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王(국왕)께서 머물다 가신 왕방산과 갈수 없는 해룡산 나들이


 

제2006057024호       2006-07-01(토)


 

자리한 곳 : 경기도 포천시 동두천시

지나온 길 : 포천시청버스정류장 - 한국아파트- 호병골 - 왕산사 - 능선 - 정상 -헬기장-오지재고개 -해룡산 -오지재고개-364번지방도-선단동-장승거리(선단4통 버스정류장)

거리 및 시간 : 약 20km(12 : 37 ~18 : 40) 6시간 3분 만보기= 33,713보

날       씨 : 흐림(비구름 자욱)

함께한 이 : 단독산행


 

왕방산과 해룡산 

                                                               ♣ 왕방산 정상 737m 7월1일 14시15분경 전경

 

♣왕방산은 경기도 포천과 동두천 탑동의 경계로 서울에서 가깝고 교통도 편리하여 쉽게 찾을 수 있는 산이나 가까운 만큼 그냥 지나쳐 버리기 쉬운 산이다. 예로부터 포천의 진산으로 불려 온 산. 태조가 왕위에서 물러난 후 왕자들의 피비린내 나는 골육상쟁의 소식을 듣고 그 아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이 산에 있는 사찰(현재의 보덕사)을 방문 수일간 체류해 왕방산(王方山)으로, 절 이름을 왕방사(王方寺)라 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국립지리원 발행 지도에는 왕방산(旺方山)이라 표기돼 있다. 당시 왕방사 아래에서 왕을 경호했던 병사들이 야영했다는 마을을 호병골(護兵洞) 이라 불렀으며, 왕방산과 서북능선상의 주봉인 국사봉의 계곡아래 깊이울 마을에서는 국사(國師), 도원수(都元帥), 정승들이 모여 국사를 논의했다고 전한다.

                       

                               ♣ 해룡산 정상, 대한민국 백성으로 군사 시설물을 촬영할 수가 없어서 모래함을 찍었습니다.

 

♣해룡산 포천 방향의 334번 지방도를 따라 2.5km 지점 우측 1.1km에 위치한 해룡산은 회암령인 천보산을 따라 산계를 형성하고 동북으로 뻗어 탑동 왕방마을 오지재에서 끝나며 왕방산과 접한다. 탑골(일명장림)마을 동쪽에 위치하며 산의 높이는 661m이다. 이산 정상에는 천호가 있었다고 여지승람은 적고 있다. 조선시대의 명필 봉래 양사언이 자주 올랐다고 전하며 산세 또한 아름답다..        -퍼온글-


 

산행기

새벽5시에 일어나 배낭을 꾸리고 백두대간 빠트린(빼재-덕산재)구간을 계획하고 산행지의 날씨를 알아보니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폭우가 예상된다는 예보에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시간도 빨라 30여분의 여유가 있어 한참 망설이다 대간 땜질을 다음으로 미루기로 결정하고 대체산행지로 포천의 왕방산을 다녀오겠다고 마음먹고 평안하게 눈을 붙이고 늦은 아침식사를 끝내고 9시30분에 집을 나섰지만 금방이라도 장맛비가 쏟아질 것 같았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는 않았다.

                                                              ♣ 포천시청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전철을 2번 환승하여 의정부역에 내려서 포천행 버스를 타고 포천시청에 하차했다.(12:37)

호병골을 찾다가 헛갈려 잠시 시간을 지체하고서야 한국아파트가 보이는 초등학교 앞을 지나 개천로에 이르러 신호등을 건너가니 천년고찰 왕산사라는 안내판이 오랜 고물처럼 버티고 서있는 장소를 뒤로하고 조금 지나가니 천변 양쪽의 차도가 하나로 합해지고 전원 주택지를 지나 호병골의 포장길을 30여분 오르니 왕산사의 아담한 연꽃방죽에 오를 수 있다. (13:27)

 

 

 

                                          ♣ 왕산사 가는 길이 3km가 넘은 긴 거리로 지루하지만  손해볼 일은 없습니다.

 

대웅전과 입석불상을 지나 넓은 임도를 따라가는 임도 우측으로는 담쟁이덩굴이 소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풍경이 이채롭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나가니 장마철에 생긴 작은 개울을 건너 잡목이 욱어진 나뭇가지를 해치니 등로를 찾아서니 된비알이 시작되며 주능선까지는 급경사 길이였다. (13 :33)

 

 

                                                        ♣ 고단한 삶을 부처님 前에서 넋두리 하고나니 마음이 가볍습니다. 

 

헉헉거리며 이어지는 오름을 오르니 조금편한 능선에 정상 1km전방 이정표 능선에 이르러 흘러넘치는 땀방울을 훔치고 얼음이 떠다니는 시원한 얼음물로 입안을 행구고 한잔을 마시니 정신도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해진다.(13:50)

물기 머금은 가벼운 오르막 등로를 이어가니 넓은 안부의 헬기장에 이르고 짙은 안개구름으로 조망이 불만 이였지만 리본의 길안내로 정상에 닿았다.(14:15)

 

 

 

                                                              ♣ 많은 땀을 시주 하고서야 왕방산 정상에 왔습니다.

 

가는 안개비와 짙은 구름사이로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작은 봉우리를 먹구름이 천천히 삼켜가는 정상의 삼각점에 신문지를 깔고 앉아 미숫가루와 우유로 점심식사를 끝내고 참외를 후식으로 신선놀음을 즐기고 쇠목고개와 오지재고개 갈림길에서 망설이다 후자를 택해 부드러운 능선을 가는데 숲속터널을 지날 때는 밤처럼 어두운 등로를 통과하니 갑자기 밝아지고 안부가 나타났고 편안하게 자리한 헬기장에 닿았다.(14:51)

 

 

 

 

                                                   ♣ 쇠목고개로 방향을 잡지 않았음을 후회하며 헬기장에 이릅니다.

                                                             

좌측 트인 쪽에서 흐리게 조망되는 들녘이 답답하게 생각되어 부지런히 능선을 가니 자동차가 달리는 소음이 가까이서 들려오는 것을 보니 차길이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어느덧 오지재고개의 지방도에 당도했다.(15:32)

넘쳐흐르는 샘물을 물통 여러 개에 가득 담아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있는 가족을 보며 도로를 건너니 자동차 노점상이 판매하고 있는 탁주가 시원하게 시각을 자극하지만 의식적으로 외면하고 길모퉁이에 서있는 왕방산종합안내도에서 독도에 열중이다.(15:34)

 

                            ♣ 왕방산과 해룡산이 오지재고개에서 만나는 곳이며 샘물이 좋은지 물받아 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해룡산으로 목표을 정하고 배수로 공사가 진행 중인 오르막 포장도로를 올라서는데 안개비가 가늘게 내리고 지나온 왕방산은 비구름이 점령하여 끝자락만 조금남아 있었다. 갈림길에 이르러 시멘트바닥에 배낭을 풀고 잠시휴식을 취하며 남은 과일과 식수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임도를 따라 산행을 이어가며 어디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등로를 찾았다.

                                                  ♣ 지도에 해룡산 등로 설명이 없으나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요

 

임도를 따라는 길에는 여기저기서 공사중였으나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은 굴곡이 심한 임도는 포장과 비포장이 반복되는 적막이 감도는 2km이상을 진행했지만 등로를 찾지 못했다.

                                                ♣ 알바하던 중에 왕방산을 건너다 보니 구름이 정상을 덮고 있습니다. 

 

왔던 길을 돌아와 오지재고개안내도에서 해룡산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갈림길에서 군사지역으로 민간인 출입금지라는 안내판을 무시하고 시멘트 포장길을 오르는데 가파르고 미끄럼방지를 목적으로 길바닥에 일정한 간격으로 실선으로 홈을 파놓아 신발에 걸려 까다로운 길이여서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숨이 차올랐지만 부지런히 구불거리는 길을 오르니 안개 속에서 신기루처럼 군부대의 시설물이 보였고 정문에 이르니 근무중이던 사병둘이 나와서 민간인이 와서는 안되는 곳이라며 돌아가라고 안내했다.

해룡산를 가려고 포천에서 왔으며 이곳에서 한 시간 이상을 해매며 등로를 찾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혹시 등로를 아느냐고 물었더니 요즘에는 등산객이 없었고 겨울에 저 아래로 등산객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는 정보와 이곳이 해룡산 정상 660.7고지가 맞느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확인해준다.(16:46)

                                                             ♣ 해룡산 정상 아래 등로에서 군 시설물 대신입니다.

 

어렵게 찾은 희미한 발자국을 따라 몇 발자국을 가보니 군부대 철조망 옆으로 등로가 있었고 리본도 붙어있었으나 비가 와서 나무와 풀들이 젖어있어 숲을 헤치다보니 금세 등산복이 완전히 젖어버렸고 나뭇가지와 잡초가 무성해 강행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되어 오늘은 여기까지 접고 겨울에 다시 올것을 다짐하며 하산을 시작해 지루한 시멘트도로를 한참을 내려서니 오지재고개에 닿았다.(17:37)

 

                                                                  ♣ 포천 선단동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노점상에게 포천과 동두천중 어느 방향이 서울 가기가 편하고 가까운지를 물으니 대뜸 시간을 물어와 휴대폰을 열어보고 5시37분이라고 말했더니 40분에 버스가 있으니 대진대학교에서 갈아타라고 친절하게 일러준다.

40분이 지나도 버스가 오지 않아 포천방향으로 걸어가다 버스를 타기로 마음먹고 내리막도로를 내려가다 뒤돌아보니 시내버스가 오고 있어서 손을 들었으나 그냥 지나가버린다.

이젠 선택의 폭이 없다 부지런히 걸어가는 길뿐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가다보니 364번 지방도안내판이 나왔고 안내판을 뒤로하고 가끔 지나가는 차들에게 손을 들어 보았으나 허사였다. (18:10)

                                                               ♣ 지방도로 표지판을 따라 걸어가고 있습니다.

 

한참을 내려가니 마을이 나왔고 계속속보로 내려가니 도로표지판에 43번국도 분기점까지 1.5km라는 반가운 문구가 보였다 20분이면 충분하겠다고 생각하니 발걸음이 가벼웠고 어느 사이 선단동사무소를 지나 장승거리(선단4통 버스정류장)에 닿았다. (18:40)

 

                                           ♣ 천리길도 한걸음 부터라는 말이 사실로 6시간 3분간의 산행을 끝났습니다.

 

조금 기다려 의정부행 버스에 오르며 하루일정을 마감했다.


 

~아련한 꿈과 희망을 염원하며 해룡산 정상에서 군사 시설물을 바라하며~


 

2006-07-05 


 

계백(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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