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친구들과 함께 놀라운 체험을 한 화순 옹성산

 

산행일 : 2004. 6. 6(日). 맑음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주차장 (10:41)

 ☞능선 (11:11)

 ☞첫무덤 (11:12)

 ☞폐가 (11:24~11:29)

 ☞대나무숲 (11:37~11:54) 

 ☞정상 바로 전 삼거리 (12:11) 

 ☞정상 (12:12~12:48. 573m) 

 ☞전망 좋은 우주황씨 무덤 (13:00)

 ☞옹성(철옹산성)산성 사거리 (13:05)

 ☞옹성산성 (13:06~13:22)

 ☞용암 삼거리 (13:50)

 ☞용암 (13:53~13:55)

 ☞능선 삼거리 (14:15)

 ☞주차장 (14:28)

총 산행시간 : 3시간 47분 (3시간이면 충분함) 

구간별 거리 :

주차장→(1.0km)→폐가→(0.2km)→대나무숲→(0.5km)→정상→(0.8km)→옹성산성→(0.8 km)→용암삼거리→(0.1km)→용암→(0.1km)→용암삼거리→(0.6km)→능선삼거리→(0.7km)→주차장

총 산행거리 : 2.8km 

산행안내도



 


 

산행기

  토요일까지만 해도 산에 간다던 아내가 일요일 아침에 허리가 아프다며 우리끼리 갔다 오란다.

오늘은 둘째 녀석 귀빠진 날이라서 화순 옹성산에 가서 문화유적답사 겸 자연체험학습을 한 후 저녁에 레스토랑에 가서 생일기념 칼질이라도 하자고 약속을 하고 집을 나선다.

지난번 백아산 산행때 동복면 삼거리 이정표에 옹성산이 적혀있는걸 보고 집에 돌아와 호기심에 인터넷을 항해해보니 괜찮은 산이란 걸 알아냈다. 최선호 선배님의 산행기를 두 번이나 읽어보니 어렴풋이 옹성산이 정립된다.


 

  화순 동복면 삼거리에서 15번 국도를 타고 3.5km가량 북진을 하면 왼쪽으로 옹기를 엎어놓은 듯한 옹성산 395봉이 나타나고, 신성마을 입구에 군부대 간판, 옹성산 등반안내도등이 보인다.

신성마을과 군부대 입구. 빨간 지붕과 비닐하우스 사잇길로 계속 올라 옹기 엎어놓은듯한 저 큰 봉우리 오른쪽까지 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마을로 진입하자마자 오른쪽 개울에 해오라기 한 마리가 앉아서 우릴 경계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해오라기다!”라고하자 처음 보는 새라며 “예쁘다”를 연발하며 좋아서 난리다.

군부대 담을 왼쪽으로 끼고 오른쪽으로 안성저수지를 지나 비포장 좁은 농로를 오르는데 왼쪽풀숲에서 갑자기 노루인지 고라니인지 짙은 황갈색의 그다지 크지 않은 놈이 튀어나와 길 가운데서 잠깐 서 있다가 우리차를 보더니 오른쪽 계곡으로 냅다 도망을 간다. “노루다“소리에 아이들도 깜짝 놀라 쳐다보니 야생의 노루를 처음 본 아이들에겐 최고의 산교육이 된 셈이다.


 

  옹기 모양의 395봉 오른쪽 밑에 있는 주차장에 이르니 넓지 않은 주차장엔 이미 두 대의 차가 있었고, 갈색의 작은 나비 떼가 무리지어 날아다니고 있다. 아이들은 나비 떼를 쫓아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주차장. 아이들이 나비를 쫓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옹기를 엎어놓은듯한 395봉. 옹성산이란 이름이 이 봉우리에서 연유되었다.

 

작은 계곡을 건너 산행은 시작된다. 등산로가 비교적 잘 정비되어있어 오르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제법 경사가 가파르다. 더운 날씨와 약간의 급경사 때문에 초반부터 아이들이 물을 많이 마셔댄다.

 잘 정비된 등산로

 

  엉겅퀴

 

능선에 올라 몇 개의 무덤을 지나니 갑자기 울창한 숲이 없어지고 사방이 확 트이면서 따가운 햇살에 눈이 부시다. 감나무, 복숭아나무, 뽕나무와 잡초가 무성한 주인 잃은 밭과 함석지붕의 폐가(할머니집)가 우릴 맞는다. 올봄까지 할머니가 살았던 흔적이 곳곳에 배어있다. 큰 녀석이 안으로 들어가 보자고해서 들어가려니 입구가 좁아 배낭을 벗어놓고 들어가 보니 으스스하다. 금방이라도 방문이 열리며 할머니가 나오셔서 “쉬었다가~~“ 하실 것만 같다. 귀곡산장이 따로 없다. 부엌바닥의 까다만 마늘, 마루의 먼지 쌓인 밥상으로 미루어보아 할머니가 돌아가신 지가 몇 달 안 된 듯 하다.

폐가가된 할머니집. 위로 멋진 통천문같은 바위가 보이고 왼쪽으로 돌아 올라가면 대숲이 나온다.


 할머니집 출입문

 

안으로 들어가보니 으시시한 분위기 때문에 조금은 긴장이 된다. 금방이라도 할머니가 방문을 열고 나올것만 같다.

 

 할머니의 밥상

 

  마삭줄

 

  할머니 집을 빠져나와 대나무 숲에 이르니 앞서간 중년의 등산객들이 대나무 숲에서 나오는데 한 아름의 죽순을 따가지고 나온다. 잠깐 쉬면서 간식을 먹으며 주위를 둘러보니 오른쪽에 기이한 모양의 큰 바위가 보인다. 아이들과 같이 올라보니 “달리”의 그림 같은 바위가 기염을 토하고 있는 게 아닌가!

“와아~”하고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탄성을 내지른다.

 

                          곳곳에서 죽순이 올라오고 있다.


   달리의 그림같은 기이한 바위. 지금까지 보아온 최고의 통천문이다.

 

                                                         잠시 쉬었다 가자.

 

  기암의 뒷부분

 

 

  간식을 먹으며 잠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후 대숲을 지나 정상으로 향하는데 옹성암터가 나타난다.

시멘트 구조물이 눈에 뜨이고 샘같은 시멘트 도크도 보이는데 물은 많이 고여 있지만, 어두침침하고 개구리까지 헤엄치고 있으니 이미 샘으로서의 기능은 상실한 것 같다.

 대나무숲과 이정표

 

 옹성암터

 

 30°정도의 급경사가 한동안 이어지고 오른쪽에 밧줄이 매어져 있어 가끔은 밧줄도 잡아본다. 갑자기 주변에서 푸드득 소리가 나더니 한 마리의 꿩이 잘 날지를 못하고 걷는 것도 아니요, 나는 것도 아닌 상태로 위쪽 등산로로 날아가다 말고 서고 날아가다 말고 서기를 반복하더니 조용해진다. 어디로 멀리 갔거나 어느 한쪽에 숨어있는지도 모른다. 오늘 우리아이들 돈 주고도 못 볼 최고의 자연체험학습을 한다. 

  급경사를 오르는 산친구들

 

 

정상 밑 삼거리가 나오고 왼쪽으로 1분도 채 안되는 거리에 널찍한 옹성산 정상과 헬기장이 나온다. 사방의 조망은 잡목으로 가려져 거의 보이질 않는다.

한쪽에는 우리 앞에 올랐던 중년의 산님들이 점심을 들고 계시고, 정상일대의 야생화와 기념촬영을 한 후 우리도 한쪽에 자리를 펴고 김밥을 먹는다.

                                      정상과 아이들

 

   저도 한 컷


                                        정상의 꿀풀과 엉겅퀴 그리고 나비

 

  옹성산성쪽으로 능선을 타고 내려가다 보니 숲사이로 동복호가 보인다. 기막힌 조망이다. 추월산에서 내려다본 담양호가 생각이 난다.

                                                 동복호와 무등산 (맨 오른쪽 산)

 

 산죽길을 지나며

 

얼마쯤 내려가다 보니 조망이 좋은 곳에 무덤이 있기에 대체 어떤 분이 이런 수려한 곳에 안장되어있나 궁금해 비석을 읽어보니 으이크! 우리와 동성동본이다. 그리 흔한 성씨가 아닌데 이곳에서 먼 친척을 접하게 되다니 묘한 인연이다. 한자로된 비석을 읽어주며 아이들에게 농담으로 먼 친척이시니 인사드려라하니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도 잘한다.

 전망좋은 무덤

 

  아담한 옹성산성에 올라 아이들에게 산성의 역할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무너진 곳의 돌을 다시 쌓아올린 후 그늘을 찾아 자리를 잡고 참외를 깎아 먹으니 꿀맛이다.

당국에서는 이런 귀중한 문화재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보수를 하여 멋진 성을 쌓아 후세에 자랑할 만한 문화재를 물려주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옹성산성 네거리

 

 옹성산성 남쪽


  산성에서 바라본 백아산

 

산성에 올라서서. 맨 왼쪽에 할머니집이 보인다.

 

 

전남 3대산성(장성 입암산성, 담양 금성산성. 철옹산성)중의 하나인 철옹(옹성)산성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철옹산성에서 바라본 503봉. 저곳을 오르지말고 오른쪽 우회로로 계속 가는게 최상의 선택이다.

 

 산성에서 바라본 할머니집

 

 

참외를 깍아먹고 갑자기 딸꾹질이 나오자 깔깔거리고 웃는 막내

 

 503봉 가다가 능선상의 암반에 나타나는 조상들의 흔적. 어떤 구조물을 설치했었던 구멍과 바위(바위 윗부분 중앙에 인공적으로 깍아놓은 흔적이 보인다.)로 보인다. 디딜방아 같기도 하고.....

 

                                         커다란 바위를 온통 덮고 있는 이름모를 풀.

 

                                                         

  눈에 빤히 보이는 503봉을 오르려고 가다보니 오른쪽 평지로 우회하는 길만이 계속 이어진다. 등산로 오른쪽에는 작은 배나무만 일정한 간격으로 계속 이어지고.....

다시 되돌아가 왼쪽으로 세밀하게 등산로를 살피니 희미하게 503봉 오르는 길이 보인다. 그 길로 오르니 무덤이 나오고 무덤 뒤로 등산로가 보인다.

등산로가 전혀 정비가 되어있지 않아 잡목과 산죽으로 앞을 가리우니 막내 녀석이 무척 힘들어한다.

503봉에 올라 주위의 경치를 기대했던 우리의 희망은 분노로 일그러진다. 숲으로 둘러 쌓여 사방의 시계는 제로. 이 글을 읽는 산님들은 앞으로 503봉에 오르는 일이 절대로 없기를 바랍니다.

 

503봉을 지나며. 산죽때문에 도무지 앞이 보이질 않는다.

 

 산딸기도 따먹으며

 

사람 키보다 더 큰 산죽 숲을 헤치며 내려오니 갑자기 T자형 삼거리가 나온다. 지도상에는 분명히 동쪽으로 하산로가 나와 있는데 동쪽 길은 아예 없고 남북으로 길이 갈라진다. 북쪽길이 하산로이고 남쪽 길은 503봉 우회로인 게다.


 

암벽을 왼쪽으로 끼고 가다보니 용암삼거리가 나온다. 용암에 가면 뭔가 있을 것 같아 용암에 올라보았지만 볼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다른 봉우리와 마찬가지로 시계가 거의 영에 가깝다. 괜히 올라왔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삼거리로 내려가 본격적인 하산을 한다.

 섬기린초

 

  경사가 급해서 인지 로프가 계속 이어진다. 왼쪽으로 고래의 배를 갈라놓은 듯한 커다란 암릉이 보이면서 최근에 만들어놓은 듯한 멋진 나무계단이 운치 있게 놓여있다. 이곳으로 오르려면 육수께나 흘려야될정도로 급경사다.

 

                             최근에 설치한 듯한 나무계단


                                 나무계단 오른쪽 암릉

 

 

                        능선 삼거리. 실제는 사거리이다.

 

능선삼거리에서 로프가 매어있는 경사진 남쪽계곡길 대신 동쪽 널찍한 완만한 길로 콧노래를 부르며 하산을 한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땡볕이 따갑다. 집에 가다가 어디 그늘진 개울이라도 있으면 아이들과 같이 웃통을 벗어젖히고 물에 뛰어들고 싶다.

 주차장 바로전의 민가. 옹성산이라 옹기가 많이 있나보다. 사람은 살지 않는듯 보였다.

 

 

                    주차장에 들어서기 바로 전에 찍은 395봉.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라서인지 야생동물과 야생화를 쉽게 접할 수가 있어서 아이들에게 아주 좋은 자연 학습장이면서, 그다지 위험한 구간이 없어 가족산행지로 좋은 산이다.




▣ 삼도 - 아이들과 함께하는 산행 너무 즐겁게 보입니다.나도 하나 나아 봐야 것네요.쉽게 가지지 않는 호남 지역의 산들을 사진과 함께 올려 주시니 감사하게 보고 있습니다
▣ 永漢 - 아하...김정길 큰형님이 말씀하신 할머니의 함석집이군요.용암이 빠져나간 듯한 통천문 압권입니다.^^
▣ 김성기 - 아이들과 함께한 산행 부럽구요.^^ 통천문 정말 기이하네요. 할머니 밥상을 보니 옛날 어려웠던 시절이 생각 납니다.풍경이 좋고 들풀이 특이하네요.멋장이 아이들... 무럭무럭...행복해 보입니다.
▣ 김정길 - (慶)사랑하는 황수연 생일축하합니다.(祝)---3년전쯤에 내가 집앞 밭에서 만나 한참을 이야기했고 비상식량도 드리고 온 불쌍하고 그리운 할머니, 몇 달전 최선호님의 산행기에는 마루에 밥상까지 남아있는 사진이 없었는데, 아우님이 올린 먼데서 보는 폐가, 허물어진 함석집, 부엌, 먼지 쌓인 마루 위의 밥상까지, 몇장의 사진들을 보니 눈물이 나는구려! 남다른 추억과 슬픔과 아름다움이 듬뿍 담겨있는 옹성산! 보고싶은 제수씨 건강하셔서 5인가족이 함께 즐산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이잰 산 사나이가 되어버린 믿음직스런 인범이, 깜찍하게도 이쁜놈들 산처녀 수연이와 막네 수림이, 네놈들이 너무너무 그립구나! 눈시울이 젖는구나, 녀석들이 보고싶어서!!
▣ 진맹익 - 산 하나를 통으로 둘러보고 온 느낌 입니다. 좋은 산행기 감사 드리며 행복한 가족 기원합니다.
▣ 이두영 - 아이들과 같이한 산행기 참 보기 아름답습니다 주위에 있는 낮은 산도 건강을 위해 더 좋은 곳이지요 큰애는 이제 산행 대장이 되어갑니다 즐거웠던 모습들 잘 보고 갑니다
▣ 산사랑방 - 산친구들과 함께한 느긋하고 여유로운 산행.. 때묻지 자연과 함께한 산친구들의 모습이 더욱 보기가 좋습니다. 늘 행복한 산행길 되시고 즐산하세요~~^^*
▣ 산거북이 - 와! 가족산행이란 이런 것이군요. 정말 좋은 아빠세요. 구석구석 살피고 관찰하고 느끼고 하는 것. 바로 산교육의 모범을 보는 것 같아요... 하하하핳 그런데 인범이 하고 아빠하고 정말 똑 같아요... 행복하세요.^^
▣ 운해 - 아이들 커가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에 좋습니다.아이들과 함께 하시는 부르스황님의 변함없는 사랑도 좋습니다. 수연이 생일 아저씨가 축하 한다고 전해 주시길............
▣ 이우원 - 산친구들과 하루를 보내는 브르스황님의 자상한 아빠의 모습이 너무나 좋아보입니다. 인범아 화이팅이다.
▣ 빵과 버터 - 어린 자식들과의 산행이 보는 사람의 맘을 이렇게 즐겁게 하는군요...항상 같이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련만.....
▣ 불암산 - 호남의 숨은 비경만을 찾아서 거기에다 우리 선조들의 흔적까지 세세하게 보여주시니 참으로 고맙습니다. 좋은 산 소개시켜 주심에 감사드리며 수연이 생일 축하하구요. 산친구들 , 건강한 모습 보니 덩달아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인범,수연,수림이 화이팅!
▣ 산모퉁이 - 서울에서 가기 힘든 멋진 바위와 호수가 어우러진 산을 잘 보여 주셔서 구경 잘 했습니다. 엉겅퀴 군락이 이렇게 예쁜 줄 또 첨 알았습니다. 애들이 표정이 참 밝고 좋네요. 늘 온가족이 즐산 이어가시길 빕니다...
▣ 똘배(山梨) - 앙증맞은 아이들 참 귀엽습니다.복받은 양반! 그리고 옹성산은 아무래도 UFO의 화석인 듯?#%@??
▣ 권경선 - 정말이지 알토란같은 아이들과 함께한 산행 부럽고 행복이 저에게까지 밀려옵니다. 사진속의 할머니집은 제가 꿈꾸는 노후의 집이네요.^^ 아이들과 함께 늘 행복하시길.....
▣ 김찬영 - 아이들과 호젓한 산행 하는것이 보기가 참좋습니다 . 늘 좋은일만 생기기를 바랍니다
▣ 한울타리 - 천진난만한 동심속의 산행... 마냥 부러움입니다. 더더욱 행복하시기를...
▣ 윤도균 - 이미 날아간 댓글을 탓하면 무얼하나 브르스황님 아이들과 함께 하시는 가족산행의 모습이 부럽습니다 자녀들의 눈엔 할머니의 밥상이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었을까요 어린 아이들에게 인생삶의 체험현장을 보여주고있는 아빠의 모습도 아름답고 군소리하지않고 산행길을 따라나서는 아이들이 대견하고 기특합니다 늘 즐거운 가족산행 이어가시기를 ...
▣ 최선호 - 오랜만에 글을 보니 참으로 반갑습니다. 다들 건강하시죠? 황선생님의 글에 이 사람 이름이 가끔 등장하니 부담스러우면서도 기분은 참 좋습니다. 유격훈련을 했으면 조카들도 좋아했을텐데... 행운을 빕니다.

*^0^* 브르스황 : 온종일 차만 타고 설악산까지 오느라 답글을 전혀 보질 못했는데, 밤 9시가 넘은 이시간 너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답글을 올리려하니 너무 많아서 솔직이 벅차군요. 일일이 고맙다고 인사를 드려야하나 조금있으면 애들 잠 재우고 순찰을 돌아야하기에 시간이 없네요. 미시령을 넘어오며 울산바위를 보았습니다. 대자연에 감사하며, 금요일까지 수학여행인솔하느라 산하에도 잘 들리지 못하겠습니다.-----설악산ㅇㅇ리조트 PC방에서


▣ 이수영 - 브르스황님의 산행기는 언제 읽어도 순수하고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특히 산친구들이 너무 귀여워요. 처음보는 옹성산 참 특이한 곳이 많군요. 단점이라면 너무 낮아 우리같은 사람은 다른산과 연계산행을 해야 될듯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