 만보계, 수저셑, 위스키, 지도, 장갑, 선글래스, 접사삼각대, 지형도, 헤드램프

 

8. 구간별 시간 및 산행 정보 

   08:00  춘천출발

   09:00  양통 하얀집

   09:20  폭발쿨 처리장

   10:20  큰고개

  11:15  용화산 정상석

   12:00  용화산 정상석(유촌리 방향으로 알바후 복귀)

   12:25  점심후 출발

   13:50  고탄령

   14:20  사야령

   15:00  휴양림

   15;50  양통 하얀집

 

9. 세부 기록

들머리글:

   올 가을의 가평산행을 저번 주로 마무리 하고는 근교 산 중 안가본 용화산엘 가보기로 했다. 그러고 보면 춘천은 산부자 동네이다. 대룡산, 연엽사, 구절산에, 북배산, 화악산, 삼악산으로 해서 검봉산에 금병산 까지 가볼만한 유명한 산들이 빙 둘러있다. 분지지형의 특성상 그렇고 그럴수 밖에....

아내는 용화산에 대해서 별로 인듯하다. 다섯번 정도를 갔었는데 차타고 올라 잠시 등산하고는 부리나케 빠지는.. 단체산행으로 갔다오다 보니 거부감마져 드는 듯 호의적이거나 호기심 갖는 모습이 아니었다. .

 

09:00  양통 하얀집 앞

   춘천 집을 08:00경에 나서서 이번엔 화천으로 가는 국도를 진행하는데 도시가 부산하다. 바로 오늘이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이 열리는 날이랄 길가에 자원봉사팀들이 길가에 주욱 깔리고 있었다.  춘천댐 전, 고탄가는 방향으로 우회전해서 가는 길가가 가을 풍경으로 풍성하다. 농천의 풍광을 보면서 가다보면 용화산 안내판이 나온다. 국도보다 더 좋은 길을  가다 보니 길은 비포장으로 바뀌고 우측으로 국립용화산휴양림(사야교) 가는 삼거리 이다. 직진해서 얼마가지 않아 하얀집 팬션이 나오고 근방에 차를 주차해 놓고는 산행을 시작한다.

<하얀집 앞에 주차하고 출발...>

<비포장 도로를 올라가면서 가을 정취를...>

09:20 폭발물 처리장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도로는 여기까지 연결되어 있다. 하기는 미확인 폭발물을 가져다 강제로 폭발을 시키는 곳이니 군작전차량이 들어올 수는 있어야 할게다. 좌측으로 깨끗한 암반을 통과하는 맑은 계곡 물이 한바가지 떠서 목을 축이고 싶을 정도로 해맑다. 이곳을 지나면서 부터 도로는 산길로 바뀌어 지는데 큰고개 정상까지 화천쪽에서는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와있다는데.. 춘천방면은 길 모양이 사라지고 오솔길을 올라야 하니, 그게 뭔 이유가 있는 건지 궁금해진다. ?????

 

<이름은 으스스 한데. 철망너머 계곡은 가보고 싶을 정도이니...>

<뒤돌아본 맑은 계곡>

10:20 큰고개

  요즘 다녀본 산 중에 이리 많은 리본이 달린 산이 없었다. 그 만큼 알게 모르게 사람들이 이길을 발고 지났다는 말인데, 난 이제서야 와보다니!  몇년전부터 말을 했지만 아내의 반응이 워낙 신통치 않아서 였다. 아는만큼 보인다더니 아내가 다녀본게 그럴진대...

아주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면서 진행하는 오솔길이 호젓하니 아름답다. 숲길을 지나 마지막 계류를 건너는 지점에서 용화산 암장이 보인다. 미끈하니 거대한 새남바위와 만장봉이 우람하게 직벽으로 서있고 푸른 소나무들이 그 윗변을 장식하고 있는데 그 모습 하나만으로도 오늘 산행은 굿! 이다. 점점 하늘금이 가까와 지는데 너른 공터가 나온다. 웬만한 능선 헬기장보다도 터가 넓다. 비각을 한 흔적도 보이는 데, 아내가 우리도 내년에 여기서 비박 한 번 해봤으면... 한다. 난 물이 있던가?  그리고는 출발하는데 보니 바로옆으로 버드나무가 있고 그 버드나무 뿌리밑으로 파인 곳에서 물줄기가 떨어지는 버드나무 샘터가 여기에 있으니 비박을 할수 있을 것이로다... 10여분도 채 안올라서니 큰 고개이다. 우측으로 지름길 비슷한 길로 오르다가 다시 내려와서 큰고개로 갔다. 빨리 가는 것도 좋지만 고개 마루 구경이 하고싶었다. 텐트치고 야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고 차랑도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길가까지 서있는데.. 띤 세상이다. 택시까지 들어오는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갑자기 생소하다.

<갑자기 웅장하게 나타난 새남바위(?)>

<만장봉 바위능선에 인상적인 소나무들, 그 끈질긴 생명력>

<큰고개 마루...>

11:15 용화산 정상

  등로는 처음부터 가파르다. 굵은 안전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길을 올라서니 그 풍광에 기가 막힌다. 유난히도 푸르른 청솔들이 암봉에서 당당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과  절벽 아래로 펼쳐지는 경관에 그저 감탄만 할 뿐이다. 사진 몇컷을 찍고는 높이 보이는 봉우리를 향해서 출발한다.

천길 절벽 위를 걷는다.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여건에서도 꿌꿌하니 자라고 있는 멋있는 소나무들은 여기에도 계속되고 뜨문뜨문 붉은 단풍의 눈맛을 즐기면서 천천히 걷는다. 이런 곳을 후다다닥 지나치는 사람들은 도대체 뭘하러 산에 오는 사람들일까? 궁금하다. 아내가 정상이라고 짚은 곳을 두번이나 지나서 너른 공터에 처음 보는 이정목이 나타나고 정상이다. 한무리 사람들이 타프를 치고 식사를 하는 도중이라 시끄럽다. 증명사진을 찍고는 리본이 있는 곳으로 직진하는데 뭔가 이상한데 하면서 따라 내려간다....

<곰바우 청솔>

<촛대바위>

 

12:00 다시 용화산 정상

  요즘 초행산마다 알바를 한다. 정상 이정목에 파로호/용호리/유촌리 로 되어 있는데 길은 외길인데나 많이 왔었다는 아내까지 리본있다며 내려가니 그저 홀린듯 나도 따라 생각도 없이 내려 간다.  고도를 거의 200여 미터 낮추는데 아무래도 858봉으로 갈 기미는 없이 그냥 능선은 내려만 간다.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빽!  ㅠ.ㅠ  올라갈일이 끔찍하다. 허위허위 맥빠져 오르는 길이 얼마나 힘든지 아는 사람은 안다. 오르는 길, 정상 거의 다와서 절묘한 비박터가 있다. 세 사람 정도 들수 있는 바위 밑 공터에 비박 흔적이 역력하다.  두번째 밞는 정상에서 자리를 펴고 점심을 30여분간 하고는 50미터 되돌아 나가서 보니 이정표 뒷쪽에 고탄령 표시가 분명 있는데.. 뭔가에 홀린 느낌이 든다.

<아찔하고 시원한 만장봉 암릉길 >

<아름다운 소나무들 중 군계일학(내 맘엔 ^^*)>

<가끔 나타나는 홍일점>

<정상석? 아니 정상탑이라고나 할까?>

13:50  고탄령

   고탄령을 향해가는 길에 858봉이 있다. 능선이 암릉으로 연이어져 있으며 좌우의 조망이 시원하다. 위험한 암봉은 모두 우회길이 나있어서 거의 우회하고 피치 못하는 곳의 암봉엔 로프가 매여 있어 위험할 일은 없다. 13:00경 858봉엘 도착하는데 도중에 일단의 산객들이 지나간다. 배후령에서 출발하여 우리와 반대로 가는 산객들인데 여기 까지 육산으로만 진행하다 암릉길을 만나면서 터지는 시원한 조망에 감탄들을 하며 지나간다. 858 봉을 내려서는 안부가 고탄령인 줄 알고는 쉬고있는 두 산객에데 물으니한 2키로는 더가야 한다고 한다(13:20). 여기서도 우측으로 내려서면 양통으로 하산 할 수 있다. 직진하는 등로는 이제부터는 육산이다. 길은 푸근해서 좋으나 사방의 전망은 없고 등로는 온통 낙엽으로 덮여 있는 길을 걸어 14:00에 고탄령에 도착.

<층계바위>

< 먼 발치에서 바라본 산객들>

<암릉길에서 내려다 본 북사면 풍경>

14:20  사야령

   대충 용화산에서 고탄령을 한시간 또 사야령까지 한 시간을 잡았는데 먼저는 더 길고 사야령은 많이 짧다. 오름길을 올라서서 한시간을 생각하고 걷는데 반가운 이정목이 나타난다(14:07).   배후령/용화산 표식인데 표지따라 우측으로 꺽어 내려가기 시작한다.  중간에 하산하는 등로가 몇군데 있는데 안내표지목은 성의없게도 하나도 없었으니 반가울 밖에... 또 생각지도 않은 이정목 용화산/배후령/휴양림이 나타난다(14:22). 계획할 때에는 버스타고 와서 배후령으로 갈려 했었는데 승용차로 회귀할 수 밖에 없다. 우측으로 난 휴양림 길로 접어 든다. 편안한 너른길을 내려가다 길이 좁아지기 시작한다. 아마 예전엔 차까지 오를 수 있는 작전도로나 임도였을 듯한 구조물들이 있는데 오랫동안 방치되어 길들이 쓸려 사라진 모양이다. 건천 계곡을 건너다니면서 하산하는데 쭉 뻗은 낙엽송 숲이 인상적이다. 이내 휴양림 텐트장이 나타난다. 텐트장 탁자에 앉아서 하산 커피를 맛나게 먹고는 힘차게 출발.

<불알바위 던가?>

<불붙은 홍일점>

 

15:00  휴양림 

    관리소를 지나서 잘 정돈된 도로를 따라 내려온다. 말근 계곡물을 우측에 두고 내리는 길에 전원주택인지 별장주택인지 들어서 있고, 터를 닦아 놓은곳도 많이 보인다. 어떤 집은 꼴불견 스럽게 원형철조망을 다 둘러쳤다. 계곡가에 집을 짓는 것 까지는 괜챦지만 맑은 계곡도 사유지는 아닐터인데 접근로까지 없애 버리는게 영 마땅치 않다. 한참을 걸어 내려오니 매표소가 있고 교회수련관이 거창하게 나타난다. 역시 긴 계곡을 모두 차지하고 있다. 산길보다 평평한 포장도로가 더 지루하고 더 힘이 든다는 것은 모순 같지만 사실이다. 사진 몇장을 찍는 동안 아내는 훨씬 앞으로 사라진다. 삼거리 갈림길에 대형버스가 주차되어 있고 버스 주위에서는 하산주에 과일에 식후행사들을 즐긴다. 다리 이름이 사여교이다. 먼저간 아내가 하얀집 팬션 앞에 주차했던 차를 몰고 내려오고 있다. 오늘 멋진 산행은 여기 까지 (15;50  양통 하얀집) 일곱시간이 걸렸다.

<관리사무소 뒷편으로 나오다>

<내림길의 낙엽송 숲>

<휴양림 텐트용 데크,  갈색 나무탁자에 앉아 커피로 마무리 ....>

날머리글:

  평소 오기 힘들었던 것은 아내의 선입견 때문이었는데 오늘 산행으로 인식이 확 바뀌었다고 한다. 친구들과 자주 올것 같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기분 좋은 산행이었던 모양이다. 고개에서 40여분만에 정상에 올랐다 계곡으로 치달아 내려가기 만을 했었다니.... 좀 길었지만 큰골고개까지 서서히 오르는 산책길 같은 등로도 좋았고, 첫번째 곰바위에서 고탄령 중간 안부까지의 시원한 암릉길은 오늘 산행의 압권이 었다. 늦더위 탓으로 날이 개이면서 개스가 차는 바람에 원경을 볼수 없었으니 날이 더 차가워 지면 다시 올라 고탄령으로 내려가면서 다시 한번 즐거운 산행을 해야지 하고 약속을 하는데,,, 다음주 부터는 산불방지기간이라 출입을 못한다니,,,   ㅠ.ㅠ

옥에 티: 정상에서 부주의 해서 파로호길로 내려가다 빽! 40여분을 낭비했다. 저번주엔 국도에서 알바를 해서 한시간을 까먹더니...  덤벙대는 것도 아닌데  ..

<아직 피어있는 꽃들 - 각시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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