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오서단맥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보령

 

금북오서단맥이란?

  

금북정맥이 안성 칠장산에서 분기하여 흐르다가

보령시 청라면 장현리 금자동에서 올라간 오서산어깨인 금북정맥 가루고개(510) 북측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홍성군 광천읍, 보령시 청라면 청소면의 삼면지점을 지나 烏棲산(△790.7, 1.5)-610번지방도로 넘재(190, 3.2/4.7)-△299.5-길마재 임도(250, 2.4/7.1)를 지나 보령시 청소면, 청라면 , 오천면의 삼면지점(270, 2/9.1)-鎭堂산(△350.4, 0.7/9.8)-강술고개(270)를 지나 2번군도 질고개(230, 1.3/11.1)로 내려선다

  

배재산(356.9, 1.1/12.2)-鳳凰산(△256.9, 4.4/16.6)-21번국도 봉황터널(190)-鳳凰봉(241.9, 1.7/18.3)-

봉황정-흥화아파트-대명중교 도로(30, 1.8/20.1)-대천2동사무소 40번국도 구대천역을 지나

대천천(한내)변 남대천교(1.4/21.5)에서 끝나는 약21.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산경표에는 흐름은 있지만 이름이 없어 그 산줄기중 군계일학으로 높이로 볼때 충청남도 제2위의 산으로 일망무제의 전망과 가을 억새 겨울 눈산행이 일품인 천하명산 오서산의 명성을 빌어 나의 산줄기 이름을 짓는 원리에 따라 금북정맥에서 분기하였으니 “금북오서단맥”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우리산줄기로 알아보기 위해

산경표 82, 83혈을 보면

 

18)烏栖山 西北來 洪州南十八里 分三歧-1, 2 結城東二十八里, 保寧北十七里

              (83혈)1-鎭堂山 西來 保寧治在西南四里

                      2-鴈峙 東來

                     金龜山

 

산경표에서는 오서산을 금북정맥에 있는 산으로 표기를 했는데 이는 꼭 정상을 지나가야 그 산줄기라는 개념보다는 넓게 보아 오서산 범주에 들어갈 수 있는 산줄기를 지나가면 바로 그 산줄기에 있다고 표기를 한것이다

  

오서산 정상은 지나가지 않지만 금북정맥 가루고개 북측에서 금북정맥은 오른쪽 공덕고개로 가고 정상은 좌측으로 올라야 한다 이 오서산에서는 3갈래로 분기를 하는데 하나는 금북정맥을 이어가는 산줄기이고 다른 한줄기는 83혈 1번처럼 진당산으로 흘러가고 다른 한줄기는 응치로 해서 금구산으로 흘러가는 산줄기다

  

바로 이 진당산으로 흘러가는 산줄기가 단 산 하나만 달랑 있어도 금북정맥 오서산 어깨에서 분기하여 오서산 진당산으로 흘러 산경표에는 없지만 그 산줄기를 연장하면 배재산 봉황산으로 해서 오서산이 발원지인 한내(대천천)가 서해바다가 되는 곳에서 끝나는 지금의 금북오서단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산줄기는 준족이라면 새벽 일찍 출발하면 하루에 주파할 수있는 거리이다

  

여기서 보령이라는 지명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고 지나가기로 한다

 

일제때 한내가 행정지명인 대천면으로 굳혀졌다

  

1995년부터 보령시에 통합된 대천시는 읍내 한복판을 흘러 황해로 들어가는 대천천 즉 한내에서 비롯하였다 원래 우리의 옛이름은 "한"이라는 말은 "크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내"라는 말은 개울 등 물줄기를 뜻한다 그래서 순수한 우리말인 한내가 한문으로 표기되면서 "한=큰大 내=개울川"이 되었다

  

대천이라는 이름은 일제때 생겨난 이름은 아니지만 1914년 일제가 행정구역을 폐합할 당시 대천면을 만들어 쓰게 됨으로 인해 행정지명으로 굳어져 대천시까지 생겨나게 된 것이다 대천은 본래 한내이다 이것은 대전이 한밭이듯이 처음부터 이곳은 한내로 통용되었던 이름이다

  

이곳은 본래 보령군의 목충면에 속한 한내라는 마을이었는데 일제때 남포군 북내면을 일부 병합하여 대천면이 되었고 1926년 대천읍으로 승격하였으며 전국 최량을 자랑하는 천혜의 해안과 백사장이 피서객과 관광객으로 붐비기 시작하면서 대천시로 독립하였다가 1995년부터 보령군과 합해져 보령시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지금 대천동의 한가운데를 흐르고 있는 대천천이라는 이상한 이름은 한내로 바뀌어야 한다 내川자가 2개 겹치는 것도 이상한 이름이지만 고유의 이름을 놓아두고 대천천이라는 어려운 이름을 남겨 두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대천이 대천천으로 바뀐 것은 하천 이름을 대천시에 빼앗기다보니 그리 되었을 법도 하지만 대천시가 보령시로 바뀐 마당에 하천 이름이라도 제이름을 되찾아 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조금 다행인 것은 지금도 보령시에 가면 한내라는 이름들이 여러곳에 쓰이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도면보고 찾아보면 한내초교, 한내여중교, 유형문화재139호인 한내돌다리, 한내대교, 한내농장, 한내출판(현지에서 본 상호임) 등이 있어 그나마 조그만 위안을 삼는다

  

 

금북오서단맥종주제1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보령

  

언제 : 2011. 10. 20(나무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보령시 청라면 명대계곡 오서산휴양림을 거쳐 금자동 가루고개로 올라 금북정맥을 잠시 따르다 오서산 지나 길마재 임도까지

 

烏棲산(△790.7) : 홍성군 장곡면, 보령시 청라면, 청소면

시루봉(550) : 보령시 청라면, 청소면

 

구간거리 : 9.8km 접근거리 : 2.7km 단맥거리 : 7.1km

 

구간시간 7:00 접근시간 1:00 단맥시간 4:20 휴식시간 1:40

 

천하의 명산 오서산은 보령시 청라면과 청소면, 홍성군 광천읍, 장곡면의 경계에 걸려있으며 충청남도에서는 서대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즉 내륙쪽인 대전 인근에서 보면 제일 높게 보이는 산이 서대산이요 서해안을 중심으로 보면 역시나 제일 높게 하늘에 떠있는 산이 오서산이다

 

이러한 오서산은 예로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살아 까마귀 보금자리(烏棲)라고 불린데서 유래되었다 오래전에 뉴스를 본 기억이 있는데 서해안 산으로서는 생각지도 않은 산삼이 발견된 산이기도 하다

  

오서산은 주로 홍성군 광천읍 담산리 상담에서 정암사를 거쳐서 올라가는 길과 홍성군 장곡면 광성리 주차장에서 내원사를 거쳐 올라가는 길 그리고 청소면 성연리 성당이나 성동마을을 거쳐 올라가는 길과 청라면 장현리 명대계곡 오서산자연휴양림을 거쳐서 오르는 4가지 루트가 일반적인데 가족단위로 제일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가 바로 명대계곡으로 오르는 길이다

  

보령에서 명대 종점까지 가는 시내버스는 9시25분 13시25분 21시40분 하루 세번 들어가는데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보령시내버스터미널(041-932-3350)에 문의하면 된다. 시내버스 시간을 맞출 수 없을때는 청라면에는 택시가 없으니 천상 보령에서 택시로 가야하는데 그 요금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기타 자세한 정보는 보령관광포털 홈페이지(http://ubtour.go.kr)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누리집(http://www.huyang.go.kr)에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한편 오서산휴양림에는 150여명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다양한 숲속의 집 23실이 있고, 숲속 수련장, 맨발 체험장, 숲 체험로와 야영장이 잘 갖춰져 있다. 이곳에서 오서산 정상의 억새능선까지는 약2.3km, 보통걸음으로 약 1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지금이 오서산 억새 최고 절정의 시기라 많은 사람들을 정상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래전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 시절인지 유치원 시절인지는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겨울방학때 아이들과 함께 낭만적인 장항선 열차를 타고 광천 독배마을 토굴속에서 숙성되고 있는 새우젓 등 각종 젓갈류를 구경하고 구입도 하고 상담마을에서 정암사를 거쳐 정강이까지 오는 쌓인 눈을 밟으며 오서산을 올랐는데 그 감명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리고 오래전 지금은 옛이야기가 되어버린 금북정맥 답사시부터 다시 한번 오서산을 오르리라 다짐을 했건만 산줄기가 단맥이다 보니 답사 순위가 밀려 이제서야 찾게 된 것이다 그 당시에는 오서산자연휴양림이라는 것은 없었다

  

보령가는 시외버스는 서울 사람들이 이용할 경우 동서울, 남서울, 센트럴이 있는데 제일 일찍 출발하고 차편이 제일 많은 곳이 강남센트럴터미널이다 아침 6시 첫차를 출발한 후 매정시에 있으며 마지막 버스는 21시50분에 있고 2시간 10분 걸린다

  

내가 있는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집에서 센트럴터미널을 택시를 제외한 대중교통으로 6시30분 첫차를 이용할 수 있는데 그 시간에는 없으니 그 다음 차인 7시버스를 탈수밖에 없다 9시10분에 보령터미널에 도착하고 곧 바로 있는 9시25분 명대가는 버스를 탈수 있다 그러나 현지 확인 결과 터미널에는 시내버스가 경유하지 않으니이점 각별히유념하여야 한다 명대종점은 금북정맥 위수고개 직전 장현리 장현저수지 지나 마지막 마을이다

  

센트럴터미널 밖에 동서울터미널처럼 포장마차가 있는 것도 아니고 보령에 내려서도 시간대가 너무 타이트해 아예 집에서 어제 남은 밥한숫가락으로 아침을 하고 느긋하게 집을 나선다

  

당산동에 내려 이틀간 먹을 빵을 준비하고 9호선으로 갈아타고 센트럴터미널에 도착하니 시간이 너무 일러 봉지커피 한잔으로 또 느긋한 시간을 갖는데 물론 이곳 터미널내에도 일찍 문여는 식당들이 있으나 가격대비 부실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용안한지가 꽤 되었다

  

보령에 조금 빨리 2시간만인 9시에 내리서 명대가는 버스를 매표원에게 물어보니 이게 뭔일 터미널에서 가는 시내버스는 대천해수욕장 가는 시내버스가 5~10분 간격으로 있지만 다른 곳엘 가려면 시내로 들어가서 타라며 시내가는 버스는 터미널 바로 옆에 있는 E마트 앞에서 탄다고 일러주었으나 외지인에게는 알아듣기가 상당히 어렵다

  

시키는대로 E마트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시간 때문에 도저히 안되겠어서 얼마 안되는 거리니만큼 다시 터미널로 가 택시를 타고 명대가는 버스를 타는 곳으로 가자고 주문을 하니 처음에는 명대가는줄 알고 좋아했다가 시큰둥하는 것을 감으로 느낄 수가 있다

  

그곳에 가니 차부 벽면에 "시내버스타는 곳"이란 안내판이 부착되어 있고 그 안에는 이런저런 안내문과 시간표들이 붙어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중앙시장 근방 대천파출소 옆에 있다

  

오늘 밤 비박을 하려면 산주라도 한잔 해야되겠기에 가게를 찾아 두리번거리는데 시내버스가 한대가 내 앞에 와서 서는데 "명대"간다는 안내판이 앞 유리창에 붙어있다 시간을 보니 정확하게 9시25분이다 무조건 올라타고 동부시장 국민은행 농협중앙회 대천체육관 등 그 비좁은 시내를 한바퀴 돌아 보령소방서 앞에서 서고 2번군도를 따라 "오서산자연휴양림13km"라는 갈색 안내판이 있는 곳을 지나 이름도 상쾌한 드넓은 청천저수지가를 달려간다 바로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금북오서단맥 산줄기다

  

좌측 오서단맥과 제일 근접한 서산밑이라는 동네를 지나 용두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청소를 가는 610번 지방도로를 따라 나중에 내가 내려올 넘치 있는 곳으로 올라 돌모루 마을을 지나 삼거리에서 우측 마을길을 따라 장현저수지에서 609번 지방도로를 만나 잠시 가면 명대계곡 들어가는 삼거리를 지나 마을 앞에서 유턴을 한다 즉 명대 종점을 온것이다

  

이렇게 해서 하루 3번 있는 시간 맞추어타기가 어려운 버스를 카드할인까지 해서 1150원에 타는 행운을 누렸다

  

우측 조금 아래로 멋진 5지송이 있는 곳에 까만 안내판 같은 것이 세워져 있어 궁금증이 일어 가보니 이 기사님 오서산은 그리 가는 것이 아니라 이리 간다며 큰소리로 알려준다 에고 참견안해도 다 아는데 하여간 신경써주신 기사님 감사했습니다

  

그 까만 철판 같은 안내판에는 이 소나무에 대해 일장 연설을 하고 있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159호 조선 선조때 영의정을 지낸 아계 이산해의 동생이자 토정 이지함의 조카인 동계 이산광이 광해군의 정치에 회의를 느껴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낙향하여 은거하며 시와 글을 짓고 후진을 양성하던 곳이 귀학정이란 정자였다 이후 이 지역에 한산이씨 후손들이 살았고 그의 6대손인 이실이 소나무를 심었는데 줄기가 6가지로 뻗은 아름다운 형태의 소나무로 성장하여 후세 사람들은 귀학송 또는 육소나무라 부르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분명히 가지가 5개이며 잘려진 흔적도 없는데 안내판에 나오는 이야기는 여섯가지라 하니 답답한 노릇이다 왜 이런 오류가 생겼는지 알길이 없으니 누가 좀 시원하게 설명 좀 해주실 수 없는지요?

  

귀학송 전체모습 또 다시 살펴보아도 5가지가 분명합니다

 

그나저나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신선의 반열에 들으신 토정선생님과 이산해의 고향이 여기인줄 몰랐었는데 오늘 이렇게 알고나니 역시 오서산이 천하의 명산임을 알겠습니다 이 두분 이하 후손들이 대대로 오서산의 정기를 받고 태어나고 자라난 이곳 우리들이 정초만 되면 너나 할 것 없이 돌아올 일년의 운세가 궁금해 보아오던 토정비결이 바로 이곳에서 토정 이지함(1517~1587)에 의해 집필되었던 것입니다

 

토정은 지금의 144쪽의 비결보다 훨씬 방대한 규모로 저술하여 도탄에 빠진 백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자 하였는데 그 정확한 예언서가 주는 피해도 만만치 않아 그 규모를 대폭 줄인 것이 지금의 토정비결이라 합니다

 

그당시의 조선은 왜란과 호란 당쟁의 그늘 아래에서 하루 하루를 희망없이 마지 못해 살고 있는 민초들에게 새로운 한해를 기대하고 환란에 대비하여 조금이라도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싶었던 토정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의 결정판인 것입니다

 

조선후기 이래 지금까지 수백년간을 민초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아왔으니 토정비결은 가히 베스트셀러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사실 우리의 선조님들께서 저작하신 책중에서 토정비결만큼 널리 시공을 떠나서 우리 민족에게 읽힌 책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렇게 20분을 노닥거리다 슬슬 산행을 시작합니다

 

청라면 장현리 명대계곡입구 버스종점 : 10:20

 

조금 온 길로 가면 명대계곡 들어가는 삼거리가 나오고 대형 교통표시판이 있고 산림청에서 제작한 오서산자연휴양림1km라는 갈색 표시판이 입구에 있어 갈길을 알려준다 지금부터 가루고개 오르기 전까지는 오른쪽으로 금북정맥이 이어지고 있다

  

버스종점에서 바라본 명대계곡 입구

 

명대계곡 삼거리

 

그 예날에는 그냥 평범한 임도길이었는데 지금은 2차선 도로를 따라 10분 정도 오르다보면 오른쪽 계곡변으로 탁자 등 취사시설이 갖추어진 공간이 나오고 좌측으로는 멋진 건물이 있는데 방향표시가 잘못 되었나 한참을 들여다 본다 잘 지어진 커다란 건물이 화장실이며 좌측으로 조그만 무허가건물 같은 곳이 관광 안내소라고 하니 그걸 누가 믿겠는가?

 

멋들어진 무슨 모텔같은 공중화장실과 초라한 판넬 작은 건물 관광안내소 무허가건물이 틀림없다

 

그 옆으로 대형 "오서산등산로종합안내도"가 있어 보령8경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며 얼마나 경치가 좋은 곳이 더 있었으면 이 오서산이 중간도 아닌 제5경이라 한다 구 유명한 대천해수욕장이 제1경이고 무창포해수욕장이 제2경이라고 하는데 나는 도저히 인정을 할 수 없다 대한민국 어디가나 있는 주변 모습은 조금씩 다를지 모르지만 똑같은 모습의 해수욕장이 두군데나 명승에 반열에 든 곳은 이 보령시가 처음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보령8경

등산로 안내판

 

관광안내소 쉼터 : 10:30 10:35출발(5분 휴식)

 

잠시 오르면 오른쪽으로 조그만 저수지인 명대제가 있으며 좌측 산자락에 "오서산휴양림관광 안내도 보령시관광안내도"가 있으며 이 이상 버스는 들어가지 못한다는 "버스통행금지" 팻말이 있다

 

명대저수지 : 10:40

 

"오서산자연휴양림"이란 거대한 오석비를 지나 길 한가운데 앙징맞은 조그만 통나무집이 있는데 아마도 교통통제소가 아닐까 한다

  

교통통제소 목조건물

 

조그만 지계곡 건너 좌측 산으로 오르는 곳에 "입산통제안내판"이 서있는데 바로 그 뒤로 오르는 길이 보이는데 아무런 표시가 없고 오히려 하얀 밧줄이 쳐져 있어 통제가 아니라 통행을 금지시키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입산통제 안내판 뒤로 오르는 길이 있음

 

입산통제 안내판 : 10:50

 

우측으로 봉곡사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커다란 봉곡사 안내 표석을 지나간다

 

봉곡사

 

교통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는 매표소가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내가 들어서자 매표소 안에서 나를 쳐다보며 오라는 시늉을 한다 이거 또 휴양림 근방을 지난다고 입장료를 받나 싶어 실랑이를 하기 싫어 달라고 하면 얼른 줄 생각으로 "금자동 갑니다" 이랬더니 알았다고 끄덕이고 다시 입장료인지 사용료인지를 받는 본 업무에 복귀한다

 

좌측으로 포장도로를 들어가는 것이 오서산자연휴양림 들어가는 곳인데 이런저런 표시판들이 있다

  

이정목과 화장실 표시판

 

오서산 자연휴양림 안내판

 

수로 옆 아주 작은 이정팻말 임도 쪽으로 간다

 

매표소 : 10:55

 

오른쪽으로 작은 차량들을 세울 수 있는 너른 주창이 있으며 좌측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401호실 진달래꽃방"이란 작은 팻말이 있으며 조금 오르면 삼거리가 나오고 아스팔트 포장길이 콘크리트 포장길로 바뀐다 좌측 산사면으로 각종 시설들이 보이며 우측으로 분재같은 작은 소나무가 아주 그럴듯한 문패까지 가지고 있다

 

분재같은 소나무

 

고욤나무 뒤로 나무로 위장한 송신탑이 있으며 문닫은 마지막 상점인 오서슈퍼를 지나간다 이래서 산주 한잔 마실 기회가 영영 없어졌다

 

고욤나무 뒤 위장된 송신탑 나무와 구별이 안되지만 곧은 가지를 한 것이 송신탑 철주고 꼭대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슈퍼 뒤 묵은 고사리밭에 채취 안한 고사리가 쇠어가고 있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정성드려 씨앗을 뿌렸으면 수확을 해야하는데도 이렇듯 방치하고 있는 사연이 무엇인지든간에 답답한 일인 것만은 사실이며 우리네 민초들의 아픈 삶의 한조각을 보는듯해 애처로운 마음이 저절로 든다

 

방치된 고사리밭

 

조금 오르다 포장도로는 끝나고 자갈깔린 임도를 따라 조금 가다보면 좌측으로 천축암 가는 갈림길을 지나 우측으로 가는 임도삼거리에 이르면 우측으로 가는 입구에는 철제차단기로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직진으로 조금 더 오르면 휴양림주차장0.5km라는 이정목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오르는 너른길을 따라 오르면 금북정맥 가루고개로 오르는 길이다 만약 이 임도를 계속 따라가면 월정사를 거쳐 내가 오늘 넘어가야 할 610번 지방도로 넘치 바로 위로 해서 오서산의 하단부를 도는 임도로 연결되어진다 산악자전거 코스로 개발한다면 많은 인기를 차지할 수 있을 것 같다

 

가루고개에서 내려오는 이 길은 그때나 지금이나 너른 경운기길인 것 만큼은 똑같은데 금자동 마을 집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집 흔적도 없고 그저 지도상에 금자동이라고 표기 되어 있는 것으로 남아 있을 뿐이라 얼마 안되는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이렇게 천지가 개벽을 해서 새로운 천지를 만들어 놓았으니 인생사가 허무할 뿐이라 앞으로 언제 다시 이곳을 찾을지는 몰라도 그저 지나간 세월이 아쉽고 안타까울 뿐이다

 

가루고개 오르는 길 입구 이정목

 

가루고개입구 : 11:10

 

완만한 등로를 따라 시름없이 가다보면 납작묘 4기가 있는 너른 묘지에 이르게 되는데 바로 이곳이 금북정맥 가루고개다

 

납작묘가 있는 가루고개 묘지

 

가루고개 : 11:15 11:20출발(5분 휴식)

 

좌측 오서산쪽으로 몇m 조금 오르면 생각하지도 않은 이정목이 반기고 나선다 반갑구면 그랴 "오서산정상2.0 휴양림주차장0.6"

 

가루고개 인근에 있는 이정목

 

급경사를 한없이 치고 오르면 T자능선이 나타나고 이정목이 2개나 있으며 좌측으로 오르는 길이 오서산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가는 길이 금북정맥길이다 이정목에 "휴양림주차장0.9 좌측 오서산정상1.7 우측 광성리주차장4.3" 누군가 이곳이 "스므재"라고 이정목 빈곳에 기록을 해놓았다

 

맞던 틀리던 산줄기 하는 사람들은 허구많은 무명산 봉우리들과 고개 등등을 오르내리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 하나 주워듣는 것을 대단한 수확이라고 생각을 한다

 

오서산 분기점 스므재 이정목

 

오서산 분기점 스므재 : 11:30 11:35출발(5분 휴식)

 

이제부터 금북오서단맥길이다 길은 좋고 산책하는 기분으로 등고선상530봉 둔덕에 이르면 나뭇가지 사이로 누런 오서산 정상 산줄기들이 지척으로 보여 한달음에 가보픈 마음이 바쁘지만 내 발걸음이 축지법을 쓰지 못하고 있으니 이 일을 우얄꼬^^

 

등고선상530봉에서 본 오서산 정상

 

예쁘게 익어가는 가을

 

가끔 가다 시계종주 표시기도 보이고 등고선상590봉 낮은 둔덕을 좌측 사면길로 나가 대로같은 십자안부에 이르게 된다 지금까지도 길은 좋았지만 지금부터는 그야말로 산책길로 바뀌고 많은 산님들과 스쳐 지나가게 된다

 

이정목이 2개 있는데 좌측으로 내려가면 휴양림2km 휴양림주차장1.5 산림청에서 만든 구조목에 "여기는 A-6 지점 041-936-5465" 홍성소방서에서 만든 다른 구조목에 "공덕4 041-630-0424" 다른 이정목에 "정상0.9 공덕고개1.8 좌측으로 내려가면 휴양림2 우측으로 내려가면 내원사0.8" 등산로 안내판도 있다 여기서 서남방향으로 오르는 방향을 감안하면 바로 이 지점이 "안골고개"인 것이 틀림없다

 

안골고개 : 11:55 12:00출발(5분 휴식)

  

안골고개 내원사 갈림길 십자안부

 

바위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여러사람들을 만나며 인사하기 바쁘게 오른다 : 12:10

 

낮은 둔덕 왼쪽 사면으로 길이 이어지고 각목계단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 12:20

 

커다란 바위를 만나 좌측으로 오르면 바위 위가 나오며 바로 이 지점이 홍성군 광천읍, 보령시 청라면 청소면의 삼면지점인 것이다 조망이 일망무제로 펼쳐지며 이러한 조망이 오서산 정상을 지나 내려갈때까지 한참을 계속된다

 

서해바다와 올망졸망한 섬들 그리고 홍성광천들판이 시원스럽게 한달음에 달려들어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이정목에 "지나온길 공덕고개2.5 휴양림2.4 우측으로 내려가면 정암사2.5 오서정1" 우측 아래로 나즈막히 산줄기는 이어지고 그 끝지점에 아마도 오서정이란 정자가 있으며 너른 목조데크 전망대가 멀리서도 보이며 많은 산님들이 조망에 열심이라 데크가 무너지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바위 위에서 한가로이 조망을 만끽하는 사람들이 일어나기를 기다려 나도 한컷 당겨본다

 

 

삼면봉 바위벼랑에서 바로 뒤 아래로 보이는 저수지가 바로 장곡면 광성리 소재 광천저수지임 바로 그곳으로 연전에 "금북봉수지맥을 하기 위해 들머리로 잡고 공덕고개로 올랐던 곳이다

 

오서정이 있는 홍선군 광천읍 장곡면 보령시 청소면의 또 다른 삼면봉(편의상 봉이라 했으나 아주 낮은 봉긋 올라온 곳임) 목조데크 엄청난 사람들이 운집해 있었는데 사진으로는 안보이는 것 같음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정암사로 가는 길이다 허리를 도는 임도들이 선명하게 보임

 

가야할 곳에서 분기된 금북오서태봉단맥길로 이어지고 있는 철탑들의 행진

 

삼면봉 이정목

 

삼면봉에서 정상쪽으로 있는 등산로 안내판과 또 다른 이정목 그 곳에서 바라본 오서산 정상 많은 산님들이 보이고 양 옆으로 억새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정목에 "명대계곡(금자동경유)3.0 청소성연(용못)4.0 갈길 명대계곡(월정사 경유)2.5 오서산정상0.2"

 

삼면봉 : 12:25 12:35출발(10분 휴식)

 

정상을 가면서 억새능선 서쪽으로 성연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드넓은 청소들판 그 너머로 서해바다기 그리움을 다가온다

 

정상으로 가면서 바라본 오서정과 전망데크가 있는 또 다른 삼면봉

 

정상으로 가면서 억새능선 뒤로 보이는 오서산 정상 그리고 그 다음 봉인 송신탑이 있는 살짝 오른곳 오른쪽 뒤쪽 말발굽처럼 생긴 물길은 너르디 너른 청천저수지임 그 뒤로 성주지맥산줄기

 

정상으로 가면서 본 가야할 산줄기 좌측 청천저수지와 우측 크게 보이는 성연저수지를 잇고 있는 610번지방도로 그 사이로 이어지는 낮은 산줄기가 바로 금북오서단맥 산줄기다 사진 중간 맨 위로 오른쪽으로 송곳처럼 돌출한 바닷가가 대천해수욕장이다

 

오서산 바로 밑 고개 맨 좌측으로 보이는 건물들은 넘치 고갯마루에 있는 내가 내려가야 할 곳으로 꿈의궁전이라는 모텔(호텔?)과 공장건물들이 있고 성연저수지 아래쪽 산밑에 있는 누런 약간의 공간이 바로 주차장으로 성담에서 오르는 길이고 내려가는 임도가 선명하다 그 좌측으로 도로따라 나오는 첫번째마을이 바로 성동마을에서 올라오는 곳이다 저멀리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는 산줄기 둥 뾰족한 봉우리가 봉대산이다

 

"오서산 해발790.7"라는 거대한 오석 정상석이 있는 오서산 정상은 인산인해로 발디딜 틈조차도 없이 만원이다 많은 사람들 덕분에 또 내가 나오는 사진 한장을 건졌다 "아새끼 있어요"하는 소리를 몇마디 들려서 돌아보니 아니 이 정상에 무슨 아이스케키장사냐 그런데 내가 찾고자 하는 막걸리나 소주 등 주류는 어디에도 없다

 

"긴급구조 위치관리도"와 "대천23 1989복구" 대삼각점이 있으며 그 옆으로 작고 얇은 정상석이 또 하나가 있고(아마도 헬기장인 듯한 느낌을 받았음) 그곳이 오서산 정상이라고 한다 그거나 저거나 몇m 차이지만 사람들은 그런 말을 하면서 즐거워하고 다시 호들갑을 떨면서 "그럼 정상에서" 그러면서 사진 한장을 더 찍으며 즐거워들 하고 있다

 

오서산 정상 등산로 안내판

 

정상에서 뒤돌아 바라본 삼면봉과 그 밑으로 전망데크가 있는 곳으로 해서 정암사로 내려가는 능선

  

오서산 정상석

이상한 이정목과 그 옆에서 장사하는 "아새끼장사" 헬기로 올라오지 않았다면 가격 고하를 막론하고 힘께나 들었겠다 옆에서 보는 우리들이야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이 들지만 막상 내가 저 아새끼장사라면 정말 인생 팍팍해서 어디 살수나 있겠는가? 대부분의 우리 민초들은 그렇게들 많이 살아가고 있다 그저 묵묵히 그것이 내가 짊어질 숙명이라고 여기고 말이다 왜 이렇게 마음 한구석이 시려올까............

  

구조목 위치도와 또 다른 진짜 오래된 정상석

 

 

오서산 정상 : 12:40 12:45출발(5분 휴식)

 

좌측 우측이 억새인 억새 능선을 잠시 가면 통신소가 나온다 이정목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명대주차장 오서산휴양림1.6 직진 청소 성연등산로주차장3.4"

  

통신소가 있는 곳 좌측으로 내려가면 명대주차장에서 오서산을 오르는 최단거리 길이다

 

통신소 : 12:50 12:55출발(5분 휴식)

  

통신소에서 바라본 오서산 정상

 

통신소 이정목

 

다 망가져 가고 있는 조망도 차라리 철거를 하는 것이 났겠다는 생각이 든다

 

통신소에서 바라본 가야할 산줄기

 

통신소에서 바라본 금북기맥성주지맥 산줄기가 하늘금을 그리고 있다 가운데 나즈막하게 흐르는 산줄기는 청천저수지로 빠지는 짧은 여맥산줄기

 

통신소에서 바라본 좌측으로 조금 치우쳐서 있는 철탑들의 행진 금북오서태봉단맥 산줄기다

 

성연저수지 앞으로 누런 청소들판과 그 너머 서해바다 좁은 바다를 건너 실루엣으로 보이는 안면도 좌측으로 치우쳐 바닷가에서 뾰족하게 올라온 봉우리가 바로 봉대산

 

통신소에서 바라본 청라들판

 

작은 잡관목 바위 섞인 길을 내려가는데 계속되는 조망에 목을 좌우로 흔들어대느라 나중에는 뒷목이 다 뻐근 해진다 조망 능선도 끝나고 키큰 참나무 숲으로 내려가는데 숏팬티에 넌링만 착용한 산악마라톤을 하는 대단한 젊은이를 만나 입을 벌리고 쳐다본다

 

구조목에 해발660m 지점을 알리는 곳을 지나간다 이런 구조목이 계속된다 : 13:10

 

경상남북도에 있는 산을 다니다보면 누그든지 자주 보아 친밀감이 있는 부산의 국제신문 근교산행 표시기 이곳에도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전국으로 그 범위를 확대한 것 같다

 

내림능선상 돌섞인 곳을 살짝 몇m 오르면 흐흐흐 이곳이 시루봉이라고 하는데 무슨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다 이곳이 무슨 봉우리냔 말이시 불과 2~3m 조금 올라간 곳인데도 봉우리란 이름을 얻고 있는 대단한 행운을 잡은 곳이다

 

작은 돌무더기 옆 이정목에 "우측으로 내려가면 주차장1.8 정상1.8 이정목 꼭대기에 "시루봉559m 시루봉" 코팅지가 하나 붙어 있다 주차장쪽으로 비켜있는 구조목에는 해발570m라고 하니 어느 것을 믿어야 하나요 분명히 도면상 위치로는 등고선상570m 지점이 맞는 것 같다

이곳에서 단맥능선은 길이 좀 안좋아지지만 좌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시루봉 정상 돌무더기와 이정목

 

시루봉 : 13:20 13:30출발(10분 휴식)

 

오래간만에 성주지맥 할 당시 보았던 감마로드 표시기 한장을 반갑게 만나고 내려가는데 길이 흐지부지되면서 펑퍼짐한 운동장 같은 너른 평지가 나오는데 아주 흐린 길인지 아닌지 모를 그런 흔적을 따라 내려간다

 

시루봉 내림 평지같은 능선

 

그 흔적을 따라가다 나침판을 확인해 보니 이상하게 동남방향으로 내려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서 좌측으로 높은 능선이 하나 나타나는데 가만히 지도보고 유추해보니 넘치 남쪽 도로로 내려가는 계곡길로 바뀌려고 하고 폼을 잡고 있다 에라 우측으로 트레버스해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능선으로 붙어 다시 능선이 어딘지 구별이 힘든 안부에 이른다 즉 흔적따라 가지말고 길이 없을지라도 남쪽으로 방향을 잃지말고 내려가야 한다

 

이런 능선 안부 어디가 능선인지.....

 

13:50 14:05출발(15분 휴식)

 

이 펑퍼짐한 안부 오른쪽 끝으로 가면 길 흔적이 나오고 등고선상490m 부근 둔덕부터 확실한 능선이 나온다

 

등고선상490 낮은 둔덕 : 14:10

 

조금 내려가다 우측 서남방향으로 꺾어서 잠깐 가면 쏙 빠진곳에 아늑하게 자리잡고 영생을 가고 있는 납작묘 너른터에 이르게 된다

 

14:15

 

몇m 오른 등고선상390m 근방에서 우측 서남방향으로 내려가다 좌측을 보면 청라들판의 수확하지 않은 벼들이 누렇게 때를 기다리고 있다

 

14:20

 

잠시 평지길을 가다 우측 서쪽으로 꺾어서 가며 오성종주 표시기 한개를 보게 되는데 오성종주란 무슨 뜻인지 조금 답답하지만 내 나름대로 해석을 해본다

 

아마도 금북기맥성주지맥+금북기맥+금북정맥+금북오서단맥을 합친 보령시를 한바퀴 도는 산줄기 중에서 가장 이름이 있는산 5개를 오성이라고 지칭을 하고 종주를 하면서 붙여놓은 표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이고 종주를 하신분과 같은 같은 생각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나 아니더라도 널리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댓글을 주시면 더욱더 반갑구요 의견 개진을 할 수도 있구요 ^^

 

내 나름대로 오성을 정리 해보면 우선 금북기맥성주지맥 에서 성주산 금북기맥에서 성태산 금북정맥에서 백월산 그리고 금북오서단맥에서 오서산 그리고 진당산을 말하는 것이 아닌지 한번 추측을 해 보았습니다

 

몇m 올라 돌들이 널린 곳에 이르고 : 14:30

 

막판에 길이 없어지고 납작묘를 지나 잡목 뚫고 낮은 절개지를 내려서면 명대계곡에서 금자동으로 오르는 임도를 따라 오서산을 반바퀴 돌아 이곳으로 와서 다시 우측으로 돌아나가게 되는 바로 그 임도에 내려선 것이다 즉 자전거를 타던지 마라톤을 하던지 임도만 따르면 바로 이곳으로 오게 되는 것이다

 

임도 : 14:45 14:55출발(10분 휴식)

 

이곳에서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우측으로 임도따라 내려가면 바로 넘치 정상으로 가지만 1km 정도를 돌아야 하기 때문에 돌무더기 흘러 내린 곳으로 무조건 길은 없지만 치고 내려가면 잡목에 조금 걸구치지만 갈만하다

 

임도에서 이런 곳으로 내려간다

 

넘치 고갯마루

 

다시 그 임도를 만나 우측으로 따라 내려가면 우측으로 꿈의궁전모텔 뒷문있는 곳으로 해서 충경산업 목조건물 우측으로 해서 2차선도로로 나가면 넘치고개다 대형 임도망표시석이 설치되어 있다

 

내용인 즉슨 "임도는 사회간접자본 임도 약도와 다른면에 오서산은 차령산맥의 지맥으로 충남의 서부를 대표하는 명산입니다..........." 잘 이용하자는 내용인데 또 그놈의 일제가 만들어 놓은 산줄기 이름인 차령산맥이야기가 여기서 왜 나오는지 모를 일이다 차령산맥을 금북정맥이라고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서 하루 빨리 그러나 서서히 우리산줄기 이름을 찾을 때까지 우리 산악인들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임도망설치비와 충경산업 건물

 

우측으로 몇m만 가면 고갯마루인데 빨간벽돌집이 있고 우측 산비탈에 꿈의궁전 모텔이 있다

 

610번 지방도로 넘치 : 15:05 15:10출발(5분 휴식)

 

고갯마루로 가보았자 올라갈 수 있는 루트도 없는데 임도입구에서 막바로 길을 건너 풀 무성한 수로를 건너 오르는데 길이 없는 것 같지만 잘 살펴보면 가시 풀 숲 사이로 길 흔적이 있는지 없는지 좌우지간 그런 흔적을 잘 가늠하며 급경사를 오르는데 좌측 바위들이 있는 곳으로 가 하얀 자작나무 숲 속으로 오른다

 

자작나무숲

 

좌측 사면을 벌목해 놓은 능선도 길이 없기는 매일반이라 능선 우측으로 몇m도 안되게 비켜있는 길 흔적을 찾아서 오르다가 커다란 바위무더기가 있는 곳을 오른다

 

15:40

 

녹슬고 망가진 철선을 기어서 나가 커다란 바위 가운데로 올라간다 : 15:45

 

드디어 조망없는 뾰족한 390봉으로 오르면 앉은뱅이 작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문은 잠겨있고 녹슬어 있다

 

등고선상390봉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오서산 능선

 

등고선상390봉 산불감시초소

 

등고선상390봉 : 15:55 16:00출발(5분 휴식)

 

이 산줄기도 이곳 산님들께서 끝까지 하셨는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한분 한분 따로따로 하셨는지 같이 하셨는지는 몰라도 아래와 같은 표시기들이 심심치 않게 나타나 안심을 시켜주곤 합니다 고마웠습니다

 

선답자분들의 표시기

 

뒤돌아 본 오서산

 

좌측 남쪽으로 내려가다 둔덕 정상 직전 잘 살펴보면 좌측 사면으로 질러가는 길이 있고 아니 오른듯 살짝 오른 것도 같은데 아닌 것 같고 그런 평지같은 능선을 가다가 우측 서남방향으로 능선이 휘어지는 곳에 이른다

 

서남진점 : 16:05

 

엄나무 가시를 조심하며 길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모를 그런 능선을 끝없이 내려가 한없이 내려가 관리된 납작묘가 나오고 어자길이 나오면 바로 그 어자길로 내려간다

 

어자길 : 16:20 16:25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트레버스하는 길이 나오면 트레버스해서 능선으로 붙는다 철탑 바로 오른쪽으로 그럴듯한 길이 내려오고 폐묘 등 관리된 묘를 지나 펑퍼짐한 흐린 250m 십자안부인 곳으로 내려서 우측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미리재라는 마을이 있어 미리재라고 부르기로 한다

 

미리재 : 16:30

 

길 흔적을 잘 찾아 오르는데 어느 정도 오르다가 길 흔적이 없어지고 잡목의 저항이 거세진다 다시 흔적이 나오고 급경사를 흔적으로 올라 정상 직전 좌측 사면으로 가야하지만 정상이 궁금해 오르면 등고선상330봉 정상은 암봉이다 조망이 좋아 오서산부터 연결된 산줄기가 한눈안에 들어온다

 

등고선상330봉인 암봉 : 16:50 16:55출발(5분 휴식)

 

우측으로 누런 추수하지 않은 청소들판이 내려다보이고 도면상 299.5m 삼각점이 있는지 눈에 불을 키고 찾아도 다음 임도 내려갈때까지 삼각점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오른쪽으로 누렇게 내려다보이는 벌판은 청소들판이다

 

또 솔숲으로 진행해 몇m 오르다가 내려가면서 거대한 철탑들의 행진이 시작되고

40번 철탑

 

우측 산사면으로 철탑들의 행진이 시작되고 그 퍼레이드는 금북오서태봉단맥길로 이어진다

 

철탑 퍼레이드

 

어느덧 시간은 황혼으로 달려가고 서녘하늘은 곱게 물들어가고 있다

 

곱게 물들어가는 서녘하늘

 

40번 철탑 안부

 

40번 철탑이 있는 안부로 내려가면 철탑밑이 쉬어가기 좋은 잘 손질된 잔디밭이고 조금 더 가면 39번 조그만 철탑이 서있는 곳에 이른다

 

17:10

 

이후 급경사로 내려가면서 길은 좋아지고 팍 떨어져 묘지부터 경운기길로 내려가면 비포장 십자안부인 임도에 이르게 된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길마재마을이므로 길마재라고 표기하기로 한다

 

길마재 임도 : 17:20

 

그후

 

시간이 어중간해 더 가 말어를 가지고 잠깐 고민하다 어차피 내일 산행은 해뜨면서 시작할 것이니 완주를 해도 그리 늦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고 서울가는데 이상은 없을 것이다 물론 알바가 없다는 가정하에서 말이다

 

임도변에 텐트를 치고 산주 한잔 없는 팍팍한 이 긴밤 12시간 이상을 어이 보낼꼬....

 

사마귀 한마리가 내 앞에서 재롱을 부리는데 몸이 안좋은지 갈 생각을 안하고 멀뚱멀뚱 쳐다 보기만 한다

 

도망가지 않는 사마귀

 

 

도시락 반만 먹고 남은 반은 내일 아침을 위해 남겼는데 왜 이리 배는 고픈겨 6시20분이나 되어서야 온 천지는 암흙을 맞었지만 그런대로 하늘엔 반달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초승달보다는 조금 큰 달빛이 어려 그런대로 사물은 분간이 된다

 

길마재 임도 비박지

 

불을 키고 누웠으니 달빛만 교교한데 어디선가 풀벌레소리 귀뚤이소리가 지나온 세월의 한이 서린 여린 마음을 울러놓는구려..............

 

바람은 실바람 그러나 그 바람에도 텐트 자락이 부르르 떨며 진동해 등짝을 살짝살짝 건드려대니 처음에는 바람이 그런줄도 모르고 짐승이 방문했는지 어느 한서린 청춘남여 귀신들이 방문을 했는지 발자국 소리는 무엇이며 두런두런 대화하는 소리는 또 무엇인지 똑똑 텐트를 두드리는 노크소리는 또 무엇인지 눈을 돌려 텐트 밖을 보아도 푸른 빛이 안보이는 것을 보니 짐승은 아닌것 같고...... 이런저런 상념에 젖다가 비몽인지 사몽인지 그렇게 날은 새고 있었다

 

더많은 산줄기이야기를 보시려면 아래를 크릭하십시요

http://blog.daum.net/shinks32/1384