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함백두위지맥종주제4구간


 

종주에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예미 영월


 

언제 : 2007. 5. 27(해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미구에서 미구치로 올라 고고산 완택산을 거쳐 석항천이 동강과 만나는 지점까지 두위지맥 약11.5km


 

高古산(△858.6) : 영월읍, 영월군 중동면, 정선군 신동읍

莞澤산(△916.1) : 영월읍


 

구간거리 : 12.3km  접근거리 : 0.5km  지맥거리 : 11.5km  하산거리 : 0.3km


 

구간시간 9:40  접근시간 0:10  지맥시간 7:40  휴식시간 1:40  하산시간 0:10


 

마눌 콜을 받고 일어나서 밍기적거리다 다시 잠이 들어 일어나니 온세상은 훤히 새고 말았다


 

4시까지 연락을 드리겠다고 약속한 택시를 5시 조금 지나 호출을 하니 받지를 않는다

나중에 알고보니 5시까지 영업을 하고 들어가 버린 것이다 에고 미안혀라^^


 

시간을 지체했으니 최대한 빨리 미구마을로 들어가야 한다

아침이고 뭐고 생략을 하고 아무 택시나 잡아타고 미구마을로 들어가 굽이굽이 돌고돌아 오르면서 갈림길이 나오면 우측으로 진행해 포장도로 끝까지 오른다


 

미구마을 포장도로 끝 : 5:50


 

어제 내려온 역순으로 비포장 임도를 따라 밭 가운데로 진행해 미구치로 올라 간단히 산행준비를 한다

 

미구치 : 6:00  6:10 출발(10분 휴식)


 

그런대로 좋은 길이 완만하게 이어진다


 

둔덕넘어 ╣자안부로 내려선다 아마도 미구마을로 내려가는 계곡길인 듯싶으나 권장할 만한 탈출로는 아닌 것 같다


 

╣자안부 : 6:20


 

작은 보도블럭 헬기장에 이르고 : 6:35


 

간간히 바위들이 나오고 마지막 바위를 넘으면 약간의 공터에 “예미497 2004재설”삼각점이 있는 고고산 정상은 잡목으로 둘러쌓여 있어 조망은 없다


 

고고산 : 6:55  7:00 출발(5분 휴식)


 

╣자둔덕으로 올라선다 : 7:20


 

오른쪽으로 내렸다가 오르는 길은 암릉이 섞인 급경사 길로 몇 번이나 숨을 고르며 좌측으로 전체적으로 휘어서 어렵게 오르면 도면상 921봉은 키큰 나무숲 아래 조그만 편석들이 섞인 작은 약간의 공터로 미구마을 입구로 가는 능선인 직진하는 길도 있으며 지맥은 오른쪽 표시기들 몇 개가 달려있는 급경사를 내려가야 한다


 

멀리서 보았을 때 산의 위용이 고고산보다 더 웅장하고 더 높은데 산이름이 없다

아마도 이 봉우리가 진짜 고고산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몇몇분들의 표시기 중에 8순을 바라보는 미수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산사랑에 정열을 사르고 계시는 신정희님의 표시기가 반갑기 그지없다


 

도면상 921봉 : 7:55  8:10 출발(15분 휴식)


 

암릉이 나오면 왼쪽으로 돌아올라 암벽을 오른쪽으로 내려가 오르면 멀리서 보았을 때 거대한 암봉 바로 앞에 서게 된다


 

거대한 암봉을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돌아서 좌측으로 잠깐만 오르면 암봉 정상으로 조망이 더없이 좋다


 

암봉 : 8:25 8:35 출발(10분 휴식)


 

쌍으로 화답하는 홀딱벗고새의 소리를 들으며 둔덕을 올라선다


 

둔덕 : 8:45


 

조망좋은 아주 작은 바위봉으로 오르면 첩첩산군들의 자세가 위압적이며 지금까지 지나온 산줄기들이 좌우사방으로 산벽을 친다


 

작은 암봉 : 8:55


 

푹 꺼진 안부로 내려섰으나 아직은 연하리로 내려가는 안부는 아니다


 

9:10


 

둔덕넘어 십자안부에 이르면 동강변 만지나루터에서 길운마을을 거쳐 오른쪽으로 올라오는 길과 석항천변 연하리에서 석회석광산을 거쳐 올라오는 길이 탄탄대로다


 

새한솔산악회 표시기가 나를 반갑게 맞으며 드디어 완택산 일반등산로가 열리는 것이다


 

왼쪽으로 연하리 내려가는 십자안부 : 9:15


 

암릉 섞인 급경사를 오르면 완경사가 나타나고 완경사를 어느 정도 진행하면 다시 암릉 섞인 급경사를 헉헉거리며 보도블럭 작은 헬기장으로 올라선다


 

이제 고생은 끝이다


 

헬기장 : 10:05


 

길이 오른쪽 사면으로 완만하게 빙돌아 완택산 일반등산로인 T자능선으로 올라서면 반질반질한 길이 나온다


 

좌측으로 잠시 오르면 너른 공터에 자동우량경보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이정목에 “정상 0.4km 온길 작골 3.9km"


 

자동우량경보시설 공터 : 10:20


 

조금 오르면 전위봉에 이르고 : 10:25


 

내렸다가 다시 오르며 조망능선에서 지나온 능선들을 바라보며 오르면“예미302 2004재설” 삼각점이 있는 완택산 정상이다


 

장화같은 작은 화강암 정상석에

“莞澤山 碧溪 丁振洙 해발816m 영월군 발전 2005.5 강원도 정선군”이라 하는데 지도에 完자가 莞자로 바뀌어 있어 약간은 혼란스러웠으나 지도 제작과정에서 바뀐 것으로 생각을 해버리니 마음이 편하다


 

이정목에 “완택산 정상916m, 온길 작골 859봉1.2km, 갈길 872봉1.7km”


 

조망이 좋아 지나온 산줄기를 하염없이 바라보다 872봉을 향해간다


 

완택산 : 10:30  10:50 출발(20분 휴식)


 

872봉 쪽으로 신작로 같은 길을 따라 내려간다


 

등고선상 890봉을 오른쪽 사면으로 돌아 내려간다 : 11:05


 

안부에서 능선과 만나서 오른다 : 11:10


 

이번에는 등고선상 870봉을 왼쪽으로 나가서 능선으로 오른다 : 11:15


 

평평한 안부 : 11:25


 

둔덕 하나 넘어서 : 11:35


 

산사면에서 서로 부르는 사람들이 힐끗힐끗 보였다 사라졌다 하는데 아마도 나물채취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


 

암릉 섞인 급경사를 긴 밧줄잡고 오르나 겨울철 이외에는 별로 소용이 안될 것 같다


 

철판 이정주에 “오른쪽 작골2km, 온곳 완택산정상1.7km”라 하나 오른쪽이 살짝 높아 보이는 것이 아직은 872봉 정상은 아닌 것 같은데 이정주에는 이곳이 872봉 정상으로 거리를 표기하여 놓았다


 

졸음이 밀려오니 어찌할거냐 한숨 자고 떠난다


 

872봉 : 11:45  12:05 출발(20분 잠잠)


 

왼쪽 남쪽으로 잠깐 오르면 872봉 정상이나 뭐 봉우리라는 개념보다는 그저 능선의 흐름 중에 살짝 올라간 곳으로 보면 틀리질 않는다


 

왼쪽이 절벽인 조망 터지는 곳에서 석황천을 내려다보며 강건너 다음에 갈 응봉산 계족산의 위용을 감상하며 가다보면 능선이 서서히 오른쪽으로 돌며 서남방향으로 바뀌면서 길은 희미해진다

 

나물뜯는 여러사람들을 만나고

 

멧톳의 운동장 같은 너른 초원에서 모조리 뒤집어진 초토화된 산자락과 대형 멧돼지 목욕탕을 불안한 마음으로 지나간다


 

12:30


 

잠시 가다 오른쪽 서쪽으로 꺾어서 내려가면 펑퍼짐한 너른 안부도 역시 맷톳밭이다


 

안부 : 12:35


 

이곳에서 오르다 문창환님의 표시기를 대하니 반갑기 그지없고 끝까지 오르면 조망이 눈이 시리도록 좋은 749.2봉 정상으로 “440재성 77.7건설부”튀어나온 삼각점이 좁은 초지 안에 세월을 이고 있다


 

계족산 능선과 석황천이 동강과 서강과 만나는 모습을 가슴 설레며 바라보다 눈을 돌리면 가리왕산 백운산 등 영월지맥의 산줄기와 영월읍내 바로 옆에 있는 봉래산의 하얗게 햇빛에 부서지는 천문대의 은빛 광채가 신비롭기 그지없다


 

749.2봉 : 12:55  13:00 출발(5분 휴식)


 

성긴 길이 내려가면서 길이 좋아지고 이후 의심없이 길따라 한없이 내려가 펑퍼짐한 평지같은 안부에 이른다


 

안부 : 13:40 13:50 출발(10분 휴식)


 

이제 드디어 1년간을 끌어온 두위지맥 마지막 봉우리로 오르려니 시원하면서도 섭섭한 마음이 든다 올라가지 말까...........?


 

사방에서 들리는 나무 자르는 톱소리를 들으며 장송숲을 서서히 올라 둔덕에 이른다


 

둔덕 : 14:00


 

╠자안부 지나 오르다 펑퍼짐한 둔덕 하나 넘어서 오르다 ╠자길을 지나 잠시 오르면 두위지맥 막내인 440재설 77.7건설부”삼각점이 초지속에 있는 464.9봉이다


 

464.9봉 : 14:15  14:20 출발(5분 휴식)


 

오른쪽으로 틀어서 잠깐 가다 좋은 길은 오른쪽으로 돌아서 내려가고 나는 능선을 고집한다고 직진해서 서쪽으로 내려간다


 

나중을 생각하면 바로 그리로 동강변으로 내려갔어야 조금은 편했을 것이다


 

하여간 길은 희미하지만 사람이 안다녀서 그렇지 예전에는 좋은 길이었던 것 같은 길이 이어진다


 

한없이 내려가 조그만 묘지에서 뒷정리를 하고 잠깐 내려서면 새로 뚫린 고속도로같은 38번국도가 석황천을 건너온 다리 앞이다


 

어디로든 내려갈 길은 없다

오른쪽으로 보니 이도로가 새로 뚫린 터널 안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어 그리로도 갈 수 있는 방법이 없고 다리 밑을 보니 예전에 38번국도가 석황천 건너편으로 영월읍내로 뻗어있다


 

38번국도변 : 14:40  15:20 출발(40분 휴식)


 

다리 교각 밑으로 있는 계단으로 내려가 석항천변 교각 밑 자갈밭에 이르면 하루 종일 땀에 찌든 몸을 시원한 강바람이 온몸을 감싸며 회오리치니 없던 머리칼도 휘날리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든다


 

자갈밭을 잠시 걸어나가니 시원한 강바람에 망중한을 즐기며 낮잠을 자고 있는 어른 아이 일가족 중 여자아이 한명이 발자국 기척에 놀라 일어나니 전혀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한 내가 얼마나 놀랬겠는가


 

놀랜 것은 상대편이 더 놀래서 눈이 휘둥그래진다

세상에 그곳에서 사람이 나오리라고는 전혀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하에서 엄마 아들 딸 4명이서 모든 것을 자연에 맞기고 벌거벗고 누워있었으니 얼마나 놀랐겠는가


 

멋쩍은 순간을 이기기 위해 보면서도 못본척하며 여기를 어떻게 건너오셨느냐고 묻는다


 

여자아이 한명이 손가락질하며 저기로 건너왔다고 한다

달리 건너갈 방법을 다시 물으나 고개만 절래절래 흔든다


에고 부러워라! 

편히 쉬시라고 인사를 하고 등산화를 벗어 손에 들고 집어넣은 스틱을 다시 펴서 뒤뚱거리며 석황천을 맨발로 건너서 38번국도 구도로로 나가 왼쪽으로 가니 약물내기주유소와 휴게소(음식점) 그리고 짓고 있는 모텔이 있는 덕포리 상리마을에 이른다


 

38번국도 덕포리 상리마을 약물내기 : 15:30


 

그후 


 

오늘 걸린 시간은 큰 의미가 없다

신발 상태가 안좋아 발톱이 빠져가며 걸은 시간이라 시간당 1.5km도 진행을 못한 지지부진한 산행길이라 정상적으로 산행을 했다면 쉬는 시간 포함 7시간 정도면 될 것 같다


 

영월택시를 불러 잠깐 가니 영월역 앞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역앞 “다슬기향촌 성호식당 맛있는집 mbc 방영 2005 9. 3 TV방영 그여름의태풍 드라마 촬영장소”에서 다슬기 2000원어치 더 달라고 해 뜯어간 나물취 몇 개를 쌈싸 먹는다


 

시간을 죽이다 17시26분 맞추어서 역으로 가니 무슨 기차가 15분 연착이란다

에구 지겨워


 

청량리 역 20시40분 도착 집에 도착하니 22시 조금 넘었다

이래서 제사 시간 맞추어서 도착하여 휴가 나온 아들과 월요일이면 외국 나갈 딸과 오래간만에 이렇게 전가족이 오붓이 모여 아버님 제사를 모신다


 

백두함백두위지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