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산(52)- 동두천에서 포천으로 칠봉산~해룡산~왕방산의 조망없는 우중산행

 

 

2008. 6.5 목.. 큰비는 아니어도 계속 비

 

산행자 : 신기루(원이), 소명

 

산행시간 : 8시간 30분 (휴식 1시간포함)

산행코스 : 동두천 에이스아파트~제생병원~칠봉산(506m)~장림고개~해룡산~오지재고개~왕방산~포천 한국아파트

 

7:00 동두천 중앙역~에이스아파트 뒷길(7:13)~야산~제생병원(7:40)~공터쉼터~지행역삼거리(8:08)~삼거리(8:34)~

8:50 칠봉산~장림고개(9:21)~헬기장(휴식9:30~40)~ 해룡산삼거리(9:48)~고개(10:00)~정씨 문중묘지(10:10)~헬기장(10:38~58)~

11:12 해룡산~부대정문앞(11;24)~오지재고개(11:50)~ 소나무휴식터(12:04)~대진대삼거리(12:16)~돌탑휴식터(12:18)~동두천헬기장(중식 13:05~30)~

13:50 왕방산~ 포천헬기장~호병골갈림길(14:00)~무럭고개 갈림길(14:45)~무럭고개 약수갈림길(15:12)~돌탑터(15:20)~한국아파트(15:44)

 

 

 

##  소요산 인연~ 동두천에 사는 산칭구의 길라로 ....

 

친구네 아파트뒷길로 뻗어있는  칠봉산 제생병원 들머리까지의 오솔길은 주민들을 위한 산책길로 워밍업산행길이었다.

무덤가에 있는 산딸기가  벌써 맛이 들어 초장부터 산딸기도 시식해가며  또다시  우중의 산행길을 들어선다     

 

 

 

오래전부터 공사가 답보중인 동두천 최대병원이 될거라는 건물만 댕그러니 남아있는 제생병원의

칠봉산들머리길(정상 3.7 km)을 따라 공터를 지나며..  

워밍업으로 흘린땀을 식히며 우중의 산행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춤사위같은 운무를 휘감고 있는 산등성들이 잠깐씩 조망이 트이는 능선길엔

산뽕나무가  아직 여물지않은 오디열매를 가득달고 흐드러지게 휘어져 눈길을 잡는다.

 

삼거리(지행역 3.2/칠봉산2.3/제생병원1.4)를 지나

새로이 조성된 MTB 코스로  능선길이  아주 좋아진 등로로 주능선 삼거리(일련사삼거리2.5/정상0.9/제생병원2.8)를 지난다

 

 

** 칠봉산 506m..

 

 

이정표도 생기고 정상의 돌탑도.. 정상표지기도... 2 년새에 많이 달라져 있었다.

도통~~ 가는 비속에  운무가득한 조망은 기대조차  못한채 능선길로 내려서니..

 

능선옆으로  푹패여있는 곳곳에 휀스쳐진  안내문이 걸려있다.

 6.25 참전용사의 유해가 매장된것으로 추정되어 조사를 하는 모양같았다...

흐르는 세월속에서  알게 모르게  들어나는 희비의 역사는  끝이 없겠지 싶었다..  

 

 

 

 

** 장림고개..

 

 

장림고개를 넘어  천보산의 헬기장에서  간단요기를 하며 매실주한잔을 나눈다.

우중.. 한치앞이 가리는 조망에  정맥길의 능선도..지맥길의 능선도 확인조차 못하는 아쉬움은 크지만..

그 능선길들을  양껏 알구있는 소명님이 함께하니  날개라두 단기분에  건배부터하며  고마움을 전한다

또한 내 몫까지 챙겨온 다용도 우산판쵸~ 아주 유용한게 굿 아이디어였고....   

 

 

 

(천보산)정상/장림고개의 이정표가 있는 곳이 해룡산분기능선이었다 

이정표에 해룡산표기를 매직으로 해놓아  초행자님들도  길찾기에는 수월할거 같았다   

 

 

MTB 코스가  해룡산 왕방산까지 개발되었다는  넓어진 능선길을 따라 

묘지터에 이름모를 꽃들에 눈이 호사를 하는사이에 소명님은 고사리며 취를 찾아 한손가득 챙긴다

 

 

정씨문중의 선산같은 너른 묘지터를 지나니  작은 도로가  나오며

해룡산의  원시림같은  된비알 오름길로  헬기장에 이르러  한숨을 고르며  잠시 휴식을 갖는다

 

 

 

군부대가 주둔해 있는 정상으로 오르며  소명님이  더덕한뿌리를 캐어 건네주니 그 향이 정말 좋았다.   

 

 

** 해룡산..

 

어디를 정상이라 해야할지 분간이 어려웠다.

부대 철조망앞으로  물기가득한 잡풀이 가득한 너른터에 서서 운무사이로  희미한 능선을 조망하고

철책길을 따라 진행하니  키보다 높은 풀숲길에  온통 바지가  젖어든다 

기껏 준비해간 스패츠는  사용치도 못하고서리.....-.-

 

 

 

 

 

부대정문의 도로길을 따라 오지재고개로 가는데 운무가 하늘로 오르며 왕방산능선이 모습을 나타내니

비도 소강상태에  점차 전망이 트일려나 살짝 기대를 품어본다.

 

 

** 오지재고개...

 

왕방산들머리에서 지나온 해룡산을 바라보나  운무에 가려 보이는것은 바로 코앞뿐이었지만..

지나가는 정맥길으로의 의미가 전부이지 않나 싶게  해룡산행의 의미는 약해보였다  

 

 

 

고사목이 자리한 너른바위가 멋져 보이는 휴식터에  궂은날이라 앉아보지도 못하고 사진한방을 담고

커다란 바위를 지나 대진대삼거리의 능선길로 올라선다

 

작은바위의 능선길로  돌탑이 있는 소나무전망터에 서니 대진대가  한 도시를 이룬듯 넓기도 했다

 

 

 

 

제법 큰 바위군락을 지나며  안개속에  묻힌 동두천헬기장  가운데에 앉아  점심상을 편다..

죙일 산행중 만난 사람들이 아무도 없던지라  중간에 턱~ 자리했는데..

몇분의 일행분들이 마침 지나가시며 인사를 나눈다.

오슬 보슬한 날씨에...

오디주를 반주삼아  서둘러 점심을 끝내고  정상으로 향하니 발걸음이  실실 무거워진다

 

바위지대들을 지나며  샛길이 많은 우측의 부대방향으론 사격연습장이라 통제를 금하는 안내판이 여러개 있는 능선길을 따라

정맥,지맥길의 국사봉갈림길을 지나  명품소나무가 자리한 왕방산정상에 오른다

 

 

 

 

**왕방산 737m...

 

경기도 포천군 포천읍과 동두천시 경계를 이루는 왕방산은 포천읍에서 서쪽으로 우람하게 보이는 산이다

예로부터 포천의 진산으로 불려온 왕방산은

조선태조가 왕위에서 물러난 후 서울로 환궁하는 도중 왕자들의 골육상쟁 소식을 듣고

그 아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이산에 있는 사찰(현재의 보덕사)을 방문,

수일간 체류했다 하여 산 이름을 왕방산, 절 이름을 왕방사라 지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서북쪽으로 동두천시와 소요산이 뚜렷하게 보이고 동쪽 아래로는 포천읍이,

그뒤로 국망봉과 운악산이 병풍을 친듯이 보인다.

안으로는 해룡산 너머로 천보산맥과 도봉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펌... 한국의 산하)

 

 

전망이 훌률한 포천의 명산 왕방산일진대..

눈에는 아무것도  담을수 없다는게 많이도 아쉬웠다...

경기의 망라한 조망은  다음으로 기약하려니 언제가 되려나 싶었지만...

 다시금 찾아볼 이유가 되겠지 싶기도 해서 마음을 비우며

포천으로의 하산길로 들어선다.

 

포천헬기장을 지나며 호병골분기점에서 한국아파트방향의  무럭고개능선길은 마냥 길기도 했다 

깊이울유원지 갈림길을 지나니  그제서야 한국아파트 3.7 km 이정표가 나오고 

작은 봉우리를 지나  오름길의 우회길을 돌았더니 

무럭고개 중간약수터길이 나와 다시 능선으로 올라치며  돌탑휴식터를 지나고도 능선길은 한참을 이어진다

 

 

 

 

 

소명님은 지루하게 느끼며  왕산사나 무럭고개로 하산하면  좋았겠다고 얘기하지만  

난 끝까지 걸어보는 능선길을 찾는 재미가 또하나 붙어지는 양 느껴졌다~ㅎ

 

 

 

비도 그치며 조망이 트이기 시작하여  빙~돌아온 왕방산능선도 돌아보며..

한국아파트가 있는 뒷길로 하산을 하고보니 차편이 마땅치가 않아 택시로 버스정류장까지 이동하며 산행을 완료한다 

우중에..  긴~ 코스 길라해주니라 수고많으셨던  소명님께 감사드립니다~^^  

 

 

***  동두천에서 포천으로의 한북정맥길을 통과하는

             칠봉산~해룡산~ 왕방산으로의  52번째 산행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