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날씨는 대체로 봄에는 4월, 가을에는 10월이 가장 좋고 산행이나 여행, 외출을 하기에도 가장 알맞다. 그러나 올 4월은 유별나게도 흐린 날과 비가 오는 날이 많고 구름이 잔뜩 낀 날도 많아서 맑은 날이라고는 한 달의 절반이 지나도록 하루 이틀이나 있었을까.

4월 17일(화요일)도 오전에는 맑고 화창했다가 오후가 되니 잔뜩 구름이 끼어 하늘은 금방 비가 올 듯이 어둡다가 잠시 개기도 하면서 불안정한 날씨를 보이는데 산행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는 13시 20분에는 해가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상태에서 잠시 빗방울이 떨어진다.

전철을 타고 상봉역에서 내려 상봉 시외버스터미널 쪽 출구로 나가서 망우리고개로 가는 262번 버스를 타고 망우리고개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망우리고개 쪽으로 걸어 올라가면 해태의 석상이 세워져 있는, 서울시와 경기도의 경계 못미처에 망우리공원 입구가 있다. 아스콘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망우리묘지 관리사무소가 나타나고 그 앞에 삼거리가 있다. 삼거리에서 왼쪽의 임도로 향한다.

지도상에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져 조금만 걸어가면 능선이지만 들어서는 길목을 찾지 못해 지루하게 임도를 걸어 올라가니 삼거리에서 15분 만에 폭이 좁은 돌계단길이 나오고 그 길로 오를까 망설이다가 임도로 계속 걸어 오르니 20여분 만에 동락천 약수터가 나온다. 동락천 약수터의 왼쪽에는 화강암으로 잘 만들어 놓은 돌계단이 있어서 그 길로 올라 이어지는 무덤 사이의 좁은 길을 오르니 8분 만에 고구려의 옛 보루였었던 망우산 3보루가 나온다.

좁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녀 잘 닦인 지릉길을 따라 5분 쯤 더 가니 북한산과 도봉산, 그리고 중랑구 신내동의 나지막한 봉화산이 바라보이고 삼각점이 설치돼 있는, 해발 281 미터의 망우산 정상(망우산 2보루)에 닿는다.

도봉산의 북쪽으로는 양주의 불곡산이 보이고 진행방향으로는 망우산 1보루와 용마산의 봉우리들이 가깝게 보인다. 그러나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라서 쾌청한 날의 뚜렷한 조망은 기대할 수 없다.

망우산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며 10분 쯤 쉬다가 무덤 사이로 난 지릉길을 걸으니 왼쪽으로 한강이 내려다보이기도 하고 동락천 약수터에서 계속 이어지는 임도가 내려다보이기도 한다. 
 

오늘의 망우산 들머리 - 망우리고개의 망우리공원 입구.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진행. 
 

동락천 약수터 왼쪽의 돌계단길. 
 

북한산과 도봉산, 봉화산이 바라보이는, 삼각점이 설치돼 있는 망우산 정상 - 해발 281 미터. 
 

망우산 정상에서 줌으로 당겨 찍은 불곡산. 
 

망우산 정상에서 바라본 망우산 1보루와 용마산. 
 

무덤 사이로 난 능선길에서 내려다본 임도. 
 

망우산 정상에서 15분 만에 사각정이 있는 임도로 내려서서 사각정에서 5분 쯤 쉬다가 사각정 바로 앞의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나 있는 비포장의 등로로 나아간다. 2분 쯤 걸으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오른쪽의 능선길로 걷는다.

삼거리에서 10분을 걸으니 헬리포트와 삼각점이 설치돼 있는 망우산 1보루가 나오는데 망우산 정상과 비슷한 높이로 보인다.

망우산 1보루에서 10분 쯤 더 걸으면 망우산과 용마산의 경계를 이루고 경기도 구리시와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을 잇는 안부 사거리가 나온다. 안부 사거리로 내려서기 전에 비라본 용마산의 첫 번째 봉우리는 망우산이 육산인 데에 비해 바위산으로서의 험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안부 사거리에는 한용운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 
 

사각정이 있는 임도로 내려와서 망우산 1보루로 가는 왼쪽의 등로로 진행. 
 

삼거리에서 오른쪽의 능선길로 진행. 
 

망우산 1보루. 
 

삼각점이 설치된 헬리포트인 망우산 1보루와 지나온 망우산 정상(망우산 2보루). 
 

안부 사거리로 내려가는 길에 바라본, 용마산의 첫 번째 봉우리. 
 

망우산과 용마산의 경계를 이루고 경기도 구리시와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을 잇는 안부 사거리. 
 

안부 사거리에 설치된 한용운의 시비. 
 

안부 사거리에서 나무계단을 오르면 암릉길이 전개되고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오르면 지나온 망우산 1보루와 그 뒤로 망우산 정상이 바라보인다.

용마산의 첫 번째 봉우리에는 헬리포트가 설치돼 있고 용마산 5보루라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운치있는 암릉길을 유유자적하게 걷다가 돌탑 두 개가 있는 곳에 이르니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나무벤취 한 개가 설치돼 있어서 그 곳에 앉아 10분 쯤 쉰다.

그리고 1분을 더 가니 용마산 정상으로 가는 길과 아차산으로 가는 길이 갈라져 있는 삼거리가 있는 용마산의 제 2 헬기장이다. 이 곳에서 잠시 암릉길을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헬리포트가 설치된 용마산 4보루가 나오고 다시 암릉길을 내려섰다가 오르면 용마산 체력장에 닿고 이어서 험한 암릉지대를 오르면 삼각탑과 일등삼각점이 설치돼 있는, 해발 348 미터의 용마산 정상이다. 
 

나무계단을 오르면 암릉길이 전개되고... 
 

돌아본 망우산 1보루와 그 뒤로 살짝 고개를 내민 망우산 정상(망우산 2보루). 
 

헬리포트가 설치된 용마산 5보루. 
 

용마산의 제 2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와 용마산 정상(오른쪽). 
 

용마산과 아차산 갈림길이 있는 제 2 헬기장. 
 

헬리포트가 설치된 용마산 4보루. 
 

용마산 정상이 바라보이는 암릉길. 
 

용마산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며 15분 이상 쉬다가 오던 길로 되돌아 내려간다. 용마산 4보루를 지나서 제 2 헬기장으로 되돌아와 아차산을 향해 내려서니 철탑이 세워져 있는 안부 삼거리에 이르는데 이 곳이 용마산과 아차산의 경계다. 
 

용마산 정상의 일등삼각점. 
 

삼각탑과 삼각점이 설치돼 있는 용마산 정상 - 해발 348 미터. 
 

용마산 정상에서 계속 이어지는 용마산 능선길. 
 

용마산 정상에서 지나온 능선길을 되돌아보며... 
 

돌아온 제 2 헬기장에서 바라본 아차산. 
 

내리막길에서 바라본 아차산 정상. 
 

철탑이 세워져 있는 안부 삼거리로 내려서며... 
 

용마산과 아차산의 경계인 안부 삼거리의 방향표지판. 
 

안부 삼거리에서 암릉길을 오르니 헬리포트가 설치돼 있는, 넓고 평평한 쉼터인 아차산의 첫 번째 봉우리(아차산 4보루)에 이른다. 여기서 출입을 금지한 고구려 유물 발굴현장 사이로 난 좁은 등로를 지나서 완만한 암릉길을 오르내리면 목책이 설치되어 출입이 금지된, 고구려 유물 발굴현장인 해발 285 미터의 아차산 정상(아차산 3보루)에 이른다.

다시 내리막길로 내려서서 운치있는 암릉길을 걸어가면 한강 상류가 내려다보이고 골짜기 건너편으로는 용마산 정상이 보인다.

대성암과 팔각정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팔각정으로 가는 암릉길로 나아가면 오른쪽으로 용마산 정상과 헬리포트가 설치된 봉우리들이 일목요연하게 바라보인다. 
 

아차산의 헬리포트(아차산 4보루). 
 

아차산의 헬리포트에서 바라본 용마산 4보루와 제 2 헬기장. 
 

고구려 유물 발굴현장과 지나온 헬리포트. 
 

목책으로 막혀져 있는 아차산 정상부분 - 해발 285 미터. 
 

한강 상류가 내려다보이고... 
 

대성암과 팔각정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의 팔각정으로 가는 길로 진행. 
 

운치있는 암릉길. 
 

암릉길에서 바라본 용마산 정상과 헬리포트가 있는 봉우리들. 
 

암릉길을 내려서서 우회하는 길을 버리고 능선길로 오르면 돌탑이 있는 봉우리에 닿는데 진행방향의 능선과 한강이 잘 내려다보인다. 능선길을 내려오면 우회로와 만나는 곳에 이 봉우리가 아차산 5보루라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잠시 걷다가 아차산 1보루라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는 봉우리의 나무벤취에서 5분 쯤 쉬다가 잠시 나아가니 목제 전망대가 내려다보이는 나무계단 앞에 이른다. 나무계단으로 내려서지 않고 오른쪽을 보니 삼각점이 설치돼 있는데 지도를 확인해 보니 이 곳이 249.9봉이다.

목제 전망대로 내려서니 한강이 잘 조망되고 암릉길을 잠시 내려서면 넓은 목제 평상이 설치돼 있고 그 밑으로는 광진구의 21세기 맞이 기념표지석이 멋지게 설치돼 있다. 
 

돌탑이 있는 봉우리(아차산 5보루). 
 

돌탑이 있는 봉우리에서 내려다본 진행방향의 능선과 한강. 
 

목제 전망대 위의, 삼각점이 설치된 249.9봉. 
 

목제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한강. 
 

넓은 목제 평상이 설치된 쉼터에서 내려다본 진행방향. 
 

광진구의 21세기 맞이 기념표지석. 
 

한강과 아파트숲을 내려다보면서 운치있는 암릉길을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나 있는 지능선길 위에 팔각정이 설치돼 있다. 팔각정에서 아차산 입구로 내려서려다가 주능선길로 가고 싶어서 다시 주능선길로 되올라와 잠시 나아가니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의 뿌리가 합쳐진 연리근이 있다. 그리고 그 밑에는 경기도 구리시와 서울시를 이어주는 안부 사거리가 나 있다. 안부 사거리에서 직진하니 주능선길은 철책으로 막힌 아차산성으로 출입이 금지돼 있다. 
 

암릉의 내리막길. 
 

팔각정. 
 

팔각정 밑의 암릉길.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의 뿌리가 합쳐진 연리근. 
 

경기도 구리시와 서울시를 이어주는 안부 사거리. 
 

철책으로 막혀 있는 아차산성. 
 

아차산성의 오른쪽에 나 있는 등로로 나아가니 신학대 쪽과 아차산 입구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주능선 방향인 신학대 쪽으로 나 있는 길을 구불구불 내려가다가 중간의 쉼터에 설치돼 있는 나무벤취에 잠시 앉아 쉰 후에 삼거리에서 15분 만에 차도와 맞닿아 있는 아차산 날머리에 이른다.

차도변에 벚꽃들이 화사하게 만개해 있는 길을 잠시 걸어 내려가니 길 건너편에 신학대학의 출입문이 보이고 좀 더 내려가니 멋진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아차산 생태습지공원이 나타난다. 일몰시각에 보는 화사한 봄꽃들의 색조에 내심 감탄하는데 배터리 두 개를 이용해서 256 MB 용량의 메모리카드로 1200*1600 픽셀의 해상도의 사진 402장을 찍으니 메모리 용량 부족으로 더 이상 사진이 찍히지 않는다.

차도 삼거리에서 왼쪽의 횡단보도를 건너 오솔길로 내려서서 날머리에서 20분 가까이 천천히 걸어가니 광나루역이 나온다.

낮은 산들이라고 업신여길 수 없는 멋진 조망과 암릉미를 왕복 1회의 대중교통요금으로 값싸지만 귀중하게 만끽하고 온 하루였다. 
 

삼거리에서 주능선 방향인 신학대 쪽으로 진행.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 
 

오늘의 신학대 쪽 아차산 날머리. 
 

화사한 벚꽃들이 만개한 길. 
 

아차산 생태습지공원 1. 
 

아차산 생태습지공원 2. 
 

오늘의 산행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