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길에 본 925m봉 뒤로 독용산(955m)

 

성주 독용산

1:25,000지형도= 지례. 옥련

2008년 9월 10일 수요일 구름조금(13.9~20.9도)  습도75%  일조시간8.9hr  평균풍속1.5m/s  일출몰06:05~18:40

코스: 금봉리 체육공원11:00<1.0km>독용산성갈레길11:30<5.0km>▲독용산955m14:30<7.2km>체육공원 주차장17:00
[도상 13.2km/ 6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산성안내문에서..

 

금봉천

 

가는길: 부산에선 남해고속도로 진영휴게소를 지나 북창원쪽을 택해 칠원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성주IC를 빠져나가면 33번국도다. 대가·가천 방면으로 진입 창천삼거리 도착하면 903번 지방도롤 따라 1㎞쯤 더 가면 도로 오른쪽으로 독용산성 입간판과 시어골·오왕사 입석을 만난다. 지방도를 버리고 오른쪽 좁은 길로 1.7㎞쯤 더 가면 독용산이 정면에 보이면서 시어골 마을 다리에 닿는다. 산행은 독용산성 입간판을 보고 마을쪽으로 난 길을 따라 1.7㎞쯤 들어가면 만나는 시여골 계곡 초입에 있다.

 

 

마을 끝집 바로 아래 왼쪽에 이동통신 전신주가 보이는 농로를 따라가다 오른쪽으로 약간 틀면 진행방향 왼쪽 조그만 비닐하우스 뒤편에 물소리가 들리는 물길 사이 고추밭이 실질적인 들머리로 고추밭 오른쪽 밭두렁으로 올라가면 된다.  이후 지계곡 따라가는 뚜렷한 옛길 작은 합수점에선 지능선으로 연결되는데 독도 주의구간이어서 리본을 많이 달았다. 지능선에 올라서면 왼쪽으로 간간이 보이는 가야산 하늘금이 현란하다. 고랭지 채소밭 갈림길까지 38분, 처음으로 산성을 만나는 성터까지 7분, 고랭지 채소밭으로 이어지는 임도까지 5분, 임도와 헤어지는 갈림길까지 5분, 형제봉 갈림길까지 20분, 시멘트로 포장된 정상까진 20분이 더 걸린다.

 

개념도 -출처:부산일보

 

정상에서 동문 갈림길까지 10분, 복원된 성벽을 따라가 만나는 동문까진 8분이 더 걸리고 동문에서 시여골로 내려서는 길은 동문으로 올라오는 임도를 따라 1분만 내려가면 만나는 첫번째 곡각지점 공터다. 공터에서 계곡쪽의 길을 따르면 곧 물소리 싱그로운 시여골 상류 초입에 내려선다. 임도에서 5분 소요. 여기서 등로는 계곡을 따라 바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계곡을 건너 지능선으로 올라간 뒤 사면길을 따라 당분간 이어진다. 계곡에서 갈림길까지 4분 소요. 갈림길에서 왼쪽 내리막길을 12분쯤 급하게 내려가면 비로소 시여골 본류에 닿는다. 이후 계곡의 물소리를 벗 삼아 하류로 내려가면 된다.

 

 

길은 계곡의 좌우를 왔다갔다 하지만 리본과 이정표가 그런 대로 잘 안내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이어갈 수 있다. 사실 이 계곡은 수년전 폭우로 많이 망실되었는데 지역산악인들의 정성과 노력으로 제 모습으로 돌아온 지 3년이 지나지 않는다. 하얀 암반을 타고 흘러내리는 맑고 깨끗한 물이 청량감을 더하고 곳곳에 즐비한 소가 운치를 더한다. 계곡에 내려서서 하얀 물줄기가 더욱 시원한 은광폭포까지 14분, 다시 마을 입구 다리까지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다. 표지판이 있는 은광폭포는 왼쪽 비탈로 우회해서 내려가야 만난다.

부산일보 원문보기

 

오름길에 본 가천면

 

오름길에 본 아박산(693.3m)

 

오름길에 본 가야산(1430m)

 

동문

 

은광폭포가 있는 금봉계곡

 

성주호

 

들날머리 갈레길

 

산행후기: 별들의 고장, 금수강산이란 뜻의 성주군 금수면 하고도 어은리 적산은 내 아내 고향이다. 내가 스물 여섯 살 들면서 이 곳에 살던.. 나보다 세 살 어린 산골처녀 훔쳐나올 때, 동구밖까지 따라나와 원망어린 눈빛으로 나를 흘겨보던 적산 청년들.. 지금도 선연하다. 그 처갓동네를 바라보며 내려서는 하산길, 동문에선 의당 은광폭포로 내려설 줄 알았는데 일행 모두는 임도따라 내려가고 있다. 하아~ 이를 어쩐다? 낯 선 산악회 첨으로 따라와서 개인행동 하기도 그렇고.. 에잉~ 할 수 없지.. 다음 기회로 미루는 수 밖에..

 

 

첫 출발부터 좀 이상했었다. 장뇌산삼 밭 맞닿뜨리자 우회해선 막가~ 진행이다. 정상 아래 중식자리.. 물통은커녕 맨몸으로 따라오신 분도 계시다. 물 좀 달라는데 마다할 수도 없고.. 수통 바닥나기 전에 얼른 자릴 먼저 뜨는게 상수다. 지루하리만치 이어지는 임도 하산길, 볼거리 많은 내가 맨 뒤로 처지는 건 당연지사.. 신흥뒷산 아래 임도 한바퀴 휘어도는 지점에서 지능선 따른 지름길로 내려간다. 그 길엔 리번들 많이도 팔랑거리건만 일행들 그리로 간 흔적 전혀없다. 덕분에 꼴찌도 면하고.. 탁족할 여유도 생겼다.

 

 

오왕사 막 지나칠 무렵 뒤따라오던 남자 분 혼자 무어라 중얼거린다. 사연인 즉, 민가 물 좀 얻어러 갔더니 주인댁 하시는 말씀, 등산객들 때문에 못살겠더라며 좀 전에 누군가 호박 한 덩이 떼어갔단다. 누군지 모르지만 그 한사람 때문에 우리 전부가 욕 얻어먹는 거 아니냐며 차에 돌아가면 함 뒤져봐야겠단다. 개발이란 미명하에 금수강산은 망가지고.. 금수강산 찾아든 등산객들 때문에 첩첩산골 인심은 사나워지고.. 나이들면 점잔해야 할 인생선배들은 그들만의 문화라며 쉼없이 쿵쾅대고 있었다.

 

산비장이

 

까실쑥부쟁이

 

바디나물

 

뚝갈

 

참싸리

 

송장풀

 

흰가시광대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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