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한 국사봉의 찬란한 조망(국사봉-왕방산-해룡산-천보산)



◎ 국사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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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행일자 : 2004.9.25(토) [맑음]


2. 운행구간 : 새목고개-국사봉-왕방산-해룡산-천보산-투바위고개-원바위고개-무란마을


3. 등반자 : 사다리회원 19명

4. 산행기

◎ 새목고개 임박하여 전열 정비 ▼



오늘은 준치대장님 집들이겸 포천 왕방산 옆 국사봉에서 시작하여
천보산맥을 즐기는 코스다.
대원들을 의정부역에서 만나 신탄리행 7:20분 기차를 타고 동두천에서 내린다.

주말 신탄리행 기차는 늘 붐빈다.
앉아갈려면 30분전까지는 도착해야할 듯.

새목고개까지 택시를 타고 진행한다.
우리팀 택시요금은 영혼님이 내신다. 고맙다.
전날 밤새우고 한 겜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셨단다.^^;



◎ 새목고개에서 국사봉으로 무식하게 올려친다 ▼



새목고개에 당도하면 우측으로 정상에 미군통신기지가 있는 국사봉이 보인다.
전에 국사봉에서 소요산 갈때는 기지 콘크리트도로로 걸어 내려왔다.
근데 이 사다리가 쪽팔리게 임도로 갈 수가 있냐 말이다.

고개에서 무식하게 우측사면을 친다. 가파르다. 숨이 목까지 차온다.
난 산행경험이 별로 없는 딸린식구(?)를 거느려 진행이 더디다.

울 회사 직원 한분이 이번 사다리 산행을 자청한 것.
무리인줄 알지만 산이 좋아 오시는 분을 말릴 수는 없지 않은가.

내딛는 허벅지에 찌릿찌릿함이 느껴온다.
흡사 상어가 피냄새를 맡으면 자지러지듯이

그렇게 경사를 보면 가슴이 설렌다.
일종의 매져키스트의 자학이다.

첨언컨대 이 사진에 나오는 산행시간은 별 의미없는 시간이므로
참고의 가치는 별로 없다.



◎ 국사봉정상 당도하여 보는 기지 풍향측정기기(?) ▼



경사가 급하면 등반거리가 짧아지는 법. 어느새 정상에 오른다.
국사봉 정상에 오르면 좌측으로는 기지, 우측으로는 아스팔트헬기장이 있다.

그 헬기장에서 펼쳐지는 조망이 혼자보기 넘 아깝다.
날씨도 일조를 한다.

본격적인 가을의 청명한 하늘 아래 펼치지는 산의 모습이
지리산의 운해를 연상시킨다. 좋아 미치겠다.



◎ 먼저 도착한 국사봉 헬기장위 대원들 ▼



◎ 다음 목적지인 왕방산 ▼



◎ 왕방산 들려 가야할 해룡산(그 위로 오버랩되는 도봉/북한이 멋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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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한번 넓게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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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사봉에서 동쪽 방향의 산군들(흡사 지리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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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사봉에서 본 소요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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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에 감악산 그 우측으로 마차산 ▼



◎ 앞에서 세번째가 불국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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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방산으로 가다 만나는 깊이울저수지 삼거리 ▼



◎ 왕방산 정상석 ▼



◎ 지나온 국사봉 ▼



◎ 우리를 기다리시는 대원들(왼쪽부터 재넘이님,신가이버님,메아리님) ▼



제일 늦게 왕방산에 도착한다.
재넘이님을 비롯한 3분이 기다리신다.

다음 목적지는 해룡산. 왕방산 주능선을 길게 따라가다
해룡산이 서쪽에 드는순간 지체없이 우측으로 든다.
그러면 오지재고개를 만난다.

근데 이번엔 넘 일찍 우측으로 틀어 웬 임도를 만나고
임도 따라가니 오지재고개가 나온다.

산행중 시간을 쓴 해프닝 하나.
같이 동행한 직원분이 중간에 핸드폰을 잃어버렸다 하신다.

배낭에 넣고왔는데 어디서 흘린 모양이다.
통화정지 신청하는 등 이것 저것 조치를 한다.

완전히 기분이 잡친 분위기. 나도 기분이 좋을리 없다.
그런데 좀 가다보니 벨소리. 낯선 사람 목소리다.

핸드폰을 주었다 한다.
내 전화번호가 거기 찍혀있어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어디다 맡겨 놓을테니 찾아가란다. 이렇게 고마우신 분들도 있다.
다시 분위기 회복. 살면서 이런 즐거움도 종종 나와야되는데 말이다.



◎ 왕방산에서 서쪽으로 떨어져서 만나는 임도 ▼



◎ 임도따라 나오니 오지고개 출현(저 앞으로가 해룡산 들머리) ▼



◎ 오지재고개(동두천과 포천송우리를 연결시킨다) ▼



◎ 오지재고개에서 바로 좌측 산으로 들어 만나는 도로 ▼





해룡산 정상은 군부대가 점하고 있다.
콘크리트 군도를 따라가다 초입 부분에서 바로 좌측으로 든다.

산을 좀 헤집고 나가면 다시 도로가 나온다.
좌측에는 타이어 방호벽이 있고 잘려진 소나무가 보이는 도로.
산으로 드는 것은 이른바 지름길인 셈.

어느 정도 도로를 따라가다 좌측 산으로 또 다시 든다. 옅은 길자취.
해룡산을 정면 서쪽에 두고 진행한다.

땀내고 한참을 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토치카가 나오면서 정상.
군부대 휀스가 앞을 막는다.

철조망 좌측으로 삥둘러 부대 후문까지 간다.
후문 뒤로 뚜렸한 길이 나있다.
천보산이 다음 목표다.

여기서 부터가 재미있는 미로게임이다.
시간이 됐으니 일단 점심을 한다.

일행들과는 완전히 결별 상태다.
둘만의 호젓함을 주려는 배려인지.. 으악~

점심을 들고 다시 길을 나선다.
남서쪽으로 가다 서쪽으로 길을 틀어야 한다.

잘난 길만 믿고 진행했다가는
280.3m봉을 거쳐 포천중문의과대학이 있는 동교동으로 빠져버린다.

일단 헬기장이 먼저 나온다. 전에 갈때는 막바로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들어섰는데 지금보니 수풀이 꽉차 진행할 수 가 없다.
헬기장 지나 야트막한 봉우리를 넘어서고 우측으로 길을 찾는다.

역시 희미한 길자취다. 경사 급한 사면을 쭈욱 따라 내려가니
콘크리트 임도가 나온다. 여기까지 찾아나오면 반은 찾아온 셈.



◎ 해룡산에서 내려와 만나는 임도(좌측산으로 다시 들어선다) ▼



◎ 산소지대를 만나 직진길을 버리고 다시 우측으로 ▼



◎ 수레길 따라가면 다시 만나는 임도. 정면으로 보이는 산길로 다시 든다 ▼



◎ 이늑한 길, 경사있는 길, 호젓한 길을 따라가면 칠봉/해룡/천보 삼거리가 나온다 ▼
(좌측이 칠봉산 가는 길, 우측이 해룡산 가는 길)





이후로 좀더 진행하면 송우리 천보산. 천보산은 의정부 금오동에도 있다.
청색시대님인 형에게 전화가 온다.

어하고개(원바위고개라고도 한다)에서 출발한 형이
날 찾으러 천보산엘 온다 한다. 천보산에 들어서니 기다리고 있는 형.
같이한 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사과를 베어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천보산에서 보는 천보산맥이 언제나 봐도 멋지다.
용이 또아리를 틀고있는 형상이다.
반원을 그리며 저 의정부 천보산까지 이어진다.

바로 앞의 투바위고개가 보이고 저 멀리 어하고개도 보인다.
이후로는 평이한 진행. 흡사 공원길 같은 편안한 산길을 간다.
천주교공원묘지를 지나고 천보약수터.

졸졸 대롱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기가막히게 시원하다.
두그릇을 게눈 감추듯 비운다.

같이한 직원도 오늘 물을 엄청 먹었다.
나한테 꿔간(?) 물만 1리터. 본인은 1.5리터면 충분하다고 봤단다.

나한테 오늘 "물먹이려 데려왔냐 한다" 캘캘..
이같이 긴 산행은 처음해봤다하고 새로운 경험에 치(?)를 떤다.

약수터를 떠나 어하고개에 도착할 무렵 먼저 도착한 대원들에게 전화가 온다.
다들 도착했다 하신다. 더 지체 할수가 없어 43번도로 용상골로 내려선다.

진짜 맘에 없는 버스를 타고 축석고개 바로 전 무란마을로 들어선다.
새로 이사하신 대장님댁에 들어서니 왁자지껄한 파티 분위기.
메뉴도 다양하다.

소백산님이 쾌척하신 오겹살, 대장님이 준비하신 흑돼지살,
대간거사님이 선물하신 시바스, 그리고 막초, 이슬이, 보리술......
술 좋아하는 넘, 넌 복이 터졌다.



◎ 파티를 마치고 1(좌측에 새 대장님이신 청계산님, 그 옆에 대간거사님) ▼
^^ 흑흑 거사님 죄송하옵나이다. 약주가 과해 강화도건을...



◎ 파티를 마치고 2(좌측부터 산산산님,구진봉님,산산산님 사모님,메아리님) ▼



◎ 파티를 마치고 3(좌측부터 소백산님,산진이님일듯,킬문님,재넘이님,영혼님,이박사님) ▼



◎ 파티를 마치고 4(좌측부터 안트공님,벽산님,산진이님) ▼



◎ 파티를 마치고 5(좌측부터 메아리님,청색시대님,한재영님,청계산님) ▼



◎ 파티를 마치고 6(좌측부터 재넘이님,벽산님,청계산님,한재영님) ▼





정말 유쾌한 하루였습니다. 참석하신 여러분들께 감사말씀 드리고
새로 이사하신 준치 명예대장님. 앞으로도 계속 왕성한 발전 기원드립니다.


산행기 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