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호반 길따라 오르면 파로호가 조망되는 용화산(878.4m)
북녘엔 이제서야 봄이 온 듯,
화천 용화산엔 호수의 물빛 머금은 바람에 덜 핀 진달래가 하늘거리고 있었다.
용화산은 파로호 춘천호와 연접해있으며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다우며 조망이 좋아 산림청이 선정한 100명산이다. 5월, 이제서야 봄이 온 듯한 용화산 숲길을 걷는다.
사여교(고도 약250m, 위도 38도0')에서 바라본 용화산 전경
산행 들머리는 자연스레 춘천 쪽 사여교로 결정됐다.
용화산은 100명산 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북부의 산들이 대개 그러하듯 산악회가 즐겨 찾지 않는 곳, 해서 마음맞는 일행과 승용차를 이용하게 된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불편한 것은 원점회귀해야 한다는 것.
폭발물 처리장
사여교에서 큰고개로 가는 길 초입 한우 축산농가에는 구제역 출입금지 표지가 길 옆으로 치워져 있고 파릇한 보리가 푸른빛을 띄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마을길을 지난다.
큰고개로 가는 널찍한 길 중간쯤에는 군부대 폭발물 처리장이 있고 이후는 계곡길이다.
화천쪽 들머리라 할 큰고개(고도 618m)
화천방향에서 큰 고개까지는 2차선 아스팔트길이 있고, 큰고개에 소형주차장이 있어 이곳을 들머리로 잡을 수도 있다. 전세버스 단체산행 때는 이곳을 산행 들머리로 하면 1시간반 정도 절약할 수 있고, 승용차로 가벼운 나들이 삼아 절경의 핵심부만 감상하고 싶은 경우에도 이곳으로 원점회귀 할 수 있겠다.
입구부터 멋진 풍경, 거대한 바위 이끼위에 야생화와 진달래
용화산의 절경구간은 기이한 바위능선, 오름길도 바위길이다.
자연도 질기긴 한가지런가......
첫 번째 절경처, 병풍바위 위에서
칼바위가 건너다 보이는 병풍바위 정상부
칼바위 전경
용화산의 절경은 이 근처라고 보아야 한다.
큰고개 위 병풍바위 능선에서 칼바위를 건너다 보는 풍경, 정상에서 칼바위로 뻗은 능선위에서 칼바위를 내려다 보는 조망 그리고 칼바위 우측의 지능선 끝에서 칼바위와 병풍바위를 좌.우로 동시에 조망하는 절경처라 할 것이다.
우선 정상을 갔다가 칼바위 능선에서 점심을 하기로 한다.
정상부
칼바위 능선 조망처, 칼바위 뒷사면과 계곡의 풍광이 시원스럽다.
칼바위 중간 능선에서 바라보는 칼바위 풍경, 가장 가까운 조망처.
남녘에 꽃 진 뒤 북녘의 진달래가 이제서야 수줍은 손짓을 내미는군요.
호수의 바람도 시원한 절경처
중간능선 조망처에서 바라보는 병풍바위의 거대한 절벽
정상에서 안부 가는 길에 바라보는 칼바위능선
화천군 간동면, 군부대 휴일 체육활동인듯 함성 소리 우렁차게 들린다.
안부가는 능선도 위험 구간이 여럿있는 암릉길이다.
위험구간 암릉길
위험 구간에는 출입구에 팻말이 크게 붙어있고 우회로가 있으니 가급적 우회함이 좋을 것 같다. 일행이 단촐하고 로프가 준비돼 있어서 다행히 지나왔지만, 발떼기가 난감한 구간이 두 군데 있었다.
안부 하산길 계곡
합수머리
용화산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뒤돌아 본 능선
귀로에 담은 남춘천역 근처 '소양강처녀' 기념 조형물
이렇게 춘천과 화천의 명산 용화산(878.4)을 진달래 제철에 기분좋게 다녀왔다.
입하를 하루 앞둔 탓인지 제법 더웠던 날이라 춘천호와 화천호의 물먹은 바람이 유달리 시원스러웠고,
귀로에 102보충대 앞에서 닭갈비와 물막국수하고 식구들에게 맛보이려 닭갈비 포장해 돌아오는 길 경춘고속도로 또한 잘 풀려 기분좋은 공휴일이 됐다.
명산
2011.5.5. 일행 셋
☞코스: 사여교-폭발물처리장-큰고개-칼바위-정상-안부-합수머리-사여교원점회귀 (5.5hrs)
안내도 <강원도사이버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