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일찍 출발한다. 사나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10시다. 오늘은 오랜만에 여유있는 산행을 할 것 같다. 주차장에서 사나사까지도 500m 는 족히 될 것 같다.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걸어서 이동한다. 예전에는 사나사를 산행 이정표를 따라 사나사를 우회하여 계곡으로 들어선다.
산행후 20여분이 지났을까.. 벌써 앞선 그룹과 거리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맨 뒤에서 챙기며 오르는데... 장군봉과 백운봉으로의 갈림길이 나타난다. 백운봉으로 향한다. 뒤로 쳐진 분이 자기는 왕복 2시간 만 산행하겠다며 먼저 올라 가란다.
갑자기 단독산행 분위기다. 부지런히 계곡길을 오른다. 가을이 와서인지.. 태풍이 와서인지.. 바람도 제법 불고.. 산행하기에 좋은 날씨다. 산행로 옆의 계곡물이 어찌나 시원하고 깨끗해 보이는지.. 당장이라도 물에 풍덩 들어가고 싶지만.. 하산 때를 기약하며 참는다. 꾸역꾸역 올라가니.. 어느새 계곡이 끝이 나고 오른쪽의 백운봉 능선을 향한 오르막 비탈길이 시작된다.
능선에 도착할 때까지 급경사의 비탈길이 계속된다. 계곡에서부터 30분을 걸어 능선 갈림길에 도착한다. 갈림길에는 두 갈래로 갈라져서 자란 참나무가 있고 갈라진 가지에는 이정표가 있다.
좌측은 장군봉 (3.2km).. 우측은 백운봉 (0.8km).. 이런.. 등반대장이 길을 잃다니.. 아까 계곡입구에서 백운봉이 아닌.. 상원사쪽으로 올랐어야 했다. 앞선 분들은 아직 함왕봉에 도착하기 전일텐데.. 백운봉으로 바로 오르려다.. 마중나가는 심정으로.. 반대 방향의 여우봉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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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가 아주 시원하고 좋았을텐데 아쉽게 되었군요...
백운봉을 여러코스로 다녀봤지만 연수리 상원사로 올라가 장군봉에서
능선을 타고 함왕봉~여우봉~백운봉가는 코스가 제일좋은것 같고,
선두가 올라가신 함왕성코스가 운치있는 소나무숲길에 푹신한 느낌도있고
함왕성과 유적지도 있어 괜찮지요..
사나사계곡의 맑은물이 생각납니다.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