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4일 월요일
용마산 348.9m 아차산
엄청난 눈이내린날 서울이 25.8cm
아침에보니 눈이 엄청내린다 날씨는 그리춥지가않다,
마음이 갈피를 못잡고 산을 가야하는데 하면서 안절부절을 못한다
그래! 일단 가는걸로하고 준비를한다
어디를 갈까? 그냥 도봉산이지뭐 그냥 생각없이가면 절로 도봉산이 된다,
전철역으로 내려서면서 도봉산관리사무소에 전화하니 폭설로인해 입산금지란다
그럼어디로간다 생각타가 눈이이리도 많이오니 얕은산을 가는게 안전할거란생각에
아차산으로 올라 용마산으로 내려가기로한다,
5호선 아차산역에 내려 1번출구로나가서 조금더직진하면 우측으로 제법넓은골목길이다
이길로 무조건곧장가면 한참가서 이면도로 차길이 나오고 건너서
직진으로 주택가언덕길을 올라가면 기원정사 라는 절이나온다
여기서부터 산길이 시작된다
12시23분
기원정사 옆으로 산행시작
엄청나게 쌓인눈길이지만 다녀간 산객들이많았는지 길이 잘 러셀되어있다
여기서부터 해맞이공원까지 30분이 걸린다고 써있다
아차산 능선에 올라서는곳까지의 걸리는 시간이다
12시52분
해맞이공원 많은 산객들이 있고 단체로 몇십명이온 팀도있다
여기서부터는 능선길이라 아차산 정상까지 부드런능선길이다
눈이오는 흐린날씨라서 시야가 제로이다
허지만 내주위의 나무에 쌓인눈은 가지가 휘어질정도로 쌓여서
어떨땐 갑자기 눈을 밑으로 떨어뜨린다 이런 눈구경을 해본적이없는것같다
산객들로 길이좁다 눈이없으면 옆으로 가도되겠지만 워낙많은눈이쌓여있어
감을 잡을수없어 옆으로 발을 내딛기가 자신없다
친구한테서 전화가온다 지금 아차산에서 용마산쪽으로가고있다니까 미쳤단다
아무도없는 이런날에 산엘왜 갔냐고한다
산을 모르면 이런날엔 아무도 산엘 안가는줄안다
고구려유적발굴하는곳들을 우회해서 아차산정상을 옆으로돌아 용마산으로향한다
13시40분
용마산 정상
사방을 둘러봐도 전혀보이질않는다
허지만 가까운 내주위의 풍광은 장관이다
엄청난눈과 그위로 다시눈이내리기 시작한다
어디로 갈까?
팔각정쪽으로 내려갈까하다가 다시돌아서 정상바로 밑에 운동기구있는곳으로 내려선다
이곳에서 바로 좌측 서쪽에서 두사람이올라온다
내가 이리로는 안가본길이라 호기심이생긴다 몇사람의 발자국도있다
14시02분 하산
처음내려가는길이고 러셀이 안되고 발자국만 깊게 드문드문 나있다
그래도 내려가는데 10여분 지나서 남녀두분이 올라온다
그래 이분들 발자국을 밟고 내려가면되겠지한다
조금만 잘못디디면 푹빠지고 아니면 삐죽나온돌을 밟으면 이상하게 빙하고 몸이돈다
아이젠하고 스틱을 두개를 했는데도 도움이안된다
길게 밧줄이 메어져있는데도 몇번을 미끌어지고 넘어진다
스팻치를 깜박하고 안가져가서 미끌어지면 바지속으로 눈이들어온다
14시31분 약수터도착
진달래 뭐라고쓴 비가있다
커다란 천막이있는 약수터이다
이곳에서 조금내려가다 산객한분과 한참을 얘기하다간다
내려가는길에 우측으로 많은 시를적어놓은 팻말들이있다
오늘같은날이 아님 천천히 읽으면서 내려갈텐데
14시40분 주택가로 내려선다
아이젠도 그냥한채로 간다 이길의 이름이 등산로길 이란다
다내려와서 차길로나와보니 바로 사가정역내려가는길의 옆이다
내생각엔 용마산에서 망우산 묘역가는길로가다가 좌측으로 내려가야 사가정역가는길인데
그길이 멀것같아서 이리로 내려온건데 역시나의 생각이 맞았다
내가내려온 이길로 올라가면 용마산을 빨리올라갈것같다
담엔 이리로 올라가봐야겠다
아무리둘러봐도 멀리보이는건 없었지만
내주위의 그많은 눈들은 처음으로 보는것같다
몇번을 미끄러넘어졌지만 엄청쌓인눈때문에 아프지도않고
힘은들어가지만 그렇게 기분나쁘지도않다
앞으로 언제또 이런눈이 올지모르지만
오늘 내가 이눈속에서 산길을 갔다는게 너무기분이좋고
추억에 항상살아있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