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 위용

 

함양 오봉산~옥녀봉~천령봉

1:25,000지형도= 함양. 가흥

2010년 4월 18일 일요일  흐림(2.1~14.4도)   평균풍속1.2m/s  평균습도62%   일조시간1.0hr   일출몰05:51~19:03

코스: 팔령재10:30<3.5km>오봉산(상산)879m<3.5km>▲옥녀봉(고추봉)802m<2.5km>천령봉556m<1.0km>뇌산마을15:30

[도상 10.5km/ 5시간 소요]

 

지형도

 

제공: 김운만

 

개요: 경남 함양군과 전북 인월면과의 도계선상에 해발 879m로 치솟은 오봉산(일명: 상산)은 백두 대간상의 봉화산(920m)에서 동남쪽으로 분기해 내려간 지능선상의 한 봉우리로 옥잠봉~매치재~연비산(842.8m)~오봉산~팔령재 넘어 삼봉산(1186.7m)~지안치~팥두재~화장산(586m)으로  연결해 내려가서 엄천강이 남강으로 합류되는 지점 함양 휴천의 옥계천에서 마감하는 도상거리 약 38.0km에 달하는 연비지맥(삼봉지맥으로도 불려짐) 구간상에 놓여있다. 이 산을 남원쪽에선 다섯 개의 봉우리로 보이지만 함양쪽에선 농기구 써래로 보였다고 한다.

 

 

경남 함양군은 일제잔재가 있는 산이름들을 우리것으로 되찾자는 지명정비운동의 일환으로 국토지리정보원 중앙지명위원회에 2008년 6월부터 제출하기 시작해서 병곡면 소재 괘관산 천황봉을 대봉산 천왕봉으로 변경했고 괘관산은 닭벼슬모양인 계관봉으로 변경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 함양읍 소재 상산도 옛날엔 써래봉(옛날 전통 농업용 기구인 써래)으로 불렀다는데, 1961년도판 지형도에 한자로 서리상(霜)자 상산으로 잘못 표기한 것을 2009년도에 가서야 비로소 옛이름 써래봉이 아닌 현주민들이 활용하고 있는 오봉산(879m)으로 표기하게 됐다고 한다.

 

 

전북 남원과 경남 함양땅을 갈라내는 분수령 팔령재(팔랑치: 해발500m)에서 출발, 흥부마을 뒷동산 팔령산성으로 올라 마루금 타고 북진해 올라가서 동진하는 날등길 따라 오봉산~옥녀봉~천령봉 거쳐 뇌산마을로 내려가는 도상거리 10.5km.. 이번 산길에선, 동북쪽으론 진양기맥길 하늘금 그어 뒷장면 열어주질 않고 남쪽으론 삼봉산줄기 장막 드리워 지리연봉 보여주질 못한다. 그래도 황매산을 비롯한 산청땅 산야 계관산을 중심으로 한 함양고을 산천경개는 바라보기 좋다. 이번산길 팔령재 이후 호남쪽 빗물은 람천이되고 함양쪽 빗방울은 구룡천이 되어도 결국은 낙동강이다.

 

인월쪽 람천과 함양쪽 구룡천의 분수령이 되는 팔령재

 

가는길: 88도로 함양분기점에서 24번국도로 갈아타고 내려선 팔령재, 함양쪽에서 올라가면 수월하련만 굳이 흥부마을로 진입하는 건 유명세 때문이리라. 마을입구 성산지에서 왼쪽 날등타면 팔령산성 넘어가게 되고, 곧장 마을서 올라오는길 만나 조금만 올라가면 널따란 [오불사능선로2km→]이정표를 따라야 수월하게 상산날등으로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연비지맥 마루금길을 대부분 선호한다. 그러나 이코슨 다이렉터 가파른 오름길이고 능선 좌측은 벌목지역인지라 황폐하기 짝이없다.

 

 

오르고 또올라 일망무제 주능선 [←팔령산성2km/오봉산→]이정표 말뚝박은 삼거리 이후론 룰루랄라다. 연비지맥길 버리고 동진해 올라간 875m봉은 헬기장.. 이곳에서의 조망 사위 거칠 것 없다. 오봉산 지척이지만 암릉구간에서 안부로 함 뚝 떨어졌다가 다시 치올라야 하고, 안부엔 오불사 내림길 있다. 그리고 올라선 오봉산정상엔 옛적에 세워둔 안내판은 상산 그대로지만 오봉산으로 새겨진 정상석은 날렵하다. 여기서 바라보는 옥녀봉 산그리메 넘~ 넘~ 보기좋다. 그러나 남쪽 건너편 삼봉산은 갉아먹은 산자락으로 몰골 처참하다.

 

 

급전직하 하산길에서 [가재골→]안부 지나 다시 올라친 751m봉은 작은 헬기장으로 단체 중식자리론 딱이고, 이 지점 벼랑끝에서 돌아보는 오봉산은 용아장 범봉 방불케한다. 751m봉 바로 아랜 아래 그림상의 독도주의 이정목 유심히 살펴야 한다. [하산길1.6km→]는 암릉코스 아기자기하긴 해도 코스 너무 짧아 옥녀봉 가려면 날개없는 왼쪽길로 내려가야 한다. 옥녀봉정상엔 각자없는 삼각점 있고 그 아래 지능선하산길이 있는 삼거리에 정상석 있다. 이후 천령산까진 솔갈비 오솔길이라, 정상거쳐 뇌산마을까진 발걸음 가벼웁다.

 

출발~ 팔령재

 

 

 

팔령산성: 1997년 12월 31일 경상남도기념물 제172호로 지정된 함양군과 남원시의 경계지역에 있는 팔령치에 위치한 테뫼식 산성으로 신라시대에 석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성벽이 거의 무너졌지만 북서쪽은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60x15cm 정도의 자연석과 인공석을 벽돌쌓기식으로 축조하였고, 경사가 완만한 남서쪽은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축조하였다.

둘레 약 500m, 넓이 약 2,000평이며, 서쪽에는 성 밖에서 안으로 오목하게 쌓아올린 서문지(西)가 있다. 성 안의 일부는 밭으로 경작되고 있는데 경질·도질의 토기조각이 발견된다. 삼국시대에는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였으며, 고려 말과 임진왜란 때 왜병이 함양 사근산성을 함락시키고 운봉으로 진격하는 것을 방지한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네이버

 

875m봉 헬기장에서 바라본 상산

 

상산 오름길에 돌아본 875m봉

 

 

 

하산길에 돌아본 상산 뒤로 삼봉산1186.7m

 

가야 할 옥녀봉

 

751m봉에서 돌아본 오봉산

 

독도주의 751m봉 아래 이정표 -- 옥녀봉은 날개없는 왼쪽길로..

 

옥녀봉 직전에 돌아본 상산

 

 

 

 

 

천령봉에서 바라본 오도재

 

하산길에 바라본 종착지 뇌산마을

 

산행후기: 참여숫자 적은 우리팀에 비해 또다른 한 팀은 끝도없이 치고 올라온다. 그쪽 산행대장은 우릴 한팀으로 알았던지 힘들지요^^~ 말 건네는데 눈치없는 집사람 왈, 어디서 오셨나요? 되묻는다. 당신 그러다 밀감 하나 얻어먹긴 다 틀렸다라고 퉁을 쏘자, 머 어때~ 오히려 힐난조다. 우린 천천히 가자며 자꾸만 뒤로 처지다가 저 앞의 웅성거림 보인다. 우릴 기다리던 일행분이 방울토마토 꺼내 저팀들께 나눠주고 있다. 우릴 만날땐 거의 바닥상태다. 그러다 풀어제낀 중식자리.. 누군가 불고길 굽고 있다. 에궁~~~~~~~~

 

 

다 도망간 자리... 우리만 처졌다. 751m봉에 당도하자 의견은 양분된다. 너무 게겼으니 옥녀봉.. 가자 말자! 이 짧은코슬.. 그래도 끝까지 가야되지 않겠느냐~! 강경파 먼저 보내고 뒤처리 후미팀 기다렸더니 그들 역시 옥녀봉엔 가야겠단다. 그럼 가보까? 옥녀봉 당도해서 강경파 진척상황 물었더니 십분거리란다. 그럼 잠깐 기다려라 해 놓곤 집사람부터 먼저 보내고 쉬어가자는 두분과 뒤처져가지만 점차 거리만 멀어져갈 뿐이다. 빗방울 한두방울 떨어지자 그제서야 제속도 내기 시작한다. 다들 자알 감시롱~~~~~~

 

 

훨~ 먼첨 내려온 일행들, 우릴 무척 반기는 표정이다. 배낭 벗지 말고 우선 목부터 축이란다. 그럴까..? 아내 눈쌀 곱질 않다. 그래 이젠 줄여야지. 살면 얼마나 살끼라꼬.. 하룰 살다 죽더라도 건강하게 살아야지.. 두 어 잔에 자릴 박차고.. 일행 역시 슬며시 자릴 뜬다. 차창밖 빗방울 후두둑거린다. 산행 끝내고 돌아가는 귀로 차창밖 빗소린 참으로 듣기좋다. 잔뜩 찌푸린날씨.. 산으로 향하던 차창밖으로 흩뿌려대던 빗방울들.. 지난 추억들이 빗물처럼 흘러내린다. 비가와도 갑니다~! 호언장담 그시절이 그리운 것은.. 이젠 그럴 용기도, 따라갈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남산제비꽃

 

둥근털제비꽃

 

잔털제비꽃

 

구슬봉이

 

고깔제비꽃

 

뽀리뱅이

 

등대풀

 

별꽃

 

개별꽃

 

솜방망이

 

뫼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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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18일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