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비산-용문산-백운봉-삿갓봉-태봉

 

 

1. 산행일시 : 2005. 11.26(토)

 

 

2. 날    씨 : 흐림 

 

 

3. 산행코스 :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어비산-숫고개-용문산-장군봉-

                  백운봉-비호고개-삿갓봉-태봉-용문 6번국도

 

 

4. 산행시간 : 

 가일리 유명산입구 종점(08:20)

 펜션 진입 다리(08:30)

 푸른숲황토방뒤편(08:35)

 어비산(09:45)

 숫고개(10:30)

 용문산기지 정문(11:25)

 용문산기지앞 점심(11:30~12:00)

 용문산~백운봉 주능선(12:05)

 장군봉(12:15)

 백운봉(13:25)

 두리봉 갈림길(14:20)

 학골마을 고개(14:40)

 비호고개(14:50)

 삿갓봉(15:10)

 태봉( ? )

 403봉(16:00)

 6번 국도(16:44) [총 소요시간 8시간 24분]

 

 

5. 참석자 : SOLO 등 6명

 

 

6. 교통편 : 

ㅇ 갈 때 : 06:30분발 청량리역 앞 버스정거장(1번승강장)

               1330번 좌석버스(청평에 07:40분 도착)

               →청평에서 07:50분발 유명산행 시외버스(상봉발)환승

ㅇ 올 때 : 용문에서 19:30분발 청량리행 무궁화호

 

 

7. 산행기

어비산은 작년 겨울에 간적이 있는 산이다.

가일리-어비산-유명산-소구니산-중미산-가일리로 하는

원점회귀 산행이었다

그 때는 눈이 제법 쌓여 러셀해가면서 올랐었다.

 

중미에서 가일리로 내려서면서 밟아보는 신선한 눈의 감촉이

너무나도 좋았던 기억이다.

 

어비산에서는 서쪽으로 유명산을 가고 남동쪽으로는

숫고개를 통해 용문산을 간다.

그 당시 어비에서 유명산을 가면서 숫고개로 가는 길이 못내 궁금했다.

숫고개는 또 유명산에서 보면 하얗게 길 모습이 약간 보인다.

 

그리고 백운봉. 백운봉은 일반적으로 새수골에서 오른다.

백운봉에서 남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길이 궁금했다.

오늘 그 숙원(?)을 모두 해소한다.

 

어비산 가는 길은 유명산 입구로 가기 전 좌측에 어비산 입구가 있는데

거기까지 도로따라 걷는 게 불편해 그냥 유명산 종점에 내린 후

온길을 몇십미터 백해서 우측으로 최초로 나타나는 조그만 다리를

건넌다.

 

이 다리를 건너면 펜션, 카페촌이다.

날은 11월 말 겨울에 들어섰다지만 아직 살을 에이는 추위는 없다.

콘크리트 도로 주욱 따라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산으로 올라감직한

곳이 눈에 뜨인다.

푸른숲황토방펜션 뒤편이다. 잣나무가 장대처럼 서 있는 곳이다.

 

곧 산소 1기를 지나고 막바로 곧추선 경사길을 만난다.

다리 종아리를 팽팽하게 만드는 경사길.

 

오늘은 이상시리 다리가 뻑뻑하다.

엊그제 다녀온 야등의 여독인지. 야등이래바야 별거 안했는데쩝..

좌우간 일주일 내내 다리를 고이 갖고 있다가 산행을 해야

컨디션이 최적이 되는 거 같다.

 

어비산은 정상부에 가까워지면서 뾰뜨름한 능선이 길쭉하게 생겼다.

가끔 암릉도 나오고 옛날에 봉화자리로 쓰이는 듯한 곳도 보인다.

전에 못보던 가평군 특유의 이정표도 몇 개 보이고.

 

어비산은 지도에도 명기가 안된 이름 없는 산이다.

바로 옆의 유명산에 비해 성가는 없지만 오히려 그 성가 없음으로

더 애착이 가는 산이다.

오늘도 물론 전에 처럼 사람은 하나도 안보인다.

 

그리고 또 어비산은 정거장의 역할을 한다.

여기서 유명산, 중미산을 연계할 수도 있고 용문산 지나 문례봉, 봉미산

혹은 오늘 같이 백운봉도 갈 수 있다.

 

길 떠난지 1시간 20분 정도에 어비산 정상에 들어선다.

조망을 확보할려고 그랬는지 여기저기 나무 잘라논게 어지럽다.

 

오늘은 날씨가 흐려 조망은 꽝이다. 늦게 비가 온다했는데

일찌감치 비나 안오면 다행이라고 위안을 해본다.

메표 막걸리, 바나나에 한메표 사과로 등줄기의 땀을 식혀본다.

 

잎 떨어진 앙상한 나뭇가지, 쌓인 낙옆길. 어딜가나 마주치는 겨울산의

풍경이다. 그러나 난 이런 초라한(?) 겨울산의 모습이 푸르른 잎사귀로

풍성한 여름산보다 더 좋다. 성격이 칙칙해서 그런거 부다. 낄.. ^^.

 

어비에서 한 40분 가면 숫고개다. 이 구간은 길은 확연하나 잡목의

잔가지 등으로 미루어 보건대 많은 사람의 통행은 없는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단 이리로 들어서면 임도를 통해 배너머고개로

이어지는 용천리를 가던가 아님 그 반대편 갈현을 가야하고 산행을

택하면 용문산으로 이어지는 다소 긴 산행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

 

숫고개 지나고 용문산으로 향해 있는 능선을 계속 오른다.

어느 순간인가 뿌연 안개사이로 용문산 아리비아 궁전기지의

둥그런 돔탑이 눈에 가까이 들어온다. 동시에 군도도 보인다.

전에 한강기맥하고 다시 보는 돔탑이다. 아주 반갑다.

능선을 버리고 우측으로 군도에 올라선다.

군도를 따라 올라가니 기지 정문.

 

컨디션도 별룬데 갑자기 배가 고파진다. 금방 쓰러질 거 같다.

점심에는 좀 이른 시간(11:30) 이지만 서둘러 오찬상을 편다.

오찬장소는 배너머고개로 가는 길 중앙에 마련한다.

 

산이 높아서 그런지 부는 바람 서껀 아침보다 더 춥다.

찬 밥의 감촉이 별루다. 이제 슬슬 라면 채비를 해야하나 부다.

그래도 식사후의 한메님의 뜨근한 커피가 몸을 푸근하게 만들어 준다.

 

전에 한강기맥은 기지 정문에서 휀스따라 좌측으로 돌았지만

이번에는 우측이다. 길은 약간 험하지만 그런대로 갈만하다.

 

휀스따라 돌아가니 부대 초병이 아저씨 글루 가면 안되요 !한다.

안되면 어떡하나? 다시 돌아가라고? 그건 나도 안되지^^

모른척하고 그냥 간다. 몇번 외치더니 잠잠하다.

용문-백운봉 주능선에 임박하니 안개속에 백운봉 능선이 아주 멋지다.

 

이윽고 용문산-백운봉 능선. 이정목이 보인다.

좌 용문산-우 용문산-백운봉 삼거리 이정목이다.

전에 백운봉-용문산할 때 본 이정목이다.

그 땐 비가 오고 날씨가 궂어 부대는 털끝도 안보였는데 그 이정목에서

부대가 아주 잘보인다.

 

조금가니 장군봉. 장군봉은 평평한 구릉지대 같다. 흡사 강씨봉 같은..

여기서부터 백운봉 임박하여 사나사 갈림길까지는 별 구배없는 능선길이

아주 편안하다.

 

역시 백운봉은 도드라져 있다. 아주 오똑하다.

백운봉에 가까이 오니 줄이 매어져 있고 전에 없던 철계단이 놓여있다.

몇분 단내내고 백운봉에 올라서니 입추에 여지가 없다.

단체산행객인 모양이다. 소리치는 사람, 먹는 사람, 사진찍는 사람. 휴우..

 

날씨만 좋으면 좋은 조망 구경할텐데 날씨가 흐려 바로 앞에 있는

두리봉만 도드라져 보인다.

 

후미를 기다려 서둘러 내려간다.

가파른 백운봉 내려 좌측 장군약수, 우측 새수골 지나 철계단 올라가니

널다란 헬기장. 여기서 과일을 먹으면서 바로 앞의 뾰족한 백운봉을

여유있게 감상한다.

 

다시 두리봉 쪽으로. 두리봉 가기 전 봉우리. 여기서 길을 잘 잡아야한다.

두리봉은 우측이고 우린 좌측의 능선으로 내려가야 한다.

근데 명확한 길 자취가 안보인다. 지도를 믿고 길을 뚫고 내려간다.

 

조금 내려가니 임도가 보이고 밭이 보인다. 여기가 학골 마을인 듯하다.

무쟈게 오지다.  특이하게 산으로 뺑 둘러쌓여 아주 조용한 마을이다.

공부하는 고시생들이 이곳에 들어와 공부하면 아주 좋을 거 같다 ^^

 

다시 조금 가니 나무에 오색천이 걸려 있고 제단이 있는 성황당 같은

곳이 나온다. 이곳이 비호고개. 비호고개 넘으니 또 임도.

 

임도 건너 삿갓봉으로 경사가 이어진다.

삿갓봉 옆에 헬기장이 아주 넓직하다.

별볼일 없는 삿갓봉 같은 데  삿갓봉 설명도는 아주 장황하다.

 

계속 이어지는 평범한 길이다. 솔직히 태봉은 어딘지도 모르게 지나쳤다.

워킹산행에 아주 좋은 육산이다. 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은 낙옆길.

때묻지 않은 느낌이다.

 

466봉에 이르러 산행 종점까지 한 3키로 남아 한시간 반을 예상했었는데

길이 하도 좋아 40분만에 해치워 버린다.

 

용문의 건물들이 보이는 곳에 당도하여 새로 만든 임도로 내려서고

곧이어 6번 국도. 바로 우측으로 용문으로 빠지는 도로 싸인이 보인다.

 

용문으로 내려가 분에 넘치는 조금 비싼(?) 국산 삼겹살 집에 들어가

뒤풀이를 하고  오늘의 짧지 않은 숙원(?) 산행을 마친다.

 

 

◎  유명산 종점에서 백하여 작은 다리 건너 펜션촌으로 들어간다  ▼

 

 

◎  들머리인 '푸른숲 황토방' 뒷편 잣나무 길  ▼

 

 

◎ 가평군에서 새로이 설치한 어비산 이정목  ▼

 

 

◎  어비산 정상석  ▼

 

 

◎  숫고개 가기 전에  ▼

 

 

◎ 숫고개 임박, 잣나무 숲  ▼

 

 

◎  숫고개  ▼

 

 

◎  아리비아궁전(?)이 보이고 밑에 군도도 보인다  ▼

 

 

◎  군도를 따라 기지 정문으로  ▼

 

 

◎  점심식사후 부대 우측으로 휀스를 돈다    ▼

 

 

◎ 용문-백운봉 능선 진입  ▼

 

 

◎  부대 바로 벗어난 지점의 이정목  ▼

 

 

◎  장군봉 정상석  ▼

 

 

◎  임박하여 본 우뚝한  백운봉  ▼

 

 

◎ 사나사쪽으로 가는 길(이 전에도 갈리는 길이 하나 더 있음)  ▼

 

 

◎  백운봉의 인파  ▼

 

 

◎  시원한 소나무  ▼

 

 

◎  비호고개의 성황당  ▼

 

 

◎  비호고개 넘어 바로 나타는 임도  ▼

 

 

◎  삿갓봉 안내도(헬기장에 있음)  ▼

 

 

◎  삿갓봉 삼각점 봉  ▼

 

 

◎  길  ▼

 

 

◎  6번 국도에 내려 용문으로 빠지는 길  ▼

        산행기 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