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방산 정상석과 국사봉 풍경-

 

 

 

왕방지맥 1차<천보산-해룡산-왕방산-국사봉>

 

 

2010021021호      2010-06-02(수)

 

 

◆자리한 곳 : 경기 의정부, 포천, 양주, 동두천

◆지나온 길 : 왕방지맥분기(287.3m)봉-어하고개-343.5m봉-회암고개-천보산-해룡산-오지재고개-왕방산-국사봉-청산고개

◆거리및시간: 도상거리 약 26,5 km (08:20 ~19:52) 실시간 11시간32분 <들머리포함 약:28km : 11시간57분>

◆산행 날씨 : 새벽에는 엷은 안개 종일 엷은 박무로 시계 짧은 날

◆함께한 이 : 단독

◆교 통 편 : 갈 때 =전철-서울경기버스-경기버스, 올 때 = 히치-경기버스-전철

 

山行 前이야기◆

어젯밤 많은 잡념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거리다 새벽녘에야 겨우 잠이 들었는데 야속하게도 시간은 흘렀는지 모닝콜이 울려대 배낭을 꾸려 6.2지방선거에 신성한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려고 투표장에 도착하니 공식적인 투표시간(06:00)이 아직 12분전인데 50여분의 고령층 유권자들께서 줄지어 서서 관계자에게 투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억지를 부리는 노인분도 계시고, 어떤 이는 빨리 투표하고 일가야 하는데 새치기를 했다며 소란을 피우는 아수라장을 정리하느라 곤욕을 치르는 관리인의 차분한 대처로 안정을 찾아 투표가 개시되면서, 질서가 유지되어 20여분을 기다려 기표하고 새절역에서 전철로 불광역으로 이동해 김밥2줄을 사들고 서부터미널에 도착하자, 홈에서 후진하는 의정부행 34번 버스(06:50)를 발견하고 손을 들어 간신이 승차해 의정부시가지를 지날 때, 맥 놓고 있느라 버스터미널을 지나쳐 급하게 하차하느라 카트체크를 빠트리는 바람에 환승할증해택을 받지 못해 불필요한 경비를 지불하고 축석고개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다.(07:54)

-축석고개 횡단보도 건너서-

 

◆구간특성정리◆

소요(왕방)지맥 이번구간은 대중교통편이 이용이 편리해 의정부와 포천경계 축석령에서 한북정맥 능선을 따라 빠른 시간에 접근이 용이하고 등산로가 반들거리도록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아 공원을 산보하는 느낌이며,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도상거리에 비해 진행속도가 빠르고 국사봉 까지는 특별하게 독도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만큼 양호한 산길을 따라 수월하게 마루금 잇기가 가능하며, 국사봉에서 소요지맥 분기점(쇄목고개 방향)을 지나 군부대 정문에서 우측능선으로 이어지는 진입로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면 계류리의 임도까지는 비교적 뚜렷한 산길이 나 있으나 이곳에서부터 청산고개까지 거리는 짧지만 벌목하여 방치한 잡목과, 변전소를 건설하느라 변형된 능선으로 마루금 찾기가 쉽지 않으니 독도와 나침반을 자주 확인하며 진행해야 발품을 팔지 않을 구간이라 힘주어 강조한 구간으로, 해질 무렵 상당시간 발품을 팔며 마음고생의 비싼 값을 치르고서야 고갯마루인 청산고개쉼터(식당과 찻집)에 이르는 구간이라 감히 정리한다.

 

◆한북소요(왕방)지맥이란?◆

한북정맥이 운악산과 죽엽산을 지나 축석령에서 천보산 주릉으로 올라가다가 헬기장인 287.3봉 직전에서 분기하여 북동진으로 올라가면서378.1봉~어하고개~회암령~천보산~해룡산~왕방산을 거쳐 국사봉에서 다시 북서진하여 새목고개~소요산~감투봉~175.0봉~말턱고개을 거쳐 신천으로 흘러 그 맥을 다하는 약35km산줄기를 말한다. 그리고 신산경표(저자 : 박성태)에는 국사봉에서 소요산으로 이어지지 않고 북동진하여 개미산을 거쳐 한탄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약40km 산줄기를 한북왕방지맥이라고 분류하고 있다.

 

山行記◆

정류장에서 쉬고 있는 의자에 배낭을 잠깐 내려놓고 산행복장을 점검하고 횡단보도신호를 기다려 고갯마루에서 보광사 안내표석 우측 축석교회 계단으로 올라서 한북정맥 마루금을 따라 이정표(어하고개 4.3km)가 버티고 있는 소요(왕방)지맥 분기점갈림길에서 진행할 방향을 확인하고 힘차게 발걸음을 옮긴다.(08:20)

 

-소요(왕방)지맥 분기점, 오솔길 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산길-

넓고 평탄한 산길은 등산로란 단어 보다는 오솔길이란 말이 더 어울릴 만큼 편안한 마루금을 이어가는 동안에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하는 동네사람들과 기분 좋게 인사하며 산뜻한 산행을 이어간다.

좌측 바위언덕 공간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열리며 양주시의 기름진 드넓은 들녘이 사라져가는 자리에 아파트숲이 건설되고 있는 현장을 또렷하게 보여주기 싫어서인지 엷은 안개로 흐릿하여 시계가 짧아 공허한 마음을 희미하게나마 어른거린 삼각산이 편안한 안정감을 찾아준다.(09:06)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오는 삼각산, 양주시 신도시 아파트 숲-

햇볕은 뜨거워지고 산행은 단조로워 무료함이 느껴질 때 벙커위에 설치된 군용삼각점이 흥미로웠고 20m간격에 경기도에서 설치한 삼각점을 만나 우측으로 포천의 산하가 조망되지만 박무는 여전하다.

마루금을 진행하며 바위에 설치된 또 하나의 군용삼각점을 만나고 있으니 100m짧은 거리에 삼각점이 3개씩이나 꼭 필요한 것인지 의아해하며 도로건설로 만들어진 절개지 낭떠러지를 피하느라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포천시와 양주시를 경계하는 어하고개에 내려선다.(09:33)

 

-어하 고갯길,  절개지 때문에 가파른 바위를 올라서 마루금을 잇는다-

차량통행이 빈번한 지방도로를 넘어 가파른 바위지대에 올라서 절개지로 절단된 마루금을 이어가다 나무숲사이로 포천시 소흘읍주택가와 넓은 들판이 흐리게 시야에 들어오는 뒤돌아서니 좌측으로는 양주시와 동두천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삼각점(포천459)에서 해룡산과 왕방산능선이 싱그러움을 더해가는 나무잎 뒤로 조망하며 벤치와 간단한 운동시설과 안내판이 자리한 넓은 안부 343.5m봉에 닿았다.(10:29)

 

-산능선을 경계로 포천시와 양주시가지를 내려다 본다-

조망이 트인 봉우리에는 먼저 올라온 많은 사람들이 아이스크림행상 주변 나무그늘에 모여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는 봉우리 벤치에 배낭을 내려놓고 흘러내린 땀으로 눈이 따가워 손수건으로 응급처치와 식수로 갈증을 해소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등산로를 따라 공원묘지로 내려서는 시멘트도로를 30여m 내려가 천주교납골당을 뒤로하자 차량들이 질주하는 소리가 귓전을 때리는 회암고개(56번지방도)에 내려선다.(10:57)

 

-345.5봉 안부, 회암고개 직전의 천주교 납골당-

중장비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지방도로의 투바위휴게소 주차장에는 여러 마리의 팔자 좋은 견공들이 늘어지게 낮잠을 즐기고 사육중인 흑염소들을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쉬고 있는 회암고개를 뒤로하고 임도를 따라 통신시설물을 지나 마사토가 흘러내려 미끄러운 경사에 올라서 이정표(회암사와 장림고개 갈림길)가 지키고 있는 아담한 봉우리인 천보산(423m)정상 벤치에 올라서 배낭을 풀고 김밥으로 점심을 때운다.(11:25)

 

-지나온 능선이 눈에 들어 온다,  고구려의 석축보루 발굴 현장-

반들거리는 등산로와 적절한 위치에서 안내에 충실한 이정표의 도움으로 어려움 없이 칠봉산 갈림길과 MTB(산악자전거)코스를 진행해 동두천 6산(칠봉산-해룡산-왕방산-국사봉-소요산-마차산)종주 안내판도와 헬기장을 이어가 군부대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어 민간인출입이 통제되어 우회로를 따라 해룡산(661m)정상을 대신하고 있는 안내판에 이른다.(13:03)

 

-해룡산 정상석을 대신한 안내도, 군부대 진입도로-

군부대진입 콘크리트도로를 따라 땡볕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20여분을 진행해 해룡산과 오지재고개가 합류하는 임도를 따라가 “왕방산종합안내도”와 “왕방산MTB안내도” 그리고 간이매점과 주차공간에 차량들이 나란히 주차하고 있는 오두고갯마루에 내려선다.(13:32)

-오두재고개 풍경-

길고 가파른 경사로인 능선까지 600m거리를 단숨에 올라서기가 버거워 그늘진 곳에 배낭을 내려놓고 참외를 깎아 에너지를 보충하고 된비알을 극복하여 570m봉 이정표(←왕방산 2.8km ↓오지재고개 0.6km 대진대학→)에서, 왕방산능선으로 방향을 잡아 돌탑에 이르자 조망 좋은 바위에 먼저 자리한 여성 산객들께서, 권하는 수박조각으로 갈증을 달래며 고마움을 전하고, 바윗길을 내려서 완만한 경사로를 이어가 헬기장을 지나자 우측으로 사격장이라 진입금지 안내판을 뒤로하고, 이어지는 경사로에 올라서 이정표와 잘생긴 소나무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는 산객들이 자리한 왕방산(737.7m)정상석, 이등삼각점(포천23)과 마주한다.(15:14)

 

-왕방산 2등 삼각점, 정상안부 소나무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는 풍경-

박무로 시계가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나무그늘아래 배낭을 내려 혹사한 다리와 어깨를 쉬게 하며 갈증을 해소한 다음 급한 내리막을 내려서며 마루금을 이어가다, 깊이울이갈림길에서 완만하게 오르막이 이어지다 송전탑을 지나 오르막이 급해져 거친 숨을 몰아쉬며 쉬어갈 벤치가 놓여있는 587m봉에서 휴식하며, 참외를 깎아 허기를 때우고 160m가량의 고도차를 극복하려고 마음을 다잡고 된비알과 30여분을 씨름하느라 많은 땀을 흘리며 대형헬기장과 미군부대가 자리한 왕방지맥의 최고봉인 국사봉(745m)에 올라선다.(16:39)

 

-국사봉에서 소요지맥으로 이어지는 능선,  분기점인 풍향기 -

사방으로 조망이 트이는 안부에서 콘크리트포장도로를 따르며 좌측으로 이정표와 풍향기에서 쇠목고개로 내려서는 소요지맥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을 뒤로하고 군부대 정문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접어들자 고도가 서서히 낮아지는 비교적 선명한 능선을 이어가 조수보호구역푯말을 뒤로하고 무명봉에서 반가운(안성촌놈, 무원마을)님들이 지나간 흔적에서 잠시 즐거웠던 시간들을 회상하며 흐뭇한 미소를 머금는다.(17:36)

-앞서 가셨군요 반갑습니다-

보도블록 20여개가 널려있는 490m봉에서 직진하는 선명한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급하게 꺾이는 능선으로 들어서며 잡목들의 간섭이 심해지는구나! 각오했는데 다행스럽게 짧게 끝나며 좌측으로 시야가트이며,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모르지만 산속에 자리 잡은 호화판 대형건물을 뒤로하고 마루금을 휘감고 도는 산림도로를 좌측으로 내려다보며 벌목하여 진행이 까다로운 능선을 이어가 이동통신 시설물과 가마골 팻말이서 있는 임도(심곡리와 가마골을 잇는)에 내려선다.(18:46)

 

-용도를 알 수 없는 산속의 대형건물이 들어선 가마골 임도, 벌목해 방치한 잡목이 진행에 불편을 준다-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가는 도중에도 벌목하여 방치한 나무잔재들이 발목을 잡지만 시야가트여 흐릿한 한북정맥 능선을 바라보며 절개지에 이르러 조심스럽게 임도(계류리와 가마골)에 이른다.(19:26)

-변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현장 뒤로 보이는 통신탑이 목표지점이다-

해는 떨어지고 랜턴을 준비하지 못해 마음이 급해 능선을 이어가다 좌측으로 길이 뚜렷하고 표시기가 붙어있어 의심 없이 따라가다 짧았지만 발품을 팔고 있음을 확인하고, 해떨어지기 전에 청산고개에 도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지름길을 택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침반에 의지해 북쪽으로 진행하다, 변전소 건설현장에서 전방에 보이는 통신탑을 기준점으로 정하고 온몸이 땀으로 젖도록 바쁘게 진행하다 차량들이 질주하는 소리가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예전에는 몰랐다고 흥얼거리며 칠월리고개(청산고개)에 내려선다.(19:52)  

-칠원리고개(청산고개) 휴게소 풍경-

 

 

산행 이후◆

고갯마루 청산고개쉼터(찻집, 식당) 마당에 서있는 사람에게 교통편을 알아보지만 손님이라 모른다고 답해 밭에서 일하고 있는 농부에게 버스정류장과 시간을 물어보니 20시 30분에 버스가 있다고 알려준다.

조금만 기다리면 버스를 탈 수 있는 생각에서 잣나무가 서있는 다음번 들머리를 확인하고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해 집으로 전화해 현재위치와 귀가 예정시간을 알려주고 느긋한 마음으로 시간을 죽이며 버스도착을 기다리는데 반대쪽에서 예정시간보다 4분전인 8시26분에 57번이 지나가기에 소요산방향으로도 예정시간(30분)이 다가오고 있으니 잠시 후에는 오겠지 했는데, 30분이 넘어서고 35분이 지났건만 기다리고 있는 버스는 보이질 않는다.

휴일이라 전철운행이 평일보다 1시간 일찍 끝난다는 생각이 들자 조급한 마음에서 아무런 뜻 없이 다가오는 차량을 향해 손을 들자 뜻밖에 자동차가 멈춰 선다.(20:41)

교회에 다녀오신다는 어르신께서 선뜻 자리를 내주셔서 자동차를 얻어 타고 소요산역까지 편안하게 도착해 진심어린 가슴으로 감사 인사드리고, 역무원에게 전철시간을 물어보니 21시25분이 열차시간이나 조금전에 전동차 고장으로 다른 열차로 비상 조치한 까닭에 늦어진다는 친절한 설명에 귀가시간이 빠듯해 버스를 이용하려고 정류장에 도착하자 “소요산-수유리”행 버스가 들어와 자리를 잡고, 복잡한 의정부역을 피해 회룡역에서 1호선전철로 갈아타고 종로3가에서 3호선 구파발행 막차로 바꿔 타고 연신내역에서 새절행 6호선 막차로 환승해 자정이 넘은 시간에 대중교통으로 가까스로 귀가해 한밤중에 시장기를 때우며 알차게 보낸 하루를 마감한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0-06-05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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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경비◆ : 8,500원

06/02(수) : 조식(김밥):3,000원, 전철(집-불광역):900원, 경기버스(불광역-의정부터미널):1,300원, 경기버스(의정부터미널-축석고개):1,000원, 히치(갈월1리-소요산역), 버스, 전철(소요산역-회룡역-귀가):2,300원 = 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