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산(兀山)


 2007년 3월 15일 목요일
날씨 : 맑음 시계는 보통(개스)



♣ 첩첩산중 한가운데 위치한 올산 兀山 (우뚝할 올)은 충북 단양군과 경북 예천 상리면의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 주능선에 약 4km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소백산에서 남잔하는 백두대간이 저수재에 이르기전 1,110m봉에서 북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은 충북 대강면 올산리와 장정리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이 능선이 해발 580m인 올산리고개에서 잠시 고개를 들며 알몸을 드러내듯 화강암으로 빚어진 산이 바로 올산이다. 바위로 이루어진 탓에 곳곳이 세미 암벽 등반 코스이고 산부인과 바위, 침니바위, 뜀바위 떡바위등 다채로운 구간이 많다. 덕절산,황정산,도락산등 능선이  첩첩산중을 이루고 곳곳이 절벽과 우회길이 많으므로 초심자는 반드시 경험자와 동행하여야 한다.

▶ 올산리로 넘어서는 고개마루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올산 마을표지석이 보인다. 표지석에서 북쪽 길로 약 100m 거리에 이르면 왼쪽 협곡 안으로 산판길이 나 있다. 이 산판길로 발길을 옮겨 20분 가량 올라가면 산길이 능선으로 이어진다. 사철 진달래가 유난히 많은 능선길을 타고 25분 가량 올라가면 노란색 산불조심 깃발과 함께 정상표지석이 있는 올산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조망을 할 수 없고 조금 더 진행하여 히프바위에서 막힘없는 조망이 펼쳐진다. 우선 북으로는 올산 북서릉과 분지골 뒤로 사인암과 덕절산이 보이고, 더 멀리로 이곳 주민들이 아기를 가진 여인이 반듯하게 누워있는 형상이라고 말하는 금수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남으로는 백두대간 상의 저수령 오른쪽으로 선미봉(1,082m)과 수리봉(1.019m) 산릉이 하늘금을 이룬다. 서쪽으로는 대흥사 계곡 건너로 황정산과 도락산, 용두산, 사봉 능선이 첩첩산중을 이룬다. 올산 등산은 여느 산과 달리 정상으로 오르는 것보다는 하산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재미있다.

하산은 북서릉을 타는 것이 일반적이다. 북서릉으로 발길을 옮기면 왼쪽 아래가 수십 길 절벽인 바위 상단부를 통과한다. 안전을 위한 밧줄이 매어져 있다. 밧줄지대를 내려서면 왼쪽 아래로 수십 길 절벽인 바위벽 허리를 횡단하는 구간이 나타난다. 폭 50cm 안팎에 약 10m 길이로 이어지는 횡단구간을 통과하면 급경사 내리막 바위가 기다린다. 급경사 바위를 내려서면 숲속 능선길이다. 이 능선길을 따라 35분 거리에 이르면 온통 바위로 이뤄진 아기자기한 급경사 바위 사이로 산길이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세미클라이밍 장소가 나타나기도 하는 급경사 바윗길을 7 - 8분 가량 기어오르면 719m봉 꼭대기를 밟는다. 719m봉에 정북 방면 15분 거리에 이르면 추사의 세한도의 노송을 연상케 하는 노송 군락과 함께 떡바위가 반긴다.

폭 30m 높이 20m인 떡바위 아래에서 거대한 침니 속으로 20m 가량 들어서면 몸통이 겨우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바위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일명 산부인과바위로 불리는 구멍바위는 배낭을 벗어야만 통과할 수 있다. 구멍바위를 빠져나오면 45도 각도를 이룬 두번째 대침니가 나온다. 침니를 빠져나오면 분재 같은 노송이 뿌리를 내린 바위능선을 밟는다. 여기에서 떡바위 꼭대기에 오르려면 왼쪽으로 자연석이 길게 뻗어나간 바위 끝머리에 있는 뜀바위를 건너야 된다. 조심스레 뜀바위를 건너면 떡바위 상단인 너럭바위를 밟는다. 30여 평 넓이에 사방이 절벽인 너럭바위에서는 환상적인 조망이 펼쳐진다. 떡바위에서는 황정산 깊은 골에 자리하고 있는 원통암과 신단양 8경 중 하나인 칠성암이 보인다.

떡바위를 내려서서 다시 뜀바위를 건너와 아기자기한 기암들이 계속 나타나는 북릉으로 발길을 옮겨 50분 가량 내려서면 분지골 사방댐이 나타난다. 사방댐을 건너면 높이 2m인 사방댐 기념비석이 있다.  이 비석 앞에서 분지골 하류쪽으로 10분 가량 빠져나오면 미노교다. 분지골 사방댐 기념비 앞에서 계곡 상류에 있는 옥석산업 현장사무소에서 산행하게 되는 올산 북릉 코스도 있다. 북릉 코스는 아직은 흐릿한 송이버섯 채취길로만 이어지는 데다 곳곳의 절벽 우회길이 뚜렷하지 않아 초심자에게는 위험한 곳이다. 올산리고개에서 폐광터를 경유하여 정상에 오른 다음, 정상에서 북서릉 - 719m봉 - 떡바위 - 북릉 - 분지골을 경유하여  미노교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8km로,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한국의산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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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 미노교-사방댐-황정산쪽 무명봉-떡바위-산부인과바위-719봉-히프바위-올산-채석장터-올산분교(3시간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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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산은 아직 멀리 있다
내 슬픔도 멀리 갔으면......


시간의 집 속에 웅크리고 있던 슬픔 하나 뛰쳐 나와 몸과 마음을 들쑤시고 다닌다
산다는 것에 대한 애착을 희롱하며

밤낮 가리지 않고 설치던 미친 파도가 해일이 되어 나를 삼킬 즈음
평상의 안온함으로 돌아가고 싶었으나
특별한 묘약이 없어 더 큰 절망의 벽 앞에서 무너졌다

그때,
시간의 집 속에서 다른 하나의 위로가 달려나와
온 마음을 감싸준다
가족이란 울타리가 덮어주는 사랑이라는  따스하고 포근한 이불이다

나는 그가 덮어주는 따스함에 온 몸과 마음을 녹이고 있는 중이다
그는 촌수를 따질 수 없는 한 이불 속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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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들머리  두꺼비 바위 위의 소나무

우리가 지나가는 언덕 위에 서 있었다
모든 사람의 눈총을 받기에 충분했다
바위를 딛고 일어선 그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탄성을 질렀다

그리고 그들은 그냥 가던 길을 갔다
나는 그 강인한 기상을 좀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 보고 싶어 혼자 언덕배기로 올라갔다
가까이 갈수록 멀어지는 그대는
망대같은 높은 암봉을 딛고 서 있었다

끙끙대며 오를 수는 있으나
목적이 아니었기에
버리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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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두꺼비 바위의 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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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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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미노리 마을엔 견공 사육장이 늘어서 있다
여기저기서 으르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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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옥수가 담겨있는 사방댐을 가로질러 숲으로 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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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1 허파의 기를 단번에 꺾는 오름이 이어진다
널 뛰듯 펄럭이는 숨결 달래라는 듯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미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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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봉으로 가는 길에
올산(왼쪽)과 719봉(오른쪽)의 정면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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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산 자락의 가운데 채석장이 아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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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림을 개스가 훼방 놓는다
왼쪽 앞 봉우리가 올산
오른쪽은 진행할 북서릉
정상적인 산행코스와 반대로(미노리-올산리)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올산으로 가는 길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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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조금 벗어난 작은 봉우리에 올라갔다
떡바위, 산부인과바위가 있는 봉우리와 뒤 719봉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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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면 따라오는 그림 대강면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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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강암에 눈이 살짝 덮여 번뜩인다
저 속에 떡바위, 산부인과바위, 뜀바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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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진행 방향에서 오른쪽으로 가지 친 봉우리 하나 더 오르니 덤으로 따라오는 대흥사가 있는 계곡 아래 풍경도 보게 된다
조망이 끝내 준다 진행하면서 최고의 전망대였다
황정산 구석을 구석을 들여다보다 다시 원위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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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게 뭐야??
아이츠크임?(아기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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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사이로 보는 세계
이 암릉 사이가 뜀바위가 되는데 위험할 정도는 아니고 다만 *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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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길이 자주 머무는 곳
나는 도대체 어디로 가고 싶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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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길에서 벗어나 있던 봉우리 되돌아 나와 다시 확인한다
이 봉우리에서 황정산을 더 가까이 보고 지난 가을에 들여다 보았던 대흥사를 내려다 보고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오던 황정산을 눈으로 더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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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바위 아래 암벽 사이로 보이는 채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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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는 홀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김광석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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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바위 위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김광석님 그림)
그러나 시계가 방해
너무 오래 놀다보니 소득은 없는데 시간이 도망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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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52 굴바위
일명 산부인과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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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입구에 날카로운 비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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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찌르고 싶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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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떡바위 아래엔 산부인과바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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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바위골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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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 옆동네에서 점심 먹고 다시 내려가서 만나는 ㅎㅎ
히프바위 누구의 엉덩이가 이렇게 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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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엉덩이 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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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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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야 @@@ 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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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719봉우리가 발품 판 대가로 어느새 건너편에 있다
저 봉우리를 쏟아질 듯 내려서고
우뚝한 올 산을 코 박고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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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2 그냥 우뚝하기만했다
히프바위 하나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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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면서 석화봉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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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3 채석장을 지나서 마지막 나오는 걸음
김 새는 소리 ♨♨♨
오늘도 산행이 너무 짧아서

너무 긴 산행은 싫을 때
아기자기한 바위 넘나드는 것 좋아하는 사람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산행해야 할 때
시계가 좋은 날 오르면 좋을 산
우뚝한 올을 쓰는 올산으로 가시기를...

그리고 덤으로 이웃한 사인암을 들렀다 오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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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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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쳐다볼라 카이 모가지 아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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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오데 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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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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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햇살이 물 속에서 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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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바위를 탄 은발의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