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옥마산

산행일 : 2011.12.16.(금)

누구랑 : 산찾사 + 초록잎새

어떻게 : 이어니재~잔미산~봉화산~옥마산~활공장~대영사

(산행 개념도)

아주 오래전.....

성주터널위 옥마정을 들머리로

성주산~문봉산~성태산~백월산을 종주 하며 옥마산을 남겨놓음이

아쉬움으로 마음에 남아있어 언제고 꼭 가보리라 했었는데....

오늘 그곳엘 가는 산악회가 있어 따라갔다.

우충충한 겨울날씨라 그런가 ?

텅빈 버스에 여나믄명만 싣고 버스가 산행 들머리 이어니재에 도착했다.

이어니재에서 시작된 등로는

전날 내린눈이 살짝 내려앉아 솔찮히 미끄럽다.

초반부터 유순한 등로 다.

우린 솔숲의 오솔길이 길게 이어지는 성주지맥길을 따라 오른다.

유순함이 돌변한다.

눈만 내리지 않았다면 별거 아니다.

그러나....

잔설아래 숨은 낙엽이 복병이다.

을매나 미끄러운지....

가파른 오름길에 메여놓은 동아줄이 오늘은 큰힘이 된다.

올라선 능선....

삼거리 갈림길에서 모두들 옥마산을 향한다.

순간 쭈빗대는 초록잎새를 그네들과 반대 방향으로 돌려놓는다.

도착한 잔미산 옥미봉...

봉수대가 남아있다.

이길을 내처 걸으면 웅천역사 들어서기전 대치리로 내려서게 된다.

장항선을 운행하다 보면

항상 철길옆으로 옥마산 안내 입갑판을 볼 수 있다.

그래 그런지 오늘 난 대치리에서 올랐슴 하는 마음이 있었다.

봉수대 터는

당연 조망이 좋아야 하는 자리...

흐린날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조망이 멀리 뻗어야 서해바다가 시원하게 보일텐데...

왔던길을 되돌아 간다.

다시 만난 삼거리에서 옥마산을 향한다.

줄기차게 이어지는

육산의 오솔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짜피 조망도 꽝이다.

따라서...

오늘의 컨셉은 그냥 신선한 공기를 들이 마시며

육산의 부드러운 흙길을 밟는 맛이다.

그렇게 걷다 만난 둔덕하나....

ㅋㅋㅋㅋ

요런곳에 있으면 그저 아주 작은 볼품없는 둔덕도 이름을 얻는다.

봉화산이다.

빗돌대신 명함도 달았다.

그만함 됐지 뭐~

 

움푹 들어간 안부...

말재란다.

읍내에서 사현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다.

예전같음 돌무더기 잔뜩 쌓여있음직한 성황당이 자리하고 있어야 하는데...

옥마산을 지척에 두고

초록잎새와 단둘이 보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든다.

배고프면 당장 먹어야지 굳이 정상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갑자기 밀려든 한파로 오늘은 제법 쌀쌀하다.

이럴땐 먹는것도 괴찮다.

대충....

정리하고 후다닥 떨어진 체온을 올리려 옥마산을 향해 걸음을 바삐 움직인다.

옥마산 정상은

송신 시설탑에 자리를 뺏기고...

등로는

송신탑 울타리를 돌아 돌아 이어진다.

그런데....

이런 송신탑엔 항상 엄포성 문구가 걸려있다.

국가보안 운운하며 무단사진 촬영을 금함니다 뭐~ 이런거....

요즘세상엔 안방에 앉아 두어번 마우스를 클릭하면

뻥을 쬐금 튀겨 야그를 하자믄 남의 집 옥상 베란다에 기어다니는

개미새끼까지 보이던데 저런 문구가 왜 필요할까란 의문이 든다.

ㅋㅋㅋㅋㅋ

옥마산을 내려서면

바로 개활지를 만나게 되는데...

활공장이다.

활공장이면 거침없는 조망권이다.

그런데...

흰눈이 펄~펄~ 나린다.

당연 뵈는게 없다.

우이씨~!!!

얄미운 눈발...

내림길에 들어서자

이내 발걸음은 금방 대영사에 도착한다.

대영사 주차장에 도착해

옥마산을 올려보니 날이 환~ 하게 개인 파아란 하늘이다.

 

딘장~!

날씨가 산찾사를 약 올린다.

예전 성주지맥을 걸을땐 하루죙일 이슬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눈발이...

아무래도 여긴 나와 궁합이 맞지 않는 산인가 ?

산에서 건강을....산찾사.이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