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응봉공작단맥종주제2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청일 홍천

  

언제 : 2011. 10. 9(해의날) 맑음 흐림 반복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한강응봉공작단맥 공작산에서 덕치천이 홍천강을 만나는 곳까지

 

孔雀산(△887.4) : 홍천군 화촌면, 동면

수리봉(790) : 홍천군 화촌면 동면

약수봉(△558.6) : 홍천군 화촌면 동면

五星산(210) : 홍천읍

 

구간거리 12.4km   단맥거리 : 12.4km

 

구간시간 8:40 단맥시간 7:30 휴식시간 1:10

 

비몽사몽간에 1시간에 한번꼴로 일어나더니 날을 넘긴 2시부터 잠이 들었는데 저절로 일어나고 보니 해뜨기 일보 직전에 일어나 어제 먹다 남은 식은 영양밥에 고추조림 김치 남은 것을 몽창 부어 비빔밥을 만들어 아침이랍시고 부어넣고 이것 저것 챙기고 있는데 사위가 밝아지며 동녁 하늘이 붉게 물들어오고 있다

 

공작산 정상에서 본 일출

 

아래 사진은 시간대별로 일출 장면을 찍은 사진입니다

찍어놓고 보니 어제 저녁에 본 일몰과 비슷합니다 결국은 시작과 끝이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알파와 오메가요 뭔가 철학적인 종교적인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는 생각이 안드십니까^^

 

집을 철거한 후 갈무리한 공작산 정상 아무래도 콘크리트 포장을 얇게 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확인 하기가 조금 그렇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결국은 이렇게 태양은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밝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한글날 아침에 홍천쪽으로 본 조망 구름 사이로 첩첩산중일 뿐이다

 

공작산 : 7:00

 

집을 헐어 다시 배낭을 꾸리고 하루 저녁 정들었던 공작산 정상석과 이별을 고하고 조심스럽게 절벽을 줄을 잡고 내려간다

 

내가 하루를 유했던 공작산 정상 바위를 밑에서 찍은 모습

헤 굴러떨어졌으면 뼈도 못 추릴뻔 했네 그랴^^

 

공작산 정상 갈림 삼거리에 다시 도착한다 : 7:05

 

제발 다시는 밧줄이 안나오는 육산길로 이어지소서 기도를 드렸건만 올라온 쪽보다 더 험한 밧줄이 뻑하면 나와 큰 배낭이 거추장스러워 죽을 맛이다

조금 내려가니 이게 무어냐 또 다른 거대한 암봉이 내 앞을 가로막고 나선다 좌측으로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한다

 

거대한 암봉 좌측으로 밧줄잡고 오른다

 

거대한 암봉 정상 직전에 정상으로 안 오르고(올라가 보았자 아무 장치도 없는 절벽일 뿐이다) 우측으로 바위를 감싸듯이 하며 밧줄을 잡고 좌측으로 도는데 절벽난간으로 추락주의 안내팻말이 나온다 270도 이상 완전히 잡아돌아 본능선에 이르면 조그만 돌길이라 미끄럽기 한량없어 매우 조심해야 한다

 

7:25

 

사진은 완만하나 거의 절벽 수준임

 

등로 곁에 있는 나무들은 사람들이 얼마나 잡고 나댔는지 나뭇가지들이 온통 사람때를 타 반질반질하게 윤이 나고 있다

 

작은 공터가 있는 쉼터에 이르고 : 7:30

 

이런저런 양상으로 스텐 발판과 밧줄은 계속되고 바위밑 약간의 공터가 있는 곳부터 육산으로 바뀌고 십자안부로 내려서면 안공작재 고갯마루다 이정목에 "직진하면 약수봉4.04 수타사6.34 온길 공작산0.68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천지사(큰골)3.2 굴운저수지6.0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도 좋은데 웬일로 금줄이 쳐져있고 "등산로폐쇄" 팻찰이 금줄에 달려있다

 

얼마나 험했으면 0.68km 내려가는데 바위와 씨름을 하며 무려 40분을 소비하고 말아 진행이 지지부진하게 된다 만약 어제 내려왔다면 중간에 밤이 되고 고생 좀 할뻔 했다 그리고 그 장엄한 일몰과 일출은 보지도 못할 뻔 했다

 

안공작재 : 7:40 7:50출발(10분 휴식)

 

안공작재 전경

 

낮은 둔덕을 하나 넘어 흐린 아자안부가 있는 곳에 이른다 : 8:05

 

돌로 H자를 쓴 헬기장인 등고선상730봉으로 올라서서 좌측 남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이정목에 "약수봉3.6 수타산5.9 공작산1.12"

 

헬기장 : 8:15

 

돌 섞인 길을 올라 도면상779봉 : 8:25

 

편편한 길을 잠시 가면 이정목이 나오고 "공작산 정상 1.56 약수봉3.16 수타사5.46" : 8:30

 

내려갔다가 시나브로 올라 등고선상790봉으로 올라서면 아무것도 없지만 이 봉우리가 수리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정목에 "약수봉2.71 수타사5.01 공작산2.01"과 등산로 안내판이 서있다

 

수리봉 정상

 

수리봉 : 8:45

 

낮은 둔덕을 넘어 : 8:50

 

안부에 이르고 : 8:55

 

오름길에 이정목이 나오고 "공작산2.6 약수봉2,12 수타사4.2" 시나브로 올라 뾰족한 작은 암봉인 등고선상750봉 정상에 이른다

 

등고선상750봉 : 9:00

 

양쪽이 절벽인 암릉이 섞인 칼날 능선을 조심스럽게 지나간다

 

좌우가 절벽인 칼날능선

 

추락주의 팻말을 만나고 미끄러운 스텐발판을 딛고 긴 밧줄을 잡고 하염없이 내려간다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급경사 암릉 밧줄을 고정한다고 해놓았는데 느슨해져서 중심이 안잡혀 애를 먹는다

 

돌과 바위가 섞인 급경사를 마치 무간지옥으로 떨어지듯이 사정없이 내리꼿치는데 양다리가 작살이 난다 시큰거리고 운신을 하기가 어려워져 시간만 잘잘하게 흐르고 안부에 이르러 그대로 배낭을 깔고 앉아 심호흡을 한다

 

안부 : 9:30 9:40출발(10분 휴식)

 

잠깐 오른 둔덕에서 Y자길이 나오는데 좌측 묘로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무심코 갔다간 십중팔구 그리로 내려가게 된다 우측으로 완전히 꺾어서 좀 전에 내려온 안부보다 훨씬 더많이 내려가면 어자안부에 이르게 된다

 

이정목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신봉리(귕소)2.7 약수봉1.23 수타사3.53 공작산3.49"

 

여기서 "귕소"라는 이름이 무엇을 뜻하는지 도무지 감이 오질 않는다 도면을 아무리 살펴도 귕소라는 지명을 찾을 수가 없다 그리로 내려가면 아마도 작은골고개에서 연결된 임도로 내려가 임도따라 맞바위마을을 지나 수타사입구 등산로 안내판과 덕치천을 건너는 신봉교로 내려가는 길인 것 같다

 

어자안부 : 9:45

 

신봉리 귕소 갈림 어자안부

 

낮은 둔덕 넘은 안부 : 9:50

 

도면상 554봉으로 올라서면 이정목에 "약수봉0.9 수타사3.2 공작산3.82" : 10:00

 

비포장 임도인 작은골고개로 내려가면 길 건너 가야할 약수봉 오르는 길목에 이정목이 갈 길을 알려주고 있다 "좌측으로 임도따라가면 신봉로(444번지방도로)0.6 우측으로 내려가면 굴운로(44번국도)5.0 공작산4.32 약수봉0.4 수타사2.7" 약수봉이 쳐다볼수록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오르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작은골고개 임도 : 10:15 10:20출발(5분 휴식)

 

작은골고개 임도

 

이정목 있는 곳에서 보면 좌측 사면길이 있고 능선으로 오르는 초입에 블럭으로 만든 참호 바로 옆으로 오른다 둔덕을 넘어 난간줄을 잡고 임도보다 더 낮은 초지인 안부로 내려서면 좌우로 내려가는 흔적이 있는 십자안부에 이른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바로 아래로 작은골고개에서 내려온 임도로 내려가게 된다

 

십자안부 : 10:25

 

이제부터 약수봉을 급경사를 치고 올라야 한다 힘한번 빡세게 치고 올라서면 Y자 능선이 나오며 제법 너른 공터가 있어 쉼터로 사용하기 좋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스텐이정주가 갈길을 알려주는데 "좌측으로 가면 귕소1.5 우측으로 가면 수타사(용남)2.8" 작은 등산로 안내판과 귕소쪽으로 조그만 돌무더기가 있다

 

우측에서 올라온 부부산님을 만나 갈 길을 알려주고 서로 사진 찍어주는 것으로 인증샷을 한다

 

약수봉 : 10:45 10:55출발(10분 휴식)

 

약수봉 정상

이정주에 붙어있는 약수봉 정상 등산로 안내판

 

낮은 둔덕에 이르고 : 11:00

 

난간줄 잡고 내려간 등고선상450m 안부 : 11:10

 

필요없는 밧줄이지만 잡고 오르니 한결 쉬어진다 노송과 바위 몇개가 잘 어우러진 약간의 공터 쉼터인 낮은 둔덕에 이른다

 

11:20

 

도면상514봉을 안오르고 좌측 사면으로 나가 편편한 평지길 쉼터에 이르고 스텐 이정주에 "직진 수타사(용담)1.1 정상1.2 오른쪽으로 가면 주차장2.9" 여기서 정상은 약수봉을 일컫는 말이다 예쁜 아줌마 둘이 수타사에서 올라오며 사람이 있으니 반가워서 이것저것 물어싼다

 

"지금 정상에서 내려오고 있으니 아마도 이른 시간에 올라오신 모양이지요?"

"아 예 공작산 정상에서 자고 오는 길입니다"

"녜 에고 무서워라 호랑이가 나올텐데 무섭지도 않아요?"

"ㅎㅎㅎㅎㅎ 괜찮아요 약수봉은 죽 더 올라가야 합니다"

"우측으로 가면 어디에요 주차장 가는 길이라니 그리로 가도 수타사를 가는 길인가요?"

"그럼요 그리로 가면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무조건 수타사 가는길입니다"

 

수타사를 내려가는 가장 짧은 이 길을 만나 잠깐 수타사에 대해 알아본다

 

수타사는 영서지방의 사찰중 가장 오래된 사찰로 큰법당과 봉황루 등 옛 절의 기풍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절로 종과 부도등 역사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는 보물들을 소장하고 있는 절이다

 

수타계곡은 20리에 걸쳐 있으며 그 물이 맑아 다슬기 등 1급수에서 자라는 고기들이 있고 깨끗해 여름 한철 휴가를 보내기 딱 알맞는 장소이다 산과 계곡 만년고찰 수타사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서진점 : 11:25 11:30출발(5분 휴식)

 

수타사 갈림 쉼터 삼거리 서진점

 

낮은 둔덕 넘어 난간줄과 썪은 통나무 계단으로 내려가 등고선상390m 어자안부에 이르면 이정주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동굴약수0.2 정상1.5 수타사1.7" 이 약수가 있다고 해서 약수봉이란 이름을 얻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동굴약수 갈림길 : 11:35

 

등고선상410봉 : 11:40

 

난간줄을 잡고 급경사를 내려가 안부 : 11:45

 

둔덕넘어 등고선상370 십자안부에 이르면 이정주에 "이곳은 와동고개 수타사1.0 정상2.2 주차장1.9"

 

와동고개 : 11:50 11:55출발(5분 휴식)

 

와동고개

 

썩은 통나무계단으로 난간줄을 잡고 급경사를 오르면 도면상 460봉 정상으로 약간의 공터인 쉼터로 T자길이 나오고 이정주에 "좌측 주차장1.4 정상2.7 " 가야할 곳으로는 아무런 표시가 없어 마지막 이정주가 안일까 생각을 했는데 앞으로 한번 더 이정주가 나온다

 

도면상460봉 : 12:10

 

도면상460봉 이정주

 

평지길을 조금 가면 양갈래길이 나오고 좌측 서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다시 Y자길이 나오고 지금까지 본것과는 다른 스텐 이정주가 있다 이 이정표가 오늘 산행하는데 마지막 이정표가 된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주차장1.2 정상2.9 앞으로 갈길 등산로 아님"이라고 하는데 바로 그 등산로 아님이라는 곳으로 지금까지 와는 다르게 성긴 길을 간다

 

마지막 이정주인데 "등산로 아님"이라는 방향지시판에 작은 글씨로 그리로 가면 여우고개5.4km라고 한다

 

과연 여우고개가 어디란 말이냐 앞으로 그 정도 간다면 분명 지도에는 질우고개라고 하는데 이해가 안되고 도면상 여우고개라는 곳은 덕치천을 건너 한강정맥 오음산에서 대체적으로 북쪽으로 분기한 끝지점인 한강남산단맥 마지막 구444번지방도로를 여우고개라고 표기가 되어 있다

 

그런데 덕치천이라는 물길을 건너 간다는 것이 산줄기 개념상 그럴수는 없는 일이니 여우고개라는 곳이 질우고개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등고선상430봉 정상 직전 우측 사면으로 나가 오른쪽 북북서 방향으로 간다 : 12:35 12:40출발(5분 휴식)

살짝 오른 곳에 있는 참호에서 직진으로 나있는 북쪽으로 가는 길을 따라가지 않도록 주의해서 좌측 북서방향으로 가야한다 북쪽으로 내려가면 와동리 중샛터로 내려가는 길이다 참호를 오르지 않고 정상 직전 좌측 사면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철탑을 보면서 내려가면 헷갈릴 일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12:45

 

31번 철탑을 지나 급경사로 쳐박히면 쑥 꺼져버린 등고선상330m 안부이다 : 12:55

 

시나브로 오르다가 막판 급경사를 조금 오르면 도면상392봉 정상이다 좌측 서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392봉 : 13:10 13:15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370봉 좌측 사면으로 길이 이어지고 너른터에 있는 작은 납작묘 2기가 있는 곳을 지나간다

 

13:20

 

또 나오는 등고선상370봉을 또 좌측 사면으로 나가 안부에 이른다 : 13:25

 

작은 헬기장을 지나 잠시 오르면 둔덕 정상으로 전봇대 기초 위에 세맨 덮개가 있는 곳에 이르지만 아직 삼각점이 있는 363.1봉은 아니다

 

둔덕 : 13:30

 

시나브로 내려가 푹 꺼진 등고선상310m 안부 : 13:40

 

또 시나브로 오르면 잡목속에 "홍천419 2005재설"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363.1봉 정상이다

 

363.1봉 : 13:50 14:00출발(10분 휴식)

 

363.1봉 삼각점

 

직진으로 조금 내려가다 좌측으로 살짝 휘어서 내려가는 곳을 보면 그 아래로 손질이 잘된 납작묘 1기가 있고 좋은 길은 계속된다 그길을 끝까지 가면 덕치천을 건너 구444번지방도로 한강남산단맥 여우고개로 가는 길이다 아마도 마지막 이정주에 나오는 여우고개가 바로 이 길로 내려가 물을 건너 올라선 곳을 말하는 것 같다

 

단맥길은 우측 서쪽으로 휘어서 내려가야 하는데 처음에는 길이 없는듯 하다가 잠깐 내려가면 지금까지 온 것과 같은 수준의 길이 이어지고 있다

 

산달래가 지천이라 뽑는 재미도 솔솔해 어느덧 그 알싸한 산달래뿌리가 한주먹을 넘는다 집에 와서 된장을 발라 맛있게 하산주를 했다

 

잠깐 가다 벙커위로 내려가다 좌측으로 보면 더 높은 봉우리가 있는데 의심하지말고 지금 가고 있는 능선으로 내려가야 한다

 

관리된 납작묘를 지나 : 14:10

 

이게 뭐냐 꼼짝않고 축 늘어진 것이 시간상으로 배암이 일광욕을 하는 것도 아니고 물과는 인연이 없는 산능선에 웬 배암이냐 스틱으로 옆을 찍어도 갈 생각을 않는 것은 고사하고 머리 한번 혓바닥 한번 움직이질 않고 망부석처럼 그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걷어낼까 하다 내자신이 생각나 내가 옆으로 돌아가는데 보통 다른 독사들은 내가 가는 궤적을 따라 머리를 돌려가며 쳐다보는데 이놈은 아예 요지부동이라 고집 한번 대단한 놈을 오늘 만났네 그랴

 

꼼작 않고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배암

 

급경사를 내려가다 보면 흐릿한 길이 2군데가 있어 그길이 그길 같지만 아니다 반듯이 우측길로 내려가야 한다 내려가면서 우측 아래로 임도가 보여야 하는 것이다 그리로 내려가 올라서 좌측으로 잔봉들이 연이어져 있는 능선으로 가야 하는 것이다

 

가시 풀밭 묵은 십자안부인 등고선상210m 안부로 내려선다 바로 우측 아래가 임도 종점이다 아직은 질우고개가 아니다

 

210m 안부 : 14:20

 

잠깐 올라 우측으로 등고선상230봉으로 오르지 말고 반드시 좌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 14:25

 

둔덕 좌측 사면으로 나간 안부 : 14:30

 

도면상238봉을 우측 사면으로 나가 서남진하는 능선을 따라간다 : 14:35

 

길이 우측으로 꺽어서 내려가는 지점에서 직진으로 길없는 곳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 길을 계속 따라 내려가면 민가 옆으로 해서 도로변으로 떨어지는 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곳에서 오성산 하나를 생략하고 종주에 가름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시간도 많이 남고 해서 길없는 곳으로 들어가 쏟아지는 급경사를 만나고 내려갈 수 없는 급경사지만 나무 등 지지물에 의지해 미끄러지며 간신히 내려서니 질우고개 바로 좌측 아래로 떨어졌다

 

오른쪽 고갯마루에는 개인집 사각정자가 있으며 바로 그 집 안마당인 것이다

좌측 마을로 탈출할까 하다 여기까지 온 것이 아까워 우측으로 잠깐 올라 사각정자에 이르니 송아지만한 개1마리 작은 개 2마리가 깡알대며 난리부르스를 추어대는데도 사람은 나와볼 생각도 않는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개들은 묶여 있으며 송아지만한 개는 등치값을 하느라고 젊잖만 피우며 아주 꼬리까지 치며 묵묵부답이다

 

질우고개 민가 안 : 14:45 14:50출발(5분 휴식)

 

정자 중간에서 무조건 오르면 지나온 길과 같이 좋은 길이 이어지고 있다 잠시 오르면 오른쪽 산사면이 인삼밭 등 밭이며 조망이 터지고 능선 왼쪽 사면이 쭉쭉 뻗은 낙엽송들이 멋들어지고 오른쪽 산사면을 벌목하고 잘 살펴보면 어린 잣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조림지가 펼쳐지며 우측으로 홍천읍내 그 길쭉한 전경이 한눈 안에 들어온다

 

오성산 벌목지역에서 바라본 홍천읍내 전경

 

조금 더 오르면 펑퍼짐한 운동장 같은 블럭으로 만든 참호가 있는 오성산 정상이며 BB선들이 있는데 다른데서는 볼수 없는 "군사작전용이니 선로를 절단하지 말것"이라는 경고성 코팅지가 몇개 달려있다 아마도 이 오성산 일대는 군사훈련장이었던 것 같으며 생긴 모양새로 보아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듯 하다

 

마지막 봉우리인 등고선상210봉인 오성산 : 15:05

 

우측 서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길이 전혀없는 잡목만 빼곡하니 일단은 직진으로 넘어가서 관리가 잘 된 묘2기가 있는 곳에서 우측 서쪽으로 가는 그럴듯한 길이 이어지고 있다

 

잠시 내려가면 조화가 아직도 새것인 잘 관리된 교회신자들의 묘인지 십자가가 새겨진 덮개가 있는 비석이 세워져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양반집 묘인 것 같다 "전주 이귀남 이승재" 묘 2기가 있는 곳에서 오늘 산행의 종지부를 찍으며 땀에 찌든 옷가지들을 갈아입고 묘지 오르는 좋은 길을 내려간다

 

15:15 15:35출발(20분 휴식)

 

마지막 뒷마무리를 한 잘 관리된 묘지

 

잠시 내려가니 이게 무어냐 "진미식품 사조해표" 공장안 콘테이너박스 옆으로 내려섰다 개가 있나 없나를 먼저 살피고 갈 곳을 가늠해보니 연두색 철책을 빙 둘러싸여 있어 직원들이 없으면 나갈 수가 없다 이 난국을 어찌하리......

 

다시 콘테이너박스 뒤로 가 좌측으로 나가면 절개지 밑으로 "러블리가구" 공장이 있고 그 공장은 담장이 없어 작은 마당으로 내려가 나가니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나오며 그 앞으로 4차선 신44번국도변에 이른다 그 국도를 넘어가면 도면상 나오는 당뿌리마을일 것이다

 

신44번국도 : 15:40

 

오른쪽 진미식품 안으로 들어가

 

담장이 없는 러블리가구 공장 옆으로 내려온다

 

역으로 종주시 신44번국도 멀리 보이는 육교는 "대한민국무궁화메카도시 홍천"이라는 길다란 문구가 육교전체를 덮고 있다 홍천에서 바로 그 육교 가기전 오른쪽으로 오르는 1차선도로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러블리가구점 앞에서 바라본 홍천읍내 전경

 

신44번국도에서 바라본 한강남산단맥 산줄기 마지막 봉우리인 오룡산 그 밑으로 구444번지방도로가 지나간다 우측으로 보이는 아파트는 홍천읍내임

 

위 사진 좌측 아래로 있는 콘크리트 1차선 포장도로는 제방길을 따라 우측으로 44번국도 다리 밑으로 나가면 홍천읍 시내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가면 동면가는 길이며 그 길 이름은 당뿌리길이라는 표시판이 "상수원보호구역" 아취형 철구조물에 달려있다

 

그후

 

홍천택시는 바로 그 제방길을 따라 올라와 유턴하여 다시 제방길로 간다 택시를 타고 가다 확인 결과 당뿌리마을 지나서 홍천강으로 돌출한 부분은 모래사장으로 내려갈수조차 없는 것 같다

 

고양시 가는 버스는 18시40분인가 막차 1대가 남아있어 너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16시35분 동서울터미널을 가는 임시 무정차 버스표를 구입하고 20분이란 시간상 여유가 조금 있어 바로 옆에 있는 큰집가마솥설렁탕으로 허겁지겁 뱃속을 급하게 채운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오늘이 일요일인지라 군자터널 서종터널 금남터널서 밀리고 밀리다 북한강변에서 또 밀리고 올림픽대교 건너서 동서울터미널 안으로 들어가는 막판까지 밀리고 밀렸는데도 18시35분에 도착한다 딱 곱절인 2시간이 걸린 것이다

 

한강응봉공작단맥종주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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