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산에서 바라본 얼어 붙은 팔당호, 검단산에서 본 얼음 천지의 한강-


눈길이 아닌 낙엽 러셀을 아시나요?(검단산-용마산-장작산)

2015010010호        2016-01-20()


자리한 곳 : 경기도 하남, 광주시

지나온 길 : 애니메이션사거리-월남전참전기념비-약수사거리-검단산-고추봉-용마산-희망봉-장작산-번천삼거리

거리및시간: 산행시간 6시간 00(11:22~17:22) = 총거리: 13.5km(, 날머리 포함)

함께한 이 : 계백혼자서

산행 날씨 : 가시거리 짧고 비교적 맑음(기온 낮지만 바람이 없어 견딜만함)


추위를 몸은 물론이고 시각적으로도 느껴볼 요량으로 나선 산행

올해는 따뜻한 겨울이란 착각으로 방심하다 기습적으로 몰려온 강추위(최저 영하 15도를 넘나든)3일째 지속되어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츠리고 있는 자신의 궁상스럽고 한심해 자연현상을 거역하거나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으로 즐겨야하지 않겠는가? 생각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행할까를 고민하다 내가 지신 있게 잘할 수 있는 등산이 답이라는 결론에 따라 배낭을 꾸리며 추위의 강도를 시각적으로도 함께 맞보기엔 한강이 으뜸이라 예봉산과 검단산이 떠올랐으나 팔당호까지 조망이 용이한 산행지로 검단산을 낙점하여 보온병에 끊인 물과 간편식인 빵으로 점심을 준비해 집을 나선다.(09:30)


2번의 전철 환승과 시내버스를 갈아타고서야 들머리 도착

산행들머리인 하남시의 한국애니메이션사거리까지 이용한 대중교통(응암역 6호선 불광역, 3호선 환승 종로3가역, 5호선 환승, 강동역 하차 중앙정류장 30-3번 버스환승)전철에서 버스로 갈아타는 복잡한 과정을 치르며 버스에서 산행준비를 끝내고 버스가 정류장에 이르자 도로를 건너 월남전참전기념비에서 바로 산행을 한다.(11:22)



-들머리 월남전 참전기념비와 넓은 등산로-


大寒(대한: 24절기 중 마지막 절기)을 하루 앞둔 강추위 때문인지 넓은 등산로가 산객이 거의 없어 한가하게 사색하며 유럽을 여행하며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기행문(서유견문)의 저자인 유길준의 묘를 뒤로하며 더욱 가팔라진 등산로를 가쁜 숨을 몰아쉬며 지금은 폐쇄한 능선과 만난 뒤 검단지맥(바깥 창모루 한강)능선인 약수사거리에 합류한다.(12:04)



-검단지맥 능선에 바라본 조경경기장, 양수리 일대의 한강-


검단지맥 최고봉을 향한 순조로운 진행

검단지맥 능선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새롭게 정비해 안전한 계단에서 미사리조정경기장을 한가롭게 내려다보는 여유로움 즐기며 한강과 양수리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서 숨을 고르는데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은 새 한마리가 먹이활동에 열중이고 등산로에 내려다 본 중부고속도로 동서울 영업소의 차량흐름도 뜸해 주말의 체증이 극심하던 때와는 대조적인 오르막계단을 올라서 검단산 정상(657m)헬기장에 올라선다.(13:12)





-검단산에서 바라본 한강 건너 예봉산, 고추봉과 용마산 풍경-


黔丹山(검단산) : 경기도 하남시와 광주시에 걸쳐 있는 높이 657m의 산이다.

서울 근교에 있고 교통은 편리하지만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산세가 특이한 것이 특징이며 가파른 경사를 지나 능선에 올라서면 사방의 전경이 시원하게 열리고, 서서히 정상에 오르는 길이 매우 다채롭다. 또한 광주시와 경계를 이루는 검단지맥(백두대간 한남정맥의 산줄기)로서 남한산으로 연결되는 산줄기이다.

산의 최정상부는 면적은 넓지 않지만 평탄한 면을 이루고 있어 헬리콥터 착륙장이 건설되어 있다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南漢山(남한산)의 한 줄기로 이어 내려와 하남시 춘궁동·초일동·광암동 등에 걸쳐 있는 삼국시대의 산성 二聖山城)(이성산성)이 있는 二聖山(이성산)金岩山(금암산) 그리고 一字山(일자산) 등이 이어지는 산이다. 삼국시대의 유물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초기 한성백제에서 쌓은 위례성의 外城(외성)이 있던 산으로 보인다. 본래 세종대왕의 능을 이곳에 쓰려다 여주로 옮겨가게 되어 닦아 놓은 능터가 지금도 남아 있어 역사를 말해주고 있으며 서유견문을 쓴 兪吉濬(유길준)의 묘가 있다.                    -백과사전 일부 편집-


정상 안부에서 간본 대한절기의 추위는 혹독하게 매섭지 않았다

비교적 넓은 정상 안부의 헬기장엔 시설물로는 안정용 울타리, 정상석, 등산안내도, 주요지점 사진과 설명, 이정목, 의자, 망원경이 있고. 오늘은 평일이라 노점상이 개점하지 않았지만 간단한 음료와 먹거리를 판매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양수리(두물머리)와 팔당댐을 조망하기엔 으뜸이 아니겠는가? 믿고 있는 정상에서 느낀 최근 계속된 강력한 한파로 이날 올겨울 들어 한강이 금년 겨울 들어 처음으로 결빙했다는 기상청 발표한 기온예보에 조금은 긴장했었는데 막상 맞닥뜨려보니 바람이 고요하고 맑은 탓인지 예상했던 추위보다 덜해 홀가분하게 고추(두리)봉으로 길을 잡는다.(14:15)



-낙엽길이 낭만적이라 생각하며 고추봉에 도착해 나뭇가지 사이로 본 한강-


오늘산행의 최고봉 검단산(해발: 657m)에 이미 올랐고 이제부턴 능선을 오르내리는 능선이라 빡센 오르막이 없으니 최대한 긴 코스를 택하자는 생각으로 가파른 내리막으로 내려서며 수북하게 쌓인 낙엽길이 낭만적이라 생각하며 산곡초교갈림길을 지나 바위지대를 지나자 고추봉으로 이어지는 펑퍼짐한 능선에 낙엽세상이 펼쳐지며 등산로 흔적을 찾기 힘들어 무시심결에 낙엽으로 발을 내딛자 절벽으로 구르는 기분으로 갑자기 가랑이까지 푹 빠져들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스틱으로 눈길을 러셀 하듯 간보며 조심스럽게 진행해 고추(두리)봉에 닿는다.(14:03)



-용마산 2등 삼각점에서 바라본 얼어 붙은 팔당호 겨울 답다-


용마산 정상에서 팔당댐이 얼어붙은 장관과 만난다.

놀란 탓인지 점심때가 지났으나 식욕이 나지 않아 좌측에 유유히 흐른 한강으로 눈을 돌리자 얼음이 햇볕에 반사해 반짝거리는 겨울 풍경을 내려다보며 용마산 이등삼각점과 마주할 때는 허기가 심해 다리가 휘청거림을 의식하고 안부 한쪽에 서둘러 간편식(2, 커피한잔, 바나나 1, 곶감 2, 식수)로 조촐하게 신문지를 깔고 야외식단부터 꾸린다.(14:50)

15분가량 식사를 겸한 휴식을 정리하고 내리막을 내려서는데 이번에도 가뭄으로 바짝 말라 부풀어 올라 푹신거리는 낙엽지대를 러셀하며 엄미리갈림길에서 우측은고개로 이어지는 검단지맥과 잘별하고 직진하여 이정목(현위치 :희망봉)벌봉 9.87km 의 안내를 따라 버스정류장 갈림길과 약수터를 경유해 가파르게 느껴지는 오르막을 힘겹게 올라서 무명봉(:350m 안부에 평상과 의자설치) 갈림길에서 직진하는 광해원리(중부농협) 1.71km의 편한 길을 과감하게 버리고 미지의 상번천리 2.1km 길을 따른다.(16:30)



-장작산으로 방향을 잡자 낙엽 러셀이 기다려 원없이 밢은 낙엽-


가능한 긴 산행을 위해 장작산을 찾아가려고 낙엽 러셀을 자청한다.

능선으로 진행하자 길이 양쪽으로 갈리며 흔적이 희미하고 본격적으로 낙엽지대가 시작해 스틱으로 더듬거리며 낙엽을 러셀하며 장작산(332m)에서 삼각점을 확인하고 마지막 무명봉(325m)에서 내려서는 긴 내리막을 또다시 낙엽을 러셀하며 내려온 길을 뒤돌아보니 용이 지나간 흔적처럼 뒤집힌 낙엽들이 선명하게 길을 만든 내리막을 내려서자 잘 가꾼 묘지들이 이어지며 맑은 하늘이 들어난 공간에 반달을 넘어선 달님이 얼굴을 내미는 풍경을 바라보며 제2중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45번국도에 내려선다.(17:13)


금년도 열 번째 산행을 마감하며 자신과의 다짐을 재확인 한다.

45번국도를 따라 번천삼거리로 이동해 시내버스로 천호역에서 지하철로 환승하며 大寒(대한)절기 전날의 강추위 속에서도 금년도 목표한 숫자에 한 발짝 다가선 성취감과 함께 열 번째 산행을 마감하며 산행모두를 산행기록으로 남기기엔 자료준비의 부실은 물론이고 시간적으로도 빠듯해 숫자만 늘리기보다는 여건이 허락한 범위에서 중요산행지를 중심으로 60% 정도의 산행기록을 정성들여 작성하는 것이 자연과 자신을 존중한 진솔한 일이라 생각을 정리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6-01-21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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