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31구간(오성산,유치산,바랑산)

오늘구간은 고도차 200m-300m를 극복하는 급오름길이 많은 구간으로 상당히 힘이 들 것이라는 예측을 하며, 처음부터 힘의 안배를 고려하여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별로 이름이 나지 않은 산들이기에 인원이 부족 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46명의 인원이 승차하여 42인승 자리가 부족하다. 따뜻한 봄의 탓도 있겠지만, 아름다운 산천의 꽃구경도 한몫을 하리라.

일자:2005년 4월 17일(일요일)
구간:제31구간(접치-36-오성산(606.2)-1H12-유치산(530.2)-42-뱃바위-1H42-노고치-2H50-바랑산(618.9)-44-송치(목적지점)
날씨:맑음.
소요시간:7시간40분(나의소요시간:7시간46분(점심시간,휴시포함).
거리:18.6km.
인원:46명.

8시에 여수를 출발한 차는 순천에서 팀원 4명을 마지막 승차 시키고, 접치재에 9시 30분에 도착하여, 간단한 준비후 바로 들머리로 들어선다. 국도 22번 도로에서 올라서면 넓은 공터이고, 공터 우측끝 부분에서 좌측 희미한 길은 정맥꾼들만 다니는 길이라 희미하기는 하지만 걷는대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좌측은 주암면이며 우측은 승주읍으로, 오늘은 행정구역상 순천시 지역을 걷게 된다. 5분여 오르니, 좌측에서 올라온 오성산 메인 등산로와 만나고,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뚜렷한 등로를 걷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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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치 들머리

곧게 자란 소나무 숲길은 기분을 상쾌하게 하지만, 오성산까지 오르는 길은 대단한 급경사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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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성산 메인등산로(송림길)

로프로 안전대를 만들어, 급 오름길에 도움이 된다. 오성산까지 3개지역이 로프 시설이 되어 있었고, 산죽길은 메인 등산로답게 잘 다듬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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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프가 설치된 오성산 급 오름길

여섯번의 오름은 진땀을 흘리게 하였으나 초반의 체력은 오성산을 간단히 극복하게 한다. 정상 직전에 헬기장이 설치되어 있다. 1분거리에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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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성산 정상 직전 헬기장

접치에서 35분만에 정상에 도착한다. 조망상태가 양호하다. 산불감시초소가 설치되어 있었고, 삼각점 바로 앞에는 '오성산 깃대봉'이란 조그만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맑은 날씨이나 옅은 스모그 현상으로 사물이 뚜렷하지는 않다. 걸어왔던 조계산과 걸어 갈 능선을 점쳐 보다가 다시 길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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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성산 정상인 깃대봉과 삼각점

올라왔으니 다시 내려가야 하는 평범한 원리속에 급경사 길을 내려간다. 산죽길은 오성산 오름길 보다 덜 다듬어진 길로 한 겨울 눈길에는 대단한 체력을 요구 하겠는 생각을 해본다. 18분후에 양쪽 길이 뚜렷하나, 사람이 다닌 흔적이 별로 없는 사거리에 도착한다. 지도를 보니, 우측은 승주읍 두월리이고 좌측은 주암면 행정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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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리와 두월마을의 안부

다시 급 오름길이다. 한차례의 오름길을 극복하고 나면 완만한 능선을 가다가 내려가면, 또다시 길이 좌우로 나 있는 작은고개를 접하게 되는대 좌측은 주암면 길마리이고, 우측은 승주읍 두월리로 가는 길인듯 싶은대, 좌측은 쓰러진 나무가 길을 막아 사람이 다닌 흔적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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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마리와 두월리의 안부

오르고 내리는 길이 많다지만 초반부터 대단하다. 다시 한차례의 급오름길을 극복한다. 그리고 완만한 능선길을 가다가 약간 우측으로 빗겨 내려간다. 군대군대 사람의 키보다 훨씬 키가 큰 만개한 진달래 나무들의 연분홍 꽃들이 아름답다. 사진을 찍다 보면 자주 혼자서 길을 걷게 된다. 꽃의 아름다움에 취해 걷다 보니, 어느사이 양쪽에 희미한 길이 나 있는 지도에 표시된 한방이재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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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가 하도 좋아서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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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방이재

다시 오름길을 올라 완만한 길을 가다보면, 이름은 알수 없으나 진초록 잎은 바닥에 붙어 볼품은 없으나 보라색의 꽃은 화려하지는 않으나 날카로운 별 모양의 꽃이 특이 하면서 은은한 멋을 풍긴다. 얼마 가지를 않아서 넘어진 나무가 길을 막고 있는 또 하나의 고개 길을 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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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은 모르나 이뻐서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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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하나의 불투명한 사거리

이제 유치산이 코 앞이다. 가파른 오름길을 5분 극복하면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 유치산에 이르게 된다. 유치산은 530.2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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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산 정상/삼각점

유치산 정상에서 삼각점을 확인하고 우측으로 길을 내려 간다. 이름 모를 키작은 야생화를 살피면서 14분 가니, 지도에 닭재고개라고 기재된 뚜렷한 고개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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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송이의 꽃을 피우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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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쁘기는 한대 이름은?

닭재고개는 현위치가 유치고개로 되어 있었고, 뱃바위 0.7km, 죽정3구인 닭재마을은 1.4km, 그리고 주암면 흑석리로 가는 방향표시가 되어 있는 반듯한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었다. 오성산 정상석에 이어 처음보는 인공물이다. 쉼을 할 수있도록 벤취도 설치 되어 있는 것이 이곳은 뱃바위로 오르는 메인 등산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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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고개(닭재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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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고개와 벤취 그리고 리본들

뱃바위를 올려다 보니 갑갑하다. 왜 그리 멀고 높게 보이는지.....그러나 막상 걸음을 시작하다 보니 길은 우측으로 비스듬히 돌아 능선을 접하고, 거기서 부터는 대단한 급 오름길이다. 오르는 길가에 반반한 바위 위에 소나무 그늘이 좋아서 그곳에서 한참을 쉼을 한다. 뒤에 오던 여성 대원이 힘겹게 추월해서 올라간다.

5분여 쉼을 한 다음 다시 오른다. 대단한 급경사다. 밧줄도 설치되어 있어서 오르고 내리는대 상당한 도움이 된다. 진땀을 흘린후에 뱃바위에 도착한다. 많은 대원이 쉼을하며 주위를 조망하고 있다. 얼려서 가지고 온 2.0 리터 물이 거의 바닥이 나고, 얼음소리만 들린다.

더운 날씨의 탓도 있지만, 고도차가 심하고 오름길이 많은 코스이고 보니 자주 물을 마시지 않을수가 없다. 갈길은 천리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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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라야 할 뱃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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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뱃바위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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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뱃바위에서 내려다본 차밭조성지역

뱃바위에서 마시는 물은 대단한 맛이였다. 서인식 대원이 가져온 방울 토마토 맛도 일품이였다. 뱃바위를 뒤로하고 다시 출발한다. 적당한 장소를 찾아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10여분후에 헬기장을 접하고, 희야산으로 분기하는 봉에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면 암릉지대를 접하고......암릉지대를 우측 우회길로 통과 하면 편안한 내림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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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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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릉지대

12시30분! 먼저간 대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우리도 그곳에서 합류하여 식사를 한다. 한잔의 술도 나눠 마시고, 커피맛도 대단하다. 커피를 얼음에 부어서 얼음을 녹여 마신다. 이제부터 물을 보충해야 하는 고민을 해결해야 한다. 대원 모두가 물이 모자란 상태이다. 식사시간은 23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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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식사후 휴식

걸음의 속도가 다소 느린 탓에 먼저 일어나 출발한다. 7분후 양쪽에 희미한 길이 있는 버들재에 도착한다. 같이간 여성대원을 모댈로 한판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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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들재

완만한 오름길이다. 모처럼 유순한 길을 간다. 측백나무의 숲도 지나고.....
방향을 좌측으로 .......한 봉우리를 지나 급 내림길을 내려가면 작은 고개를 지나, 조금 오르니 삼각점이 설치된 413.2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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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3.2봉/삼각점

413.3봉의 삼각점을 확인하고, 노고치를 향하여 내려간다. 우측계곡에서 산사의 염불소리가 은은하게 들린다. 예불시간 인가 싶다. 그리고 우측계곡지역에 건물들도 보이고, 건너에도 목장인지 건물이 보인다. 저곳에서 물을 보충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내려간다. 6분후에 857번 지방도로인 노고치에 내려선다. 산사의 염불소리는 덕암사란 절에서 들렸나 보다.
덕암사란 입구 푯말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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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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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고치에서 찬손 부르튼손

지방도를 건너 우측 수레길을 걸어 올라가며, 물을 보충할 집을 물색한다.
앞서간 대원이 우리가 걸어 올라간 길가에 농장 창고 같은 곳으로 들어가더니만 물이 있단다. 얼마나 반가운지......오늘 물을 실컷 마셔 보자는 마음으로 벌컥벌컥 마신다. 뱃속이 출렁일 정도로 마시고, 병에 가득 체웠다.
평안감사가 부럽지 않았다. 정말 물은 생명수였다.

좌측은 말끔히 벌목된 지역으로 산나물을 재배한 농장이며, 우측은 울창한 숲이다. 길가에 무더기로 피어있는 진달래가 아름답다. 농장 우측가로 올라가다가 좌측 수레길을 조금가면 마루금을 찾아 우측 능선을 향하여 오른다.
물을 많이 마신 탓인지, 엄청 힘이든다.

농장에 무더기로 핀 야생화를 디카에 담고, 능선에 오르면, 맥은 좌측으로 오른다. 평소 같으면 단숨에 오를 수 있는 거리를 오르다가 쉼을 하며 물을 또 마신다. 같이간 여성대원도 힘이 든지 뒤로 쳐진다. 다시 한 차례의 급오름길을 극복하면 소나무가 군락을 이룬 590봉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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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고치에서 나물 농장 임도/진달래 길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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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장길에 핀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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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90봉/소나무숲

590봉을 뒤로하고 7분여 가면 묘를 옮겨가고 축대만 남은 봉을 지나, 잠간내려가면 다시 완만한 오름길이다. 15분정도 오르니, 대원들이 쉼을 하고 있다. 친구의 고도계는 668를 가르키고 있단다. 조금 내려가면 묘가 있고.....완만한 능선길을 10여분가면, 문유산으로 가는 삼거리를 대하고...

나는 문유산이 우측이 있는것을 착각하고, 맥길을 따라 좌측으로 간다. 좌측에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길은 우측 사면으로 가기에, 혼자서 좌측봉이 문유산인가 싶어 잡목을 헤치고 올라가 본다. 그러나 그곳은 잡목만 무성한 무명봉이였다. 결국 문유산은 눈도장으로 대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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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0봉//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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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유산 분기봉을 지나 우측사면길 좌측봉

편안한 길을 간다. 오르는 길도 완만하여 힘이 들지 않는다. 무명봉을 확인하고 오는 시간에, 같이 무리를 이룬 대원들이 보이지 않는다. 완만한 봉을 지나 내려가니, 넓은 임도를 만난다. 같이간 대원들이 임도 건너 그늘에서 쉼을 하며 나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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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장과 연결된 임도

잠시 쉼을 하고 다시 오름길이다. 오름길이 길지 않아서 간단히 올라, 맥은 좌측으로 내려간다. 10여분 내려가서 잠시 오르면 바랑산이 건너다보인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에 오른다. 그곳에서 잠시 쉼을 하며 땀을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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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봉/능선 분기점에 앉아서

2-3분정도 내려가다가 눈이 허전하여 생각해 보니, 쉼을 하며 선그라스를 놓고 왔음을 확인한다. 다시 혼자서 뛰어 올라가서 찾은 다음 앞서간 대원을 뒤따른다. 대원들이 보이지 않는다. 다시 넓은 임도를 만나고,,,,,
대원들이 기다리고 있다. 잊지 않고 찾아 옴에 안심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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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장과 연결된 임도

이제부터 오늘의 마지막 오름길인 바랑산을 오른다. 높게 보인 바랑산도 맥길은 우측으로 돌아 능선을 타고 오른다. 진달래꽃도 구경하면서.....바랑산 정상 직전에 많은 표지기들이 달려 있다. 무심코 정상을 향하여 오른다. 임도를 출발한지 33분만에 오늘의 마지막봉인 바랑산 정상에 섰다.

바랑산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 삼각점이 있으나 정상 표지석은 없다. 금년 72세인 순천에 거주하신 허종 어르신은 예날 군청 산림과에 근무하던 시절에 직장 동지였던 분이 산불감시초소 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얼마나 반가운지 사진 한판을 찍어 달라고 부탁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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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로가에 핀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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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랑산 정상에서(옛 직장 동지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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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랑산 정상/삼각점

혼자서 바랑산을 지나 능선을 타고 간다. 조금 가다가 예감이 이상해서 지도를 보니, 정맥길이 아니다. 표지기도 없고 길도 희미하다. 되돌아 와서 올라오던 길로 잠시 내려가면 맥길로 표지기들이 걸려 있다. 친구와 단둘이의 하산 길이다. 오늘의 목적지인 송치재가 지척이다. 상당한 급내림길을 내려서면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길 좌우는 보라색 야생화가 군락을 이룬다. 길은 우측으로 꺾이고, 다시 좌측 방향으로 조그만 봉을 오르면 교통호와 시멘트 벙커가 나타난다. 밑으로 자동차의 엔진소리가 요란하다. 송치 터널을 향하여 돌진하는 차량들이 많다. 32구간시 올라야 할 마루금을 디카에 담고 송치재를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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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지가 있는 봉에서 앞으로 가야할 능선

잘 정리된 무덤을 지나 내려서면 송치재이다. 송치재는 구 도로로 현재는 터널이 개통되어 자동차의 왕래가 거의 없는 적막한 재가 되고 말았다. 터널이 개통되기 전에는 이곳은 휴게소가 발달되어 차량의 왕래가 많았고, 휴게소에는 항상 대중 음악소리가 그칠 때가 없었으며, 먹거리가 풍성한 장소였다. 지금은 교회로 변모해서 등산객 차량과 교회를 방문한 승용차 몇 대가 전부 인것 같다.

오전 9시 30분에 들머리에 들어선 후에 송치재에 오후 5시15분에 도착하니, 7시간 45분이 소요된 샘이다. 먼저온 20여명은 휴게소로 먼저 내려가고, 차에는 늦게 온 몇 명뿐이다. 10병이던 막걸리가 1병 반이 남아있다. 8명이서 종이컵에 나누어 마신다. 47분후에 구조대원과 후미가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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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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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미그룹도착/구조대원들
산행후
휴게소로 이동하여 생선회 무침과 소주로 하산주를 하고,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나이팅게일의 후게자가 될 백의천사 훈이의 작은 여식을 오늘의 마스코트로 삼고....오늘도 아무 사고없이 산행을 마침에 감사하면서 귀가 길에 오른다. 날은 어두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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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연소 산님(오늘의 마스코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