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산행일자:05년11월20일(일)

ㅇ산행코스:왕방산 - 국사봉 - 649봉 - 소요산

ㅇ산행시간:07시30분 - 16시 (약8시간30분)

ㅇ산행인원:산수외5명(인터넷산악회원)

 

ㅇ산 행 내 용

2주전 똑같은 코스로 갔을때 안개에 가려 조망을 구경 못하고 무수히 떨어지는 낙엽만 구경하다 오늘 쾌청한 맑은하늘에 우선 감사한다.

왕방산에 올라 수락산,도봉산,북한산(삼각산),고대산,금학산,명성산,화악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가고자하는 국사봉과 소요산은 손에 잡힐듯 하다.

여기서 내가 미리 왔던 등산로인지 정겹고 산들에 환대에 황송하다.

 

낙엽을 사뿐히 즈려밟고 국사봉과 649고지를 지나 소요산으로 길게 뻗은 천보산맥의 등을 타고 거친 암릉과 바위를

두손으로 잡고 올라서니 소요산이 지척에 와 있고 국사봉 안테나 기지는 작별의 고를 하는지 까마득 멀리 서 있다.

소요산과의 만남도 잠시 기차시간에 맞추어 하산을 서두르게 되니 깊은 장맛을 놓치게 되니 마음 한 구석 아파오나 시간은 멈추지 않는 까닭으로 입구 포장 마차에 닭발과 이슬이의 환상적인 궁합에 잠시 시간을 지체시킨다.

어느덧 기차는 도착하고 올해 마지막 소요산과 아쉬운 작별을 한다.

 

왕방산과 소요산을 두번이나 산행하였지만 서울근교에서 아기자기한 능선길은 여기를 따라올곳이 없다고 본다.

버스를 타고 기차로 돌아가는 교통편이 매우 편리 하고 등산로는 다듬어 놓지는 않았으나 초보자만 빼놓고 다 찾을수 있는 등산로 이기에 한번 이 산행기를 보시는 수도권에 사시는 여러분에게 권하고 싶다.

국사봉에서 649봉을 가기전 안테나기지  울타리를 돌아 정문에서 시멘트길로 따라 내려가는 길과 새말고개에서 649봉 들머리를 찾기위해 군 참호 진지 좌측으로 올라서 능선길을 타고 오르는 이 두곳만 잘 찾으면 소요산을 거쳐 기차 타는데 무난할것 같다.

 

왜 소요산을 들머리를 하지 않느냐 하면 입장료가 자그마치 2000원이다.

왕방산을 들머리로 잡으면 공짜.....ㅎㅎ


 

- 왕방산 정상


 

- 왕방산에서 바라본 649봉및 뒷편 소요산

- 감악산

- 도봉산

- 동두천 시내

- 아직도 억새가 남아있더라....

- 국사봉 정상 안테나 기지

- 국사봉에서 바라본 649봉

- 649봉에서 바라본 국사봉

- 649봉에서 바라본 소요산의 능선


- 잠시 한컷...

- 조금 남은 단풍

- 가을이 폭포와 함께 ...

-수능 3일전 부처님에게 불공드리는 수험생 부모님들...

- 낙엽은 쌓여만가고 ...

 

 

 


ㅇ산행일자:05년 11월27일(일)

ㅇ산행코스:하오현 - 복주산 - 950봉 - 매월대 주차장

ㅇ산행시간:09시25분 - 16시(약 6시간30분)

ㅇ산행인원:산수외 7명(인터넷산악회원)

 

ㅇ산 행 내 용

비가 내린다.가을비 인가...

이 비가 고산에서 눈으로 바뀌면 좋을까라는 생각에 미리  꾸려 놓은 베낭에 아이젠을 추가 시킨다.

밤세 내린 비가 언제 그친듯 모르게 잠이든다.

운천에서 버스를 타고 문혜리에 내려 동송에서 출발한 팀과 합류하여 하오현으로 향한다.

몇년전 만 해도 그렇게 오지 였던 이곳도 개발의 덕에 터널이 니고 오지로서의 이름을 털어 버린다.

 

옛날 임도로 들머리를 해서 올라치니 계곡의 맑은 물이 시원 스럽다.

오르막 구간을 쉬지 않고 바싹 올랐다.

가슴속에 나오는 거친숨을 채찍질해 오른 1030봉.

상쾌한 청량감이 밀려온다.

땀을 쫙 뺏을 때의 개운함,그 맛인가?

 

봉우리에 오른 성취감,시원한 바람과 살아있는 자연의 거대한 풍경.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지금 이곳에 있다는 게 행복하다.

잠시 숨을 고르고 1150봉 구 복주산에 오르니 정상석이 반토막이 나 있다.

다시 1152봉 신 복주산에 도착하니 거기도 정상석이 반토막이네...

누구의 소행인지 괘씸타.

 

곰곰히 생가해 보니 복주산이 철원군과 화천군에  끼어 서로간 이권 다툼에 정상석이 희생양으로 돌변해 버린 모양이다.

어느누가 이렇게 단단한 정상석을 모진 마음 먹고 부숴 버리지는 않을것 이다.

절대 우리같이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 짓 못한다.

올려놓기도 힘든 정상석 인데....

 

전날 비님의 영향인가?안개는 갈수록 짙어만 간다.

경기도의 알프스라는 경기북부의 맑은 조망을 구경 할수 없어 가슴속 깊은 곳에 답답함이 베어 나온다.

숨은 복병 안개로 인하여 그날의 산행코스가 이상하게 바뀌어 버렸다.

근데 도착지는 매월대 주차징이니...쩝

1070봉을 지나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주변에 국군장병 아저씨들이 만든 반듯한 참호에 모두 감탄사를 연발한다.

 

참으로 고생했던 흔적이 엿 보인다.

지칠줄 모르는 선두는 그만 950봉 갈림길에서 750봉을 내려오는 우를 범한다.

촛대봉 1010봉 까지 약 한시간을 더가서 보계산을 지나 매월대 주차장으로 내려오기로 했던 당초 계획은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안개의 심술에 그만 선두가 착각을 하고 내려온다.

무수히 많은 표지기가 판단을 흐리게 하고 말았다.

 

앞이 보여야 저 산이 복계산이라 다시 알바를 하여 올라 가겠지만 너무 한참 내려선후 이 길이 아니라는 생각에 다들 보계산은 포기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꼭 정상을 고집한건 아니었지만 오늘 따라 왠지 안개가 밉살스러워 보인다.

하오현에서 수피령은 한북정맥 1구간 이지만 복계산을 올라 항상 보이는 복주산이 가고 싶어 연계해서 가보고 싶었던 코스인데....

 

고도계가 956를 기점으로 해서 하강하고 750,724,670봉을 지나 기나긴 능선을 차를 주차시킨 매월대 주차장으로 하산 했다.

지도에 잘 나와 있지 않은 등산로 이지만 표지기가 많이 있어 내려 오긴 수월 했다.

여기서 올라서 복계산을 지나 다시 매월대 주차장으로 내려서면  약 5-6시간 정도의 산행시간이 예측된다.

지친몸을 추스리고 잠곡리에 있는 송어회집에서 간단한 뒷풀이를 하며 산행의 피로를 이슬이에게 쏟아 버린다.

 

다음에 또 안개라는 숨어 있지 않을때 다시 한번 이곳을 쓰다듬어 주어야 겠다.

안개하고 친해지지 말라고....


 

- 잠곡 저수지의 물안개

- 하오터널(하오현)

- 하오터널 절개지

- 하오현 들머리(구 도로)

- 1150봉의 반토막이 난 정상석

- 1152봉의 복주는 어디로 갔을까?

- 국군아저씨들의 멋진 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